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빨간 스포츠카 달을 담은 책그릇 2
프레데릭 니오베 지음, 윤정임 옮김, 박상민 그림 / 책그릇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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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빠와 빨간 스포츠카’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아이와 아빠의 스포츠카와 관련된 재미있고 코믹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느낀 것은 아빠와의 시간을 그리워하는 9살 박이 어린꼬마의 간절함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지네요.

9살 사무엘은 빨리 10살이 되고 싶어요.  그래야만 두 자리밖에 없는 아빠의 스포츠카에 앉을 수 있는 기회가 오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9살.  아직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아빠는 사무엘에게 바쁘고 무관심해요.  모든 프랑스의 아빠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사무엘의 아빠는 출장도 자주가고 사무엘과 보내는 시간도 아주 적어요.  하지만 친구 벤자민이 있어 사무엘은 행복합니다.  가끔은 일일이 설명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노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 옆에 있어주어 더 없이 좋은 친구이기도 해요.

그런 벤자민이 아빠의 스포츠카 열쇠를 감추는 일이 벌어졌어요.  친구에게 무관심한 아저씨가 미워서죠.  벤자민은 말해요  “너희 아빠는 시간이 나도 너랑 놀아 주지 않잖아.  자동차만 돌보고 말야.  그래서 화가 났어.” 정말 아이다운 생각이네요. 
그 덕분에 잠시나마 아빠와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주어져요.  하지만 아빠는 또 출장을 간다고 하네요.

책을 읽으며 사무엘의 아빠가 요즘 아이들의 아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평일에는 항상 아이들이 잠든 후 에 들어오고,  주말에는 주중의 피로를 풀기라도 하듯 잠자는 모습으로 일관하는.

점점 이런 아빠들이 줄어들고는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아빠들이 제 주위에는 많이 보이네요.

아이가 책을 보며 처음에는 빨간 스포츠카에만 관심을 보였어요.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사무엘 아빠가 나쁜 아빠라며, 우리 아빠는 이렇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네요. 
저 또한 우리 아이들의 아빠가 주중에는 늦은 귀가로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만을 보지만, 주말에는 아이들과의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모습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누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아이들을 안아줄 수 있을 때 많이 안아주라고.  나중에 하지하면 그때는 안아주고 싶어도 못 안아준다고.  요즘 들어 많이 공감하며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게 되네요.

빨리 사무엘이 10살이 되어 멋진 아빠의 스포츠카에 앉는 것뿐만 아니라, 아빠와의 즐거운 시간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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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김진기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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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아이처럼 아이와 책을 읽는 동안 밖에서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네요.

 

책 맨 앞장을 보면 이런 말이 나와요.

무릎베개를 벤 아이에게 가만가만 들려주는 자장가처럼 엄마의 마음을 전해 주세요.

빗소리를 들으며 아이를 무릎에 앉혀서 읽기 시작한 무지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아련해짐을 느낍니다.

아이의 엄마는 앞을 보지 못해요. 

하지만 눈가에 아른 거리는 빛으로 무지개를 봅니다.

이야기는 엄마와 아이의 추억으로 무지개 색을 표현하죠.

빨강은 앞을 못 보는 엄마를 놀리는 아이들 때문에 빨개진 아이의 볼,

귤색은 엄마가 만드는 초, 노랑은 엄마가 좋아하는 민들레꽃, 초록은 네 잎 클로버,
파랑은 엄마가 어렸을 보았던 파란 하늘, 남색은 엄마의 고향 밤바다,

보라는 엄마와 아이가 만나는 상상 공간 등으로.

엄마의 눈가에 아른 거리는 빛을 보며 아이의 가슴에도 커다란 무지개가 떠오릅니다.

엄마는 무지개입니다.

단순하게 무지개 색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이가 무지개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교감합니다.

무지개를 통해 앞 못 보는 엄마와 아이가 교감을 하고 그것을 보는 우리의 마음도 새로운 희망과 만족감에 가슴 따뜻해지는 책, 오랜만에 맛보는 자장가 같으면서도 감동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과 함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ps :  7살 저희 아들은 아직 어려서 일까요? 

단순하게 색깔로만 이 책을 읽어나가네요.  시간이 더 지난 후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그때는 저희 아이도 엄마와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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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영웅전 1 - 나와라, 영단어! - Puzzle Map의 비밀 도깨비 영웅전 1
손은호 글, 최명수.임규석 그림, 이병민 감수 / 아울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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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만화를 자주 접하게 된 7살 우리아들

기왕 이렇게 된 거 영어도 만화로 시켜 보자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신청했어요.

일단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만화잖아~~”하면서 책을 가지고 책상 앞에 앉더군요.

그러더니 얼마 되지 않아서 책을 다 읽었다고 옆으로 치우더니, 카드를 가지고 노네요.  “책이 재미가 없나?” 하는 생각에 저도 가서 읽어 보았어요.

이 책은 인간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던 도깨비 소년 제로가 도깨비월드에 떨어져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에요.  그 속에 나오는 여러 괴물들의 이름이 알고 보니 서로 다른 두 단어가 결합해서 만들어졌네요.  그것을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고 또 시각화시켜 영어 단어 학습을 하도록 해 주었어요.

제가 책을 다 읽은 후 아이에게 가서 아이가 가지고 노는 카드를 보았답니다. 

