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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6년만의 신작 장편소설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새로운 고비를 나타내는 작품입니다
70대 작가가 청년 시절에 그렸던 세계를 43년 만에 마침내 완성한 것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니며, 독자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코로나19로 사람들 사이에 벽이 세워지기 시작한 2020년,
그는 사십 년간 묻어두었던 작품을 새로 다듬어 완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삼 년간의 집필 끝에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입니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그의 작품은 항상 심오한 주제와 독특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아 왔는데,이번 작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무라카미는 개인의 내면세계와 그 주변의 현실,
그리고 그 사이의 경계에 주목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도시’와 그 안의 ‘벽’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그리고 그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탐구합니다
주인공 ‘나’의 경험을 통해 독자는 현실과 꿈,
그리고 사랑과 인간의 갈망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의 농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문장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무라카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주제와 시각으로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마음속에 비밀을 품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진짜 내가 사는 곳은 높은 벽에 둘러싸인 그 도시 안이야˝
열일곱 살 남고생인 ‘나’, 열여섯 살 여고생인 ‘너’
두 사람은 고교생 에세이 대회에서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알 수 없는 말을 합니다
“진짜 내가 사는 곳은 높은 벽에 둘러싸인 그 도시 안이야.˝
˝지금 여기 있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야.˝
˝흘러가는 그림자 같은 거야.˝
‘나’는 어리둥절하지만 이내 소녀가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에 빠져듭니다
그 이야기를 따라 도시의 모습을 상세히
기록해가던 어느날, 돌연 소녀가 사라집니다
우연한 사고인지, 무언가의 암시일지 종잡을
수 없어 괴로워하던 ‘나’는 오랜 시간을 기다리다
결국 소녀가 말했던 미지의 도시로 향합니다
소녀가 말한 도시는 견고하고
높은 돌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곳 시계에는 바늘이 없지만
사람들은 자연히 시간을 감각할 수 있습니다
도시에는 도서관이 하나 있는데,
그곳 서가에는 책이 아닌 사람들의 꿈이
달걀 모양으로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그 꿈들을 관리하고 꿈의 내용을 해독하는 것이
도시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입니다
도시의 출입구는 단 하나 뿐입니다.
그마저 우람한 문지기가 지키고 있어 아무나 드나들지 못합니다
도시에 들어가려면 특별한 조건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그림자’를 버려야 한다는 것
‘나’는 그림자를 버리고 그 도시에 들어간 후,
도서관에 출근하며 ‘꿈 읽는 이’가 되어 생활합니다
애타게 그리던 소녀와도 재회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소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특히, “나는 그림자를 버렸다. 문지기는 말했다
‘지금껏 그림자가 자신한테 대단한 도움을 줬던 기억이 있나?‘”라는 문장은 이 작품의 주제를 잘 반영하고 있는 문장중 하나입니다
그림자를 통해 무라카미는 독자에게 ‘진짜 나’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우리가 겪는 혼란과 갈등을 상기시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무라카미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책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가을 #독서 #방황 #그림자 #현실 #비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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