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군인들이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 상상력과 용기를 담은 실화들 I LOVE 그림책
헤더 캠로트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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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네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상해 보겠니?"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데는 마법이 필요없습니다. 필요한 모든 힘을 이미 우리 안에 지니고 있으니까요. 우리에게는 더 나은걸 상상하는 힘이 있습니다. " -J.K. 롤링-

지금 상상해 볼 수 있는 것 중에서 '만약에 코로나19가 이렇게 급속하게 세계에 퍼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가 가장 피부에 와닿는 상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상력과 용기를 담은 실화들이 있는 그림책이라는 소개글이 호기심을 자극해서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책 제목처럼 실제로 군인들이 총대신 베개를 들고 싸운 실화는 없었습니다. 대신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했던 양심적 병역 거부자인 '데즈먼드 도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쟁터에서 생명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구하고 싶었던 도스는 의무병이 되어 75명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도스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 최초로 미군 최고의 상인 '명예훈장'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책은 이렇게 그림 한 페이지, 글 한페이지로 짧게 에피소드식으로 실화와 만약에라는 상상의 이야기를 펼쳐놓습니다. 40페이지의 짧은 분량으로 부담없이 아이와 함께 읽어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3. 보완하고 싶거나 아쉬운 점
15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져 있는 그림책인데, 목차가 없는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작가들이 서양인들이라 그런지 서양 사례중심이라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상상의 이야기들이 함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새로운 의문,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하고 낡은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 - 아인슈타인-

  어느덧, 어릴적 세상을 향해서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기를 왕성하게 했던 시절도 기억에서 한참이나 물어진 나이가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제 질문이 줄어드는 걸 보면서 세상에 이렇게 어쩔 수 없이 물들어가는건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책은 비판적 사고를 멈추지 말라고 조금 더 질문해 보라고 다양한 사례들을 들려줍니다. 책에서 들려주는 15가지 에피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만약에 군인들이 권총대신 베개를 들고 싸운다면? -1945년 제2차세계대전 양심적 병역거부자로 아군 75명의 목숨을 구한 데즈먼드 도스.
2. 만약에 전투기 조종사들이 폭탄대신 씨앗을 떨어뜨린다면?  -폭탄대신 음식을 이라는 뜻의 FNB(Food Not Bombs) 단체이야기.
3. 만약에 전쟁터가 축구장이고 관중들이 모든 팀을 응원한다면? - 내전을 겪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축구로 하나가된 이야기
4. 만약에 네이비실이 코에 공을 올려놓고 있거나 나팔을 분다면? -국경없는 광대들
5. 만약에 붓과 갖가지 빛깔의 물감으로 전선을 그린다면? -피카소와 게르니카
6. 만약에 모두가 댄스용 신발을 신고 정당 모임에 나타난다면? -목숨을 걸고 춤을 포기 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무용수 아마드 주데
7. 만약에 전쟁 규칙이 학교 규칙 같다면? -2차 세계대전중에 미군 찰리브라운 소위와 독일 에이스 조종사 프란츠 스티글러 이야기
8. 만약에 선량한 시민들을 음악으로 실어 나를 수 있다면? -세네갈의 힙합 아티스트 그룹 '예나마흐'
9. 만약에 전장에도 의상과 뮤지컬 곡들이 있다면? -캄보디아의 예술단체 '파레 폰레우'
10. 만약에 로켓 발사 장치에서 탄도 미사일 대신 탁구공이 발사된다면? -미국과 중국의 양국 관계가 개선된 핑퐁외교 이야기
11. 만약에 전쟁의 현실이 가상 현실일 뿐이라면? -나비드 콘사리가 개발한 실제 분쟁지역에 들어가서 가상체험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
12. 만약에 세력 균형을 시소 위에 올려 놓고 무게를 잴 수 있다면? -콜롬비아 내전 속에서 평화협정을 이끌어낸 어린이 평화 운동
13. 만약에 공습이 바람에 실려오는 평화를 향한 외침이라면? -전쟁으로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탈출한 10대 난민 '은둠'의 라디오 프로그램 '시시 콰 시시'이야기
14. 만약에 육탄전이 오직 복싱 링에서만 일어난다면? -베트남 전쟁을 반대했던 복싱선수 알리
15. 만약에 전쟁이라는 말 뜻이 말로 하는 싸움이라면? -진실과 정의, 작가적 방식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국제 펜클럽 (PEN : 시인, 수필가, 소설가의 영문 머리글자로 만든약어로, 후에 극작가와 편집자가 포함되었음)

5. 책에서 알게 된 것들
1) FNB(Food Not Bombs): 폭탄대신 음식을 이라는 뜻의 국제 단체. 브라이언 파이겐바움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저지하는 시위 도중 체포되면서 1980년에 설립되었습니다.
2) 국경없는 광대들: 1993년 2월에 광대 '토르텔 폴트로나'가  크로아티아에 가서 아이들에게 웃음을 준 이후 만들어진 단체. 전 세계 어린 난민들에게 즐거움과 도움을 주기 위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3) 예나마흐: 세네갈 힙합 아티스트 그룹으로 프라스어로 '지긋지긋해', '이제 그만해라'라는 뜻. 정부의 부패와 가난에 지쳐있는 마음을 힙합으로 표현하였으며, 결정적으로 와데 대통령의 선거패배에 기여했다고 합니다.

6. 책내용 실천해보기
"만약에 우리가 조금 더 많은 질문을 한다면?"
"만약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세상은 끊임없는 도전과 갈등의 연속으로 보입니다. 책에서는 비판적 사고를 통한 독창적인 생각과 질문을 통해서 상황들을 개선해나갈수 있다고 용기를 줍니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서 '만약에' 라는 질문을 하루에 적어도 하나씩 붙여봐야겠습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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