인디아나 존스~

인디아나 존스의 탐험수첩 - 고대의 신비와 유물을 수호하라
데니스 키어넌.조지프 다그네스 지음, 이상구 옮김 / 보누스 / 2008년 5월

인디아나 존스 4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인디아나 존스의 탐험 수첩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무척 기뻤다. 이 책은 인디아나 존스처럼 탐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탐험하기 위한 준비, 각종 위험에 대처하는 법, 동물 다루는 법, 초자연적 현상에 대처하는 법까지 획기적이기는 하지만 생각했던 만큼 유용하지는 않은 것 같아 약간 아쉽다.

 

 책의 중간 중간에 설명으로는 부족한 것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는데 여러가지 장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모래 늪에서 빠져 나오기 편이다. 네 컷에 걸쳐 그려 놓았는데 진짜 인디아나 존스가 영화에서 했을 법한 장면이라 멋졌다. 인디아나 존스처럼 탐험하기 위한 준비물에 이해가 가지 않는 물건이 있었는데 바로 채찍이다. 그렇지만 모래 늪에서 빠져 나오는데 채찍이 필요하고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걸 보고서 감탄했다.

 

 인디아나 존스 영화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러나 서양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실제로 체험해 보기에는 현실감이 떨어지고 설령 가능하다 해도 위험을 자초하지는 않을 것이다. 탐험 단계별 팁들, 생동감 넘치는 현장 사진, 탐험가의 중요 스킬 등 재미있고 유용한 내용이 많으나 다소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 바로 유적지 발굴하는 법이다. 사실 이런 일은 요즘은 고고학자가 하는 일이라 일반인이 시도하기 힘들 듯 하다. 그리고 좀비의 저주 깨뜨리는 법, 신의 진노로부터 도망치는 법은 제목만 들어도 웃기지 않나 싶다.

 

 이집트의 타니스에서 티베트의 판콧 궁전, 요르단의 페트라에 이르기까지 고대의 신비와 유물이 존재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인디아나 존스처럼 탐험하기를 꿈꾼다면 권하고 싶다. 인디아나 존스가 개봉한 시점에서 인디아나 존스가 되고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