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부터 영어 단어를 읽기로 했다 - 읽으면 외워지는 속깊은 영단어
박진호 지음 / 푸른영토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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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재미와 상식, 영어 실력까지 모두 캐치하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뒷면에 적혀있는 문구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열심히 외웠다는 영단어, 정말 잘 기억날까? 외운 단어들은 어떨 때 쓰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걸까? 뒤도는 순간 잊어버리고 재미도 없고....무작정 단어만 쳐다보고 외우다 보면 한계가 온다. 필요한 것은 맥락식 단어 암기! 재미있게 읽다보면 단어는 머릿속에 쏙쏙, 원어민 발음까지 한 번에 캐치한다! 내 영어가 좀 있어 보이는 방법, 이젠 <나는 오늘부터 영어 단어를 읽기로 했다>로 재미있게 읽어보자!"
지금까지 영어를 공부한 방법과는 달리 영어단어를 유래와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서 익히게 한다는구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까이 두고 자주 들여다보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영어는 그리스 로마의 영향과 더불어, 기독교와 성경의 헬레니즘, 이슬람 문명, 셰익스피어 같은 대문호 그리고 인도의 범어등,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녹아 있는 용광로와 같습니다. 따라서 모든 영어단어에는 사연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영어단어의 유래를 A부터 Z까지(정확히는 Y까지) 순서대로 자주쓰는 단어들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세로 포켓사이즈라 평소 휴대하기도 좋았고 몰랐던 영어단어들의 유래를 알게 되어 더 좋았습니다. 

3. 그래도 아쉬운 점은?
한글 표기 영어발음이 네이버 파파고의 표기를 따랐다고 하는데 조금은 어색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QR코드를 추가해서 원어민 발음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거나, 단어소개 끝부분에는 실용 문장을 추가 해서 쓰임새를 높일 수 있게 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단어 소개 끝에 활용 문장이 매번 있는게 아니라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어서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ㅇ책의 구성과 내용
지은이 박진호 선생님은 서울과 부산의 외국어 학원에서 강사 생활을 하면서 줄곧 느낀 점은 많은 학생들이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쉽게 포기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으로 인문학을 접목한 영어 교양학습서에 대한 고민을 이 책에 녹여냈다고 합니다.  
책은 1번  a good judge of character(사람 보는 눈이 있는 사람) 부터 212번 YINBY(개발 찬성론자)까지 알파벳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맨끝부분에는 책에 나온 단어들을 찾아볼 수 있는 INDEX가 별도로 있어서 유용합니다. 

ㅇ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들
1) 블랙리스트(Blacklist) 왕위에서 폐위된 후 1660년 복위된 영국의 찰스 2세왕은 신하(vassal)들에 의해 시해(regicide)된 자신의 아버지 찰스 1세의 복수를 위해 아버지에게 사형 판결(verdict)을 내린 67명의 판사(judge)들의 명단을 적은 후, 복위 한 다음에 피의 복수를 했습니다.  이때의 복수 대상자 명단을 블랙리스트(blacklist)라 한데서 '감시대상명단, 요주의 인물 명단'이라는 의미가 생겨났습니다.  
2) 지금은 비싼 고급요리의 대명사인 랍스터(lobster)가 신대륙 발견초기에는 헐값으로 먹는 음식이였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죄수나 견습공, 흑인 노예가 먹는 음식으로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노예가 새주인과 계약을 할때 계약서에 주2회 이상은 랍스터를 먹이지 않겠다는 조항을 넣으라고 고집을 부렸다는 기록까지 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lobster라는 단어는 라틴어 locustus(메뚜기)에서 나왔는데, 랍스터가 메뚜기와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3) 파파라치(Paparazzi)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돈이 될 만한 사진을 찍어 잡지사나 방송국에 파는 독립 사진사(Independent photographer)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파파라치는 복수형 단어로 단수형인 파파라초(papzrazzo)에서 유래된 말인데 1960년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가 영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에서 가공의 등장인물인 거리의 사진사 파파라초(Signor Paparazzo)를 처음으로 등장시켰습니다. 단수 파파라초가 아니라 복수인 파파라치를 쓰는 이유는 흔히 파라라초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입니다. 

ㅇ책에서 나온걸 실천해본다면?
유래나 어원을 모르고 무심코 사용했던 영어 단어들에 역사적인 사연이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은 읽기 쉬운 포켓형 사이즈라 소지하고 다니면서 자주 읽어보고 자연스레 외우면 영어 문장을 활용할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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