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상가 이건희
허문명 지음 / 동아일보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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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을 만든 이건희 회장에 대한 전기문같은 책이다. 

동아일보 기자를 한 허문영 작가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경제사상가로 칭하면서 그의 경영 방법을 논한 책이다. 

저자는 '한국의 산업사는 비포 이건희와 애프터 이건희로 나뉜다'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의 역사에서 이건희 회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막대하다는 것이다. 

나는 예전에 회사는 어디나 비슷비슷한 줄 알았다.

회사별로 차이는 당연히 좀 있겠지만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만큼 극심한 차이가 있는 줄은 몰랐다. 

대기업을 나와서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회사 간에는 천지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중소기업 중에는 정말 이상한 회사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은 회사다운 회사이고, 중소기업은 이상한 회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답게 일하고,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정당한 보상을 받으려면 대기업에서 일해야 한다.

가족기업 형태의 이상한 중소기업에서 비가족 직원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노예일뿐이다.

상식적인 일처리, 인간적인 대우, 정당한 급여, 법적인 보장, 급여 외 복지는 기대할 수가 없는 곳이 중소기업이다. 

기업을 세우고 성장시켜서 대기업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에게 상대적으로 충분한 급여와 복지를 지급하는 대기업 오너는 분명 대단한 사람이다.

이건희 회장에 대한 평가는 찬반이 엇갈리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고, 특히 지금의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을 만든 경영 방식을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평가가 어떻든간에 좋은 점을 보고 배워서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건희 회장에게 배울 좋은 점은 충분히 있고, 이 책에서는 그 점을 충분히 알려주고 있다. 


삼성은 이제 일류기업이 되었고, 위대한 기업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에 취업하는 것을 희망하고, 삼성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 면접에서 불합격한 것은 너무너무 안타까운 과거이다.

이건희 회장은 지금의 삼성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건희 회장은 1987년에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그때의 삼성은 지금처럼 대단한 일류기업이 아니었다. 

과거의 삼성은 조직은 비효율적이었고, 불량은 많았고, 기술력은 부족했고, 제품 가치도 빈약했고, 경쟁력도 취약했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회사를 바꾸어나갔고, 일대 혁신을 과감히 추진했다. 

그 내용이 이 책에 잘 담겨져 있다. 

이건희 회장에 대한 칭찬 일색이지만,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내용을 기술했다고 생각한다. 

1. 변해야 살아남는다

2. 파격적인 상상, 현실이 되다

3. 업이란 무엇인가

4. 기술 경영으로 미래를 준비하다

5. 미술과 기술이 만나다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해서 이건희 회장의 업적을 기술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을 찬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찬양하는 칭찬이 결코 아니고 근거와 결과가 있는 칭찬이다.

지금의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이 그것을 말해준다. 

첫번째 주제문은 '비효율이 비도덕이다'이다.

이 주제문이 참 마음에 든다.

분명 비효율은 기업에게 비도덕이다. 

기업은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건희 회장은 불량제품을 암세포에 비유했다.

1995년에 있었던 애니콜 신제품 화형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절대 아니다. 

신제품을 그렇게 과감히 버릴 수 있는 것은 보통의 사장은 절대 할 수 없다.

삼성은 애니콜 신제품 화형식 이후 품질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이 기업을 성장시킨 목적은 돈 때문만은 아니라고 한다. 

"내가 내 재산 늘리려고 이렇게 밤잠 안 자고 떠드는 것 아니다. 재산 10배 늘어나봐야 나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 내가 갖고 있는 재산의 이자의 이자의 이자로도 몇 대는 살 수 있다. 나 자신이 부귀영화를 누리자는 것이 아니다. 명예 때문이다. 성취감 때문이다. 성취감은 여러분, 삼성그룹, 우리나라가 잘되게 하는 것이다. 내 개인 양심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고 싶다.(1993년 전자 관련 사장단 회의 발언 중)"

명예... 성취감... 양심... 그것이 기업 경영이 목적이라고 말한다.

이건희 회장의 특징 중에서 신기한 것은 연설을 할 때 원고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길 이건희 회장의 말은 오로지 자신의 경험과 외부의 정보를 긴 시간, 혼자의 사색과 성찰을 통해 깊이 체화한 사람만이 뱉을 수 있는,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언어의 향연이라고 한다.

이 책에는 이건희 회장의 연설, 삼성의 혁신 과정, 삼성 임직원의 인터뷰, 학자 및 교수의 인터뷰가 많이 기술되어 있고, 삼성 내에서 발생했던 여러 일화도 나와 있다.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이건희 회장의 역사이면서 삼성의 역사이다. 

이런 일화도 있다. 

이건희 부회장이 수원 컬러TV공장을 갑자기 방문을 해서 통근버스 도착 모습부터 공장 내부, 구내 식당, 화장실까지 샅샅이 둘러봤다고 한다. 

