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농담집 #블랙 #코미디 #비채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상 속의 분노와 모순을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 풍자와 검열 없이
그 모든 것을 표현하는 코미디언, 유병재
그의 에세이집 [블랙코미디]는 이 한계를 뛰어넘은
유병재만의 세계를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첫 문장 ˝개나 소나 책을 쓴다.˝부터
유병재만의 특유의 블랙코미디가 느껴지는데요
그의 농담은 단순히 웃음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그 안에서 우리 사회의 양면성과 모순, 그리고 우리
자신의 내면을 비꼬아보며 진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를 들어, “빈손이 가장 행복하다고 많이 버릴수록
행복해진다고 부자들만 말하더라”와 같은
문장은 유머러스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깊은 의미와 생각하게
만드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블랙코미디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화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코미디라고 합니다
유병재의 글은 사회적인 부조리나 인간의 허상을 꼬집는데, 이는 그의 에세이 속에서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누군가 말했다.˝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불편한 것 뿐이라고.˝
˝맞다.˝
˝가난의 본질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불편함이다.˝
˝부끄러울 정도의 불편함.˝
˝듣는 순간 기분 나쁜 말.˝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 같은 문장에서
그의 예리한 관찰력과 사회를 향한
냉철한 비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블랙코미디는 우리를 웃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듭니다
[블랙코미디]속에서는 우리 사회의 급소를 겨냥하면서도 ‘자기반성‘이라는 주제를 놓치지 않습니다
이 모든 비극이 어쩌면 내게서 비롯됐을지도 모른다는 고백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초고의 제목이던 ‘어쩌면 나는 나쁘다‘라는
문장과도 상통하는데,
내가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고도의 성찰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병재식 농담의 세계로 한번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날 운명이 말했다.˝
˝작작 맡기라고.˝
˝나는 굽실대지 않는 사람을
불친절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갑질은 내가 하는 것이었다.˝
˝광화문을 지나던 택시 기사님 말씀대로
이제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부끄럽지 않게.˝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하지만 어떤 똥들은 무서울 정도로 더럽다.˝
˝잊지 말자.˝
˝난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아무래도 어머니는 잊으신
모양이니까, 나라도 잊지 말자.˝
˝똥이 안 나온다.˝
˝난 이제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
˝청춘은, 기쁜 우리의 젊은 날은˝
˝빙빙바 꼭다리 연유처럼 달콤하고도 짧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