여러 장의 카드는 책에서 나온 캐릭터들의 DQ와 그 캐릭터가 어떤 단어들로 만들어 졌으며, 특징, 강점, 단점, 능력, 비밀 등이 나와 있어요.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면서 하나씩 하나씩 일어나가며 무엇인가를 중얼중얼...

한참을 가지고 놀더니 “엄마! 이 책 정말 재미있어”라고 하며 엄마도 이 책을 읽었는지, 괴물 이름을 물어보며 무슨 뜻인지를 아는지... 엄마에게 질문이 쏟아 졌어요.

제가 읽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망신당할 뻔 했네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 네이밍 학습법’

공부를 했으면서도 금방 잊어버리는 영어단어를 책을 통해 재미있게 읽고 놀이를 통해 함께 학습한다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겠지요.

 

지금도 저희 아이의 손에는 카드가 쥐어져 있답니다.




이 책이 시리즈로 계속 나올 것 같은데 정말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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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터널 타고 역사속으로! 역사가 즐거워지는 미로놀이책 3
애너 닐슨 지음, 김양미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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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즐거워지는 미로놀이책 타임터널 타고 역사 속으로>

제가 통화중일 때 아이들이 택배를 받고, 포장을 뜯으며 난리가 났어요.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며 자기들끼리 하더니 역사 속으로 떠나야 하는 인물들의 인형을 다 찢어 버리는 사고를 치고 말았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지우개로 역사 속 인물들을 찾기로 했어요.

이 책은 처음 책을 보는 순간 “와~~크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책들에 비해 커요.   표지에 타임터널 구멍도 4군데나 있고요.  일단 아이들이 구멍 속으로 손을 넣으면 환호성을 지르네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 하는 데는 성공, 그럼 함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우선 미로 탐험 요령을 잘 숙지해야 해요.  저도 여러 번을 읽고서야 방법을 익혔답니다. 

10명의 역사 속 인물들이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찾아가는 방법이 그리 쉽지는 않아요.  제가 먼저 미로를 찾아보고 아이들에게 조금씩 힌트를 줬어요.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 할 것 같아서요.  미로를 통과하는 중간에 타임터널이 있고, 주인공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것이 있어요.  그것은 꼭 숨은 그림 찾기를 연상시켜 오히려 아이들이 미로는 뒤로한 채 물건 찾는 것을 더 좋아 하더라구요.

‘어디에 나온 장면일까요?’는 아이와 미로를 다 찾은 후 할 수 있는 다른 게임이에요.  누가먼저 찾나 눈이 동그래져서 찾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네요.

인물이야기는 호메로스, 클레오파트라..... 닐 암스트롱까지 그들이 언제 어디서 활동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두었어요.

7살인 우리 아이한테 조금은 어려운 미로 책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워낙에 미로를 좋아하는지라 처음부터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고 해요.  천천히 인물들도 알아보고 숨은 그림도 함께 찾아보고 더불어 역사 속 인물들의 생활환경과 문화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자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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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먼지차가 나가신다! - 씽씽 쌩쌩! 신나는 탈것 친구들 1
케이트 맥뮐란 글, 짐 맥뮐란 그림, 신선해 옮김 / 한언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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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르릉, 쾅! 내가 누구게?
내겐 국자처럼 생긴 손과, 뾰족뽀족한 손톱이 다닥다닥 붙어었고,
무거운것도 번쩍 들수 있는 무쇠팔과 무엇이든 쓸어 담을 수 있는 넓적손이 있어!


먼지차 1호! 쓰레기장 도착!
내겐 엉망진창 쓰레기장 청소 따윈 식은 죽 먹기야.

내가 무엇을 치웠는지 한 번 세어봐!


이 쓰레기들을 다 모아서 엄청큰 쓰레기통에 집어 넣는 거야. 쾅쾅!

나는 손톱달린 손으로 땅을 마구 파서 나무 뿌리도 뽑을수 있어

휴우! 더러운 먼지를 뒤집어쓰는 내 일이 나는 너무너무 좋아!


친흙 구덩이에 빠지면 어떡하느냐고?
흙 부스러기 왕창이란 자갈 한 움큼만 있으면 난 문제없어.
먼지차 1호, 오늘 일은 끝!
먼지 풀풀 날리는 하루 보내렴!
읽으면서 절로 웃움이 나오는 책이에요.

아이들에게 재미 있는 책 한권이 도착했어요.
표지만 봐도 웃움이 절로 나오는 '으라차차! 먼지차가 나가신다!'
책을 본 우리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네요.

책을 펴면 그 안쪽에 이런글씨가 써 있어요.
연우,연준이 에게 엄마가
세상이 아름다운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게 일하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의미있는 말이다 싶어요.

자동차를 의인화해서 먼지차가 쓰레기를 정리하는 장면이 너무 익살스럽게 표현이 되었어요.
저희 아들은 쓰레기장의 선풍기가 고장이 않났는데 왜 버렸냐고 따지더라구요.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에서 버려진 쓰레기의 숫자를 세는 장면이 나와요.
그것을 하나하나 세다보면 숫자공부 끝~~~
이책만 여러번 읽어도 수를 세는 개념(몇개, 몇대)을 알수 있을것 같네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요.
먼지차도 마찬가지죠.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하네요.

엄마에게 읽을 시간도 주지 않고 서로 번갈아 보고 있는 우리아이들
이책을 굉장히 좋아하네요.
신나는 탈 것 친구들(1)이라고 표지에 되어 있다는것은 그 다음에도
다른 책들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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