통근버스는 콩나무 시루 같이 사람이 가득한 채로 도착하고, 공장 곳곳에 부품과 박스가 쌓여져 있고, 화장실 변기는 막혀 있었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은 화를 내면서 이런 환경에서 질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겠느냐면서 호되게 꾸짖었다고 한다. 

그 뒤 공장은 천지개벽이 무색할 정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근무환경에 투자할 줄 아는 기업가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중소기업 사장 중에는 돈만 관심 있을 뿐 직원들의 근무환경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장사꾼 사장들이 많은데, 역시 일류기업을 만든 기업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쓰는 기업가인데, 기술과 품질, 제품, 사람에는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고 투자를 했을 것인가는 매우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지금의 삼성이 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생각하는 경영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독특한 정의이다. 

디테일에 신경쓰고, 미래를 예견하고, 사람들의 가치를 중시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인드로 경영을 하니 지금의 삼성이 된 것 같다. 

삼성에서 유명한 것 중의 하나가 7·4제이다. 7시까지 출근하고, 4시에 퇴근하는 것이다.

이것도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의해서 생긴 제도라고 한다. 지금은 폐지되었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이 7·4제를 실시한 이유는 8시간만 일하자는 것이고, 윗사람 눈치 보기를 깨라는 권위주의 타파에 대한 주문이고, 자기계발에 힘쓰지 않으면 급변하는 시대에 뒤처진다는 인재 중심 경영에 대한 의지이고, 가정이 안정돼야 일도 잘할 수 있다는 가정 중시 경영 의지라고 한다. 

7·4제는 일과를 일찍 시작하여 퇴근 후 자유시간을 줌으로써 한 가지 분야에만 정통한 I 자형 인재가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 폭넓게 알고 있는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갖춘 T 자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한다. 

이건희 회장은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치밀한 경영을 펼쳤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디테일 경영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경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희 회장은 업을 생각할 때 세 가지를 염두하라고 했다.

1. 사업을 영위하는 기본 정신과 목적은 무엇인지

2.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핵심기술과 제품 특성 그리고 유통 구조상 특성은 무엇인지

3. 관련 법규와 제도, 기술 개발, 소비자의 의식 변화 등 외부 여건의 변화는 어떤지

책을 읽으면서 삼성이 그냥 지금의 삼성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그리고, 삼성에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이 더 늘어난다. 

세상만사가 양면적이고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듯이 삼성도 완벽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이건희 회장이 잘한 부분을 강조하였기에 그 칭찬의 정도가 과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애플과 당당히 경쟁하고, 세계 일류 기업의 대열에 우뚝 선 삼성이라는 기업을 만든 이건희 회장의 업적에 대해서는 결코 찬반이 엇갈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삼성은 국내 최고 기업이 되었고, 세계 일류 기업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의혹과 부작용도 분명 있었지만, 삼성만 그런 의혹과 부작용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듭 말하지만 중소기업은 훨씬 더 비인간적이고 잔혹한 회사들이 많다. 

요즘 사람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대기업 취업에 목숨을 거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어떤 사람들이 읽어야 할까?

사실 나와 같은 회사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그냥 삼성에 대한 부러움만이 더 늘어날 뿐이다. 

삼성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은 사업가가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희 회장처럼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여 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기업가가 그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읽어야 한다. 

이 책을 읽어보니 이건희 회장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직 장악력도 대단했고, 인재 선발과 기용에 대한 투자도 대단했고, 추진력도 대단했고, 기술과 정보 습득력도 대단했고, 미래에 대한 예지력도 대단했고, 기업과 직원에 대한 애정도 대단했고, 사업가적 사명감과 책임감도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위대한 기업을 만들었기에 저자는 이건희 회장을 기업가가 아니라 경제사상가라고 칭하는 것 같다.

이건희 회장만의 특별한 경영 전략이 있었고, 이것은 경제사상가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삼성은 참 대단한 기업이고, 그 기업을 만든 이건희 회장도 진정 대단하다.

삼성에 다니는 사람들이 부럽다.

제발 내가 다니는 중소기업 회사 사장이 이 책을 읽어보고 경영에 대해서 깨우침을 얻고 사장다운 사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고, 그 점이 참 안타깝고 씁쓸하다.

※ 경제사상가 이건희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동아일보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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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관계다 - 데일 카네기의 자기계발 시리즈 한 권으로 끝내기
데일 카네기 지음, 안진환 옮김 / 헤르몬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산다는 것은 인간관계 맺기이고, 살아가는 것은 인간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렇듯 인간관계가 삶의 전부이다.

직장이든 학교이든 집이든 인간관계속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희로애락이 만들어진다.

어떻게 해야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그것은 어쩌면 삶이 지속되는 동안 계속 함께 할 영원한 숙제인 것 같다.

데일 카네기는 1936년에 '인간관계론'을 출간했고, 이 책은 31개 언어로 번역되어 500만부가 판매된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데일 카네기는 자기계발서 분야에서 최고 경지의 작가이다.

