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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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이 숨결과 하나 된 여정

 

라온북에서 출판한 유지안 작가님의 <오늘이 여행입니다>은 예술과 문화를 빛낸 별들은 흔적을 찾아다닌 기록물이다.

 

저자는 ·고등학교 교사와 문학 읽기 지도교사로 오랜 세월 아이들과 함께하며 2011년 아동문학가로 등단했다어린 시절 꾸었던 작가와 화가의 꿈을 늦은 나이에 이루며 살았다상실의 고통과 투병 중쉰 후반에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친 후홀로서기를 위해 2017년 10월 인도를 시작으로 900일간의 세계 배낭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오늘이 여행입니다 책날개 중 ]

 

                Photo by Joss Woodhead on Unsplash

 

저자는 사랑하는 남편과의 이별과 본인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아들과 여행을 떠난다남편의 사진을 배낭에 챙겨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곳에 도착하면 사진으로나마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의 순수 박물관에서 위로받았고, 100여 곳 예술가의 생가와 작업실 그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상실과 육체의 고통을 치유하기 시작했다.

 

예술과 문화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한 번쯤 궁금한 장소의 상당수를 저자는 900여 일 동안 31개 나라와 160개 도시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찾아다니고 이 책을 통해 소개한다.

 

오스트리아 빈 미술관에서 만난 조지아 오키프의 <흰 독말풀>을 보고 저자는 깊은 감명을 받았고죽음에 생명을 불어넣은 그녀의 강렬한 작품을 보고 노년의 화가를 꿈꾸었다.

 

저자는 이탈리아 피사 인근의 모딜리아니 생가가 있는 리보르노로 찾아갔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잔 에뷔테른작가 아내의 초상>은 그들의 불행했던 인생을 투영한 듯 슬픔이 느껴졌다. 1917년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미술학도인 그녀는 열아홉 살모딜리아니는 서른세 살이었다. 1920년 온갖 병을 달고 살았던 모딜리아니는 결핵성 뇌막염으로 쓰러졌다그가 사망한 후 이틀 뒤 그녀는 스스로 목숨을 던졌다.

2004년 개봉한 영화 <모딜리아니>에는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눈을 그릴 수 있을 거야.” 모딜리아니는 아내 잔의 영혼이 담긴 눈을 그리고 싶었고, <스카프를 맨 잔 에뷔테른속에는 그녀의 눈이 희미하게 보인다.

                  Photo by Alex Vasey on Unsplash


세잔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엑상프로방스의 생트빅투아르산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웠다화가는 다른 날짜와 시간대별로 산이 가지는 다양한 모습을 캔버스에 담았다.

 

나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렘브란트 광장의 모습이다렘브란트 판 레인은 빛과 어둠을 절묘하게 이용한 화가이다그의 대표작 중 <야경>은 렘브란트의 명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의뢰받은 집단 초상화이다작품의 진짜 제목은 <프란스 반닝코크 대장의 민방위대>이 작품이 <야경>으로 알려진 이유는 그림을 보호하기 위해 표면에 바른 니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검게 변했기 때문이다엄연히 낮을 배경으로 한 이 그림이 지금은 마치 밤의 한 장면을 그린 듯 어둡게 보인다.

 

저자는 렘브란트 생가를 방문해 애칭 룸과 침실과 렘브란트 광장에 있는 <야경>의 동상으로 가득 찬 야경 기념비를 소개한다이 작품이 동상으로 존재하다니 너무 보고 싶었다.

 

 

작가로는 <작은 아씨들>의 루이자 메이 올컷의 미국 콩코드와 <빨강 머리 앤>의 캐번디시의 소개가 인상적이었다버지니아 울프가 몸을 던지 다리와 톨스토이의 부인이 빠졌던 연못과 그의 저택은 평소 궁금했던 곳들이라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도스토옙스키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헤세의 동상이 있는 독일 칼브는 다음에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 되었다.

 
 

한 권의 책에 이토록 많은 예술가의 발자취와 흔적을 담아내는 것은 놀라운 여정이었다수 세기 동안 문화를 주도했던 예술가와 현대를 상징하는 리버풀의 비틀스에 이르기까지 33인 모두 누구 하나 기억에 남지 않은 이가 없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이여행입니다 #유지안 #라온북 #여행 #여행에세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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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 영화가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김혜남 지음 / 포르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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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포르체에서 출판한 김혜남 선생님의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과거 지병이 생기기 전 영화를 보며 분석한 내용을 정리한 글이다물론 최근의 영화도 있지만올해로 발병한 지 20년이 지나다 보니 다루고 있는 영화는 90년대 2000년대 영화가 많이 있다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선생이 분석한 영화의 내용을 보며 그 영화가 담고 있는 영화가 그런 내용인지 새롭게 알게 된 작품이 많았다.

