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스캔들 - 당신이 알고 있는 와인 상식을 뒤집는
박찬일 지음 / 넥서스BOOKS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에 씌어진 것처럼 당신이 알고 있는 와인 상식을 뒤집는 책이다.

우리는 와인은 잔의 다리를 잡고 그 향을 음미한 다음 굴리며 맛을 천천히 음미하여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하는 것은 뭘 모르는 소리라고 말한다. 외국인 조차도 그렇게 하지 않는데

도대체 무얼 배우고 따라한 건지 이 글을 읽는 순간 난감했다. 저자가 한 말에 공감이 간다.

그렇다, 와인은 편하게 마시는 거다.

 

 와인은 유럽에서는 물과 같은 음료로 취급하지만 우리나라는 주류로 취급한다.

관세도 더 붙고, 유통결로에서 마진을 높게 붙여 현지 와인 가격보다 1.5배 내지 2배 이상은

더 비싸다. 이 때문에 와인을 구하러 와인원정도 갈 정도이니 그 거품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고 이 책을 통해서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책을 통해  와인 광풍이 불었다. CEO들 사이에서도 와인을 모르

면 은근히 무시를 당해 CEO를 위한 와인 강좌도 많이 개설되었다. 술이라면 싫다는 사람들도

와인은 고급으로 취급하며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져 웰빙 바람을 따라 더욱 확산된 것이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나도 부르고뉴 와인과 보르도 와인 등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책을 통해

이름 정도는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이외에도 미처 몰랐던 세계의 와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뉴질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칠레, 캘리포니아, 호주, 아르헨티나 와인 등 와인 생산국은 많다.

이렇게 많은 와인 생산국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왜 안될까 생각했는데 저자는 우리나라가 될 수 없는

 점을 꼭 찝어 말해주었다.

 

저자는 맛있는 음식과 와인 매치에 대해 그곳의 와인과 그곳의 음식이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전라도 김치에 전라도 돼지 보쌈, 이런 식이다. 와인에 잘 어울리는 치즈는 바로

그 와인의 생산지에서 나는 치즈란 것이다. 와인에 따라 어울리는 치즈는 정말 다른데 우리나라는

와인과 치즈를 매치를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와인은 정말 매력적인 술이다. 한국에서의 와인 가격 거품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와인의 세계에 아직 깊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와인에 대해

더 깊이 알게되어 좋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고급스럽고 격식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던

와인이 부담없이 편한 것으로 다가오게 했다는 점이다. 결코 부담이 아닌 편안함으로 와인의 세계에

한 발자국 더 딛게 만드는 책, 바로 와인 스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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