이번에 인간관계론을 '이것이 인간관계다'는 책으로 편역한 안진환 번역가는 '넛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번역한 유명한 번역가이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영향력 있는 저자와 유명한 번역가의 이름이 함께 있어서 생긴 호기심 때문이다.

안진환 번역가가 편역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궁금했다.

책은 총 42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1강은 '오늘을 살라'이고, 마지막 42강은 '공감으로 시작하고, 웃음으로 마무리하라'이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오늘을 살면서 인간관계는 공감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마무리하라는 메세지가 느껴진다.

2강부터 41강까지는 좋은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보석같은 글들일 수록되어 있다.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야 할까?

"지금 여러분 한 명 한 명은 그 어떤 대형 여객선보다 훨씬 더 경이로운 유기체이며 훨씬 더 긴 여행길에 올라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오늘'이라는 구획을 만들고 차단벽을 쳐서 오늘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선교에 올라 육중한 차단벽을 내리십시오. 과거는 죽은 날입니다. 차단하십시오. 내일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날입니다. 차단하십시오. 그렇게 해야 여러분이 안전합니다. 어제의 짐에 내일의 짐까지 더해서 지고 가면 아무리 힘센 사람도 비틀거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p.16)"

과거는 죽은 날이고, 내일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날이라고 한다.

오직 오늘을 사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이다.

내일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오늘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오늘을 살아야 한다.

이 책에는 데일 카네기가 말해주는 교훈과 여러 사례가 함께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조화롭게 잘 구성되어 있다.

여러 사례와 일화를 보면서 느끼는 교훈이 매우 설득력 있고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몸을 되살리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건강한 종교, 좋은 음악, 웃음이다. 신앙을 갖고 숙면을 취하고 좋은 음악을 듣고 삶의 재미난 측면에 주목하라. 그러면 건강과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p.25)"

어느 병원에 붙여진 의사의 조언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종교, 음악, 웃음...

사례들 속에서 교훈을 얻으니 차분한 마음으로 편하게 읽다보면 교훈이 잔잔하게 살며시 마음으로 들어온다.

세상살이도 인간관계도 그렇게 힘든 것만은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서 정답은 간단하다.

그리고 그 정답은 이미 어느 정도의 인생을 산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이미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중간에 '숫자에 주목하라'는 강의에서 갑자기 이 책이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일을 함에 있어서 숫자에 집중하는 것은 매우 필수적인 요소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모든 보험 영업 내용과 실적 자료를 펼쳐놓고 수치를 살펴보았다. 기록을 보니 체결한 계약의 70%가 첫번째 만남에서 성사되었고, 23%는 두번째 방문에 이루어졌고, 세번 이상 방문해서 체결한 계약은 7%이다. 두 차례를 만나고 성과가 나오지 않는 고객은 잠재 고객 리스트에서 과감하게 지웠다. 그러자 고객 상담 횟수당 수익이 두 배로 늘어났다.(p.34)"

꼭 저렇게 해야 영업 실적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업무를 숫자로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한다.

비즈니스는 숫자로 시작해서 숫자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일과 사업은 반드시 숫자로 평가를 해야 한다.

성공의 열쇠 중의 하나는 원인 파악이고 또 하나는 수치 분석이다.

피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피할 수 없는데 과연 그것을 즐길 수 있을까?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순응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차라리 즐기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수월하게 상황을 넘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의외의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다.(p.54)"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인생 여정의 보급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체념의 기술이다."

때로는 과감한 체념도 필요하다.

이 책에 실린 일화와 사례는 카네기 자신의 이야기도 있고, 유명인의 이야기도 있고, 일반인의 이야기도 있다.

카네기의 자서전적인 모습도 이 책에서 느껴진다.

타인의 삶에서 인간관계에 필요한 스킬을 배우는 것이다.

책은 참 편안하게 읽혀진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참 술술 넘어간다.

인생도 이렇게 술술 넘어갔으면 좋겠다.

'오늘만큼은'이라는 자세도 교훈적이다.(p.67)

오늘만큼은 행복할 것이다.

오늘만큼은 모든 것에 나를 맞추겠다.

오늘만큼은 몸을 돌보겠다.

오늘만큼은 내 마음을 강인하게 단련하겠다.

오늘만큼은 영혼을 훈련하겠다.

오늘만큼은 호감 가는 사람이 되겠다.

오늘만큼은 오늘만 살도록 노력하겠다.

오늘만큼은 계획을 세워보겠다.

오늘만큼은 두려워하지 않겠다.

살다보면 타인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된다.

데일 카네기는 '복수심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말했다.

과도한 분노와 괜한 복수심은 자신의 건강에 해가 된다는 것이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자주 품게 되면 고혈압과 심장질환에 취약해진다.(p.72)"

"적에게 앙갚음하려 하지 마라. 그러면 적보다 나 자신이 더 상처를 많이 입게 되기 때문이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고민하느라 1분도 낭비하지 말자.(p.74)"

타인의 감사는 아예 기대하지 말라는 교훈도 인상적이다.

