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경쟁의 판을 바꾼 16가지 중대한 결정들
이동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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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힘이 아주 강한 책이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은 의사 결정이다.

회사 내에서 의사 결정이 필요한 사안은 거의 매일 매일 수시로 발생한다.

지속 가능 경영과 경쟁 우위 확보를 통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고민들이 의사 결정의 대상들이다.

의사 결정에 있어서 구성원 모두가 100% 인정할 수 있고 결과의 예측이 확실한 정답같은 결정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의사 결정이든 불확실한 시대적 상황 속에 뛰어드는 모험이고 도전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의사 결정을 선택 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운명은 달라질 수 있다.

화사에 다니고 있는 나에게도 의사 결정은 중요하고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다.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경쟁의 판을 바꾼 16가지 중대한 결정들'

'흥미로운 경영 사례로 배우는 잘 되는 기업의 의사결정 시뮬레이션'

 

이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부제목 같은 글들은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살짝 보여준다.

저자들의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다섯명의 저자들의 이력을 보니 기업 경영 실무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전형적인 기업 경영 케이스 스터디 학습서이다.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이론이나 스킬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기업의 의사 결정 사례들을 살펴보고 분석하면서 그 의사 결정에 대한 과정, 결과, 시사점을 알아보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16개 중대 결정의 사례들은 모두 외국 기업의 사례들이다.

하지만, 외국 기업의 케이스 분석과 해석에 우리나라 기업의 관점과 비교 설명이 포함되어 있고, 다소 오래된 과거의 사례들에 대해서 지금 시점에서의 해석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들이 말하는 이 책의 성격은 '전략적 의사 결정 연습을 위한 해설서'인데, 이 성격에 매우 충실하게 기술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언급된 케이스의 주인공 기업들은 많이 알려진 기업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들도 있었다.

저자들은 소비 관점에서는 익숙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기업들을 선정해 사례에 신선함을 더하고자 했다고 한다.

널리 알려진 화려한 유명 기업들의 사례는 여러 매체에서 이미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그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경영 사례들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싱가포르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비즈니스 업종 분야에 대한 시야의 폭을 넓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정체성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성장에도 색깔이 있다.'

'경쟁은 기업을 강하게 만든다.'

'문화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정체성, 성장, 경쟁, 문화'

기업 경영에 있어서 핵심 키워드들이다.




이 책은 각 기업들의 비즈니스 상황이 먼저 기술된 다음에 의사 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케이스 문제처럼 제시되고 그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과 결과 분석 그리고 그에 대한 저자들의 해석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케이스별 마지막 부분에는 '경영자의 생각노트'에 해당 고민에 대한 경영학적 이론이 요약되어 있어서 경영학 이론 학습에 도움이 되었다.

케이스 문제는 상황 / 이슈 / 고민으로 구분되어 기술되어 있다.

 

에너지 드링크 기업 레드불의 고민은 '안티 브랜드 전략을 유지해야 하나?'이다.

레드불 편을 읽으면서 에너지 드링크 시장을 어느 정도 학습할 수 있을 만큼 해당 업종에 대한 비즈니스가 잘 설명되어 있었다.

에너지 드링크 시장의 리더 레드불은 파티, 클럽, 바 등을 찾아가는 게릴라 마케팅을 하고 다른 기업에서는 관심이 없는 스카이 다이빙, 비보이, 모터크로스, 스케이드보드, 언더그라운드 뮤직 등의 이벤트에 스폰서로 참여하며 금기시되는 욕망을 자극하여 젊은이들의 마음 점유율을 높이는 마케팅을 실시했다고 한다.

'레드불은 일상이 아닌 일탈의 순간을 함께 하며 고객들과의 친밀도를 강화하고 팬을 만든다. 그들이 일상의 공간에서는 레드불을 외면할까? 그렇지 않다. 사무실, 학교 등에서도 레드불로 에너지 충전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레드불이 주는 일탈의 이미지가 일상의 무게를 덜어주는 데 한몫하기 때문이다.(p.31)'

역발상적 사고가 기초가 된 안티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펼친 레드불의 전략과 경쟁 기업이 출현했을 때 기존 전략을 유지하기로 한 의사 결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 역 브랜드 : 모두가 동일한 핵심성공요인을 지향하며 관성적인 포지셔닝을 강화할 때, 이와 정 반대의 역 포지셔닝으로 성공을 거두는 브랜드 (예, 구글, 이케아)

* 일탈 브랜드 : 기존의 카테고리 경계를 허물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카테고리로 분류되기를 자처하여 익숨함 속에서 각성을 일으키는 브랜드 (예, TV프로그램 심슨가족)

* 안티 브랜드 : 긍정적 이미지로 포장하기보다 단점을 그대로 노출 혹은 강조하면서 호기심을 일으키는 브랜드. (예, 미니쿠퍼, 레드불)

 

싱가포르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사례가 가장 인상적이고 관심을 끌었다.

