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창래 지음, 나동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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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이창래의 신작 <만조의 바다 위에서>를 읽었다. 미래의 가상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어서 흥미진진했지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읽어야 했다. 빠른 이야기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최상류 계층의 사람들만 살 수 있는 차터’, ‘차터에 식량을 공급하는 지역인 ‘B-모어’, 이 두 지역에서 쫓겨났거나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이 사는 자치주가 등장하며,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C-질환이라는 질병이 등장한다. B-모어에 사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는다. B-모어에서 수족관 잠수부로 일하던 여주인공 판의 남자친구인 레그는 선천적으로 면역을 지니고 있으며 수족관 위에서 야채를 재배하는 농부에 해당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B-모어에서는 대가족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어느날 레그가 사라졌고, 여주인공 판이 말도 없이 B-모어를 떠난다. 그리고 빗길 속에서 차에 치었고, 그 차의 운전자에 이끌려 자치주로 가게되어 치료를 받고 자치주에서의 삶을 살다가 자치주에서의 권력자인 퀴그에 의해 차터로 보내져서 일하다가 친척오빠를 만나서 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B-모어에서 차터로 가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어려서 받은 교육이 끝났을 때 시험을 본 결과가 아주 우수한 것으로 판명될 때이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선택되기 때문에 거의 가능성이 없다. B-모어에서의 삶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성실히 산다면 크게 불만이 없는 안락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혹 사람들이 사라지는데 그것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여주인공이 B-모어를 둘러싸고 있는 담의 유일한 출입구를 통해 스스로 걸어나왔다는 것은 B-모어 사람들에게 무척 놀라운 사건이었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B-모어를 나와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가 없이 우연한 사고로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고 그 새로운 생활에서 다시 또다른 새로운 생활로 연결되다보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판이 가진 생각과 목표가 무엇인지 표현이 되었다면 예를 들면, 레그를 꼭 찾겠다는 일념으로 B-모어에서 떠나 어디로 가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사전 준비나 계획에 대해 소설 초반에 명확하게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명쾌하게 언급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소설이 판이 남자친구를 찾아가는 모험이야기라기보다는 분리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계층 사회를 경험하는 주인공의 여행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과 비슷한 문제점 혹은 앞으로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쪽에 가깝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 이창래가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다보니 <만조의 바다 위에서>가 영어로 쓰여진 소설이기에 작가의 문체에 대한 호평과 같은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면 작가의 문학세계의 흐름이 보일 것 같아 기존에 출간된 작품들을 읽어봐야겠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이창래의 신작 <만조의 바다 위에서>를 읽었다. 미래의 가상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어서 흥미진진했지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읽어야 했다. 빠른 이야기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최상류 계층의 사람들만 살 수 있는 차터’, ‘차터에 식량을 공급하는 지역인 ‘B-모어’, 이 두 지역에서 쫓겨났거나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이 사는 자치주가 등장하며,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C-질환이라는 질병이 등장한다. B-모어에 사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는다. B-모어에서 수족관 잠수부로 일하던 여주인공 판의 남자친구인 레그는 선천적으로 면역을 지니고 있으며 수족관 위에서 야채를 재배하는 농부에 해당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B-모어에서는 대가족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어느날 레그가 사라졌고, 여주인공 판이 말도 없이 B-모어를 떠난다. 그리고 빗길 속에서 차에 치었고, 그 차의 운전자에 이끌려 자치주로 가게되어 치료를 받고 자치주에서의 삶을 살다가 자치주에서의 권력자인 퀴그에 의해 차터로 보내져서 일하다가 친척오빠를 만나서 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B-모어에서 차터로 가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어려서 받은 교육이 끝났을 때 시험을 본 결과가 아주 우수한 것으로 판명될 때이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선택되기 때문에 거의 가능성이 없다. B-모어에서의 삶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성실히 산다면 크게 불만이 없는 안락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혹 사람들이 사라지는데 그것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여주인공이 B-모어를 둘러싸고 있는 담의 유일한 출입구를 통해 스스로 걸어나왔다는 것은 B-모어 사람들에게 무척 놀라운 사건이었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B-모어를 나와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가 없이 우연한 사고로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고 그 새로운 생활에서 다시 또다른 새로운 생활로 연결되다보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판이 가진 생각과 목표가 무엇인지 표현이 되었다면 예를 들면, 레그를 꼭 찾겠다는 일념으로 B-모어에서 떠나 어디로 가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사전 준비나 계획에 대해 소설 초반에 명확하게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명쾌하게 언급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소설이 판이 남자친구를 찾아가는 모험이야기라기보다는 