"감사는 고귀한 수양의 결실이다. 교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서는 찾기 힘든 무엇이다."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사례 몇 가지를 책에서 보았다.

감사를 표시하지 않는 것은 어쪄면 일반적인 것이니 감사를 기대하는 것은 낭비이다.

그래도 감사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하기에 자녀에게는 고마워하는 법을 가르치라고 조언했다.

영업사원들에게 열정을 불어넣는 법을 알려주는 사례가 흥미롭다.

"대표가 영업회의를 소집해 사원들에게 자기한테 정확히 무엇을 바라는지 알려달라고 말했다. 대표는 사원들의 의견을 칠판에 그대로 받아 적은 후 말했다.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라는 것을 모두 들어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제 제가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기대해도 좋은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순식간에 답변들이 쏟아졌다. 충성, 정직, 진취적 자세, 낙관적 사고, 팀워크, 열정적 근무... 영업사원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영감을 북돋으며 끝이 났다. 이후 매출이 경이로울 정도로 늘어났다."

결론을 상대방에게 내리도록 한 사례이다.

재밌는 사례이다.

회사에서 사용해볼만 한 사례이다.

특히 대표와 직원간에 불신이 많고 서로 불만이 많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좋은 솔루션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솔루션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대표와 직원간에 어느 정도 신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좋은 밑바탕은 있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자기계발서적은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인간관계 자기계발서적의 끝판왕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반복해서 읽고 계속해서 실천한다면 원만한 인간관계가 완성될 것 같다.

그리고, 좋은 인간관계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줄 것이다.

이 책에서 배우 몇 가지 교훈을 꼭 기억하고 실생활에 적용해야겠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읽어서 인간관계 방법을 배우고 또 배워야겠다.

자기계발 서적 독서는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감히 든다.

역시 데일 카네기이다.

※ 이것이 인간관계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헤르몬하우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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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클래식 - 삶에 쉼표가 필요한 순간
전영범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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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동차 운전을 할 때는 KBS 클래식 FM 93.1 을 즐겨 듣는다.

뉴스나 가요를 듣는 것보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이 훨씬 더 심적으로 편안하다는 것을 알았다.

차가 막힐 때도 클래식 FM에서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듣다보면 정체에 대한 짜증보다는 클래식 음악이 주는 재미에 빠져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된 것은 아마도 2019년에 서울시향 공연을 자주 보면서 생긴 것 같다.

그때 예술의 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보았던 서울시향의 공연들은 감동적이었고 진정 최고였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지만, 그냥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이 좋아졌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더 많이 알고 싶어졌고 클래식 음악을 더 즐기고 싶어졌다.

그러다 전영범 작가의 '당신을 위한 클래식' 책을 읽게 되었다.

어느새 귀로 듣는 클래식에서 눈으로 읽는 클래식으로 확장을 한 것이다.


이 책을 재밌게 읽었다.

클래식 음악과 클래식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재밌었다.

클래식 음악...

클래식 애호가들은 클래식 음악을 "마음을 차분히 안정시켜주는 내 삶의 동반자'라고 여긴다고 한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클래식 음악은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편안하게 해준다.

"가사도 없고, 작곡가의 의도도 가늠하기 쉽지 않고, 끝도 없이 이어질 것만 같은 선율이 때로는 귓전을 간질이며, 때로는 천둥소리 같은 웅장함으로 다가온다..."

클래식 음악을 참 잘 표현한 문장이다.

클래식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문가들 대부분은 클래식 음악을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클래식은 바쁘고 쫓기는 마음을 추스리고 느리게 생각하는 역발상의 지혜를 가르쳐준 음악이다.(p.10)"

프롤로그부터 한 문장 한 문장이 공감이 되고 "그래... 클래식 음악은 그런거야" 라는 동감을 준다.

책에서는 여러 음악이 소개되고, 몇 개의 음악은 QR코드로 스마트폰으로 바로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QR코드 링크를 넣은 음악들은 이 책의 저자가 강추하는 음악들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QR코드로 안내된 음악들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귀에 익숙한 노래들일 흘러나왔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클래식 책을 읽으니 고품격 문화생활을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QR코드로 소개된 음악들은 다음과 같다.

안단테 칸타빌레 (차이코프스키)

자클린의 눈문 (오펜바흐)

사랑의 꿈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21번 2악장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시벨리우스)

남몰래 흐르는 눈물 (도니제티)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마스카니)

피아노 협주곡 2번 (라흐마니노프)

어느 갠 날 (푸치니)

뉴욕 필의 아리랑 (로린 마젤의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별은 빛나건만 (푸치니)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생상스)

당신을 원해요 (에릭사티)

달에게 바치는 노래 (드보르작)

교향곡 이탈리아 (멘델스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시켜서 좋은 음악을 들으니 참 좋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미샤 마이스키의 첼로 연주로 듣는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음악을 들으니 안정감과 편안함이 최고의 경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음을 착 가라앉혀주면서 뭉클하게 해준다. 좋은 음악이다.