 

영화라는 매체가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의 정도는 다양하고 작가와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내용도 다를 수밖에 없다.

 

김혜남 선생님은 뭐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을 대표하는 분이기에 영화를 보면서도 환자를 대하듯 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Photo by Samuel Regan-Asante on Unsplash

 

일례로 가위손의 손이 상징하는 것은 성적 상징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소년의 발달과정이 미숙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한다저자가 설명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서 기인한 남성성의 상징이 덜 자란 모습이란 사실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정신분석학을 집대성한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사람의 성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나는 이게 어느 정도 늘 궁금했다이런 관점은 정신분석학과 분석심리학의 파생되는 원인 중 하나라고 하니 프로이트의 이론이 궁금하다.

 

 

김혜남 선생은 우리에게 <서른 살 심리학에게 묻다>, <오늘을 산다는 것>,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라는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상처받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은 안정을 가져다주었다.

 

그런 그녀에게도 루게릭병이라는 치유하기 힘든 병이 40대 초반에 찾아와 미국으로 유학을 하러 갈 예정이었지만공부를 포기하고 대신 선택한 길이 자신의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한다.

 

의사가 가장 멋있어 보일 때는 자신의 지식으로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줄 때이다그런 점에서 이제는 현장에서 진료하는 것도 은퇴하시고글을 쓰는 것도 손이 떨려 더는 집필도 할 수 없다고 선언한 선생의 마지막 선물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는 작품이다.

 

요즘은 우리나라 지성인이라고 불리던 분들의 지병 소식과 건강으로 절필하게 된 소식을 접할 때면 가슴이 저려온다.

 

영화를 보면서도 그녀는 인간 본질의 심리학적 요소를 등장인물을 통해 파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Photo by Jakob Owens on Unsplash

 

몇 년 전 선생의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은 구절이 있다.

 

현재는 조금 불편할 뿐이고미래는 조금 불확실할 뿐인데 미래의 일로 현재를 망칠 필요는 없다.”

 

현재의 나를 감사하고 현재를 즐겨라

 

우리는 모두 지금 이 순간 가장 빛나고 있는 존재이다.”

 

<귀여운 여인>의 백만장자 루이스는 거리의 여인 비비안을 만나 그녀를 우아한 귀부인으로 탈바꿈시킨 후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27그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상대를 지배하고 소유하려는 사랑을 보여준다이는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에서 유사한 성향을 찾을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우울증에서의 구강-가학적 환상이 잘 묘사된 작품이라고 한다우울증은 구강기적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우울증에서의 리비도는 구강-가학적 시기로 퇴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즉 생후 첫 1~2년 동안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가 문제가 있을 경우아이가 구강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고착될 수 있다고 한다.

 

폴 토마스 앤더슨의 <매그놀리아>는 소년이 어머니와 밀착되었기 때문에자신의 오이디푸스 적 욕망 때문에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해 오히려 어머니를 증오한다그는 모든 여자의 인간성은 무시하고진실한 인간관계를 회피하며모든 여자는 단지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 레터>는 과거에 갇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히로코는 죽은 약혼자의 기억에 갇혀 현실에 안착하지 못한다여자 이츠키는 아버지의 죽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물이다주목할 점은 3주기를 지내는 일본의 제례 문화다그들은 아무도 슬퍼하거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감정을 절제하고 슬픔을 삭히는 것이 일본 고유의 문화인지 궁금하다또한 일본의 제사 문화도 우리와 비슷한지 늘 궁금한 터였다.

 

두 노인의 죽기 전 남은 시간을 보내는 로브 라이너의 <버킷리스트>는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던진다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의 감정의 변화를 포착한 샘 멘데스의 <아메리칸 뷰티>, 부부의 성적 판타지를 다룬 영화 스탠리 큐브릭의 <아이즈 와이드 샷>에 관한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

 

 

영화에 관한 색다른 분석으로 우리 내면의 상처와 고통을 위로하는 김혜남 선생의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제목 자체가 많은 시사할 점을 던진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보이지않는것에의미가있다 #포르체 #김혜남 #정신건강학 #에세이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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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를 보다 - 한류는 어떻게 국경을 넘어 문명이 되었는가
정호재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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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는 어떻게 국경을 넘어 문명이 되었는가

 

메디치미디어에서 출판한 정호재 선생님의 <다시, K-를 보다>는 한류에 관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한다.