분리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계층 사회를 경험하는 주인공의 여행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과 비슷한 문제점 혹은 앞으로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쪽에 가깝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 이창래가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다보니 <만조의 바다 위에서>가 영어로 쓰여진 소설이기에 작가의 문체에 대한 호평과 같은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면 작가의 문학세계의 흐름이 보일 것 같아 기존에 출간된 작품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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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애견 언어 교과서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탠리 코렌 지음, 박영철 옮김 / 보누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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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오랫동안 여러 개를 키워왔지만, 개와 의사소통하는 일은 잘 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 마당에서 개를 키웠을 때는 우리집 개임에도 불구하고 개의 성향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개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하는지도 몰랐다.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집안에서 개를 키우면서 개의 습성들을 조금씩 알게 되었고, 마당에서 키웠을 때보다 개를 좀더 잘 알게 되었다. 몇 가지 기본적인 동작을 가르치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개와 충분히 의사소통을 한다고 볼 수는 없었다. 현재 개의 기분이 어떤지, 무엇을 원하는지 등등을 알 수 있다면 개를 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개심리 전문가인 스탠리 코렌의 책 <개는 어떻게 말하는가>는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개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개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개들이 주고받는 언어의 어휘를 알아야 하고 개들 간의 언어 문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개의 언어를 공부해서 개들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려는지를 알게 되고, 개들에게 사람이 원하는 바를 전달해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 일도 훨씬 쉬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개의 언어 또한 외국어라 볼 수 있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람의 언어와 똑같은 형식이 아니라 개는 소리, 얼굴, 귀, 눈, 꼬리, 몸을 통해 말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는 그 각각의 미묘한 차이들을 구분해서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개가 기분이 좋을 때는 꼬리를 흔들고, 기분이 안좋을 때는 꼬리를 내리고, 경계 태세일 때는 으르릉 거리는 모습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저자처럼 자세하게 구분하질 못했었다. 꼬리의 위치만 해도 높이와 움직임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개가 짖는 소리를 내거나 으르렁 거리는 소리도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고 각각 다른 의미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또한 개들이 사람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는데, 그저 단순 반복 훈련에 의해서 알게되는 단어가 아니라 개의 지능이 2살 아이의 지능과 비슷하며 13개월 쯤 된 아기도 100여개의 단어를 이해한다고 보면 개들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의 단어는 100개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저자가 자신의 개들을 통해 찾아낸 필수단어리스트에 소개된 단어만도 50여개나 되어 놀라웠다. 또하나의 재미있는 부분은 개들에게도 이름이 중요한데 어떤 이름이냐가 개의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었다. 개와 고양이의 언어가 다르다는 점과 개의 종류에 따라 개의 언어에도 방언이 있다는 점은 흥미진진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20장 개와 대화하기와 21장 개언어 소사전이라고 볼 수 있다. 개와 대화할 때는 먼저 이름을 불러주고 말을 걸며, 동일한 사물이나 행동을 표현하는 단어는 동일한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 등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개와 보다 잘 의사소통하기 위해서 알아두고 실천해야 할 사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1장 개언어 소사전은 앞에서 소개되었던  개가 소리, 얼굴, 귀, 눈, 꼬리, 몸을 통해 어떻게 말하는지를 표로 정리한 부분이어서 개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고 싶을 때 그 상황에 맞는 표현과 동작이 의미하는 바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개와 관련된 책을 하나씩 읽게 될 때마다 느끼는 점은 개를 키운다고 혹은 키워봤다고 잘 아는 것이 아니기에 전문가들이 쓴 책들을 열심히 읽어서 배워야 함을 실감하게 된다. <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역시 개와 의사소통을 하는 법을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깨닫게 해주었고, 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제는 개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내가 개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을 좀더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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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식사법 - 순서만 바꾸면 저절로 건강해지는 식습관 개선 프로젝트
박민수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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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서 혹은 예쁘게 옷을 입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해야지 생각을 하면 이상하게 더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곤 한다. 그러다보니 다이어트할 생각을 포기하곤 했었다. 요요현상을 겪느니 그냥 평상시대로 먹는게 낫게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과식했다 싶으면 한끼 정도 식사를 건너뛰는 정도 외에는 특정 기간동안 다이어트를 해볼 생각을 못해봤다.

