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지도를 바꾼 돈의 세계사 - 화폐가 세상을 바꾼 결정적 순간들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서수지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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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지금처럼 전세계가 돈이라는 단일한 욕망으로 꿈틀거렸던 때가 있었던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 어느 때보다 좁은 지구촌이란게 느껴지는 시기에

결국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한 판국에 부의 지도를 바꾼 돈의 세계사라니~

그래 세계사에서 어떻게 부의 지도를 바꿨을까? 기대를 가지고 도서를 선택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책을 다 읽고나니 뭔가 머리가 정리되었다기 보다는

음. 이렇게 세계의 돈이 흘러왔구나.

아, 그런데 어떻게 흘러왔다고? 삽화가 군데군데 있었지만 방대한 돈의 세계사를 다루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여겨짐. 읽을때는 좋았는데 다 읽고 난 뒤에는 뭔가 속시원하게 말하기는 어려운~



3. 그래도 장점은?

책의 맨뒷표지에 적힌 바와 같이 돈의 흐름을 읽으면서 인류 문명의 발달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을 올려주는 책. 그래나도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기기 위해 필수로 알아야할 돈의 역사를 이제 전반적으로 파악한 교양인!



4. 그래도 솔직하게 한마디 한다면?

책에서 언급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조금은 눈에 띄게 표시하거나 잘 설명했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아래 세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것으로 리뷰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ㅇ동전과 지폐는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ㅇ청어와 튤립이 17세기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ㅇ달러는 어떻게 국제 통화가 되었을까?



1) 동전과 지폐는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

세계 최초의 주화는 기원전 7세기 리디아, 오늘날의 터키 지역에서 나타났습니다. 리디아인은 타고난 상업민족으로 사막에서 모래를 팔 수 있을 정도로 장사 수완이 좋았다고 합니다. 리디아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주화는 엘렉트럼이라는 자연 합금으로 만들어진 주화입니다.

엘렉트럼(Electrum)은 사금과 은이 약 2대 1의 비율로 섞인 자연합금으로 호박색을 띠어 호박금이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금속을 모양틀로 눌러 오목하고 볼록하게 만들어서 모양이 제각각 이였습니다.

하지만 왕이 무게와 순도를 보증했기에 거래할 때 개수를 세기만 하면 그만이라 매우 편리했습니다.

* 시금석의 유래: 주화가 발명되기 전까지 귀금속의 순도를 측정할 때 사용한 단단한 암석.검은색에 조직이 치밀한 현무암에 귀금속을 문질러 만들어진 자국의 색을 표본과 비교해 금, 은의 순도를 측정했다함.



세계 최초의 지폐는 지금 부터 약 1천년전, 중국 송나라(960~1127)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동이 부족해서 쓰촨성의 금융업자가 처음으로 [교자]라는 어음을 발행했는데, 교자의 편리성이 알려지자 나라에서 상인조합의 어음 발행권을 빼앗아 지폐로 교자를 발행했습니다. 원래 동전의 가치를 나타내고 동전과 교환할 수 있었던 어음을 황제가 가치를 보증하는 지폐로 탈바꿈 했던 것입니다.

나중에 원나라는 송의 '교자'를 본떠서 '교초'라는 지폐를 발행했는데 원을 방문한 마르코폴로는 유럽으로 돌아가서 지폐를 본 놀라운 경험을 보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종잇조각이 금이나 은과 맞먹는 가치를 가진 것으로 취급 받는 상황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한 광경이였기 때문입니다.



2) 청어와 튤립이 17세기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17세기 해상 패권을 장악한 나라는 네덜란드였습니다. 청어잡이로 조선업이 부흥했는데, 당시 유럽에서는 부활절 전 40일(사순절) 육식을 금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청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고 이는 대규모 어업산업으로 연결되었고, 다시 조선업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선업과 청어잡이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는 은행이 설립되었고 "암스테르담은 청어 뼈 위에 세워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부자가 된 네덜란드인들이 마음이 뺏긴 것이 있으니 바로 튤립입니다.

