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 유산균부터 바이러스 치료제까지 지금 필요한 약슐랭 가이드
박한슬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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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적정량을 섭취했을 때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미생물입니다. 일종의 먹는 세균 보충제인 셈인데요. 공식적인 정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으려면 한 가지 특성을 더 갖춰야 합니다. 몸에 들어온 미생물이 일시적이건 영구적이건 체내에 자리를 잡고 성장해야 한다는 거죠. 단지 영양분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면, 굳이 세균을 먹을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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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건강 격차 - 평등한 사회에서는 가난해도 병들지 않는다
마이클 마멋 지음, 김승진 옮김 / 동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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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이라고, 자네에게 딱 맞는 분야가 있어." (어디로든 저를 멀리 보내 버리고 싶으셨던 건 아니고요?) 그가 말하길, 역학 분야에서는 의사, 인류학자, 통계학자가 협업을 하면서 생활 장소와 생활 양태 등에 따라 인구집단들 사이에 발병률이 왜 차이 나는지를 연구한다고 했다. 나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버클리 캠퍼스로 보내져 레너드 사임Leonard Syme의 지도하에 역학 박사 과정을 밟게 됐다. - <건강 격차> 중에서

가난하지 마세요. 가능하면 당장 가난에서 벗어나고, 그게 안 되면 너무 오래 가난하지는 마세요. - <건강 격차> 중에서

비만은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사례다. - <건강 격차> 중에서

정책 전문가들이 건강 분야 지출을 말할 때도 사실은 의료 시스템 지출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교통, 교육, 사회보장, 외교, 해외 원조 등 국가가 지출하는 모든 대상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의료 시스템 지출만 건강 지출인 것이 아니다. - <건강 격차> 중에서

그는 (하버드와 달리) 옥스퍼드에서는 철학자들이 철학적 논증에 들어가기 이전에 자신의 깊은 도덕적 신념을 먼저 선택한다고 말했다. 논증을 통해서 믿음에 도달하게 된다기보다는 내면 깊은 곳의 믿음에서 먼저 출발하고 그 다음에 논증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도 이렇게 말하겠다. 민주주의는 좋은 것이다. 이것은 나의 믿음이다. 그 다음에 ‘왜냐하면’을 말해서 논증을 해야 한다면 이렇게 말하겠다. "다른 정부 체제들보다 기본적으로 더 많은 자유를 담지하기 때문이다." 아무 문제없는 말로 보인다. 자유를 증진하려는 목적을 가진 사회정의 이론이라면 분명히 옳은 이론이지 않겠는가? - <건강 격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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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건강 격차 - 평등한 사회에서는 가난해도 병들지 않는다
마이클 마멋 지음, 김승진 옮김 / 동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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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격차, 또는 건강 불평등은 교육 수준, 직업, 소득 수준과 같은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건강 수준이 차이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 <건강 격차> 중에서

건강 불평등을 다룬 책 가운데 그간 학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어 왔던 책은 1980년 영국에서 발간된 《블랙 리포트Black Report》(영국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더글라스 블랙 경Sir Douglas Black이 위원장을 맡은 보고서)였다. 앞으로도 《블랙 리포트》가 건강 불평등 문제의 가장 중요한 역사서 자리를 유지하겠지만, 일반 대중을 위한 건강 불평등 책자의 자리는 당분간 마이클 마멋의 《건강 격차》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 <건강 격차> 중에서

우리는 그 여성이 우울증을 갖게 된 원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누구이며 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면서 나는 정신과 의사가 되려던 생각을 바꿔 질병의 사회적 요인을 연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나중에는 정책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옹호advocacy 활동에도 나서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옛날 시드니의 황량한 진료소에서 시작된 오랜 여정의 결과물이다. - <건강 격차> 중에서