 

<거꾸로 식사법>은 저자 박민수 의사가 자신에게 적용해보고 효과를 얻은 건강다이어트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된 정보에 의해 잘못된 다이어트 방식으로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정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한다고 한다. 또한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지다보니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요요현상을 겪에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다이어트를 한 자신의 경험을 통해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는 방법을 소개한 이 책은 지금까지 주변에서 들었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이어트 서적들과는 전혀 달라 놀라웠다.

 

식이요법을 통한 다이어트는 자신이 없기에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를 열심히 한 적이 있었는데, 전혀 체중의 변화가 없어서 실망한 적이 있다. <거꾸로 식사법>의 저자에 따르면 과도한 피트니스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니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몸안에 세포를 손상시키는 모든 종류의 산소인 활성산소는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몸안에 많아지게 되어 노화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또한 체중변화는 머리에서 발끝부터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살을 빼고 싶어하는 뱃살이나 허벅지살은 나중에 빠진다고 한다. 그래서 단기간동안 과도한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방법도 다이어트를 실패하게 만든다고 한다.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방법은 장기간 목표를 두고 했어야 함을 뒤늦게 깨달았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로 인해 비만이 증가했고, 비만의 증가로 인해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졌기에 비만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한다. 특히 당뇨, 고지혈증, 간염, 고혈압, 복부비만 등과 같은 소아성인병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인슐린 수치가 높고, 비타민 D는 부족한 어린이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지방간 수치가 높은 고도비만 어린이들도 있다고 한다. 간염수치가 높다는 것은 밀려드는 영양소를 간이 다 감당할 수 없어 영양분을 분해하고 축적하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인들 중에서 건강검진을 통해 탄수화물성 지방간 진단을 받아서 처음 알게 되었던 건강이상증상이었는데,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심각한 문제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내 경우에도 빵집 앞을 지나갈 때 고소한 빵 냄새의 유혹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기에 지나친 빵 섭취로 인해 탄수화물성 지방간 문제가 생긴다면 쉽게 고치가 어려울 것 같다.

 

한국인은 밥을 통해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이렇게 섭취된 탄수화물을 통해 당이 형성되기 때문에 따로 설탕을 섭취할 필요가 없지만 밥 세 숟가락을 먹을 때마다 설탕 한 숟가락 분량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내 경우에도 스트레스 받거나 피곤하거나 하면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일부러 찾아 마셨었는데, 이것이 과도한 당 섭취가 이루어지게 만드는 식습관이라고 하니 빨리 고쳐야겠다. 설탕 뿐 아니라 과도한 나트륨 섭취도 우리나라 식습관 중 하나인 국을 먹는 습관에서 오는 것이기에 과도한 양의 국을 먹는 습관을 고쳐야함을 알게 되었다.