이 책에는 수많은 클래식 음악가들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음악가들의 리얼한 삶의 모습들이 그대로 보여지는 내용들이 있어서 좀 놀랍기도 했다.

하이든, 슈베르트, 베토벤, 모차르트, 베르디는 흙수저 음악가들이었다고 한다.

이에 비해서 멘델스존은 부유했던 금수저 음악가이다.

"클래식 음악사의 거인들은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예술혼을 불태웠지만 현실 생활에서는 다소 무력했고, 실연·가난·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지만 예술을 향한 의지는 더 뜨겁게 타올라 음악사의 큰 봉우리가 되었다.(p.27)"

가난에 신음했던 베르디...

너무나 짧은 생애를 살다간 슈베르트는 변변한 집 한 칸 없이 가난했고...

바흐는 두 번의 결혼 후 스무 명의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허리갈 휠 지경이었고...

내가 전혀 몰랐고 예상치 못했던 클래식 거장들의 리얼한 모습이 놀라웠다.

이렇게 위대한 음악가들도 똑같은 인간이고, 그 중 일부는 가난한 서민이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 책에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미술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마치 음악은 메인 주제이고, 다른 예술 분야는 보너스처럼 다루어지고 있다.

여러 클래식 음악 소개와 그 음악에 대한 스토리를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고 많은 지적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책이다.

재미와 배움이 함께 있는 책이다.

교훈도 있다.

"내가 천재라고요? 나는 3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4시간씩 연습했습니다."

19세기 스페인의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의 말이다.

위대한 연주자들은 연습광이었다.

무한 연습을 통해서 위대한 연주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 (피아노의 거장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연습도 대단하지만 결과물도 대단하다.

모차르트는 600여개의 작품을 남겼고, 슈베르트는 가곡을 600여 곡을 남겼다.

이 책에는 음악 영화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이츠하크 행복한 바이올린', '불멸의 연인', '키핑 베토벤', '아마데우스'가 소개 되었는데, 이 영화들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참으로 박학다식한 것 같다.

미술가에서 이어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도 나온다.

피터 드러커는 베르디의 오페라 '팔스타프'를 보고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베르디가 남긴 이 말이 피터 드리커를 자극했다고 한다.

"평생을 음악가로 살아온 나는 항상 완벽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나를 매료시켰다. 그러니 내게는 다시 한 번 시도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베르디, p.52)"

음악가에 대한 해석과 찬양의 글은 그 음악을 더 즐기며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차르트의 음악은 바흐의 음악처럼 메시지적 성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베토벤의 음악처럼 자신의 삶을 고백한 것도 아니다. 그는 음악 속에서 어떤 교훈을 말하지 않고, 더욱이 자기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모차르트는 단지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이다. 모차르트는 청중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청중에게 자유를 준다.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런 자유가 허락되기 때문이다. 천사들이 하느님을 찬양할 때는 분명 바흐를 연주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들끼리 모여서 즐길 때는 단연코 모차르트를 연주할 것이다.(신학자 칼 바르트, p.77∼80)"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고 있는 지금의 내 상황에 너무나 잘 들어맞는 책이다.

좋아하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라서 읽을수록 흥미롭고 재밌었다.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산책하듯이 읽는 클래식 음악 책이다.

음악과 함께 과거의 세계로 잠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클래식을 가볍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클래식 관련 FAQ도 있다.

클래식 음악 전반에 대한 지식과 상식을 넓혀주는 책이다.

저자가 말해주는 음악과 음악가의 스토리는 여행의 길잡이가 되면서 클래식 음악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클래식 음악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확실히 없애주는 책이다.

클래식 음악도 그냥 음악일 뿐이고, 클래식 음악가도 그냥 사람일 뿐이다.

책 마지막에 클래식 음악이 주는 의미가 담겨진 문장이 있다.

"클래식은 나의 정신적 풍요와 인간다운 삶을 지탱해주는 고마운 친구가 되었다.(p.274)"

나도 클래식 음악을 내 삶의 BGM으로 삼고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친구로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은 책장 한 켠에 꽂아두고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한번씩 꺼내어 몇 페이지만 읽어도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더 높여줄 것 같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데 함께 할 좋은 책이다.

※ 당신을 위한 클래식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비엠케이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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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수업 - 기본부터 실전까지 일러스트로 이해하는
서희경 옮김, 아베 테츠야 감수 / 소보랩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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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이론을 일러스트와 함께 요약된 글로 압축해서 정리한 책이다.

마케팅 기본 이론부터 시작해서 확장된 이론까지 정리된 책이다. 

마케팅의 기초 이론을 가볍게 빨리 배우고자 하는 마케팅 입문자에게 유익한 책으로 보인다. 

