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카들에게 왁스가 부른 <엄마의 일기>를 가르치고 있었다.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그 노래는 엄마가 강한 척하고 그래도 연약한 여자라는 내용이다.
"느껴요~~ 하지만 당신도~ 마음약한 여자라는걸"
내가 부연설명을 했다.
나: 그러니까, 우리 누나가 너희들 야단치고 소리지르고 그래도, 방에 가서는 혼자 울고 그런단
말야
조카: 안그러던데?
나: 너희들 안볼 때 운단 말야.
조카: 아냐, 절대 안울어. 난 포기했어.
나: 그래도 마음아파하긴 한단 말야.
조카: 기범이(동생 이름이다) 목 보면 그런말 못할걸? 목에 할퀸 자국 좀 봐. 꼭 호랑이랑
싸운 거 같아.
하기사, 말은 그렇게 했지만 우리 누나의 성격으로 볼 때 혼낸 걸 마음아파할 것 같지는 않다.
언젠가 야단을 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조카의 말이다. "우리엄만 너무 강해서 탈이야!"
조카들이 귀여운 건, 이런 솔직성 때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