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명문가, 지속경영의 비밀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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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 500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명문가로서 지속적으로 가문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밀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그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명문가 10家와 함께 각 명문가의 경영 시크릿을 말해준다. 기획의 달인이자 가문 경영의 최고수인 청계 김진, 청백리이자 자긍심에 주목하라는 말을 남긴 백사 이항복, 자녀 교육에 올인한 가정 류봉시, 서지 약봉이라는 명문가 브랜드를 만든 조선 최고의 어머니 CEO 고성이씨 부인, 창조적 파괴의 원조 서계 박서당, 명분을 중요시한 청음 김상헌, 조선 제일의 헤드헌터 우복 정경세, 400년 전에 경영학을 가르쳤던 명재 윤증, 조선을구한 선비 고경명, 겸손을 강조한 저헌 이석형 등이 명문 가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 그렇게 많이 와 닿지는 않았지만 역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여기에서 나오는 성공한 가문들은 교육을 중요시 여기고 각 가문에서 중요시하는 가훈을 위주로 가르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100여년 전에 외국인 교사를 두고 영어를 가르친 점이다.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 어찌 100여년 전에 했을까. 그리고 그 당시 영어를 배울 정도면 고씨 가문은 정말 부자였나보다. 고씨 가문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교육은 성공하기 위해서 정말 중요하다. 어쩌면 한국이 교육열이 대단히 높은 것은 이렇게 옛부터 이어진 것이 아닐까.

 

 이 책의 뒷표지에는 앞서 말한 10 명문가의 경영 시크릿이 소개되어 있다. 세상을 구하려거든 먼저 '큰 인물'을 구하라 라는 정경세가의 인재 경영 시크릿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이순신과 권율이라는 인재를 알아보고 파격 대우했던 서애 유성룡처럼 정경세도 인재를 아끼고 중시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인재를 아끼는 자는 큰 인물인가 보다. 인재를 보는 기준이 다를지는 몰라도 정말 인재가 한 나라를 살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므로 정경세가의 인재 경영은 본 받을만 하다.

 

 이 책을 읽고 괜히 5백년 명문가가 오래 지속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여기에 나온 명문가로 꼽히지는 않았지만 최부잣집 사례를 보며 베푸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교육세태와 비교하며 읽었는데 지금 보아도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 사교육에 힘쓰시는 부모님들께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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