돈의 쓰임새가 넓어지고 인간의 욕망이 돈에 투영되면 욕망이 팽창하고 돈은 투기의 대상이 됩니다. 튤립 재배가 유행하면서 알뿌리를 투기의 대상으로 보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했습니다. 1634년부터 1637년에 걸쳐 '튤립 마니아'라 불렀던 사람들이 앞다투어 알뿌리에 거금을 투자했고 튤립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한순간 1636년 가을에 정점을 찍은 튤립거품은 1637년 2월에 느닷없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하자 손해를 입을지 모른다는 공포에서 사람들은 무조건 팔자에 나서면서 시장가격은 대폭락을 겪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튤립파동입니다.



튤립

터키어로 랄레(lale)라고 불렀는데, 16세기 유럽에서는 튤립이 이슬람교도의 터번과 닮았다 하여 터키어로 터번을 뜻하는 튈벤트(Tulbent)가 사람들의 입을 거치며 '튤립'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음.



3) 달러는 어떻게 국제 통화가 되었을까?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럽은 몰락하고 미국 혼자 승리한 전쟁이 되었습니다.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자랑한느 미국은 경제 측면에서도 세계의 금 보유액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지급 준비금은 세계의 절반, 영국의 1.3배에 달했습니다. 1944년에 열린 연합국의 통화 금융회의에서 당시 세계에서 유일하게 1온스 35달러로 금과 태환할 수 있는 달러가 실질적인 세계통화로 인정받게 됩니다.

IMF(국제통화기금) 협정 제4조 제1항에 따라 IMF 가맹국의 통화는 금 또는 달러로 평가를 표시하게 되었고, 달러를 중심으로 전 세계의 통화 질서가 수립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후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달러를 대량의 금으로 바꾸는 정책을 시행하자 더는 버틸 수 없게 된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1971년 8월 15일에 정식으로 달러와 금의 태환을 정지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른바 '닉슨 쇼크'였습니다.
세계 경제는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던 시대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각국 통화의 가치가 매일 변동하는 '변동 환율제 시대'로 이행하였습니다. 변동 환율제하에서 외환 시장은 달러 표시 자산, 파운드 표시 자산, 엔화 표시 자산 등이 하루 단위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통화 변동의 폭이 큰 데다 투기까지 겹치며 외환 시장은 매일매일 정신없이 변동했는데 통화는 투기의 대상이 되었고 전 세계적인 머니 게임이 펼쳐지는 시대로 접어들게 됨을 의미했습니다.


본 도서를 통해 돈의 세계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각 나라별 통화의 유래등도 알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모네타(Moneta)

기원전 4세기 로마의 여신 주노(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라)의 신전 '모네타(Moneta)'에서 주화를 주조한 것에서 유래함.

영어의 머니(Money/돈),

민트(Mint / 화폐주조소, 조폐국)의 어원이 됨



파운드(Pound)

영국의 화폐 단위. 로마의 보석과 귀금속을 재는 무게의 단위 리브라(libra)에서 유래함.

리브라는 로마 여신의 소유물을 가리키는 명사이기도함.

파운드는 리브라 L을 따서 £로 표기함



이 외에도 미국 달러의 유래등도 언급이 되어 있는데, 현재 우리 시대에서 중요한 것 위주로 정리해서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한 내용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결국 금본위제를 채택하고 전세계의 기축통화 위치를 가지고 있던 미국 달러가 닉슨 대통령 시대에 금태환을 거부함으로써 달러의 가치는 그냥 미국 정부가 인정하는 별개의 통화가 되어버렸다는 것. 그래서 금의 가치와 무관하게 달러는 요동치게 되었다는 것이 현재의 불안정한 세계 경제의 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경제위기때마다 양적완화라는 듣기 좋은 말로 마구 달러를 찍어내고 있는 미국인데 그 영향으로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결국 물가는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벌어지게 되니까 말입니다.

책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끝으로 급작스럽게 끝을 맺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서브프라임사태는 벌써 10년전 일이라 그 이후의 세계 경제나 유로존 탈퇴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더 이어졌으면 하는 것과 함께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도 아쉬웠습니다.


코로나 19이후의 시대는 언택트, 정보화, AI등과 맞물려서 더 새로운 돈의 흐름이 나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바보는 경험으로 배우고 현명한 자는 역사에서 배운다고 했습니다.




이 후의 돈의 흐름을 예측하고 부의 지도를 알아가려면

이 책을 통해 돈의 세계사를 전반적으로 알아두는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없어지는 날은 온다면 모르겠지만...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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