 

이 외에도 새롭게 알게 된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문제점으로 특정 음식을 좋아하는 식습관이 있다. 특정 음식만 좋아하는 미각 중독은 마약 중독자의 뇌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이러한 음식들이 자극적이면서도 비싸지 않고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미각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한다. 또한 감자는 고혈당 음식이며, 다이어트 식품으로 부적합하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삶은 감자를 즐겨먹었엇는데, 오히려 고구마가 저혈당 식품이라고 하니 이제는 식단을 고구마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책을 통해 알게된 가장 시급하게 고쳐야 할 식습관은 음식을 빠르게 먹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문화가 빨리빨리 문화이기 때문에 굳어진 식습관인 것 같다. 특히 직장인들에게 있어서 1시간이라는 점심시간은 굉장히 짧은 시간이다. 12시에 음식점으로 이동해서 주문하다보면 20~30분은 걸리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10분안에는 먹어야 1시에 회사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빨리 밥을 먹는 습관이 굳어졌는데, 이러한 습관으로 인해 과식을 하게 되고 포만감을 덜 느끼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것도 미각 중독의 원인인 동시에 결과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대뇌의 포만중추가 만족감을 느끼게 하려면 음식 섭취후 15분에서 20분이 소요되기에 이를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여유있게 식사를 하는 습관을 통해 과식하지 않으면서 포만감을 느끼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저자의 건강 이상으로 인해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고 잘못된 식습관을 확인 후 이것을 고치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해 낸 방법이 젓가락으로 주로 사용하여 식사 시간을 늦추고, 채소부터 먼저 먹음으로써 섬유질의 섭취를 늘리는 '2:1 거꾸로 식사법'이라고 한다. 먼저, 식사 전에 과일을 먼저 먹어 입맛을 깨우고 포만감을 주어 식사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식사를 할 때는 채소 반찬 한 젓가락, 단백질 반찬 한 젓가락을 먼저 먹은 후에 밥 한술을 뜬다. 그 다음에는 채소 한 젓가락, 지방이 들어간 반찬 한 젓가락을 먹은 후 밥 한 술을 뜬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식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비탄수화물 음식과 탄수화물 음식의 비율이 2:1로  조절이 된다고 한다. 질 좋은 탄수화물인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와 복합 당질로 이루어진 현미, 찹쌀 등으로 지은 밥을 먹도록 하며 식사 시간은 최소 15분 이상이 되도록 천천히 오래 씹고 이야기를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건강을 회복하였으며 요요현상을 겪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하루에 물을 2리터 이상 마실 것, 작은 그릇으로 식사할 것, 브로콜리와 새싹 채소의 섭취, 꼭꼭 씹어먹는 식습관 등과 같은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 4장에서 저자가 제안한 연령별, 직업별 거꾸로 식습관 1주일 식단은 직장인들이 실천하기에는 어렵지만 집에서 식사할 때만이라도 적용해보도록 해야겠다.

 

<거꾸로 식사법>에서 소개된 내용들 중에 건강에 좋다는 음식들은 잘 알려진 것들도 있었지만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함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인위적인 절식이 아니라 건강한 식단과 바른 섭취방법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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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한국경제 100
황인학 지음 / 프리이코노미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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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100개 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 <인포그래픽 한국경제 100>은 한국경제의 위상을 다양한 통계지표와 그래픽을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누군가를 설득하는데 있어서 설명보다는 한 개의 통계 수치가 더 큰 위력을 발휘하며 토론과 강연을 통해 '통계는 옳든 그르든 힘이 세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신문을 보다보면 인구통계지표라던가 분기별로 경기 지표라던가 소비자 심리지수 등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등장하기에 일상 생활속에서도 쉽게 접하는 경제 통계이지만 그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유심히 들여댜봐야 함도 저자는 밝히고 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해석의 문제다'라는 말이 있음을 인용하며 통계는 그것을 만드는 기관 또는 사람의 의도와 측정방식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의미로 둔갑할 수도 있기에 이러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의사결정과정에서 오류를 범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한다. 또한 비교 기준이 같아도 측정 방법의 차이 때문에 통계를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밖에 과대 추계하는 오류 가능성,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등등 통계가 지닌 논란은 끝이 없지만, 저자는 <인포그래픽 한국경제 100>을 통해서 기업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통계 지표를 100가지를 선정하여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편찬했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 한국경제의 위상을 나타내는 66개의 통계지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반부는 기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엿볼 수 있는 34개의 통계지표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하는 통계지표를 100가지를 선정하였기 때문에 각 지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표는 각 주제별로 심도있는 통계분석을 통해 얻어진 지표이기보다는 현재의 상황을 요약하거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추이를 보기에 좋은 지표들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단편적인 통계 지표들의 나열로 보여질 수 있는 책이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내용을 한권의 책으로 담은 책을 본 적이 없기에 이러한 통계지표가 담겨진 책이라는 것 자체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저자가 각 통계지표별로 현황과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설명한 글이 그래픽과 함께 소개가 되어 있어 각 지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는 책이다. 