두 항공사의 내용이 아마도 내가 다니는 회사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항공은 최초로 좌석 앞에 주문형 비디오 스크린을 설치한 항공사라고 한다. 

싱가포르 항공은 2002년 후반부터 사스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동남아 및 중동의 여행 수요 급감, 싱가포르 항공이 제공하던 럭셔리 서비스의 타 항공사의 적용, 저가 항공사의 출현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싱가포르의 의사 결정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다.

'기존의 경쟁우위를 유지한다.(p.220)'

수익성 하락으로 고민하면서도 오히려 더 큰 투자를 감행하여 고객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만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유지하고,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고강도 훈련과 평가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는 높은 수익률 달성과 확고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지위 확보였다고 한다.

저자들은 만약에 싱가포르 항공이 차별화 전략이 아닌 저가 전략을 펼쳤다면 서비스질 저하, 고객 이탈, 수익률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을 거라고 말한다. 

눈 앞의 이익이 아닌 핵심가치를 지키는 싱가포르 항공의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클 포터 교수는 원가 우위, 차별화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복수의 전략 선택으로 중간에 어중간하게 고착된 상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단언했다고 한다.(p.230)

하지만, 저자들은 변화의 시대에 기업들은 혁신적 상품 창조와 동시에 가격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버드대 마이클 터시먼 교수의 양수겸장 전략을 언급하는데, 양손잡이 전략은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활용하는 오른손잡이 조직과 파괴적혁신의 기회를 탐색하는 왼손잡이 조직으로 이원화하는 전략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펀(Fun)경영과 직원 최우선 주의를 실시한 기업이다.

허브 캘러허 사장은 직원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직원들에게 널리 퍼지고 깊숙히 스며들게 하기 위해 솔선수범했다고 한다.

'직원들을아끼고 위하는 마음만으로 직원들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함께 지향해야 할 철학과 원칙, 사명이 있을 때 직원들의 행동이 자발적인 추진력을 갖는다.(p.257)' 

싱가포르 항공 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의사 결정에 대한 성공 사례만 언급되는 것이 아니라 실패 사례도 나온다.


미국 학습용 완구 기업인 립프로그 편에서는 미취학 아동 교육 시장에서 성공하여 취학 아동 교육 시장으로 확장한 립프로그의 실패한 의사 결정의 사례가 나온다.

미취학 아동 시장과 취학 아동 시장이 근본부터 다른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립프로그의 사업 확장 전략은 실패했다는 것이다.

립프로그가 새로운 사업분야에 집중하는 사이에 기존의 사업도 위기를 맞게 되고 결국에는 취학 시장에 대한 사업을 포기했다고 한다.

'교육 시장에는 상방 경직성이 존재한다.(p.58)'

메가스터디는 고등부 시장에서 성공한 후 중등부 시장에 진출하여 성공했지만, 웅진씽크빅과 대교는 초등 시장에서 성공하여 중등부 시장에 진출했지만 중등부 시장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립프로그, 웅진씽크빅, 대교는 상방 경직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여 도태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곤 한다. 특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할 때 기업들의 판단력은 더욱 흐려진다. 자신의 핵심역량을 너무 좁게 혹은 너무 광범위하게 해석함으로써 성장에 실패하거나 잘못된 사업 영역에 섣부르게 뛰어든다. 핵심역량을 정의할 때 헛다리를 짚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익숙한 본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무심코 놓쳐왔던 숨겨진 핵심 역량을 발굴하는 것 또한 다각화의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p.64∼65)'
숨겨진 핵심 역량 발굴의 사례로 후지 필름의 콜라겐 화장품 사업 진출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브랜드 확장이란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의 한 방법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브랜드의 이름을 신제품의 이름에 확장하여 사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라인 확장은 동일한 제품군 내에서 확장하는 것이고, 카테고리 확장은 다른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것이다.(p.81)'

라인 확장의 예는 아이폰 시리즈이고, 카테고리 확장의 예는 만년필 회사인 몽블랑의 시계, 보석 사업 진출이라고 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지난해부터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사업 확장에 대한 의사 결정 부분이 매우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상방경직성이라는 해석을 보면서 내가 다니는 회사의 업종이 교육 사업은 아니지만 왠지 상방 경직성이라는 굴레에 갇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고, 핵심역량에 대한 분석과 정의가 미흡한 상태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우려의 생각이 들었다.

 

영화사 마블과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의 사례도 흥미로웠다.

마블의 어벤져스 사례를 설명하면서 한국의 SM타운 콘선트를 비교하며 설명했다.

