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선 수학 - 수학이 판결을 뒤바꾼 세기의 재판 10
레일라 슈넵스.코랄리 콜메즈 지음, 김일선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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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수학이 판결을 뒤바꾼 세기의 재판 10'이란 부제가 눈길을 잡아 끕니다. 수학이 어떻게 결백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강도, 살인, 사기, 유언장 위조, 국가기밀누설까지 수학적 오류가 불러온 잘못된 판결, 그 결정적 순간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 책입니다. 수학이 재판에 도움을 주고 올바르게 이끌었을 거라고 생각한 것과 별개로 오류도 많이 일으켰다는 이야기에 더욱 흥미가 생겨서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마주할 수도 있는 일일지도 모르니까요.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가장 정확하고 과학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수학과 사실관계에 근거해서 공정하게 판단이 내려지는 법정. 지금처럼 다양한 과학수사 기법이 발전하지 않은 시기에 발생한 범죄사건들에 대해서는 수학적 오류로 인해 더욱 억울한 피해자들이 있었다는 것과 그 수학적 결과를 해석하는 방향에 따라 엉뚱하게 해석하였다는 점. 결국 사람이 이성적인 동물이라가 보다는 감성적인 동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단게 되었습니다.지금 하고 있는 판단과 행동이 사실은 아주 비이성적인 것에 기반하고 있다고 여겨야 한다는 것이죠. 아주 수학적인 결론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걸 염두해둬야 합니다. 

3. 그래도 아쉬운 점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등장하는 내용들이지만, 관련된 인물이나 당시의 재판기록에 관한 사진 같은 것은 책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야기를 조금 더 현실적이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 책의 구성과 내용

"수학에 죄를 물을 수 있을까?수학이 유죄 확률을 조작하다."

지금도 횡횡하고 있는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의 원형인 찰스 폰지 사기부터 20세기 프랑스를 분열시킨 알프레드 드레퓌스 사건까지 총 10가지의 역사적인 재판들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수학적인 개념과 오류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수학을 이용한 속임수는 종류가 많지 않지만 일상에 곳곳에 퍼져  있어서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은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하는 함정을 설명할 뿐 아니라, 수학의 오용이 단지 학자들이나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라고 흘려 넘겨서는 안된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의 첫 서문을 연 폰지사기는 너무도 유명한 다단계 사기이지만 현재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조금만 수학적 지식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을 '신뢰'적으로 보이는 능수능란한 사기꾼의 외모나 언변에 속아넘어 갔다는 것이 가장큰 문제입니다. 최근에도 2008년 버니 메이도프라는 인물이 카르스마를 발휘하여 폰지를 이어서 사기행각을 벌였으며 2009년 15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 피해액은 무려 180억원으로 미국역사상 최대의 폰지사기범으로 기록됩니다. 

책에서 얘기되는 주요 10가지 사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세달마다 이익을 두배로 만드는 방법은 있을 수 없다. 찰스 폰지 사기 사건

2. 개별 집단의 점수가 올라도 전체 평균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누락된 개별집단이 있기 때문이다. UC버클리 성차별 사건

3. 믿기 힘든 우연이 연달아 일어날 확률은 낮지만 분명히 있다.루시아 더베르크 사건

4. 확률 실험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은 결국 더 많은 반복실험을 해야하는데 판사가 거부하여 사건을 해결할 단서를 날려버린 어맨다 녹스 사건

5. 생일이 같은 사람이 존재할 확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직관적이지 않다. 다이애나 실베스터 사건

6. 형제 중 첫째가 사망했을 때 둘째가 연달아 사망활 확률은 아주 낮지만, 유아돌연사 발생 가정은 별도로 유전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수학적오류를 이야기합니다. 샐리 클라크 사건

7. 논리적이지 못한 확률의 추정으로 체포된 콜린스 부부사건

8. 번화번호부에는 없는 이름이 실제로 존재할 확률이 논쟁이된 부모를 살해한 아들이 수사망을 빠져나가려했던 조 스니드 사건

9. 두 서명이 거의 왁벽히 일치할 확률이라는 수학적 오류로 상속분쟁이 발생한 헤티그린 사건

10. 수학으로 표현된 광기로 20세기 프랑스를 분열시켰던 알프레드 드레퓌스 간첩 조작 사건

5. 책에서 알게 된 것들

1) 생일이 같은 사람이 존재할 확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23명만 있어도 생일이 같은 확률은 50%수준이 됩니다. 365일의 절반인 183명이 아닌것에 약간 혼란이 왔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날짜의 생일이 같은 확률이 50%가 되려면 253명이 필요합니다. 

2) 주사위를 여섯 번 던져서 6이 세번이상 나올확률은 1,453/23,328=0.062로 약 6퍼센트 수준으로 충분히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사건입니다. 

6.책에서 나온걸 실천해본다면?

일상 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기사나 의견들에 수학적인 통계나 수치가 들어있을 경우에는 더 신뢰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법정에서도 수학적 오류를 지적하지 못해서 유죄와 무죄를 구분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데, 일상에서는 또 얼마나 많을까요? 수학이나 과학에 근거해서 사고하는 것은 그 오류까지 함께 고민해야 된다는걸 생각해본 책이였습니다. 통계와 확률에 대해서 직접 계산해서 직관적으로 체득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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