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게임의 룰 - 엔비디아가 바꿔버린 AI 시대의 성공 원칙
장상용 지음 / 해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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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바꿔버린 AI 시대의 성공 원칙

 

해냄에서 출간한 장상용 작가님의 <젠승 황, 게임의 룰>은 세계 주식시장 시총1위 기업인 엔비디아 수장 젠슨 황의 리더십을 분석한 도서이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해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 36천억 달러를 넘어 4조 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 한 기업이 대한민국 시가총액을 넘어 도대체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모를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성공을 이끌었던 젠슨 황은 어떤 리더십으로 기업을 이끌었는지 궁금하던 차, 그의 인터뷰와 발표에서 남긴 어록을 바탕으로 저자는 젠슨 황의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성공 과정을 추적한다.

 

젠슨 황의 TSMC 관련 발표 당시 대만 국기를 표시한 사건을 중국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 중국이 함부로 대할 수 없을 정도로 젠슨 황의 입지는 대체불가다. 동양인의 외모에 비슷한 착장으로 유머러스한 영어로 대중을 휘어잡는 그는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부모님과 삼촌의 강력한 권유로 4년 동안 태국에서 살다 어린 나이에 미국 기숙학교로 보내졌다.

 

하필 문제아들이 모인 미국 공립학교 룸메이트는 젠슨 황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불량배였다. 청소와 팔굽혀펴기 등 체력 단련은 칭크라고 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하던 그에게 두려움을 주었지만, 그는 이를 극복했다.

 

식당의 접시딱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손님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읽는 연습을 했으며 문제가 생길 때 이를 수습하는 경험을 쌓았다. 그는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 대학을 졸업하고 젠슨 황은 칩 제조사 AMD, 새너제이의 LSI로직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았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협업과정에서 알게 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엔지니어 크리스 말라초스키, 커티스 프리엠은 서로가 잘 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 퇴사한 이들은 젠슨 황에게 달려와 회사를 창업하자고 했다.

 

회사를 창업한 경험이 없었지만 젠슨 황을 중심으로 신화 속 질투의 여신 인비디아에서 따온 엔비디아는 최고의 게임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래픽카드의 중요성에 주목했고, 그래픽카드를 생산하기에 이른다. 문제는 성능에 대비해 가격이 비싸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해 회사는 좌초할 위기에 처했다. 엔비디아를 살린건 미국 세가의 CEO 였던 이리지마로 소이치로였다. 젠슨 황은 자사의 제품이 시장에서 외면을 받아 회사 운영자금이 부족했고 이리지마로에서 부탁했다. 젠슨 황과 엔비디아의 미래를 바라본 이리지마로는 500만 달러 투자했고 엔비디아를 위기를 넘겼다. 후일 엔비디아가 정상에 올라 이들의 조우는 비즈니스에도 인연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한다.

 

엔비디아는 CPU보다 GPU가 가지는 범용성을 자신했다. GPU의 병렬 연산 특징은 게임 화면 전환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눈치챘다. GPU를 전용으로 프로그래머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AI학습 및 추론에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CPU보다 GPU가 효율적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엔비디아는 외장PC GPU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AI 운영에 GPU의 중요성이 확인돼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AI관련 기업으로 떠올랐다. 2023년 오픈AI사의 챗GPT 열풍은 멀게만 보이던 AI시대가 눈 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했고,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짐작하게 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기반에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저자는 엔비디아의 성공 과정과 젠슨 황의 개인사, 인간관계, 그리고 조직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젠슨 황의 리더십을 보여준다. 조직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엄하게 지적하지만,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회사를 유지하고 성장을 향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방식도 인상적이다. AI시대를 대표하는 엔비디아와 젠슨 황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독자에게 이 책은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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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가이드의 프랑스 여행법 - 전시실 밖에서 만나는 예술과 역사 향유서가 2
이혜준 지음 / 클로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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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밖에서 만나는 예술과 역사

 

클로브에서 출간한 이혜준 작가님의 <미술관 가이드의 프랑스 여행법>은 프랑스를 여행하는 새로운 시각을 전해준다. 어학연수를 위해 프랑스에 거주하며 도시와 건축을 전공하며 예술과 역사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하니 프랑스를 제대로 소개한다.

