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드라마 인물 분석
1) 김태희
유리 역을 맡았다. 전에 본 적 없으니 신인인가보다. 신인이 아닐지라도 데뷔 당시엔 신인이었을
게다. 눈이 엄청 크다. 나의 40배 정도? 그런 애가 놀라면 눈이 더 커지는데-유난히 놀라는
장면이 많다-그럴 땐 나의 100배를 훨씬 넘는다. 동그란 얼굴이 발랄함을 말해 주는 듯하고,
연기도 뭐 그런대로 하지만, <진실>의 박선영만큼 악마스럽진 않다. 차라리 아역을 맡았던
애가 훨씬 더 악녀 같던데... 이번 드라마가 뜨면서 같이 떴겠지만, 악녀 보다는 다른 역,
예를 들면 토끼를 기르며 사는 천진난만한 딸 역할 같은 걸 하는 게 더 어울릴 듯 싶다.
2) 권상우
눈은 크지 않지만 도발적이다. 피부가 곱고 얼굴 윤곽이 아름답다. 조각 같다고나 할까.
이런 애가 나와 똑같은 출생 과정을 겪고 태어났다는 게, 똑같은 인종이라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엄마, 난 어디서 왔어요?
짙은 눈썹은 그의 반항미를 돋보이게 하고, 껄렁껄렁한 표정을 지을 땐 잘못 보였다가
한대 맞을 것만 같다. 엘리트적 미남보다 반항적 미인이 더 평가받는 요즘이니 죽고 못사는
팬들이 많은 건 당연하다. 샤워하는 장면은 굳이 안나와도 될 것 같은데 억지로 삽입한
것은 몸자랑을 하기 위함이 아닐까? 그놈, 몸 좋더만. 뭘 하기에 그런 몸을 만들었을까.
이런 애가 갑자기 나타나 "너 정서 아냐?" 하고 껴안는다면 대부분 에라 모르겠다 하고 눈을
질끈 감을거다. 드라마니까, 최지우니까 "나 정서 아냐" 하고 뿌리칠 수 있는 거겠지.

6. 롤라 런
롤라 런이라는 영화가 있다. 시작부터 뛰는데, 계속 뛴다. 이 드라마는 꼭 그 영화를 연상케
한다. 권상우가 버스 쫓아서 뛰고, 공항에 갈 때 최지우가 열나게 뛰어간다. 한정서의 아역은
아예 등교를 뛰어서 했고, 신현준 역시 겁나게 많이 뛴다. 권상우랑 최지우가 같이 있다는
말에 죽어라 뛰고, 최지우를 부모님께 보이는 날 "평창동으로 오라"는 권상우의 말에
또 뛴다. 뛰는 신을 보다보니 내가 다 지치겠던데, 하여간 여기나온 배우들, 뛰느라 살 많이
빠졌겠다. 좋겠다. 돈 받고 뛰어서...
7. 아무래도 유치해...
내가 기억상실에 걸렸다손 치자. 난 내 과거가 궁금할 거다.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을
뗀다던지, 친척이나 친구를 찾는다든지 하는 걸 안한 것까지 이해한다 쳐도, 자신의 과거를
아는 놈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그리 외면만 할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엄마는 딸보다 아들을 더 이뻐하게 마련인데, 이휘향은 왜 그렇게 자기 아들을
미워하는 거지???? 이해 안가!
8. 진짜 부자는...
지하철 표를 최지우가 훔치는 바람에, 권상우는 역무원에게 딱 걸린다. "운임의 31배를
내라"는 말에 지갑을 연 권상우, 31배면 대충 2만원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 지갑엔
돈이 하나도 없다. 그렇구나. 진짜 부자는 지갑에 돈이 한푼도 없구나...
9. 드라마의 히트 이유
요즘 이 드라마, 시청률이 장난이 아니다. 40%를 넘겼으니 대장금을 추월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여기에 고무되어 20부작으로 늘린다고 했으니, 난 좋다 뭐. 억지스런 설정이
많음에도 드라마가 뜬 이유는 뭘까.
1) 권상우의 인기
차인표 싫어하는 애는 봤어도 권상우 싫어하는 애는 못봤다. 별 내용도, 재미도 없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 500만이 몰린 이유가 사실은 권상우 하나 때문이다. 윙크하는 것도 멋지더군.
2) 재벌 3세
재벌 얘기를 안하면 드라마가 안된다. 권상우가 포장마차 주인이어 봐라. 누가 보냐?
IMF 때 <별은 내 가슴에>가 뜬 것처럼, 경제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재벌 드라마를 본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에서 우리와 다른 차원의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하니까.
여자가 연상인 드라마, 나이차가 30살 정도 나도 소용없다. 아무리 욕해도 재벌이 최고다.
그럼, 왜 시청률이 60%를 못넘을까.
1) 최지우의 활약
최지우를 쓰는 이유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혀 짧은 건 여전해 팀장을 부를 때 "팀당님!"이라고
하질 안나.
2) 유치 뽕
줄거리가 좀 너무...하죠? 뭐 어떤가. 재미있으면 되지. 하여간 나 오늘 이거 다 보고 잘거다!
* 결국 전 어제 새벽 2시 18분에야 10회를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졸려서 죽는 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