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밸런타인데이
정진영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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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JTBC 드라마 <허쉬>의 원작자 정진영 작가의 첫 연애소설이라는 수식어가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20대 시절의 풋풋한 연애 감정들과 추억들이 소환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선택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작가가 이심대 초반에 쓴 첫 장편 연애 소설을 마흔이 돼어서야 세상에 선보인 작품입니다. 작가의 풋풋한 감성들이 문장과 문장사이에서 어렴풋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글과 함께 곡을 함께 썼기에 Book OST라는 독특한 음악들을 QR링크를 통해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로 연결되어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은 이십대 청춘의 감수성이 그대로 드러나며 책과 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이 겨울이 끝나고 개나리꽃이 피면, 그렇게 다시 밸런타인데이와 함께 따스한 사랑의 계절이 올 것입니다. 그 날이 기대됩니다. 

3. 그래도 아쉬운 점은?
첫사랑과 짝사랑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이어지지만, 한편으론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평면적인 전개가 아쉽습니다. 대학교 신입생으로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들이 같은 과에 셋이나 모였다는 것부터 복선이 많이 깔렸다고 보여집니다. 
소심한 주인공의 순애보 같은 사랑도 지금 시대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고 답답한 면도 있습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지은이 정진영님은 장편소설 <도화책 기행>으로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장편소설 <침묵주의보>는 백호 임제 문학상을 받고 JTBC 금토 드라마 <허쉬>로 제작까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에 쓴 첫 장편소설이자 연애소설입니다.
잊고 있었던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우리 20대 시절의 찬란하고 풋풋한 청춘 시절을 소환시켜 줍니다. 작품속 QR을 찍으면 들을 수 있는 곡들은 소설가 이기 전에 작곡가 였던 저자가 2014년 발매한 앨범에 수록된 곡들로 소설의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한껏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저자가 이 소설을 쓸때 실제로 작곡했던 곡들이라 음악을 들으며 소설을 읽는 것도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 주요등장인물>
1) 김수연(여)- 소설의 주인공. 중학교시절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고등학교때 아버지가 과로로 쓰러져서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한국대학교 사회학과 신입생입니다.
2) 박정희(여)- 김수연과 중학교 동창. 한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신입생
3) 홍성대(남)- 수연의 초등학교 동창. 수연과 같은 한국대학교 사회학과 신입생, 밴드동아리 베이스기타.
4) 김대균(남)-성대와 절친. 한국대학교 화학과 신입생.밴드동아리의 보컬.
5) 박대혁(남)- 김수연과 홍성대와 같은 초등학교 동창. 한국대학교 사회학과 신입생. 기타솜씨가 수준급인데, 내성적이고 소심합니다. 
6) 이형우(남)- 주인공 김수연을 고등학교 시절 수학 단과학원에서 처음 만나서 짝사랑을 해왔습니다. 수연을 따라 한국대학교에 입학하고 결국 밴드 동아리 '터틀스'에 수연이 있다는 얘길듣고 기타 오디션을 하여 입회까지 합니다.
7) 주은혜(여)- 이형우와 고등학교 동창. 한국대학교 무용과 신입생. 형우를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한 주인공 수연은 어릴적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스런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지금 이순간을 충실하라'라는 사촌 언니의 조언으로 대학교 1학년 생활은 새롭게 음악 밴드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살아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찾은 동아리 '터틀스'에 자신을 짝사랑해온 형우도 들어오고 둘은 곧 캠퍼스 커플이 됩니다. 그런데, 둘은 얼마가지 않아서 반년만에 헤어지게 되고 수연은 괴로움에 방안에만 틀어박혀 지내게 됩니다. 그런데 누군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사랑을 준 사람이 있었다는 걸  알게됩니다.
꽃말로 비밀 메시지를 전하며 매년 밸런타인데이에 정성이 가득담긴 선물 상자를보내온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5. 책에서 알게 된 것들
1) 훈: 우리나라의 전통악기 중에서 오카리나와 비슷한 악기임. 흙으로 만들고 연주하는 방법도 오카리나랑 흡사한데 다만 소리의 질감이 다름. 오카리나는 맑고 밝은 음색인데, 훈은 어둡고 탁한 소리를 내는 편
2) 다양한 꽃말들: 해바라기(그리움), 팬지(나를 생각해 주세요), 쑥부쟁이(기다림), 물망초(나를 잊지 마세요), 달맞이꽃(말없는 사랑), 빨간 튤립(사랑의 고백), 라일락(첫사랑), 상사화(이뤄질수 없는 사랑), 패랭이꽃(순결한 사랑)
3) 상사화: 꽃이 필 때 잎이 나오지 않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는 특이한 식물

6. 책에서 나온걸 실천해본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꽃말의 꽃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해도 좋겠습니다. 보통 빨간 장미를 연인에게 전하는데 빨간 장미의 꽃말은 열렬한 사랑이라 합니다. '사랑의 고백'이란 꽃말을 가진 빨간 튤립은 농염한 빨간 장미보다는 풋풋한 첫사랑의 느낌입니다. 
올해 화이트데이에는 아내를 위해 빨간 튤립과 선물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수정하면 좋을 부분]
P110 밑에서 5번째줄
수연은 성대의 말이 => 수연은 대혁의 말이
문맥상 '성대'가 아니라 '대혁'이 맞음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다시 #밸런타인데이 #정진영 #북레시피 #컬처블룸 #컬러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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