짧은 글과 일러스트는 마케팅을 쉽게 접근하고 빠르게 학습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마케팅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짧은 시간에 마케팅 전반을 다시 복습하고 그 동안 학습된 마케팅 이론들을 토대로 마케팅적 영감을 얻고자 하는 도구로서의 가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짧은 글과 일러스트로 쓰여져 있지만 내용은 결코 빈약하지 않다.

책 부제목에 쓰여진 것처럼 '기본부터 실전까지 일러스트로 이해하는 마케팅'이다. 

책은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을 전달해준다.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개요,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마케팅 필수 지식, 필립 코틀러에게 배우는 마케팅 전략 그리고 시장 전략부터 고객유지전략, 제품전략, 가격전략, 유통전략, 촉진전략,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단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감수자)가 생각하는 마케팅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를 살펴보는 것부터 어떤 경로로 고객에게 전달될 것인가까지의 전체 과정'이다.

책 맨 처음에는 마케팅의 진화 단계를 설명해준다.

마케팅 1.0 : 제품 중심, 4P

마케팅 2.0 : 고객 지향, 차별화 / 세분화 / 고객니즈 충족, STP 

마케팅 3.0 : 가치 주도, 휴대폰 / 전자상거래 / 유행의 가속화, 3i (identity, image, integrity)

마케팅 4.0 : 연결의 시대, 스마트폰 / SNS / 온라인쇼핑몰 / ECO / 공동창조, 5A (Aware-Appeal-Ask-Act-Advocate)

3i는 정체성 identity, 이미지 image, 품격 integrity을 말한다. 

브랜드를 생각한다면 브랜드는 독특한 개성이 있어야 하고, 좋은 이미지가 있어야 하고, 신뢰할 만한 품격이 있어야 한다.

5A는 인지 Aware - 호감 Appeal- 질문 Ask - 행동 Act - 옹호 Advocate를 말한다.

마케팅 4.0 연결의 시대에는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추천을 받고 SNS에 소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케팅 전체 지도에 대한 개념이 설명되어 있다.

코틀러는 마케팅 지도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R-STP-MM-I-C 를 제시했다.

R은 Research 이다. 고객의 욕구와 경쟁 제품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STP는 잘 알려진 세분화, 타케팅, 차별화이다.

MM은 마케팅 믹스이다. 4P를 말한다.

I는 실행 Implement 이다.

C는 개선 Control 이다. 

고객 가치 3요소는 QSP이다. 품질 Quality, 서비스 Service, 가격 Price 이다.

고객 가치를 높이려면 품질은 높고, 서비스는 좋고, 가격은 낮아야 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마케팅에 꼭 필요한 개념과 키워드가 잘 설명되어 있다. 

텍스트로 가득찬 두꺼운 마케팅 이론서보다 이 책이 주는 임팩트가 더 크다. 

일러스트와 요약된 글로도 충분히 마케팅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글이 적기 때문에 이 책에 인쇄된 글은 한 글자 한 글자 빠짐없이 정독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내용들이다. 

일러스트와 함께 있기에 글이 주는 힘이 가벼워보일 수도 있지만, 그 깊이는 남다르다.

마케팅의 기본부터 실전까지 꼭 필요한 내용들을 잘 요약하여 정리한 내용들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일면을 비교한 부분이 눈에 띈다.

대기업 : 인재가 많고, 재정이 풍족하며, 개발비와 촉진비가 윤택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중소기업 : 유능한 인재가 있으면 큰 강점이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실상을 잘 설명한 글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이 되려면 대기업의 장점을 배워서 실행하고, 유능한 인재를 선발해서 장기 근속하도록 잘 관리하고 지원해주어야 할 것이다. 

마케팅 중심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방법도 단계별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마케팅의 기본부터 실전까지 모두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마케팅 중심의 경영전략을 어떻게 수립할까?

1. 기업의 존재 이유와 미래상을 명확히 한다 - 사명과 비전 수립

2. 사명 선언(공표) - 한정되고 집중된 목표, 소중히 여기는 핵심 이념과 가치를 강조, 명확한 핵심 경쟁 영역

3.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전담 부서 설립 - 독립 부서로 운영, 독자적 경쟁이 존재, 사명감있는 리더가 지휘

4. 인력, 물자, 자금을 배분 -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에 자원을 배분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참 알차다.

마케팅에 필요한 내용들이 알차게 정리된 책이다. 

마케팅 전략을 성공으로 이끄는 요소를 7S로 정리했다.

하드웨어 3S : 전략 Strategy, 조직구조 Structure, 경영시스템 System

소프트웨어 4S : 직원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Style, 전략을 실행할 기술과 능력 Skill, 우수한 임지원 Staff, 공유된 가치관 Shared value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메시지 전략과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있다.

메시지 전략 - 무어을 전달할지 내용에 집중

크리에이티브 전략 - 정보형, 변용형, 발신형으로 나누며 언어를 넘어 창의성을 내세움

정보형은 기능을 직접 보여주는 시연형, 경쟁사를 겨냥한 경쟁사 비교형, 유명인 추천형이 있다.

