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진상 깔끔 대처법 - 어차피 마주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시부야 쇼조 지음, 장은정 옮김, 고이케 마이코 그림 / 올댓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출간되는 책의 종류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그 책들속의 내용들을 모두 기억속에 저장할 수 있다면 정말 완벽한 인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꿈같은 이야기이다.

매일매일 새롭게 출간되는 다양한 책들 속에서 또 한 권의 재미난 책을 발견했다.


'직장 내 진상 깔끔 대처법'

어느 조직에나 돌아이가 있고, 진상이 있다.

이런 것을 두고서 돌아이 보존 법칙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진상 보존의 법칙도 존재한다.


 

십 수년의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정말 여러 진상들을 보았다.

내가 그 동안 만난 진상들의 한 면 한 면이 이 책에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나도 타인에게 진상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깊이가 있지는 않은 책이지만, 가볍게 웃으면서 공감하면서 학습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진상은 크게 여섯 부류이다.

자기중심적인 사람, 무신경한 사람, 부정적인 기운을 퍼드리는 사람, 주위를 질리게 만드는 사람, 타인의 눈치를 너무 살피는 사람,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다.

목차를 보니 회사에서 만나는 모든 부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진상 대처법이라기 보다는 회사 인간 백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기대를 갖고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 기대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면 상대방에게 화가 난다. 생각대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이런 희망은 그 사람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품게 되는 것이다.(p.5)"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자신과 똑같은 사고를 강요하려 안달하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람들과 교류를 할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p.6)"


"나 자신이 먼저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수긍하면 상대방에게 그다지 화를 낼 까닭도 없다. 저렇게 이상한 행동을 하나 했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하고 이해함으로써 짜증도 차츰 줄어든다.(p.7)"


책 서두에 있는 들어가는 말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것의 유익함은 충분했다.


희망이 있으니 기대하고, 기대하니 실망한다.

희망과 기대를 품지않고, 이해하면 실망도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인간관계는 그런 태도가 필요한 것이었다.


목차를 보고서 책을 읽으면서 나도 혹시 진상은 아닌지 궁금해진다.

저자는 이런 점을 미리 인지했는지, 각 챕터마다 셀프테스트를 제시해서 먼저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다.

나는 과연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아닌지, 무신경한 사람은 아닌지, 부정적인 기운을 퍼뜨리는 사람은 아닌지, 주위를 질리게 만드는 사람은 아닌지, 타인의 눈치를 너무 살피는 사람은 아닌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아닌지 체크하게 한다.


책에서 말해주는 진상에 대한 해석과 대처법은 책 제목처럼 깔끔하다.

깔끔하게 해석해주고, 깔끔하게 대처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페이지는 술술 넘어갔다.

때때로 보여주는 진상과 대처법을 묘사해주는 그림과 말풍선들이 재미를 더해주었다.


이 책은 여러 진상의 유형별로 그 진상이 왜 그런 성향을 가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를 제시해준다.

진상을 이해하게 하면서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니 설득력도 있고, 유익했다.


자신은 특별하다고 착각하는 사람 대처법 : 응석을 받아주면 어린아이 돌보미 역할을 하게 됨. 몰라줘서 미안해라고 사과하며 선을 긋자


무슨 일에든 나서는 사람 대처법 : 잘 치켜세워 주어 그가 맡게 된 한정된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도록 유도하자


쓸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 대처법 : 이야기가 끊어지는 순간을 만들어서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자리를 뜨자


남의 얘기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대처법 : 반응을 보이지 말고 내버려두자. 당신이 재미없어져서 상대 쪽에서 먼저 그만둘 것이다.


입만 열면 불평불만인 사람 대처법 :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전염된다. 푸념이 시작되면 다른 화제로 돌리고 거리를 두자


부하 직원에게 화풀이 하는 사람 대처법 :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상사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자. 정도가 너무 지나치면 그 사람보다 더 위에 있는 상사에게 도움을 청하자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 대처법 : 스스로 결정하게 해봐야 상대는 초조해할 뿐이다.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내가 결정하자


몇 가지 눈에 띤 진상들과 그 대처법들을 적어보았다.


이 책을 읽고서 느낀 점은 진상 모두에 대한 대처법을 한 번에 익힐 수는 없지만, 책장에 꽂아두고 회사 생활이 힘들다는 것을 느끼며 퇴근했을 때 책장에서 꺼내어 읽는다면 회사 생활이 좀 더 이해가 되면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다음 날 출근길이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가족에게 이 책을 보여주었는데 아이들도 재미있어했다.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만큼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직장 내 인간 해석학 책이다.


책장에 꽂아두고 회사 생활이 힘들다고 느낄 때마다 사람이 싫어진다고 느낄 때마다 꺼내 읽으면서 마음의 힐링을 해야겠다.


 

※ 직장 내 진상 깔끔 대처법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올댓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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