SM타운의 아이돌 스타 합동 공연은 대규모 관객을 동원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면서 팬들에게 원래 응원하던 아티스티 외의 그룹에 대해 더 가깝게 알게 하고, 덜 알려진 아티스트를 대규모 팬 집합체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마케팅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p.96)

마케팅 플랫폼이라는 용어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디즈니랜드의 해외 투자를 설명하면서 합작투자(Joint Venture)와 라이선싱 체결에 대한 비교가 나온다.(p.147)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하는 방식은 해외에 직접 신규 법인을 만들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그린필드(Green Field)방식과 다른 기업의 자본력과 기술력을 합쳐 만드는 합작투자(Joint Venture) 방식이 보편적으로 알려진 방식이다.(p.158)'

이 책에서는 그린필드 보다는 합작투자가 장점이 더 많다고 기술하고 있다.

 

판도라 라디오 편에서는 Freemium 모델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제품의 대부분을 마케팅을 위해 무료로 배포하고 조금 남은 부분을 판매하는 것이 Freemium이다. 고객은 원한다면 계속 무료 사용자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제한된 무료 서비스를 통해 유저를 끌어들인 후 부가기능을 유료화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이다.(p.112, 119)'

 

글라소 스미스 클라인 편에서는 신약의 가격을 저개발국가에서는 낮출 것인가 아니면 시장 논리를 고수할 것인가라는 경제와 윤리 사이에서 균형잡기에 대한 의사 결정의 고민이 제시된다.

'선수환 구조가 지속가능함을 만든다,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투자가 있어야 미래가 있다. 제약회사는 신뢰가 약이다. 존재의 이유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제약회사가 건강해야 건강을 지킨다, 큰 파이보다 함께 만든 파이가 더 맛있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명심해야 할 소제목들이 제시되고 그에 대한 설명이 기술되었다.

마이클 포터 교수 등은 대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기부의 형태인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사회적 가치창출(Corporate Social Value)로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고 한다.

CSR은 기업이 본업으로 수익을 창출하여 그것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후적인 개념이고, CSV는 기업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개념이라고 한다. 

 

P&G 편에서는 코피티션(Coopetition, competition+cooperation)과 카니발라이제인션(cannibalization) 용어가 나온다.

경쟁자들과 상호 보완하며 협력하는 관계를 구축해서 포지티브섬 게임을 형성하고, 카테고리 형성 초기에는 코피티션을 통해 시장 성장을 꾀했다면 카테고리 인지도가 어느 정도 다져진 후에는 자기 잠식 없는 제품 라인 확장을 통해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링크드인 편에서는 시장점유율, 지갑점유율, 시간점유율이라는 용어가 나온다.(p.215)

시장점유율은 아주 익숙한 용어이고, 지갑점유율은 예전에 어느 글에서 본 후 매우 강렬한 느낌을 받은 용어였는데 이 책에서 시간점유율이라는 용어를 배우게 되었다.

소비자들의 시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나온 용어가 시간점유율인데, 소주 업체들이 타 소주 업체나 맥주 업체만을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이 술보다는 커피를 마시러 가는 추세가 확산됨에 따라 커피 전문점도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이 시간점율의 예라고 말한다.
고객이 가진 한정된 시간을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중요한 비즈니스 관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16개 기업의 실제 경영 사례들을 통해서 다양한 업종에서 발생하는 경영상의 고민과 그에 따른 의사 결정의 과정과 결과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단순히 외국 기업의 케이스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저자들 나름대로의 해석이 더해져서 경영학적인 마인드를 향상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 책이었다.

책 마지막에는 참고문헌이 나열되어 있어서 이 책에 언급된 케이스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의사 결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감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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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 가장 빠르다 - 장용석의 머니재테크
장용석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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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가 부자가 되고 싶어하듯이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기에는 너무나 빠듯하다.

대박을 꿈꾸기보다는 그냥 조금 더 여유롭고 풍요롭게 살고 싶은데 결코 쉽지 않다.

 

재테크와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항상 갖고 있는 관심 사항이다.

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장용석 장대장부동산연구소 소장이 쓴 '부동산이 가장 빠르다'라는 책을 읽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부동산 투자 분야에서 매우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고려대 졸업,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 토지직거래전문가, 부동산투자상담전문가, 다수의 강의와 방송 경력, 머니투데이방송 부동산전문위원, MBN머니 부동산전문위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칼럼니스트 ...

 

저자도 처음에는 부동산 문외한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부동산 회사에 다니게 되면서 부동산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 얘기만 믿고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직접 현장 경험을 많이 해 보자' 고 다짐했다고 한다.

답사를 다니며 지역적 특성을 공부하고 현장 실무를 많이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방송에 출연하면서 더욱더 심도있는 공부를 하게 되면서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엉덩이 투자가 아닌 발과 머리로 하는 투자를 실천한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고 말한다.