 

경제학적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서 경제기사에 실리는 통계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실무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업계획서 등과 같은 자료 준비시 거시경제시표로서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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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D다 - 나눔 디자이너 배상민의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티브
배상민 지음 / 시공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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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을 다녀보지 않은 사람이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세계적인 디자인학교의 교수가 되었다는 문구를 보고 나눔디자이너이자 카이스트 교수인 배상민 교수가 어떻게 자신의 꿈을 이루었는지 궁금했다.

그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춤'을 좋아하고 누군가로부터 재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전공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그 꿈을 접어야했다. 성적에 맞추어 영문학과에 지원했지만 공부에 재미가 없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디자인학교인 파슨스의 학교 설명회를 참석후 디자인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고 짧은 시간 동안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지원했고 파슨스 뿐 아니라 여러 디자인학교에서 입학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미술학원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법은 못배웠지만 남다른 관찰력과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파슨스에서의 공부 역시 초반에는 똑같이 그림을 그리는 동기들의 실력에 주눅이 들었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그림을 그려나가다보니 어느새 인정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우리나라의 미술대학 교육환경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다. 미술대학 진학이라는 높은 입시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똑같은 그림을 몇장을 그렸는가가 중요하다고 미술전공자에게서 들었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 친구의 경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감각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문과전공을 하다가 고3이 되어 미술 전공을 결심했고, 그때부터 입시미술을 준비하려니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결국 재수, 삼수의 과정을 거쳐 원하는 미술대학에 갈 수 있었다는 이야길 들었던 기억이 났다.

언어적 문제와 그림 그리는 실력이 부족했고, 쏟아지는 과제를 하느라 정신없이 공부해야 했던 시절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즐기고, 뉴욕을 누비며 다녔던 경험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나 어떤 것이든지 생각나는 것들을 수시로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 등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배울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내가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앞으로 나의 일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모르기에 열심히 할 것은 열심히 하고 즐길 것은 즐기는 자세가 필요함을 일깨워주었다.

뉴욕 최고의 디자인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기 위해 스무번도 이력서를 냈었지만 연락을 받지 못했었던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3주간 그 회사로 매일 출근하면서 사람들이 일하는 과정을 구경하고 이야기했던 일, 이 사실이 발칵되어 입사가능성을 보기 위해 인사책임자와 여러 디자이너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했지만 엉망이었던 일,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추다가 떠오른 스피커 디자인으로 인해 상을 받고 자신이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던 일, 자만에 빠져 디자인에만 신경쓰고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구체적인 수치를 간과해서 수만달러의 손해를 끼쳤던 일, 3년만에 창업했다가 망하기 직전 회생할 수 있었던 일 등은 놀라웠다. 또한 3개월만에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들이 다른 신제품들이 출시될 때마다 디자인을 새롭게 해야 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버려질 제품을 디자인하기보다는 의미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 한국으로 돌아와 카이스트 교수로 일하며 디자인팀을 만들어 실현하는 과정은 감동적이었다. 저렴하면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그리고 디자인측면에서도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여러 상을 수상한 이야기는 감동적이면서 놀라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찾았고 그 길을 나아가고 있는 배상민교수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학생들이 자원봉사 하기 위해 휴학을 선택하는 것을 반대하는 그의 논리는 공감이 갔다. 1년동안 나가서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과 놀아주기보다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그 전문지식을 가지고 도와줄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더 낫다고.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임을 배상민 교수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지, 그 일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색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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