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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어질고 선했소, 불행때문에 악마가 된 겁니다.˝
˝나를 행복하개 해주시오.그러면 다시 선한자가 되겠소.˝
소설 프랑켄슈타인속 괴물의 외침입니다
200년전 소설속의 외침이 여전히 현대의 우리 사회에도 반복되는 이야기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최근에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혐오 범죄나 무차별적인 테러와도 같은 [묻지마 살인]은 절망과 고통속에서 자신의 창조주를 저주하던 소설 속 괴물의 이야기처럼 아찔합니다
우리는 지금 프랑켄슈타인속 괴물의 시대에 살고 있는 걸까요?
왜 그들은 괴물이 되어 자신들을 창조하고 길러준 이 사회에 대해 복수를 계획하고 폭력을 드러내는 걸까요?
소설 속 괴물이 인간을 혐오하고 범죄를 저지르게 된 계기는 자신에 대한 멸시와 차별때문이였습니다
자신의 흉측한 외모때문에 자신의 창조주 빅터 프랑켄슈타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물에 빠진 여인을 구해주었으나 오히려 총을 맞아 극심한 상처로 고통받아야 했습니다
SF소설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1816년 제네바 호숫가의 디오다티 별장에 모인 친구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써보자는 시인 바이런의 제안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작가 메리 셸리는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당시 분위기에 걸맞게 새로운 에너지인 전기를 활용하여 생명을 창조하는 전대미문의 이야기를 생각해냈습니다.
연인 퍼시 셸리의 적극적인 격려와 응원덕분에 그녀는 1년 정도의 집필기간을 거쳐 우리가 알고 있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완성했습니다
그녀가 집필을 시작한 나이가 겨우 19세 였으니, 소설의 완성을 20세 나이로 이루게 된 것입니다.
소설 속 괴물은 이름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의 제목인 [프랑켄슈타인]을 괴물의 이름으로 오인하고 있으나,
프랑켄슈타인은 시신에 생명을 불어넣은 창조주 과학자의 이름입니다
이야기는 액자소설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북극 항해에 나선 탐험가 월턴이 누나에게 보내는 편지 속에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만난 이야기가 나오고, 그가 어떤 광기와 열의에 휩싸여 피조물인 괴물을
창조하여 생명을 부여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전하는 이야기 속에는 피조물인 괴물이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소설에서 괴물이 전하는 이야기와 서사는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괴물은 오히려 괴물을 창조한 프랑켄슈타인보다 더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왜 자신이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을 저주하고 인간들을 혐오하게 되었는지
자신이 겪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감정이입이 되면서 공감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괴물은 왜 자기가 범죄를 저지르고 프랑켄슈타인의 어린 동생까지 살해했는지 해명합니다.
창조주가 자신을 만들어 내어 고통을 주었던 것처럼, 자신 역시 타인에게 고통과 절망을 주는 것으로 창조주와 동격이 된것 같은 희열을 느끼게 된것입니다.
괴물이 계속 고통과 절망속에서만 있었다면 어쩌면 그렇게도 분노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괴물이 몰래 몸을 숨기고 희망을 엿본 펠릭스의 가족들에게조차 버림을 받자 괴물은 폭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맛본 달콤한 희망을 뺏기자 그 다음에 다가온 절망은 더욱더 고통이 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조울증에서 기분이 좋았던 조증을 지나서 다시 우울한 기운으로 넘어갈때와 비슷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괴물이 헛간에서 몰래 훔쳐보던 펠릭스 가족들의 모습은 현재 우리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들여다 보며 부러워 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펠릭스 가족의 일원으로 속할 수 있을거라 기대를 가졌던 괴물은 자신의 흉측한 외모를 보고놀란 펠릭스에게 몰매를 맞고 그대로 도망쳐야만 했습니다.
희망이 산산히 부서지자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은 비참함과 절망이였으며,
자신을 이런 고통속에 내버려둔 창조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복수심이 활활 불타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소설 속 괴물처럼 상처받고 버림받고불행하다고 해서 우리의 모든 행동을 정당화 해서는 안됩니다.
괴물을 창조하고 책임지지 않는 창조주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행동을 통해서
당시 산업혁명으로 폭주하던 과학에 대해 경각심을 주려던 작가의 의도로 해석하는 것이 옳습니다
절대로 괴물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괴물이 아니라 여럿이서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소설 속 괴물조차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여자 괴물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과 인간의 원수들 조차 외로움을 나눌 벗과 동료가 있소.˝
˝그러나 나는 철저히 혼자요.˝ 괴물의 말입니다.
우리 사회의 소통과 연대의 부족이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 내고 있는건 아닌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작가 메리 셸리 역시 여성이라는 점때문에 차별과 불평등을 당시에 겪었다는 것입니다.
소설을 처음 출간했을때 작가가 남자인 줄 알았던 사람들은 작품에 대해서 호평을 쏟아냈지만,여성 작가로 다시 알려지자 혹평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성과 개인의 가치가 외형이 아닌
내면에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도 품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작품은 그것이 무엇이든, 누구든 그 존재 자체로 인정받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무한 경쟁과 획일적인 성공 이데올로기에 빠져있는 오늘날의 우리 사회에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폭력과 살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괴물은 저절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책임 의식 없는 과학과 사회 발전속에서 잉태되고 힘을 키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책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다른 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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