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창래 지음, 나동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이창래의 신작 <만조의 바다 위에서>를 읽었다. 미래의 가상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어서 흥미진진했지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읽어야 했다. 빠른 이야기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최상류 계층의 사람들만 살 수 있는 ‘차터’, ‘차터에 식량을 공급하는 지역인 ‘B-모어’, 이 두 지역에서 쫓겨났거나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이 사는 ‘자치주’가 등장하며,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C-질환이라는 질병이 등장한다. B-모어에 사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는다. B-모어에서 수족관 잠수부로 일하던 여주인공 판의 남자친구인 레그는 선천적으로 면역을 지니고 있으며 수족관 위에서 야채를 재배하는 농부에 해당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B-모어에서는 대가족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어느날 레그가 사라졌고, 여주인공 판이 말도 없이 B-모어를 떠난다. 그리고 빗길 속에서 차에 치었고, 그 차의 운전자에 이끌려 자치주로 가게되어 치료를 받고 자치주에서의 삶을 살다가 자치주에서의 권력자인 퀴그에 의해 차터로 보내져서 일하다가 친척오빠를 만나서 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B-모어에서 차터로 가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어려서 받은 교육이 끝났을 때 시험을 본 결과가 아주 우수한 것으로 판명될 때이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선택되기 때문에 거의 가능성이 없다. B-모어에서의 삶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성실히 산다면 크게 불만이 없는 안락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혹 사람들이 사라지는데 그것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여주인공이 B-모어를 둘러싸고 있는 담의 유일한 출입구를 통해 스스로 걸어나왔다는 것은 B-모어 사람들에게 무척 놀라운 사건이었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B-모어를 나와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가 없이 우연한 사고로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고 그 새로운 생활에서 다시 또다른 새로운 생활로 연결되다보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판이 가진 생각과 목표가 무엇인지 표현이 되었다면 예를 들면, 레그를 꼭 찾겠다는 일념으로 B-모어에서 떠나 어디로 가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사전 준비나 계획에 대해 소설 초반에 명확하게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명쾌하게 언급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소설이 판이 남자친구를 찾아가는 모험이야기라기보다는 분리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계층 사회를 경험하는 주인공의 여행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과 비슷한 문제점 혹은 앞으로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쪽에 가깝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 이창래가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다보니 <만조의 바다 위에서>가 영어로 쓰여진 소설이기에 작가의 문체에 대한 호평과 같은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면 작가의 문학세계의 흐름이 보일 것 같아 기존에 출간된 작품들을 읽어봐야겠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이창래의 신작 <만조의 바다 위에서>를 읽었다. 미래의 가상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어서 흥미진진했지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읽어야 했다. 빠른 이야기 전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최상류 계층의 사람들만 살 수 있는 ‘차터’, ‘차터에 식량을 공급하는 지역인 ‘B-모어’, 이 두 지역에서 쫓겨났거나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이 사는 ‘자치주’가 등장하며,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C-질환이라는 질병이 등장한다. B-모어에 사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는다. B-모어에서 수족관 잠수부로 일하던 여주인공 판의 남자친구인 레그는 선천적으로 면역을 지니고 있으며 수족관 위에서 야채를 재배하는 농부에 해당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B-모어에서는 대가족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어느날 레그가 사라졌고, 여주인공 판이 말도 없이 B-모어를 떠난다. 그리고 빗길 속에서 차에 치었고, 그 차의 운전자에 이끌려 자치주로 가게되어 치료를 받고 자치주에서의 삶을 살다가 자치주에서의 권력자인 퀴그에 의해 차터로 보내져서 일하다가 친척오빠를 만나서 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B-모어에서 차터로 가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어려서 받은 교육이 끝났을 때 시험을 본 결과가 아주 우수한 것으로 판명될 때이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선택되기 때문에 거의 가능성이 없다. B-모어에서의 삶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성실히 산다면 크게 불만이 없는 안락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혹 사람들이 사라지는데 그것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환경에서 여주인공이 B-모어를 둘러싸고 있는 담의 유일한 출입구를 통해 스스로 걸어나왔다는 것은 B-모어 사람들에게 무척 놀라운 사건이었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B-모어를 나와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가 없이 우연한 사고로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고 그 새로운 생활에서 다시 또다른 새로운 생활로 연결되다보니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판이 가진 생각과 목표가 무엇인지 표현이 되었다면 예를 들면, 레그를 꼭 찾겠다는 일념으로 B-모어에서 떠나 어디로 가서 찾을 것인가에 대한 사전 준비나 계획에 대해 소설 초반에 명확하게 나왔다면 좋았을텐데, 명쾌하게 언급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소설이 판이 남자친구를 찾아가는 모험이야기라기보다는 분리된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계층 사회를 경험하는 주인공의 여행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과 비슷한 문제점 혹은 앞으로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쪽에 가깝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 이창래가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다보니 <만조의 바다 위에서>가 영어로 쓰여진 소설이기에 작가의 문체에 대한 호평과 같은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면 작가의 문학세계의 흐름이 보일 것 같아 기존에 출간된 작품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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