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중1 - 양손에 놓여진 권력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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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1의 리뷰
https://m.blog.naver.com/captainstory/222105612614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2019 최대 화제의 드라마 [경여년]의 원작소설이자 2020 중국 종합 베스트 셀러라는 것도 호기심이 생겼지만, 삼국지가 매트릭스, 서유기가 반지의 제왕을 만났다는 소개글이 뜻하는게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아서 직접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상1권을 작년에 읽었었습니다. 
이후 상2권은 못봤으나 중1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로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상1권은 530페이지  두께의 두툼한 책이였는데,  이번 중1권은 그보다 더 두툼한 653페이지입니다. 그럼에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습니다. 반지의 제왕과 매트릭스, 서유기, 삼국지 까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요소들을 두루 섞은 느낌은 맞습니다. 아직 SF적인 요소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전이지만 이 후 그려질 얘기들도 점점 기대됩니다.

3. 그래도 아쉬운 점은?
상1권을 보고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으나 역시나 익숙하지 않은 중국지명이나 이름들로 인물관계도나 위치등을 외우느라 앞의 인물소개와 지도를 한번씩 다시 보게됩니다. 하지만, 옆에 노트를 두고 인물과 지역을 메모해두고 읽으면 금방 익숙해지긴 합니다. 하지만, 방대한 소설이니만큼 주요 사건 연표를  책의 앞이나 뒤에 추가한다면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지난 책에 비해서 오탈자는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몇개가 눈에 들어와서 맨아래 별도 표기 했습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책이 시작하자 마자 주인공 '판시엔'이 위중합니다. 상2권을 보지 않고, 중1권으로 바로 넘어왔기에 이부분은 상1권의 데자뷰 같기도 합니다. 상1권의 첫부분에서 주인공 '범신'은 병실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판시엔'은 현대의 '범신'이 죽어서 과거로 환생했다는 설정으로 나오는데, 상1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중1권의 '판시엔'은 현대 의학술에도 능하고 패도진기 같은 내공도 강해서 쉽사리 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경국 황제를 위시한 강력한 조력자들도 있습니다. 판시엔은 이곳의 의술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개복수술을 동생 '뤄뤄'의 도움을 받아서 행하고 가까스로 치유됩니다.
이번 중1권은 제목그대로 판시엔이 어머니 '예칭메이'가 관리하던 '내고'와 '감사원'이라는 두 개의  권력을 획득해나가는 흥미로운 여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아버지는 '스난백작'이라는 지위를 가진 '판지엔'이 아니라 사실은 경국 황제였다는 것도 알게됩니다.
  판시엔이 3황자의 스승이 되고 함께 강남에 내려가 내고를 장악하는 장면에서 앞으로 황제의 뒤를 3황자가 잇게 되고 판시엔은 더욱 큰 권력의 핵심을 차지하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경여년은 이런 권력의 암투와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늘 예상을 깬 반전을 주었기에 단순히 볼 수만은 없습니다.
판시엔은 우여곡절끝에 밍씨가문을 포섭하면서 내고를 장악하지만, '군산회'라는 조직의 방해를 받으며 자신의 앞을 막아선 대종사 '스고지엔'과는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게 됩니다. 대종사와 승부를 겨루는 '판시엔'의 대범함과 결단력 있는 모습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그런데 '스고지엔'인줄 알았던 대종사가 사실은  '예류윈'임을 간파한 '판시엔'. 자신을 정말 죽이려는 '예류윈' 을 피해서 결정적인 순간 몸을 날려 도망칩니다. 그 자리에 있었다면 예류윈의 검에 그대로 두동강이 날 뻔했습니다. 그의 검술은 이미 사람의 검이 아니였기 때문이죠. 바로 풍월루 꼭대기 층의 절반을 깔끔하게 잘라 내려 앉힐 정도의 괴물의 검이였습니다. '판시엔'이나 북제의 가공할 고수이자 친구인 '하이탕 둬둬'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대종사 예류윈. 그가 나타난 이유는 과연 무엇이였을까요? 조금씩 드러나는 신묘와  엄마 '예칭메이'의 정체. 그리고,  판시엔은 이제 자신의 두손에 거머쥔 내고와 감사원의 두 권력을 가지고 어떻게 이 세계를 살아가게 될까요? 그렇게 탄탄대로 꽃길만 펼쳐질 것 같은 판시엔의 암날에 드리우는 어둠의 그림자.
징두로 돌아오는 판시엔 일행을 대담하게도 '경국 군대'가 습격합니다. 그것도 성을 공격할때나 사용하는 '강노'까지 설치한 대규모의 습격에 판시엔과 감사원 관원들은 큰 부상을 입습니다.
징두에 모반이 일어난걸까요? 그렇게 큰 일이 생겼다면 감사원 원장이자 스승인 '쳔핑핑'이 '판시엔'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것도 이상합니다. 1급 위험 구조 신호 연화령을 쏘아올린 판시엔 일행. 감사원외에도 경국의 모든 군대가 공유하는 신호체계 이기에 만약 군대가 오지 않고 감사원이 구조하러 달려온다면 징두에 정말 모반이라도 벌어졌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연화령을 쏘아 올린 뒤 판시엔은 군대가 달려오길 바라며 생각에 잠깁니다. 징두에 모반이 벌어졌다는건 생각하기도 싫은 상상이니까요.
경여년 다음편은 징두에서 벌어진 심상치 않은 사태와 '판시엔'을 보호하겠다고 나타난 '스구지엔'의 숨겨진 13번째 제자 '티에샹'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건 아닌가 하는 점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정말 궁금합니다. 

" 은전은 도구일 뿐,
누군가는 은전으로 말을 사고,
누군가는 아름다운 여인을 사고,
또 누군가는 땅을,
관직을 사지.
난 은전으로 즐거움을
사는 것뿐이야."

현재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표현한 위 문장도 인상적입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수정하면 좋을 부분]
P427 위에서 넷째줄
그녀는 분노는 => 그녀의 분노는

P437 밑에서 일곱째줄
검의 실린 검기가 => 검에 실린 검기가

P444 밑에서 다섯째줄
경국에게 => 경국에서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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