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우리를 현혹하는 것들에 논리와 근거로 맞서는 힘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 지음, 존 브록만 외 엮음, 김동광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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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가진 도발적인 질문에 관한 위대한 지성들의 답변이며, 지적 탐험을 위한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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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우리를 현혹하는 것들에 논리와 근거로 맞서는 힘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 지음, 존 브록만 외 엮음, 김동광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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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를 현혹하는 것들에 논리와 근거로 맞서는 힘

 

포레스트북스에서 출간한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의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인류가 가진 도발적인 질문에 관한 위대한 지성들의 답변이다. 30인의 저자 면면이 화려하다. 6개 주제에 관한 필생에 걸친 연구를 소개하는 글은 평소 궁금한 분야에 관해 길잡이가 된다. 특히, 리처드 도킨스와 대니얼 대닛, 로버트 셔피로 등 그동안 대중에게 과학을 안내한 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즐거웠다.

 

과학적 사고의 서장을 여는 리처드 도킨스는 사랑하는 딸에게 잘못된 근거를 구분하기 위해 관찰을 통해 증거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잘못된 믿음을 주는 전통’, ‘권위’, ‘계시라 불리는 것들을 조심하라고 전하며 이전의 저작인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에서 강조한 내용을 간략하게 전한다.


 

과학은 인간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 시간이 어떻게 시작하는지, 인류의 조상은 원숭이가 맞는지, 인간은 왜 죽음을 맞이하는지 살아가는 동안 궁금증으로 쉽사리 대답하지 못한 질문에 관해 과학계의 최신 대답을 확인할 수 있다.

 

<다윈의 위험한 생각>의 대니얼 대닛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받아들이며 바르게 잡아가라고 조언한다. 실수는 깨달음을 얻을 기회로 활용하며 무언가를 배울 기회라는 말은 실수에 대해 무자비한 비난이 보편적인 사회에 새로운 시사점을 던진다.

 

도서는 과학적 사고’, ‘기원’, ‘진화’, ‘정신’, ‘우주’, 그리고 미래라는 여섯 개의 주제에 걸쳐 세상이 작동하는 원리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소개한다. 30인이라는 과학자의 이론을 싣고 있기에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저자의 약력을 확인하면 우리가 공부할 분야에 필요한 도서와 지적 여정은 어디로 나아갈지 가늠할 수 있다.

 

수학, 물리학, 생물학, 인류학, 철학에 이르기까지 저자들의 연구 결과를 한 권으로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책은 과학 전반에 관한 안내서로 가치 있다. 과학적 수식과 언어를 자제하고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자들은 필요하면 편지나 인터뷰 형식을 빌리고 단순한 사례를 통해 과학적 사고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30인의 과학자를 지휘하며 이 책을 만들어낸 존 브룩만은 석학들의 견해와 성과를 토론하기 위한 포럼을 만들어냈으며 결과물 중 하나가 이 책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개인의 신념과 지식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믿음은 자신이 성장한 배경에 따라 신념으로 성장한다. 성장한 배경과 문화에 따라 다른 신념을 형성하기도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가장 투명하고 왜곡 없이 세상이 작동하는 원리를 밝히는데 과학이라는 창은 유효하다.

 

진화와 우주 등 독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관한 해답과 이에 해당하는 과학이론을 연구한 석학의 지식을 바라보기 위해 도서는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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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숲
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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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계급, 테크놀로지와 환경을 둘러싼 스릴러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앨리너 캐턴의 <버넘 숲>은 자연을 잘 보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알려진 뉴질랜드 남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갈등이 펼쳐지는 스릴러 소설이다. 캐턴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2013<루미너리스>로 최연소 부커상 수상자가 되었다. 대단한 필력과 장면을 묘사하는 지점이 뛰어나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전작 소설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기에 <버넘 숲>도 영상으로 제작될 거라 기대되었다.

 

제목 <버넘 숲>은 버려진 땅에서 작품을 기르는 게릴라 가드닝 단체이다. ‘버넘 숲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 등장한다. 버넘 숲이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자신한 맥베스처럼 자신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건재할 거라는 드론 회사 대표 로버트 르모인은 맥베스와 같다.

 

버넘 숲을 이끄는 미라 번팅과 친구인 셸리, 단체의 초기 회원이자 자신이 가진 철학이 투철한 토니, 드론 회사 대표 로버트 르모인, 손다이크 목장주인 오토, 질 다이시 부부.

 

환경운동에 매진하는 미라는 버넘 숲을 이끌어가는 데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 비영리단체에서 외형을 확장하길 원한다. 셸리는 버넘 숲활동에서 탈출할 기회만 엿보고 있다. 어느 날 손다이크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산 중턱의 길이 끊어져 부동산 매물인 목장을 둘러보다 미라와 르모인은 만난다. 활동하는 단체와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정체를 쉽사리 간파한 르모인을 경계하지만, 그는 미라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실행한다.

