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소년 - 신정근 소설집 경기문학 34
신정근 지음 / 청색종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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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비행기에 대한 로망, 하늘을 난다는 것. 그리고 여행을 간다는 건 상상만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자카르타에서 몇년을 살다가 돌아온 작가의  자전전 에세이라는 설명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저자처럼 해외에 나가서 살아봤어야 하는 아쉬움을 대리만족하는 기분으로 책을 선택했습니다. 파란색 표지에 비행기 그림. 그리고 책제목인 '비행소년'이 세련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출판사 이름도 '청색종이'라 푸름. 블루 청춘의 이미지가 책 전반에 들어있는 느낌입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 사이즈와 153페이지의 부담없는 책 두께입니다. 출국을 하고 귀국을 한 저자의 여정대로 이야기는 툭 툭 던져지고 이어지지 않는듯 이어집니다. 낯선 장소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족자카르타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간의 대화와 에피소드들이 펼쳐집니다. 2년간의 인도네시아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작가는 이렇게 책을 내고 작가가 되었지만 다시 봄이 오면 어디든 다시 여행을 갈 것 같습니다. 나 역시 책의 마지막 작가의 말처럼 보드러운 봄바람 맞으며 여행가는 꿈을 가져봅니다.

3. 아쉽거나 보완하고 싶은 점은?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지 않는 작가의 성향이 반영된 것이겠지만 이국적인 풍경이나 사진, 삽화등이 없어서 조금은 밋밋한 느낌입니다.

간단한 스케치 같은 거라도 있다면 책의 내용과 이미지를 연상하는데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저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회 적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해외신인 작가로 등단했습니다. 책의 서문에서 밝히는 여행에서 돌아온것일 수도, 돌아갈 수도 있는 작가에게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은 방학숙제입니다.  

1부 출국과 2부 귀국으로 구성된 소설은 환승터미널에서의 추신까지 덧붙여져 끝을 맺습니다. 

작가는 여행은 나와 다른 뿌리를 가진 이들과 함께 살 수 있는가를 실천하는 행동이며, 여행은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삶이며 관계 그 자체라고 얘기합니다. 

" 여행의 일상에서 경험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소중하다. 여행은 다른 이에게 호기롭게 자랑할 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각자의 여행에는 모두의 어머니가 다른 것처럼 다양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

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저자에게는 이국에서의 사랑과 가슴아픈 이별이 있었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하는 중간 기착지에서의 짧은 대화가 나옵니다. 

" 벌써부터 당신이 보고 싶어"

"나도"

"곧 잊히겠지?"

" 아마도"

"금방 잊을 거야?"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응, 꼭 다시 만나길 바랄게."

"그래, 공기 중 어디에서든."

대화는 이렇게 끝을 맺고 이야기도 끝이납니다. 

왜,공기중이라 표현했는지는 작가만이 답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5. 책에서 알게 된 것들

1)가방의 역사: 중국어로는 캬반, 일본어로는 카방, 러시아어로는 카반. 영어의 'bag'은 그 어원이 스칸디나비아어 'Baggi'에서 유래되었음. 인도네시아 말로 가방은 '따스(Tas)'인류 최초의 가방은 9세기경 아시리아 왕조시대에 출현하였음.

2) 지갑과 파우치: 고대 그리스에서 품속에 따로 주머니를 만들어 물건을 넣고 다녔는데, 지갑의 형태로 발전하였음. 파우치는 중세시대에 유럽 십자군 원정시대에 어느 카톨릭 신부가 전쟁터로 나가는 병사들에게 십자가를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주머니를 준것에서 유래하였음.

3) 다다(Dada): 헤어질때 자주 쓰는 인도네시아어 '안녕', '잘가'라는 뜻.

6. 책에서 나온걸 실천해본다면?

작가와 같은 스타일로 여행기를 써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의식의 흐름같이 사람과 공간과 물건들이 묘사되고 사라지고 이어집니다. 특정장소와 특정 물건의 유래까지 알려주면서도 인물들에 대해서는 그리 자세하게 설명하진 않습니다. 마치 여행지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람들처럼 소설속 인물들도 몇가지 특징정도로만 묘사될 뿐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볕좋은 날에 떠난것 같지도 않고 돌아온 것 같지도 않은 여행을 하면 좋겟습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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