정부의 정책, 예산 반영 가능성, 국내외 경제 변화, 트렌드, 수요자의 심리, 미래가치, 지역적 특성, 상주인구, 유동인구, 교통여건, 입지.

 

이 책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이론서는 아니다.

저자가 부동산투자전문가로서 관여했던 투자 성공 사례들을 요약한 부동산 투자 케이스 스터디 책이다.

 

이 책에는 총 78가지의 부동산 투자 성공 케이스가 소개되고 있다.

성공 케이스 소개에는 투자자의 배경, 자본금액, 투자금액, 투자목적, 투자방법, 투자결과 등이 요약되어 잘 기술되어 있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투자해서 얼마나 성과를 올렸는지를 78가지의 케이스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이 책에 언급된 부동산 투자의 대상이 전국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투자 일을 했다.

 

저자는 저자가 강조한 부동산 투자 포인트에 대한 분석과 철저한 현지 실사를 통해서 부동산 물건을 확인하고 투자 중개를 진행하였다.

또한, 매입 전 원 소유자의 상황에 대한 정보 조사도 하여서 매입 가격을 낮추기도 하였다.
저자의 투자 방식은 단순히 부동산을 거래하는 것만으로 성과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투자 대상 부동산의 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을 구상한 뒤 매입하고 가치상승 전략을 실행해서 부동산의 가치를 증대시켜서 수익을 올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는지를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다.

그리고, 투자에는 전략과 배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많이 느껴졌다.


저자가 실행한 부동산 가치 상승 전략은 부동산을 매입한 다음에 키워서 불려서 가꿔서 매도하는 것이다.

부동산을 재가공하고, 리모델링하고, 증축한다.

이를 통해서 매입액보다 훨씬 좋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믿을 수 있는 전문가를 만나면 좋을텐데 그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에서 언급된 부동산 투자 대상은 정말 다양하다.

토지, 빌라, 임대아파트, 게스트하우스, 원룸, 상가, 빌딩, 모텔, 폐교, 경매, 호텔, 아파트, 미분양아파트, 공사비대납오피스텔.

 

이 책은 저자가 투자 중개한 사례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저자의 메세지를 시크릿노트로 전달하는 구성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언제 투자해서 언제 수익을 올렸는지에 대한 시기가 명확히 기술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역과 금액은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나오지만, 매입과 매도 시기가 나와있지 않아서 궁금했다.

그리고, 일반인이 투자하기에는 상당히 고액의 투자 사례들이 많이 있어서 나와는 좀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부동산 투자를 해서 성공한 여러 사례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부동산 투자를 위한 필수 요소는 공부, 답사, 자본, 분석, 전략, 배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전문가의 성공 스토리를 잘 보고 느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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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그리스 신화 4 - 오디세우스의 모험 어린이 고전 첫발 1
휴 럽턴.다니엘 모던 글, 크리스티나 발릿 그림, 원지인 옮김 / 조선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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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문학 강연을 정리한 책을 읽으면서 어느 교수가 '고난의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말과 함께 '오디세이아'를 극찬한 글을 본 적이 있었다.

고난의 운명을 이겨낸 위대한 인물 오디세우스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있는 이 책을 읽고서 그 교수의 오디세이아 극찬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이 책은 어린이 고전 첫발 시리즈의 나의 첫 그리스 신화 4편으로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다루고 있다.

신화 연구가인 휴 럽턴과 그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스토리텔러 다니엘 모던이 함께 쓴 책이다.

 

읽어보니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에게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스 신화 책을 많이 접한 저학년 학생에게도 괜찮을 것 같았다.

어른인 나에게도 오디세우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해 준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오디세우스에 대한 나의 무지가 많이 개선되었다. 

오디세우스의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 앞부분에 등장인물을 요약하여 설명해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은 외래어라서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책 앞부분에 정리를 해주니 읽으면서 참고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주요 인물은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의 아네 페넬로페, 오디세우스를 도와주는 미네르바라고 불리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 오디세우스에게 바람이 든 자루를 선물한 아이올로스 등이다. 



오디세우스는 그리스 연합군 최고의 책략가로 트로이아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만 전쟁 후 고향 그리스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험난한 모험을 겪는다.
오디세우스는 그에게 닥친 고난들을 신들의 도움을 받으며 슬기롭고 용감하게 헤쳐나간다.



책에 그려진 그림들이 그리스 신화에 참 잘 어울린다.
전부를 보여주지 않고 일부를 보여주는 그리고 다양한 컬러로 뭔가 압축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신비감을 준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에서 그리스로 돌아오기까지 정말 머나먼 고난의 여행길을 다닌다.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십 년 만에 고향 그리스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 고난의 모험 시간이 무려 십 년이었다니 정말 기나긴 시간이었다.