 

코로와이 국립공원의 손다이크 지역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환경을 둘러싼 보호와 개발 논리는 쉽사리 타협할 수 없는 주제다. 개발의 관한 정보가 다른 의미로 중요하게 다루어질 수 있다면 개발은 필수적이고, 이를 가로막는 환경단체는 눈엣가시로 여겨진다. 모든 단체의 구성원은 스펙트럼이 있다. 사명감을 가지고 단체에 임하는 사람,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없는 사람, 의지와는 다른 단체의 활동에 이를 막으려는 사람.

 

소설은 다양한 인간 군상이 가지는 갈등은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자본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환경을 통제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의 정체성은 성, 인종, 계급 등 다양한 요소의 상호 교차하며 형성되고, 따라서 차별도 복합적으로 작동한다는 교차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뉴질랜드 남섬의 퀸즈타운은 밀포드사운드 투어가 인상적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코로와이 국립공원은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곳이지만 남섬의 어스파이러링산, 쿡산, 아서스 패스 국립 공원이 합쳐진 곳이다. 아름다운 뉴질랜드 여행을 준비하던 기억이 <버넘 숲>을 몰입하게 만들며 자본주의, 사회주의, 엘리트주의, 특권의식에 이르기까지 캐턴이 잡아낸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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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숲
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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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숲>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주의, 엘리트주의, 특권의식에 이르기까지 캐턴이 잡아낸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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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랜드 엘레지
아야드 악타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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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후의 미국을 다룬 대서사시

 

열린책들에서 출간한 아야드 악타르의 <홈랜드 엘레지>는 무슬림 이민 2세가 경험하는 미국 사회를 다룬 오페라 같은 소설이다. 서곡을 시작으로 사건 연표와 한 가족의 일대기, 미국에서 성공해 부유층이 되었다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코다(에필로그)에 이르는 구성을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소설이라곤 하지만 전도유망한 무슬림 가족의 회고록이라는 점이 책에서 다루는 사건의 상당 부분은 사실에 기반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아야드 악타르라는 이름이 생소하다. 퓰리처상 수상작가라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세게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의 면면은 가늠하던 터라 어찌된 영문인지 확인해보닌 저자는 소설부문이 아니라 희곡으로 수상했으며, 이 소설은 그의 두 번째 소설이다. 소설이 다루는 대서사시는 너무도 매력적이라 TV드라마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FX 8부작 TV 시리즈 예정이라 하니 영상으로 어떻게 다룰지 기대된다.

 

인도-파키스탄의 독립과 무슬림의 이주, 일련의 참혹한 사건은 이 지역의 역사에 관심을 두게 했다. 저자의 아버지는 파키스탄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부족한 의사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다양한 국적의 의사에 대해 이민을 받았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경우다. 어머니는 의과대학 2년 후배로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자신이 짝사랑하던 남자의 친구였던 악타르에게 숨겨진 좋은 점이 있을 거라는 기대로 결혼하게 된다. 이들 부부의 아들이 저자인 아야드이다. 완전히 미국에 동화된 아버지와 결코 동화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어머니를 보며 저자는 어린 시절을 보낸다.

 

심장질환 가운데 특이한 질환인 브루가다 증후군의 최고 권위자로 거듭난 아버지는 브루나이의 술탄, 글로벌 기업의 대표, 심지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주치의가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진료하는 동안 그는 자본주의 최상위층이 누리는 삶을 알게 된다. 선거에 출마할 당시 이민자를 반대하는 법안을 제안했을 때조차 아버지는 과거의 인연을 생각해 트럼프를 지지한다.

 

완전한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아야드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무슬림 혐오 사건으로 갈등한다. 무심코 던진 농담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신고로 경찰에게 폭행을 당하고 유치장에 갇히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9.11이다.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상점의 단골을 줄어들고 병원의 의사는 환자가 줄어든다. 미국이라는 강대국에 핍박을 받아온 무슬림의 일원으로 9.11에 대한 양면적 감정을 다룬 그의 희곡은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그는 자신이 미국인과 무슬림이라는 중간자로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글쓰기에 재능을 드러낸 저자는 자본주의 특징을 가장 잘 이용한 무슬림 투자회사 대표를 만나 부를 축적하고, 부유층이 경험하는 광범위한 쾌락과 여성 편력을 보인다.

 

우리는 무슬림에 대한 고정관념과 신을 섬기고 따르는 일상화되는 삶을 이해하기 어렵다. <홈랜드 엘레지>는 극적이고 다채로운 두 부자의 일대기는 미국 사회를 살아가는 무슬림 구성원이 느끼는 감정과 소외, 결핍을 공감할 수 있다. 이민자로 만들어진 미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인종이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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