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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형 추리소설의 탄생!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바로 도진기 작가의 새로운 탐정 소설집, [순서의 문제] 입니다
[순서의 문제]는 주인공 진구를 중심으로 한 7편의 중단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추리소설 작가로서도
활동 중인 도진기 작가는 2010년
한국추리작가협회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2014년 [유다의 별]로
한국 추리문학 대상을 받았으며,
변호사 고진이 등장하는 장편소설 연작
[고진 시리즈]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근작으로는 [애니],
[복수 법률 사무소]등이 있습니다
도진기 작가는 우리 추리소설의 가장 진화된 이름으로 기억될 그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형 추리소설의
완성형을 선보이며
독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소설집은 기발한 트릭과 공정한 설정,
그리고 어딘가 나쁜 놈 같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 [진구]의 매력을 영리하게 배치한 7개의 독립적인 탐정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진구는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20대 초반으로 사실상 백수나 다름없는 처지입니다
대학에서 법학을 복수전공했지만 그나마도 중퇴하고 사회의 뒷거리에서 살기로 결심한 그는 여자 친구
해미의 말을 빌리자면 ‘의지박약에 장래성이라고는 없는’ 인물입니다
도덕과 정의구현을 위해 재능을 쓰는 여타의 탐정과는 달리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범죄에만 반응하고, 법망의 빈틈을 찾아내어 이용하는 데 일말의 주저도 없는 진구는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비상한 두뇌와 마비된 모럴로 범죄의 진실을 파헤치는 그는 가끔은 범죄자만큼이나 악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한편 해미와 함께 있을 때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20대 청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그의 이야기 중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순서의 문제]입니다
여기에서는 진구가 법의 허점을
이용해 범죄의 진실을 밝히고,
그 대가로 돈을 얻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학을 중퇴하여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진구는 어느 날,
손님에게서 ‘전화 한 통만 걸어주면 50만 원을 주겠다’는 기묘한 제안을 받고 선뜻 응하게 됩니다
그 제안은 바로 원주 터미널로 가서 손님이 건네준 휴대폰으로 자신에게 전화를 걸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약속한 보수를 받고 돌아가는 길에 그는 얼마 전 손님의 의붓아버지가 자살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돈과 관련된 범죄임을 직감한 진구는 그의 뒤를 파헤치지만,
자필로 쓴 유서가 발견되는 등 자살이 확실하다는 경찰의 말에 더욱 범죄의 냄새를 맡고 본격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의붓아버지는 자살하고 어머니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가출해버려
사실상 의붓아버지의 전재산이 모두
그 손님에게 들어가버린 상황
의붓아버지가 바다에 빠져 자살을 할때 회사에서 철야근무를 하면서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어둔 손님은 왜 진구에게 원주에가서 자신에게 전화를 걸라고 했던 걸까요?
과연 그 휴대전화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그 다음 이야기는 짧은 소품격인 [대모산은 너무 멀다]입니다
진구가 해미가 전날 지하철에서 마주친 남자에
대해서 말하는 몇 마디 말로
사건의 전모를 완벽하게 파악해 냅니다
탐정 진구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일화로 앞서 [순서의 문제]로 거액을 손에 넣고
고시원에서 왕십리 아파트로 이사한 진구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사건들과 트릭들이 얼키고
섥히면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낸
[티켓다방의 죽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미의 먼 외삼촌 양문요가 출장길에 묵은 영동의‘ 제일장 여관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확실한 목격자와 청산가리가 있는 커피가 발견된 상황으로
경찰은 신속히 자살로 결론 내리지만
가족들은 수긍하지 못합니다
죽을 이유가 없고, 자살로 확정될 경우
6억원의 보험금을 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곤란에 처한 유족을 위해 해미는 진구에게 사건의 진상을 파악해줄 것을 부탁하게 됩니다
자살로 결론난 사건을 타살로 만들려면 없는 범인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며 거부하던 진구가 보험금의 20%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제안을 수락하고 영동으로 내려갑니다
그렇게 해미를 위해서라도 본격적으로 조사하던 진구는 몇가지 트릭을 써서 경찰에게 자살이 아니라
타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기 시작하는데,
놀랍게도 제일장 여관 주인은 협박을 받아서
돈을 뜯기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게됩니다
과연 여관 주인을 협박한 협박사건과 양문요 아저씨의 자살 사건은 서로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한국형 추리소설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친숙한 지명과 현실적인 이야기 전개가 돋보였던 작품이였습니다
이 외에도 시간과 공간을 완벽하게
조율한 트릭과 현장감이 살아 있는 법정
공방이 돋보이는 [뮤즈의 계시] 등 총 7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무료한 주말에 추리 소설 [순서의 문제]로 독특하고 신선한 한국형 추리 이야기를 만나보시는건 어떨까요?
작가 도진기의 [순서의 문제]
강력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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