첫 이야기에서 트로이아의 파리스 왕자는 권력을 주겠다는 헤라, 용맹한 영웅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아테나,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게 해주겠다는 아프로디테 중 한 여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프로디테를 선택한다.

만약 나 같았으면 헤라를 선택했을 것 같다.

파리스는 스파르타 왕의 부인인 헬레네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스파르타는 그리스와 함께 트로이아에 전쟁을 한다.

유명한 트로이 목마 때문에 트로이는 전쟁에 패하게 되고 사라진다.

 

오디세우스가 전쟁에 가게 된 이야기가 재미있다.

전쟁에 가지 않기 위해 미친 사람 행세를 하며 당나귀와 황소에게 멍에를 씌워 쟁기로 돌이 가득한 해변을 갈고 있었는데, 오디세우스를 전쟁터로 데려가기 위해 온 부관이 오디세우스의 아이를 쟁기 앞에 내려 놓고 오디세우스가 정말 미친 사람인지 시험을 한다.

마치 솔로몬 왕이 아이를 두고 진짜 엄마가 누구인지 재판을 하는 모습과 비슷한 모습이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아와의 전쟁에 참여한다.

 

트레이아 전쟁이 끝나고 500여 년이 지난 뒤에 시인 호메로스가 이 전쟁을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스와 트로이아 전쟁은 실제 있었던 전쟁이라고 한다.

'일리아드'는 '일리오스의 노래'라는 뜻으로 일리오스는 트로이아의 다른 이름이라고 한다.

일리아드에는 트로이아 전쟁이 벌어진 십 년 가운데 마지막 해의 오십 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한다.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를 뜻한다고 한다.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십 년 동안 겪은 모험과 아내를 괴롭힌 구혼자들에 대한 복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대해서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다.

 


 

오디세우스가 외눈박이 거인을 만났다가 동굴에서 탈출하는 내용은 정말 흥미진진했다.

책을 읽으면서 액션 어드벤쳐 영화가 눈 앞에 그려졌다.

 

제우스가 바다의 신에게서 세상의 바람을 훔쳐 자루에 담아놓고 아이올로스에게 보관을 맡겨다고 한다.

아이올로스는 오디세우스의 바다 항해를 도와 주기 위해서 자루에서 한 줄기 바람을 풀어주어 돛에 실어 주었다.

정말 신화에서만 볼 수 있는 재밌고 신기한 이야기이다.




예언가 테이레시아스는 오디세우스에게 고향의 불빛을 다시 보려면 겸손 밖에는 방법이 없다며, 자신의 욕심뿐 아니라 부하들의 욕심도 단단히 억누르라고 말한다.

삶을 살아가는데 그리고 고난을 이겨내는데 겸손이 최선인 것이다.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뱃사람들을 유혹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세이렌의 유혹을 이겨내는 오디세우스의 모습도 재미있었다.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고 자신의 몸을 돛대에 묶게 했다.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사로잡힌 오디세우스가 배를 섬으로 대라고 했지만 부하들이 듣지 못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이다.

 

요즘 널리 사용되고 있는 멘토라는 단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오디세우스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멘토르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시켰다고 한다.

텔레마코스가 아버지를 찾으러 다니다가 요정 에우카리스와 사랑에 빠졌을 때 자신의 목적을 잊지 않고 다시 아버지를 찾아 길을 떠나도록 이끈 사람이 멘토르라고 한다.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갖춘 스승을 말하는 멘토는 멘토르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오디세우스의 아내인 페넬로페는 전쟁에 나간 오디세우스를 기다리면서 수많은 구혼자에게 시달렸다고 한다.

이때 페넬로페는 시아버지 수의를 다 짜면 남편감을 선택하겠다며 낮에는 베틀로 수의를 짜고 밤에는 수의를 다시 풀어서 남편감 선택을 미뤘다고 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일,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완성되지 않는 일을' 페넬로페의 베짜기'에 빗대어 말한다고 한다.

페넬로페의 베짜기는 긍정적인 의미의 미루기, 지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오디세우스의 십 여년의 여행기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여러 험난한 모험을 거치면서 자신에게 닥친 고난의 운명을 헤쳐나가는 오디세우스의 모습에서 정말 존경심이 생긴다.

위대한 서사시이면서 서양고전으로 칭송받는 오디세이를 어른 도서로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그리스 신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을 해보니 그 동안의 독서를 통해서 많은 부분을 알고 있었다.