그러고 보니 내가 본 환자들의 압도적 다수가 사회적으로 취약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극빈자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우울증 여성의 남편도 직업이 있었고 이민자들도 새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사회계층 사다리의 낮은 쪽에 있었다. 우울증 여성에게 벌어진 모든 일, 즉 구타당하는 아내, 감옥에 간 아들, 10대에 임신한 딸은 사회계층 사다리의 아래쪽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그러니까 나는 사회적 불평등이 현실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보고 있는 셈이었다. 낮은 사회적 지위는 빈곤만큼이나 심각하게 건강을 해치고 있었다. - <건강 격차> 중에서

의사는 병을 고치는 사람이다. 물론 병은 고쳐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습관과 건강이 사회적 여건과 관련된다면, 그 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은 누구의 일이어야 하는가? 나는 사람들이 건강해지게 돕고 싶어서 의사가 됐다. 그런데 병에 걸리고 난 다음에 그 병을 고치는 것이 일시적인 해법밖에 될 수 없다면, 병을 일으킨 여건을 고치는 일에도 의사가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 <건강 격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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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정신의학의 탄생 - 광기를 합리로 바꾼 정신의학사의 결정적 순간
하지현 지음 / 해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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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직접 전기충격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피할 수 없는데, 바로 기억력 상실이다. 단기적으로 일시적인 기억상실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바로 회복되고, 지속되더라도 6개월 안에는 회복된다. 하지만 기억상실은 꽤 불쾌한 경험이기 때문에 전기충격의 세기를 최소화하고, 파동을 반복적 단파로 하고, 전기 자극을 한쪽이 아니라 양쪽에 균일하게 나눠서 주는 등 치료법을 개선함으로써 과거에 비해 기억상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사망률은 전신마취나 출산 때보다도 낮아서 환자당 0.01퍼센트 수준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수용소에서 프랭클은 그동안 연구해 온 심리학 이론과 정신의학적 개념을 집대성한 원고를 옷 깊숙이 숨겨놓았지만, 그 옷을 잃어버리면서 원고도 함께 없어져버리고 말았다. 망연자실한 프랭클은 완전히 원점에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자기가 직접 보고 들었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책을 쓰려고 생각한 것이다. 그 원고를 갖고 있었다면 그 내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겠지만, 몽땅 잃어버린 덕분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것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왜’에서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지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 살아야 하지?"라고 질문하기보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내 삶에 ‘답을 해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올바른 행동과 태도를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고 현실적인 방법이 나올 수 있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몇 년간을 버티면서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겪은 찰나의 감정과 사고가 바로 로고테라피의 씨앗이 된 것이다. 프랭클의 삶 자체가 로고테라피에서 말하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과 ‘그 의미를 삶에게 들려주는 실천’을 보여준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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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정신의학의 탄생 - 광기를 합리로 바꾼 정신의학사의 결정적 순간
하지현 지음 / 해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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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런 실험을 시도할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아기에게 혐오스러운 자극을 줘서 놀라게 하는 조작적 실험은 비윤리적인 측면이 크다. 특히 실험 참가자가 실험 내용을 충분히 알고 그 위험성에 대해 동의해야만 진행할 수 있는데, 앨버트는 그런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고, 어머니 펄 바저는 존스홉킨스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서 교수인 왓슨의 제안을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실험을 정말로 ‘공포증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지 재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윤리적 원칙을 저버리고 얻어낸 결과물은 아무리 훌륭하고 탁월하다고 해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개인의 양식에만 맡기지 않고 연구 심의 위원회에서 연구 계획의 윤리적 부분을 미리 검토하고, 그 계획이 준수되는지 감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생명 존중이기 때문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볼비는 애착 이론을 정립하면서 어린 시절의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안정적인 상호관계가 정상적인 심리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했고, 이를 이론으로 정리했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이러한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또는 위약(僞藥) 효과라고 한다.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 그리고 왜 좋아질지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한 논리가 버무려져서 약을 먹거나 수술을 받지 않아도 실제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최근 뇌영상학이 발전하면서 위약을 복용한 후 뇌를 관찰해 보니, 진짜 약을 먹었을 때와 같은 변화가 관찰되었다. 정신이 믿는 대로 몸이 반응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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