변용형은 제품의 이미지를 내세워 감성을 자극하고 설득한다.

발신형은 유명인의 블로그나 SNS를 통해 개인적으로 정보를 보낸다.

촉진 비용을 결정하는 방법에는 3가지가 있다.

가용예산 할당법, 매출액 비율법, 경쟁사 대비 할당법이다.

중소기업은 예산 수립과 집행에 익숙하지가 않다.

아무래도 사장이 오너이고 주인이다 보니 회사돈은 결국 사장의 돈이다.

그래서 중소기업 사장은 작은 돈에도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회사 일 하나하나에 비용이 쓰일 때마다 사장의 지나친 간섭과 관리가 투입된다.

그런 사장의 간섭과 관리는 소탐대실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많이 느꼈다.

마케팅을 할 때는 비용을 미리 논리적으로 산출하여 예산으로 정하고 그 예산을 실행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마케팅의 기본으로 다루어졌던 것이 마케팅 믹스 4P이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 4P는 4C로 진화한다고 한다.

4C : 공동창조 Co-creation, 통화 Currency, 공동체 활성화 Communal activation, 대화 Conversation

"신제품 구상 단계부터 고객을 참여시키는 공동 창작으로 소비자에게 수용 가능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고객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 맞춤화 및 개인화도 가능하다.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다면 고객의 가치에 따라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p.169)"

이제 고객에게 'WOW'의 순간을 선사해야 한다고 한다. 

WOW는 기대를 초월하여 놀랍, 개인적 경험으로만 누릴 수 있으며, 타인에게 전염되는 특성을 가진다.

잘 정리된 마케팅 책 한 권을 오랜만에 읽은 느낌이다. 

예전에 알았지만 잊고 있었던 내용을 보면서 내가 하는 업무를 생각해보았고, 새롭게 알게된 마케팅 요소들을 지금의 업무에 어떻게 반영할까를 생각해보았다. 

양보다 질이 앞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케팅 이론 요약서로는 매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마케팅 기본 개념부터 단계별 마케팅 방법,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실행방법이 총망라되어 있는 마케팅 종합책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이제 영업을 한 지 얼마안된 신참 사원에게 이 책을 알려주고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이 책은 마케팅 초보자에게는 쉬운 입문서이고, 마케팅 경력자에는 깔끔한 요약서이다.

영업 또는 마케팅 담당자로서 업무에 대해서 고민이 있고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을 때 이 책을 가볍게 읽으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개념, 키워드, 절차를 다시 학습하고 떠올리면서 고민스러운 업무의 해결 방안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수업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소보랩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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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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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보다가 켈리 최님을 알게 되었다.

프랑스에서 연 매출 6000억원의 사업을 일구어낸 성공한 사업가이고, 막대한 부를 확보하게 되어 요트를 타고 여행을 즐기며 삶을 여유롭고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어떤 분인지 궁금했는데, 최근에 출간한 책이 있었다.

웰씽킹이다.

나는 웰씽킹이 Well-thinking으로 생각했는데, 켈리 최 사장님이 말하는 웰씽킹은 Wealthinking이다.

Wealth와 Thinking을 합성한 말로 '부자들의 생각'이다.

'부자들의 생각'을 웰씽킹이라고 말하고, 저자가 실천한 부자가 되는 생각법을 웰씽킹 책에 정리했다.

웰씽킹은 부를 창조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의 뿌리를 이해하고 체득하기 위해 '풍요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켈리 최 사장님이 말하는 웰씽킹의 세계를 알기 위해서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었다.

저자는 어렸을 적에는 부자가 아니었고 오히려 매우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여공 생활을 하면서 야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저자의 어린 시절은 가난, 여공, 야간고등학교, 난독증이 키워드였다.

그렇게 어려움을 안고 있었지만 저자는 꿈이 있었고, 배짱이 있었다.

와이셔츠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욕망을 불태웠고,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패션을 배우고 공부하기 위해서 일본으로 갔다.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을 다녔다.

그리고 다시 무작정 패션의 나라인 프랑스로 갔다.

프랑스어를 못하는 채로 프랑스에 가서 대학을 다니고 졸업을 했다.

공부에 대한 집념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힘든 형편에도 과감한 결정과 실행을 하는 저자의 배짱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켈리델리 사업으로 성공했는데, 켈리델리는 삼각김밥과 초밥을 판매하는 사업체이다.

한국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프랑스에 적용해서 성공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다.

첫 사업으로 시작한 전시사업은 성공의 길을 가는 듯 보였지만 결국에는 망하고 10억원이라는 빚을 지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다시 일어났다.

저자의 어린 시절, 공부 이야기, 첫사업 이야기가 나온 후 이제 본격적인 웰씽킹 이야기가 나온다.

어떻게 하면 부자처럼 생각하고 부자가 될 것인가를 말해준다.

