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번 이하로 술을 마시기로 했으니, 31일이 있는 1월은 16번이 맥시멈이 되어야 한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난 충실히 목표달성에 매진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목표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오늘 백양사 근처에 놀러가는 관계로 술을 마시지 않을 수가 없으니, 토요일에 안마신다고 해도 17번이 되는 셈이다. 약간 아쉽지만, 2월에는 다른 바쁜 일들이 많아 이번달보다 술을 덜 마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가자! 연간 180일 이하로!

퇴근할 때, 난 가끔 터미널 근처까지 뛰어간다. 순전히 운동 삼아서. 열심히 뛰어야 예전의 날씬한 몸을 되찾을 것 아닌가. 그래서 어제도 약속 장소로 뛰어 가기로 했다. 밀리는 차들을 제치며, 그리고 불어오는 겨울바람을 얼굴로 느끼며 뛰는 기분이란! 그렇게 달리고 있는데, 앞에 웬 차가 한대 서있다. 운전자를 보니 아는 사람, 그는 말한다. "타세요!" 할수없이 탔다. 그가 묻는다. "아이구, 퇴근버스 놓치셨나봐요?" 음... 내가 그렇게 보였나?  그 바람에 난 원래 뛰려던 거리의 절반도 못뛰었고, 술을 마실 때 삼겹살을 무진장 먹었다. 아마도 1킬로 이상은 더 쪘을 것 같다. 이게 다 운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 사람 때문이다.

술마신 이유: 아래사람 한명이 그만둬서

종목: 삼겹살에 소주--> 난 한병쯤 마셨다.

안좋았던 점: 1) 적당히 마시니 밤에 잠이 안왔다 (두시까지 몸부림침)

2) 술김에 카드로 계산해 버렸다. 다음달에 닥칠 결제일이 무섭다.

3) 빨리 가려고 기차 입석을 끊었다. 다리가 아파 식당에 가서, 그냥 있기 뭐해 맥주 두병을 더 먹었다. 한병에 무려 4천원이나 받는다 T.T 잠시 앉는 대가치곤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

좋았던 점:

1) 우수한 성비: 여자 일곱에 남자는 둘이었다

2) 삼겹살이 탁월하게 맛있었다.

3) 오랜만에 유머가 됐다. 다시 과거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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