 

정호재 작가님은 한국의 제도권 안쪽에서 학업과 직장 생활을 이어왔다언론사 기자 생활을 짧지 않게 경험하며 그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내국인과 이방인주류와 경계인그리고 예술인과 야심가 들을 통해 한국(K-)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경험했다.

다시, K-를 보다 책날개 중 ]

 

BTS 진이 생일날 발표한 슈퍼참치가 며칠 안에 세계에 퍼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찍이 문화적으로 한국이 이렇게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가?

 

2021년 오징어 게임은 마치 신드롬처럼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매주 넷플릭스 세계 순위는 이것이 세계 순위인지 한국 순위인지 헷갈릴 정도다. 10위 안에 한국 드라마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한류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BTS가 각국의 음원 순위를 1위를 차지하는 소식이 매번 있었던 일처럼 당연하게 느껴지고영화계에서 전하는 기생충미나리의 수상 소식도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저자가 전하는 통찰은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한류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싱가포르와 미얀마를 오가며 과거에는 태국대만인도네시아일본 등 아시아 곳곳에서 미디어에 드러난 한류와 그 영향력을 관찰하고 문명론을 연구하는 언론인 출신이라 그가 전하는 통찰력은 날카롭다단순히 한류의 긍정적인 영향뿐 아니라 한류가 오늘날 위치를 가질 수 있는 계기와 사건당시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도 알 수 있다.

 

한류는 한국 문화를 대표하지만어느덧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과거 아시아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중국의 문화와 일본의 대중문화였다일본은 1980년대 초세계 경제를 주름잡을 때 일본 문화 역시 세계로 수출되었다저자는 1980년대 일본 문화를 이끌었던 애니메이션이 아시아 지역에 값싸게 대거 보급되며 아시아 문화의 원형을 만들었다고 한다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의 부재와 저작권 문제와 더불어 1985년의 플라자 합의는 부동산 가격 폭락을 가져왔고일본의 고민은 일본인은 누구인지?’라는 고유의 정체성 문제에 집중하고 대중문화가 세계를 지향하기보다 국내에 머무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대중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케이팝의 역할은 지대했다. SM과 JYP 같은 기획사는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중국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그런데 예외적으로 동남아 출신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YG의 산다라박 영입이었다.

 

필리핀에서 필리핀보아로 불리며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스타로 떠오른 그녀는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한국에 인지도를 넓혔다. YG의 2NE1 그룹 활동은 케이팝이 아시아를 벗어나 미국에서 흥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태국홍콩싱가포르 같은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었던 소녀시대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카라의 선전과 2NE1은 미국 대륙에 케이팝을 알렸다산다라박은 타갈로그어를 구사했고 필리핀인은 2NE1은 친근하게 여겼으며미국 내 400만 명 이상의 필리핀 커뮤니티에 이들의 음악을 전파했다.

 

저자는 우리나라 대형기획사 SM, JYP, YG, 하이브의 철학과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흥미롭다.

 

아시아 문화를 돌아보는 시간도 의미 있었다만주의 헤로인 이향란에서 아시아 전역을 야래향이란 아름다운 노래로 수놓았던 등려군과 일본 가요 시장에 진출한 조용필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아이유의 이야기는 가요가 대중에게 전달되고 어떤 영향력을 가지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아시아 문화를 주도했던 전공투 문화와 도시 속 개인의 소외우울함을 알린 무라카미 하루키와 하루키 소설에서 드러나는 정서를 화면으로 구현한 듯한 왕가위 감독의 전하는 홍콩에 관한 메시지를 세계에 전했다.

 

아무래도 아시아 문화를 논하는데 중국을 빼놓을 순 없다중국의 한한령이 케이팝의 경쟁력을 키웠다는 설명은 귀에 쏙 들어왔다.

 

2016년 쯔위의 대만 국기를 가지고 방송에 잠깐 가지고 나온 사건은 대만의 민진당 정권을 만들었다중국 현대사에서 국민당이 공산당을 섬멸하기 바로 직전 터져 중국과 대만 역사의 변곡점이 되었던 1936년 시안사태의 장개석과 장학량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만은 우리에게 최우방 국가였다장개석 총통은 김구 선생의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지원했고 한국의 독립을 최초로 선언한 카이로 선언의 연합국 대표를 설득해 이를 관철한 이도 장개석 총통이다타이베이 중정기념관 박물관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차관을 빌리기 위해 대만을 방문할 당시 사진이 걸려있는데대만 처지에서 보면 독립과 나라가 일어설 때 도움을 주었던 나라가 한국이라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쯔위의 대만 국기는 대만인에게 독립에 관한 정체성을 불러일으켰다그 결과 현재까지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집권하고 있고민진당의 대만 독립 정책은 중국에선 결코 묵인할 수 없는 현상이다.