"내가 프랑스에서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깨달은 지혜는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안 할 지를 고민하는 편이 더 이롭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만족할 수준의 부를 이루기 전까지는 평소에 즐기던 걸 끊겠다고 결심했다.(p.55)"

그래서, 저자가 끊은 습관은 세 가지이다.

음주, 유희, 파티를 버렸다.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 먼저이다.

그리고, 저자는 100명의 사람을 스승으로 삼았다.

저자가 실행한 방법은 책에서 스승을 찾는 것이었고, 그 스승의 행적을 강의와 콘텐츠를 통해서 배웠고, 스승처럼 생각하는 연습을 했다.

독서하고 배우고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었다.

초밥 사업을 생각했을 때는 일본의 초밥 대가 야마모토 선생을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구했다.

진정성과 간절함을 가지고 시도하니 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귀인을 만나 운을 끌어당기고 싶다면 위기를 바라보는 태도와 각오를 고쳐야 한다. 위기를 마주하면 떠오르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비우고, 오로지 내가 정한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한다.(p.74)"

저자는 켈리델리를 준비하면서 2년 동안 100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고 실천했다고 한다.

스승으로 생각한 저자들의 삶을 통째로 먹어버리기로 했고 그렇게 실천했다고 한다.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습관들을 이렇게 말했다.

1. 목표를 분명히 한다.

2. 데드라인을 정한다.

3.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4. 액션플랜을 세운다.

5. 나쁜 습관 세 가지를 버린다.

6. 보이는 곳마다 한 문장으로 정리된 꿈을 적어둔다.

7. 매일 꿈을 100번 이상 외친다.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시각화하고 목표를 입으로 외치고 실행하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보아온 내용이기도 하지만 다시 한번 보니 역시 성공하는 방법을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전반에는 부자들의 생각법, 부자들의 행동법이 계속 나온다.

부자는 돈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를 가지고 있고, 부는 돈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흐른다고 한다.

"돈을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결정한다.(p.128)"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웰씽킹을 말하면서 핵심가치를 설명했다.

저자는 60개의 핵심가치를 나열해주고, 그 중에서 5개를 선별하여 정하라고 한다.

핵심가치가 명확하게 정해지면 의사결정 과정이 단순해지고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고 한다.

성취, 모험, 진정성, 변화, 헌신, 공동체, 공헌, 용기, 창의성, 배움/교육, 효율성, 공감, 경험, 공정, 믿음, 친구, 관대/너그러움, 성장, 겸손, 유머, 이상적인, 논리, 충성, 개방/수용, 타인의 인정, 뒷받침/서포트, 체계, 균형, 아름다움, 도전, 경쟁, 자신감, 일관성, 호기심, 자존감, 다양성, 평등, 윤리, 탁월함, 명성, 가족, 자유, 조화/화합, 건강, 정직/솔직함, 자립, 개성, 리더십, 열정, 과정 지향, 현실적인, 안전함, 봉사, 안정감, 팀워크/협동, 투명성, 부

부를 창조하는 7가지 웰씽킹의 뿌리는 핵심가치, 결단력, 선언, 믿음, 신념, 확신, 질문이다.

1. 내면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진짜 핵심가치 찾기

2. 될 것인지 안 될 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결단하기

3. 진취적인 삶을 위해 타인들 앞에 선언하기

4.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서 그냥 자신을 믿기

5. 무의식 속의 믿음인 신념을 굳게 세우기

6. 다 할 수 있다고 강하게 확신하기

7. 진정한 답을 찾으려면 제대로 질문하기

저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스스로에게 선언하면서 긍정적인 삶을 살도록 노력했다.

긍정의 문장을 만들고 이 문장들을 반복적으로 외치면서 스스로에게 자기최면과 다짐을 일상화한 것이다.

"선언하고 또 선언하라"

저자는 선언을 강조했다.

목표를 글로 쓰고, 읽고, 보이도록 시각화했다.

저자의 재미난 습관 중의 하나는 영적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뉴스를 보면 부정적인 사건들의 잔상이 기억에 남아서 정신세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뉴스보다는 책을 선호했고, 세상을 보는 통찰력과 세상의 흐름은 책에서 얻었다고 한다.

이것도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심은 목표는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수확하게 될 것이다.(p.185)"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먼저 당신부터 귀하게 여겨라.(p.295)"

이 책은 전형적인 자기계발 서적으로 보인다.

성공한 저자가 독자들에게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부자들의 생각법이 결코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생활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선언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다짐을 하고,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일상화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결국은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 방법이다.

이 책에서 부자로 성공하는 방법을 웰씽킹으로 정의하고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법을 알려주었다.

웰씽킹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성공의 방법을 학습하고 복습하였다.

내가 먼저 읽은 후 아내에게 읽으라고 권유했다.

아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선언문을 큰소리로 따라 읽으면서 선언을 바로 실천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생각을 전환하고, 올바르게 판단하고 현명하게 결정하여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구체적인 방법들이 이 책에 잘 기술되어 있다.

※ 웰씽킹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다산북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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