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여진족 사람, 이지란 다문화 인물시리즈 5
박현진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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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다문화 인물 시리즈 5편입니다. 반만년 역사 단일민족 대한민국의 역사가 사실은 예전부터 다민족 국가였다면 너무 억측일까요? 지금은 다문화란 말이 약간은 생소하게 들리지만 이미 우리는 다문화 다민족 공동체 였다는 역사적 사실들을 역사책을 조금만 펼쳐보면 찾을 수있습니다. 작가와 비평에서 출간한 다문화 인물시리즈는 이런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5편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의형제로 이름을 두번이나 바꾸게된 이지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원래 이름인 퉁두란에서 첫번째 개명 이두란, 두번째 개명 이지란)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를 보필하고 뒤따랐던 여진족 의형제 이지란 장군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문화 정책을 다루는 대표적인 두가지 정책으로 용광로 정책과 샐러드 보울정책이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중국은 용광로처럼 한족으로 동화되는 다문화 정책을 펼치고 있고 미국은 모든 민족들이 샐러드 처럼 각자의 개성을 유지한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였습니다. 

3. 그래도 아쉬운 점은?
이지란 장군님의 이름이 두번이나 바뀌었는데도 유언에서 밝히는 것처럼 화장해서 고향땅인 동북면 청해에 뿌려달라고 했다 합니다. 초기에 현재의 함경도 지역인 동북면을 지도에서도 표기를 했는데 이후 황산대첩의 남원이나 불교에 귀의해 승려가 되었다는 절의 위치, 포천의 청해사, 용인의 경기도 박물관등을 지도에 표기하여 실제 탐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삽화의 완성도를 조금 더 높였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ㅇ책의 줄거리
승현이는 할아버지와 뒷산에 등산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다문화 역사를 듣게 됩니다. 승현이도 어머니가 중국사람이라 다문화사회인 우리나라의 역사에 더욱 관심이 생겼는데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의형제인 이지란 장군이 여진족으로 나이는 네살이나 위였다는 걸 듣게 됩니다. 이지란 장군의 원래 이름은 '퉁 쿠룬 투란 티무르' 줄여서 투란이라고 불렸습니다. 이성계와 함께 왜구와 맞서 남원에서 왜구의 소년 장수 아지발도를 활로 쏘아 죽임으로 큰 승리를 하게 되는데요. 이성계 장군이 투구의 끈을 쏘아 투구를 떨어뜨리면 바로 투란이 머리를 맞추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둘이서 찰떡 궁합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이 전투가 바로 '황산대첩'입니다. 이성계 장군은 서로를 쇠구슬과 진흙같은 사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이름을 '이두란'으로 바꾸고 또 '이지란'이라고 바꾸는데 나중에는 불교에 귀의하여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었다고 합니다. 승현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용인에 있는 경기도 박물관에서 이지란 장군의 초상화를 보고 각 나라별로 시행하고 있는 다문화 정책에 대해서도 할아버지로 부터 듣게 됩니다. 용광로 처럼 하나로 동화시키는 것이 그 옛날 조선에서 이름을 고려식으로 바꾸게 했던 이성계의 정책이라면 이지란 장군은 죽을때까지도 본인이 여진족임을 잊지 않았기에 현재에는 샐러드 접시 정책 처럼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며 각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서로 발전하길 원했을  거라고 하며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ㅇ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들
1)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의형제인 '이지란'장군은 본래 여진족으로 본명은 '퉁 쿠룬 투란 티무르'였다. 이후 이름을 '이두란'으로 한번 바꾸고 다시 '이지란'으로 바꾸게 되었다. 
2) 고려후기 왜구의 침입이 극에 달했을때 '이지란'장군은 이성계와 함께 남원에서 왜구의 '아지발도'를 쓰러뜨리고 큰 승리를 했는데, 바로 '황산대첩'이다. . 
3) '이지란'은 개국공신으로 몇 차례 벼슬까지 했으나 이성계가 왕위에서 물라나고 아들 이방원이 등극(태종)하자 벼슬을 모두 내어놓고 불교에 귀의해 스님이 되었다. 
ㅇ책에서 나온것 처럼 우리도?
코로나19때문에 바깥나들이가 쉽지 않은 시기지만 나들이가 가능할때에 포천에 있는 청해사와 용인에 있는 경기도 박물관에 가서 이지란 장군의 행적을 다 함께 찾아보고 책에서 나온 부분들을 함께 얘기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문화 정책에 대해서 용광로와 샐러드 접시로 비유되는 두가지 정책의 장단점을 조금 더 깊게 살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단합하는데에는 용광로같이 동화하는게 맞았겠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샐러드 접시처럼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시키면서 시너지를 내는게 장기적인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 합당한 정책이라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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