 

전시실 밖에서 만나는 예술과 역사라 그런지 1파리지엔처럼 도시 걷기에서는 성당, 시청, 광장을 주제로 장소가 가지는 특징과 저자의 지식이 빛을 발한다.

 

2024년은 파리 올림픽이 개최돼 경기장을 둘러싼 풍성한 역사가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한국 선수가 활약한 양궁 경기장이었던 앵발리드, 사이클 경기가 열렸던 마르스 광장, 승마 경기가 열렸던 베르사유 궁전은 파리가 살아온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파리를 상징하는 노트르담 성당을 필두로, 상권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중심지인 파리 시청 인근 지역, 가장 파리다운 장소로 지목한 호텔은 눈에 들어온다. 이탈리아 광장을 모델로 파리에 존재하는 다수의 광장에 얽힌 이야기, 지금은 볼 수 없는 과거 루브르 성의 장엄한 자태, 재상 마자렝이 머물렀던 저택이지만 지금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리슐리외관은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다.

 


2예술가의 흔적따라 걷기에서는 플랑드르, 노르망디, 니스와 관련한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돋보인다.

 

일상을 그린 피터 브뤼헐,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파울 루벤스가 활약한 플랑드르 지역은 나에게 플란더스의 개가 겹쳐 떠오르는 지역이다. 지면이 해수면만큼이나 낮다고 지어진 네덜란드의 중심지역인 플랑드르는 보수적인 권위를 따르기보다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상인들이 중심이 되었다. 궁정 중심이 아닌 시청을 중심으로 한 서민들의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눈에 들어온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유명한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지역은 변화무쌍한 날씨가 특징이다.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변화무쌍한 날씨와 더불어 빛의 다양한 움직임을 관찰한 클로드 모네의 연작이 인상적이다. 노르망디를 대표하는 다른 작가는 귀스타브 쿠르베다. <폭풍우가 지나간 에트르타 절벽>에 등장하는 코끼리 절벽은 한국인지 자주 방문하는 에트르타에 있다. 사실주의를 표방한 쿠르베는 노르망디의 변화무쌍한 날씨만큼 인생에 다채로운 변화를 경험한 예술가이다.

 

3건축가의 작품 속 걷기에서는 르코르뷔지에, 말레스티븐스 등 현대 건축가들이 도시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파리를 대표하는 질서정연한 대로의 모습과 예술적이지만 같은 높이를 가지고 시선을 압도하는 건축물은 나폴레옹 3세가 임명한 외젠 오스만 시장 덕분이다. 1853년 파리는 전무후무한 대공사에 들어간다. 구획을 나누고 대로를 만들어 오스만 양식의 아파트를 건축했다. 오늘날 파리를 상징하는 건물의 모습은 파리 도시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핵심으로 부상한 부르주아의 요구에 균형을 맞춘 건축 양식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명언은 이 책을 통해 새삼 확인하게 된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여행을 앞둔 독자라면 작가님이 전하는 프랑스 정보가 여행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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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가이드의 프랑스 여행법 - 전시실 밖에서 만나는 예술과 역사 향유서가 2
이혜준 지음 / 클로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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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밖에서 만나는 예술과 역사라는 부제답게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여행을 앞둔 독자라면 작가님이 전하는 프랑스 정보가 여행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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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한승원 지음 / 문이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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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길에 나아가는 비구니 이야기!

 

문이당에서 출간한 한승원 작가님의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구도의 길을 나아가는 비구니 이야기이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나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매년 해외 노벨문학상 작가 수상작을 살펴보며 내 생애 한국 작가의 수상을 볼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번 수상으로 한가지 풀렸다. 한강 작가 작품의 태동에 한승원 작가님의 작품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점을 인식한다.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이 가지는 어려움, 한국 현대사를 할퀴고 간 사건이 생존자에게 어떤 상처를 남기는지 엿볼 수 있었다. 예전에 밀양 석남사를 지나는 길에 비구니 스님이 수련하는 절이라는 점에 놀란 기억이 떠오른다.