나도 잘 알지 못하는 그리스 신화 내용을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서 많이 놀랐고 흐뭇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다시 한번 오디세우스의 위대한 모험과 도전을 알게 되고 오디세이의 참뜻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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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과 조선건국사 - 드라마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고려멸망과 조선 건국에 관한 얽히고설킨 흥미진진한 이야기
조열태 지음 / 이북이십사(ebook24)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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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KBS 드라마 '정도전' 때문에 정도전 열풍이 불고 있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이 드라마가 얼마나 흥미진진한지는 느껴보지 못했지만, 정도전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 이 드라마가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고려말부터 조선건국까지의 역사를 기술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는 이긴자의 기록이라며, 이긴자의 역사서인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를 바탕으로 쓰면서 의혹이 있는 부분을 파헤치면서 고려 멸망과 조선 건국을 기술했다고 한다.

저자의 이 책에 대한 역사 기술 관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저자는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인데, 역사에 매력을 느껴서 역사책을 읽고 역사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조선 개국 이후의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조선 왕에 대한 역사책은 많이 보았지만, 조선 개국 직전의 고려말 역사에 대한 책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은 고려말 공민왕 시대, 우왕 시대, 창왕 시대, 공양왕 시대로 구분하여 기술하고 있다.

책을 읽어보니 정도전에 집중하기 보다는 고려말과 조선개국의 역사를 폭넓게 담은 책이다.

공민왕 시대의 첫번째 이야기는 '이성계는 과연 전주 이씨인가?' 이다.

처음 보는 내용으로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다.

이성계가 전주 이씨의 후손이 아니라 여진족 출신이라는 설이 있다는 것에 대하여 그 근거를 제시하였다.

이것은 의혹은 있지만 정설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한다.

 

정도전은 천출(천한 출신)로 알려져 있는데, 중앙 관료 출신의 아들이었음을 설명해주었다.

정도전은 조선을 창업하는데 큰 공을 세웠지만,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했고, 간신이라는 욕을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그에 대한 험담이 있었을 가능성도 짚어주고 있다.

 

책 초반부를 읽어보니 매우 자세한 역사적 기록들이 나열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며 쓴 책인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역사적 사실에 대한 나열이 아니라 의견이 엇갈리는 이슈에 대해서 양쪽의 의견을 기술하고 저자 자신이 생각을 제시하여서 역사를 배우고 느끼는데 많은 재미와 유익함을 주었다.

 

저자는 총 377페이지의 분량에 상당히 자세하게 여말선초의 역사를 그려 나갔다.

고려 역사에 대한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 책에 나오는 고려말의 역사 내용들이 모두 새롭게 느껴진다.

 

공민왕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자세히 기술되었고, 공민왕의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정사에 나오는 홍륜 일당이 암살했다는 것과 이인임이 암살했다는 설에 대해서 정사 내용을 반박하고 시대 상황을 되짚어 보면서 분석하고 설명해주는 부분이 흥미진진했다.

공민왕은 하고자 하는 일은 반드시 끝을 보는 무서운 집념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정도전은 정도전의 신분, 정도전 성균관 합류, 정도전 고난의 시작, 이성계와 정도전의 만남, 정도전 재기하다, 밀려나는 정도전 이라는 소제목으로 중간중간에 다뤄지고 있다.

정도전은 공민왕 시대에 29세로 성균관에 들어와서 평화로운 시절을 잠시 보냈다고 한다.

우왕 시대에 이인임이 정도전으로 하여금 북원 사신 영접사가 되어 북원의 사신을 맞이하도록 왕명을 내리게 했는데 정도전이 '나를 보내면 사신의 목을 베거나 아니면 포박해서 명나라로 보내겠다'고 하며 북원 사진을 맞아들이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의견을 낸 후 유배를 가게 됐다고 한다.

정치적이기 보다는 원칙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유배를 간 정도전은 유배지에서 정신적으로 더 성숙했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후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이성계를 찾아가 만났다고 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소외된 삶을 살면서 또 불쌍한 백성들이 위정자들로부터 시달리는 비참한 현실을 직접 목격하면서 정도전은 고려에서는 더 이상이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정도전과 이성계가 만나고 나서 9년 후 고려 왕조는 마감했다고 한다.

정도전은 정몽주와 원래 절친했으며, 정도전의 관직으로의 복귀에는 정몽주의 추천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려말에는 고려의 존망을 두고 서로 대립했다고 한다.

 

공양왕 시대에 정몽주 세력이 많은 요직을 잡으며 세력을 형성한 때가 있었다고 한다.

이성계 세력에게 위기 상황이 왔고, 이때 설상가상으로 이성계는 사냥을 하다가 낙마하여 큰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성계 세력을 제거하려던 정몽주는 이성계에게 병문안을 갔다가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했다.