 

저자가 오랜 시간을 미얀마에서 보내서인지 미얀마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미얀마의 미옌링에 관한 이야기가 <금병매>, <옥보단>에 영향을 미쳤다는 미얀마 역사학자의 이야기는 놀라웠다.

 

미얀마는 2차 세계대전 후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의 한 나라로 우리나라가 굶주릴 동안쌀을 지원한 나라이다우리와는 비슷한 정서를 많이 가지고 있는듯하다얼마 전 나홍진 감독의 영화 <랑종>이 태국에서 촬영되었는데미얀마도 불교국가지만 민중은 낫 신앙을 믿으며 이는 무속신앙을 믿는다.

 

아시아 곳곳에서 문화가 가지는 다양한 영향력을 돌아본다는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다<다시, K-를 보다>는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 쇼와 이문세의 별밤을 들었던 사람에게는 아주 많은 공감대와 지난 문화를 돌아보게 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시K를보다 #정호재 #메디치미디어 #인문 #교양 #한류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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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맑음, 때때로 흐림
마연희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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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이 먹구름처럼 잔뜩이지만여행이라 행복하다.

아직 망하지 않은 여행사 대표의 좌충우돌 이야기

 

처음북스에서 출판한 마연희 대표님의 <여행은 맑음때때로 흐림>은 여행사를 운영하는 동안 겪었던 경험담을 엮은 에세이다.

 

마연희 대표님은 국내 최초 여행 컨설팅 회사 휴트래블 앤 컨설팅’ 대표이자 여행 칼럼니스트이다진짜 여행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여행 컨설팅 회사가 벌써 12년째다.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여행을 만들었고매일 새로운 여행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여행에 미쳐 매일 여행을 떠나고 있다.

여행은 맑음때때로 흐림 책날개 중 ]

 

         Photo by Alejandro Cartagena ????????? on Unsplash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받은 업종을 꼽으라면 여행업이 상위에 오른다우리나라도 그렇고 여행 상대국도 그렇고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 여행 일정은 취소될 수밖에 없다갑자기 예정된 여행 일정이 취소되기도 하고 비행편도 갑자기 취소되는 상황도 벌어진다.

 

여행 가는 사람도 불편하지만여정을 준비하는 여행사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이는 점이 더 많을 거라 생각한다.

마연희 대표는 기존의 패키지여행의 불편한 점을 보완해 자유여행 같은 단체 여행을 목표로 휴트래블 여행사를 창업해 12년째 운영 중이다.

 

            Photo by Sumit Chinchane on Unsplash

 

여행업을 하면서 지금같이 힘든 시절이 있었을까생각하면서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하고 다음 여행의 기회가 닿는다면 휴트래블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담당하고 있는 지역이 주로 태국발리베트남하노이사이판싱가폴마카오… 말만 들어도 가고 싶은 곳들이고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추운 겨울 패딩을 벗고 반소매만 입고 따뜻한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좋을 거라는 기대가 든다.

 

저자가 담당하는 지역은 신혼여행지도 많아 결혼을 마치고 여행을 떠난 커플이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싸우기도 하는 등 많은 일이 벌어진다여행사 손님이 비행기의 비상탈출구 문을 열어 곤란한 상황에도 처하고.

 

아기를 동행한 손님은 잃어버린 유모차를 찾아달라고 불평을 전하기도 한다.

 

예정에 없던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가 발리에 등장해 예약한 손님의 숙소를 옮겨야 하고 발리 곳곳이 교통통제로 체증을 겪어야 하는 일도 벌어진다.

하와이에 차를 렌트한 손님의 차가 견인되어 이를 해결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Photo by Sara Dubler on Unsplash

 

여행 일정이 빨리 시작해 조식을 먹지 못한 손님의 불평에 조식 시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점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여행사 사장임에도 비행 공포증이 있다는 게 창피하고 부끄러웠다고 한다왠지 여행사 사장은 비행기도 잘 타고모든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고 잘 다녀야 손님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공포증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가장 공감하게 되는 것은 아이를 두고 일하러 떠날 때의 감정이다아이는 엄마가 일하러 떠날 때마다 가지 말라고 하고이를 지켜보는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아이도 자라서 원하는 장난감을 사다 달라는 말에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도 있다고 생각한다.

