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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ㅣ 동시야 놀자 3
김기택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의 엉덩이에서 방귀가 나오는 그림을 보야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만화처럼 엉덩이의 똥꼬 부분에 입이 있어, 그 곳에서 방귀가 피식~~~
너무나 인상적이고도 재미있는 그림이다.
이 책은 우리의 몸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현상들로 이야기가 이루어졌다.
하품, 방귀, 똥, 때, 땀 등등
우리와 너무나 가까이 있었기에 소홀했던 부분들을 독특하고 재미있는 시각으로
표현해 놓았다.
아빠의 코 고는 소리가 너무나 시끄러워 아빠의 콧구멍을 막았더니 컥, 컥, 컥,
오토바이가 멈추었단다. 하지만 다시 자려고 누우니까 아빠 콧구멍이 시동을 걸더니
더 힘차게 달려 나갔단다.
이 부분에서 아이와 엄마의 눈이 마주쳤다.
얼마 전 아빠의 코고는 소리가 너무나 시끄러워 아이가 화장지로 아빠의 코를 막았던
사건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속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방귀를 여기저기서 뿡~~~뿡~~~~ 끼는 아이들 아빠.
특히 차를 타고 시동을 걸 때 방귀 끼는 것을 즐겨한다.
그때마다 이래저래 나와 아이들에게 핀잔을 들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아빠가 방귀를 낄 때면 그것이 어떤 방귀인지 아이들끼리 맞추기 게임을 하니 말이다.
기분이 좋아서 끼는 방귀는 뿌~~웅
배 속이 시원해서 부르는 노래 방귀는 뽀~~오~~옹
비웃는 방귀는 피~~식~~
아이들은 지금 아빠가 방귀를 끼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참 재미있게 동시를 읽었다
다른 책들은 아이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읽어주었는데
이 책은 엄마와 아이들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한참 책 읽기에 관심이 생긴 둘째.. 계속 읽어 달란다.
동시라는 것이 아이들의 감수성과 어휘력, 상상력 등 다양한 면에서 아이들을 충족시켜
준다는 사실을 알기에 목이 아파도 엄마는 열심히 또 열심히 책을 읽어 준다.
언젠가 우리아이들도 모든 사물과 사건들을 남들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