정몽주가 죽은 후 전세는 역전되어 이성계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게 되고, 공양왕이 쫓겨난 뒤 5일간 고려에는 주인이 없었다가 신하들의 거듭된 요청에 이성계는 왕위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책 표지에 있는 말처럼 얽히고설킨 드라마틱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세력간의 권력 다툼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여말선초 시대의 여러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으며, 마치 논픽션 소설을 보는 듯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많은 사건들이 펼쳐져서 모두를 이해하는데는 조금 어려움도 있었고, 정도전이 많이 다루어지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고려말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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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발광의 기술 - 내 안에 숨겨진 스위치를 찾는 방법
앤디 코프 & 앤디 휘태커 지음, 이민주 옮김 / 맛있는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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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메세지를 주는 책이다.

부제목은 '내 안에 숨겨진 스위치를 찾는 방법'이다.

내 안에 숨겨진 스위치란 나의 삶을 빛나게 하는 긍정 스위치를 말하는 것으로 그 긍정 스위치는 바로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설명해준다.

바로 그 긍정 스위치를 올려서 자신의 삶을 빛나게 하는 것이 바로 자체발광의 기술이다.

 

저자 앤디 코프는 긍정심리학, 코칭, 스피치 트레이너이고, 앤디 휘태커는 동기부여 전문가이다.

두 저자의 이름이 같은 것은 우연인지 필연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나와 있지는 않는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우리는 모두 긍정과 부정이라는 두 개의 스위치를 가지고 있다. 어둠 속에서 긍정 스위치를 올린 사람은 스스로 빛나는 별처럼 반짝이는 자체발광의 삶을 살 수 있고, 부정 스위치를 올린 사람은 모든 빛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아무런 기쁨이나 행복도 느끼지 못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p.8)'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빛날 것인가, 빛을 잃을 것인가?' 의 선택은 언제나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조언한다.

자기 주도적 긍정적인 삶이 자신의 삶을 빛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목차가 재미있다.

각 챕터별 제목과 제목을 상징하는 그림이 화살표로 연결되어 챕터 순서를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어보니 이 순서가 반드시 긍정과 행복을 만들기 위한 순서는 아닌 것 같다.

챕터를 재밌게 표현해준 것이라 생각된다.

 

첫번째 메세지는 '인생에는 반드시 행복을 낚아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다.

행복을 낚아야 하는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행복을 낚아야 하는 것이다.

행복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행복은 오로지 자신에게 달려 있고,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꾸려나갈 수 있는 나만의 삶으로 나만의 꿈을 실현할 수도 있고 진정으로 원한다면 얼마든지 행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두번째 메세지는 '지금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이다.
세계 행복지수 1위인 히말라야 산기슭에 있는 작은 나라 부탄의 한 관료는 '지금 가진 것으로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느냐가 행복의 열쇠'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 갤럽은 행복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5가지 조건을 발표했는데, 직업적 웰빙(직업에 대한 만족), 사회적 웰빙(끈끈한 인간관계), 경제적 웰빙(재정 상태를 효과적으로 관리), 육체적 웰빙(훌륭한 건강 상태 유지), 커뮤니티 웰빙(참여 의식과 봉사 활동)이라고 한다.

이 내용을 읽으며 나는 이 중에 몇 개 조건을 만족하고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저자는 '나는 지금 행복하다'라는 생각으로 지금을 즐기라고 조언한다.

 

세번째 메세지는 '가장 늦게 결승선 통과하기' 이다.

저자는 전력질주를 한다고 더 나은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남보다 빨리 결승선에 도착해도 다음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력을 다해 달리느라 숨이 차고 다리가 아프고 주변의 풍경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보다 천천히, 그러나 매 순간을 의미 있게 살아가는 편이 더 나은 인생이다. 다만 무작정 천천히 걷기만 해선 안 된다.'라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현대인들은 항상 빨리빨리 성공하는 것에 집착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주변을 살펴보면서 조금은 느리게 사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로 느껴진다.

저자는 걱정과 불안이 넘치는 삶이 싫다면 걱정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다.(티베트 속담)'

의미심장한 내용을 재밌게 표현한 속담이다.

 

네번째 메세지는 '내 안에 숨어있는 아이와 만나라' 이다.

저자는 내 안의 아이, 즉 어린시절의 나를 생각하고, 가끔은 아이들의 눈으로 사물을 보라고 말한다.

아이들과 함께 노는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충고한다.

'실수하며 보낸 인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 인생보다 훨씬 존경스러울 뿐 아니라, 당신의 인생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조지 버나드 쇼, p.81)'

 

다섯번째 메세지는 '인생에는 사용설명서가 없다' 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며, 아무도 날 대신할 수 없고, 오직 나만이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인생은 방법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p.102)'

 

 

여섯번째 메세지는 '행복이 따라올 시간을 주어라' 이다.

저자는 수많은 경쟁에 쫓겨 속도와 효율만 내세우다 영혼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공감이 되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앞으로 이룰 목표로 연긴다. 그리고 그 행복을 위해 지금 열심히 싸우면서 바쁜 상황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은 바로 지금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것이다.(p.113)'

지금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는 것, 지금의 행복을 즐기라는 것은 이 책에서 여러 번 반복되고 강조되었다. 