 

여행 에세이를 좋아해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에 많이 공감했다여행을 조율하는 여행사 입장에서 적은 에세이를 읽다 보니 단체 여행을 떠나는 처지가 훨씬 마음이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맑음때때로 흐림>에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남 일 같지 않다여행이란 예정되지 않은 일이 생겨야 더 기억에 남고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여기 등장하는 손님 이야기도 그들에게도 다 오래 되새길 추억이 될 거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안정되어 여행을 마음 놓고 떠나 여행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도 다시 웃음을 찾았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여행은맑음때때로흐림 #마연희 #처음북스 #휴트래블 #여행 #여행에세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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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꿈 - 제왕학의 진수, 맹자가 전하는 리더의 품격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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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를 멈추고 세상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줄 맹자 77수의 힘

 

21세기북스에서 출판한 신정근 교수님의 <맹자의 꿈>은 맹자의 해설서이다.

 

신정근 교수님은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이자 유학대학장·유학대학 원장을 맡고 있다서울대학교에서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동양고전을 누구나 쉽게 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힘써온 저자는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흔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대한민국에 동양고전 강독 열풍을 일으켰다.

맹자의 꿈 책날개 중 ]

 

 

그는 <마흔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고전에 목마른 20만 독자가 논어를 가까이 접하게 했다. 10년 동안 내 인생의 사서’ 시리즈를 소개했는데, ‘논어를 시작으로 중용’, ‘대학에 이어 이번에 맹자로 완성했다그의 해설서가 가지는 특징은 친절함이다.

 

원문을 해설하면서 입문入門(문에 들어섬), 승당升堂(당에 오름), 입실入室(방에 들어섬), 여언與言(함께 말하기)의 단계를 설정해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면서도 정확하게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게 했다.

 

이전에 읽었던 논어도 이렇게 구성되어 읽고 이해하기가 수월했는데, <맹자의 꿈>도 같은 방식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맹자는 7편 상하 모두 14편으로 되어있다저자는 각 편마다 11모두 77개의 표제어를 뽑았다. <맹자>는 77조목 이외에도 훨씬 더 많은 내용이 있으나지면 관계상 저자는 주요한 77개를 선정해 이를 해설로 풀었다.

 

맹자는 전국시대즉 싸우는 나라들의 시대에 살았다나라끼리 싸우면 사람이 싸우게 된다맹자는 세상을 향해 도대체 왜들 싸우는가?”라고 물었다그는 사람들이 라는 한 글자 때문에 싸우는 걸 알아냈다맹자는 전쟁으로 전쟁을 끝내겠다는 이전식전以戰息戰과 이기기 위해 경제력과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싶어 하는 부국강병富國强兵이 만악萬惡의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맹자는 대안으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양보하고 시비를 분간할 수 있는 사람다운 특성을 찾아냈다.

 

맹자는 양혜왕 편에는 양나라 혜왕을 만나 연목구어緣木求魚를 말한다그는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찾는 이야기를 했다죽은 아들을 위해 제나라에 설욕을 벌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맹자’ 공손추 편에는 철학사에서 맹자를 성선性善을 주장한 인물로 알려진 측은지심惻隱之心에 관한 조목이 나온다측은지심惻隱之心은 놀라고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마음을 뜻한다.

 

신정근 교수는 맹자에 조목을 현대의 사례와 비교해 설명하므로 이해하기가 수월하다맹자는 고전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는 교재라고 한다이야기 전달이 뛰어나고 순서대로 한문을 익혀 공부하기 적합한 고전이 맹자다.

 

맹자는 제왕학의 교과서로 잘 알려져 있다현대는 소외된 인간성을 회복할 시기다인간과 도덕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인간 경영을 바탕으로 품격있는 리더의 모습을 맹자를 통해 익힐 수 있다.

 

맹자’ 등문공 편에는 대장부大丈夫라는 초인을 소환한다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는 단순히 유능한 일꾼이 아니라 시대의 문제를 풀어가는 지도자와 영도자를 찾는다이는 대선이 다른 선거와 다른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맹자는 사람이 얄팍함보다는 두터움거품보다는 내실을 살리는 사람을 대장부라 했다.

 

우리에게 당면한 질문은 빼어난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현명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두 가지 질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맹자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에 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저자의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시리즈의 중용’, ‘대학도 같이 읽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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