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에세이 #택배 #소설가 #노동자 #침입자들 #파괴자들 #정혁용

“올해 저는 쉰둘, 다시 뭔가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살기에는 너무 많이 남은 나이입니다.˝
[침입자들], [파괴자들]을 쓴 소설가 정혁용 작가님의 에세이입니다.
택배업을 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쓴 작가의 이야기는 삶의 어려움,
희망,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삶의 의지를 대변합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자주 무시받는 직업 중 하나인 택배기사로서의 경험과
그 중에서도 창작의 열정을 지키려는 작가로서의 모습은 공감과 위로가 됩니다
“여러 직업을 거쳐 수억의 빚을 진 좌절의 끝에서 어쩔 수 없이 만난 게 택배였습니다,˝
˝육체노동은 처음인데다 강도도 커서 매일 체력의 한계치를 넘나들었지요.˝
˝간혹 눈물이 흘렀고, 열린 창틈 사이로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일반 사람들의 삶의 어려움도 조명합니다
무엇보다 정혁용 작가는 그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꿈과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소설을 통해 그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남들 처럼 돈과 명예를 좇느라 제 인생에 솔직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진짜 갖고 싶었던건 아파트가 아니라 글 쓰는 삶이라는걸 오십에 가까워서야 깨달았지요.˝
˝한겨울 추위보다 더한건 마음에 부는 바람이였습니다.˝
택배 기사와 소설가라는 두 개의 완전히 다른 직업 사이에서의 삶을 경험하며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일상 속에서의 소소한 행복과 의미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오십이 다 넘어서야 주어진 삶이 아니라 선택하는 삶을 살게 된 한국의 레이먼드 챈들러를 꿈꾸는 아저씨의 이야기
거창한 얘기는 없지만, 하루하루 삿된 꿈과 희망을 품었다가 좌절하기를 반복하는 택배 노동자이자 소설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울분과 화를 속으로 삭이고 한 줄의 문장으로 뽑아낸 삶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집니다
그 부분이 독자들에게 ‘내가 이 작자 정도는 아니잖아?‘라는 정혁용 작가식의 농담섞인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다음 세번째 소설도 기대됩니다
그럼, 오늘도 책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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