 

일곱번째 메세지는 '우리는 모두 영웅이다'이고, 여덟번째 메세지는 '내 마음 들여다보기' 이고, 아홉번째 메세지는 '잘못된 믿음 버리기 연습' 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는 다르다라고 말하며,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 이를 인정하면 행복해진다고 말한다.(p.142)

최근에 읽은 어느 책에서도 남보다 뛰어남이 아니라 남과 다름을 강조하였었다.

 

저자는 '감정 잠그기' 행동을 할 것을 조언한다.(p.177)

감정 잠그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잠그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남의 삶도 행복하게 한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말뚝에 묶여 있던 코끼리는 말뚝이 뽑혀도 도망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코끼리의 잘못된 믿음 체계인데, 이것을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말한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피하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느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은밀하게,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삶을 반복하는 사람은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도 아무것도 시도하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도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최고의 오늘을 만들기 위해 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열번째 메세지는 '돋보기를 통해 본 인생' 이고, 열한번째 메세지는 '인생의 90%는 바꿀 수 있다' 이고, 열두번째 메세지는 '행복해지는 데는 4분이면 충분하다' 이고, 열세번째 메세지는 '쓰레기차를 조심하라' 이다.

 

인생에는 '10-90법칙'이 있다고 한다.(p.188)

인생의 10%는 당신에게 벌어지는 일로 구성되고 나머지인 인생의 90%는 그 10%에 대한 당신의 반응에 따라 결정된다는 법칙이다.

벌어진 일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뀐다는 의미이다.

내가 긍정의 스위치를 올릴 것인지 부정의 스위치를 올릴 것인지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느껴진다.

 

'4분 법칙' 이란 것도 있다.(p.206)

모든 상호작용에서 처음 4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방송인인 스티브가 발견한 것으로 먼 곳에서 일하다가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도착했을 때 집에 들어서마자 아이들에게 반갑다며 얼싸안고 뽀뽀를 한 후 아이들이 너무나도 보고 싶었다고 4분 동안 하면 아이들은 이제 충분하다는 듯 아빠는 내버려둔 채 다른 방으로 가버린다고 한다.

그렇게 4분을 할 때와 안 할때 아이들과의 관계에는 큰 차이가 나는데, 처음 4분만 잘 행동하면 아이들과 행복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퇴근하여 집에 오면 도착하자마자 4분간 아이들과 대화하고 스킨십을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가족들과 행복해지기 위한 좋은 방법을 배웠다.

 

쓰레기차를 만났을 때 가장 현명한 자세는 화를 내거나 맞서 싸워서 쓰레기차가 나에게 쓰레기를 쏟아 붓게 하는 것이 아니라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이하고 쓰레기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말한다.(p.222)

쓰레기 차에 대한 조언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적용하면 참 좋을 것 같다.

마음에 들지 않는 직장 동료를 쓰레기차로 생각하면서 이 책에 주는 조언을 따라하면 웃으면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쓰레기차라고 생각하고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얼네번째 메세지는 '행복 버튼을 찾아서' 이고, 열다섯번째 메세지는 '얼마만큼 꿈 가까이에 있는가' 이고, 열여섯번째 메세지는 '감정에 집중하라' 이고, 열입곱번째 메세지는 '신의 물구나무서기'이다.

 

7년제 의과대학 입학식날에 젊은이가 노신사를 보고서 나이가 얼마인지 물으니, 노신사가 73세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자, 젊은이가 놀라면서 학위를 받으시면 여든 살이 되시네요 라고 답하니 노신사는 내가 꿈을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7년 후에 나는 여든 살이 될 거라네 라고 답했다고 한다.

꿈을 이루든 이루지 않든 시간은 흘러가고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화에서 하루 하루를 정말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도전할 때 행복을 느낀다.(p.273)'

강점을 활용하고 강점에 집중할 수 있을 때 더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개구리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고 훈련시킨다고 해서 개구리가 날 수는 없는 것이고, 개구리에게는 더 높이 뛰라는 목표를 제시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회사의 조직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마인드를 심어 주었다.

 



이 책은 긍정과 행복에 대한 필요성과 방법을 이론, 사례, 인용, 그림으로 표현하여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기술되어 있다.

책장을 넘기면서 긍정과 행복에 대한 메세지가 부드럽게 내게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행복에 대한 책을 읽으면 비슷비슷한 내용이 많이 보인다.

책들에서 제시하는 행복에 이르는 방법은 대부분이 결국 비슷비슷한 것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행복해하면서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책이다.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바로 지금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행복은 바로 지금 내 손안에 있다.

내 안에 있는 긍정의 스위치를 올려서 행복을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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