 

비구(남자 스님)의 이야기는 흔히 접할 수 있지만, 비구니에 관한 이야기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작가의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비구니가 구도의 길을 접하는 과정과 화두를 던진 스승의 물음에 답하는 찾아가는 과정, 자신이 생각하는 방법으로 대중에게 보시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소설을 기반으로 한 임권택 감독의 동명 영화 속에서 강수연 배우가 인상적인 삭발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소설은 주인공 진성스님과 청화스님이 불교에 귀의하는 과정을 밀도있게 그린다. 진성이 속명 수남이었을 때 만난 남학생은 제주 4·3 사건의 피해자였다.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가장 끔찍한 장면은 만삭인 임산부에게 벌어진 일이었다. 가슴 한편이 뻥 뚫려버린 남편에게 청화는 자신의 방법으로 가슴을 채워주려 한다.

이들의 스승인 은선스님에게도 한국전쟁 전후 사건이 큰 영향을 미친다.

 

책의 제목인 아제아제 바라아제가자, 가자, 더 높은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자라는 뜻으로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으로 등장인물의 죽음이 등장한다. 작가의 의도를 짐작하건대 구도의 길이 죽음으로 열반에 이르는 경로가 아니라 인간들이 서로 교류하는 속세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이를 수행의 과정으로 여기는 모습이 주요하다.

 

은선스님의 화두를 평생 가슴에 새기고 속세에 만행을 하고 돌아온 진성은 스승인 은선이 사랑으로 보시하는 청화를 가슴 속에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에 자신이 수행 과정을 되돌아본다.

 

한국인의 정서에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랑을 행한다는 불교 정신이 비구니 스님들의 인생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설은 밀도 있게 그리고 있다. 또한,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이 된 사건이 여전히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은 의미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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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사건 수행 일기 - 대한민국을 뒤흔든 10·26, 12·12 현장 기록
이재천 지음 / 인사이드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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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뒤흔든 10·26, 12·12 현장 기록

 

인사이드북스에서 출간한 이재천 작가님의 <현대사 사건 수행 일기>1968년 육사 사관생도로 임관한 시점부터 한국사의 변곡점이 된 197912·12 군사반란에 이르는 순간을 기록한 도서이다.

 

근래 한국 현대사를 다룬 영화 중 <서울의 봄>, <행복의 나라>는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10·26 사건과 12·12 군사반란에 대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증을 일게 했다. <서울의 봄>에서 정승화 참모총장이 연행될 당시 총격전으로 피격된 전속부관이 이 책의 저자 이재천 소령이다.

 

그가 사관생도로 임관한 시기 대한민국은 북한 공산당과의 대결의 절정에 이르렀다. 1968년 임관 후 한 달이 지난 시점 북한 124군 김신조 무장공비 침투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청와대 문턱까지 침투한 적에 대한 대비책으로 안보를 자주국방 개념으로 전환하고 향토예비군이 창설되었다.

 

사관생도는 규율 및 훈련이 강화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저자는 후임 생도에게 솔선수범하며 진급한다. 인생을 뒤흔드는 만남은 정승화 육군사관학교 학교장과 만남이다. 결혼을 이유로 전속부관이라는 직위를 고사하지만, 마침내 그 자리를 받아들인 저자는 정승화 육사 학교장이 참모총장으로 위임해 그이 전속부관으로 10·26 사건과 12·12 군사반란을 몸소 경험한다.

 

평소 기록을 남기고 일기를 썼던 행동은 이후 사건행방을 결정하고 의미를 뒤집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영화에서 자주 다루었던 10·26 사건 직후 중앙정보부 김재규 부장이 향했던 육군본부에서 벌어진 모습이다. 통상 대통령 저격 사건이 일어나면 대규모 충돌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데 정승화 총장과 김재규 부장의 후속 조치는 10·26 사건이 무력 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사건이 수습되게 했다.

 

10·26 사건이 벌어진 원인과 부산·마산지역 소요 사태를 관찰하고 차지철 경호실장의 월권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알 수 있었다.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시점 만삭의 아내를 둔 저자가 피격당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방향을 좌우한 결정적인 순간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에게 <현대사 사건 수행 일기>는 특별한 느낌을 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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