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캉디드 ㅣ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7
볼테르 지음, 김혜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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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캉디드

 

읽기 시작하면서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한 것도 잠시, 읽어가면서 점점 『캉디드』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읽으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다양하다. 그만큼 이 책이 말하는 바가 많다는 것이다.

 

캉디드, 그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한 청년이 살고 있었는데, 타고난 본성 덕에 품행이 온화했고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해맑았다. 그리고 정말 순수한 데다 올곧은 판단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9쪽)

 

그런 그가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고 겪는 신기한 경험이 펼쳐지는데, 몇 가지 기록한다.

 

그는 여행한다

 

어떻게 여행이 시작되었을까?

그는 남작으로부터 엉덩이를 걷어차여 성 밖으로 쫓겨났다. 그것이 그가 여행을 시작한 계기가 된다.

그렇게 시작한 여행은 중요한 곳만 살펴봐도 이 정도다. 

엘도라도, 수리남, 보르도 파리, 디에프, 포츠머스, 포루투갈과 스페인 해안을 따라서 지중해를 통과한 다음에 베네치아, 흑해, 프로폰티헤, 콘스탄티노플.

 

그러한 여정을 거치면서 겪은 모험을 생각해보면,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가 떠오른다.

소설 속에 베니스의 상원의원 포코쿠란테의 집에 방문했을 때, 서재에서 호메로스의 책이 비치되어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을 보니(147쪽) 볼테르는 호메로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캉디드는 그런 여정 곳곳에서 속아넘어가기도 하고,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면서 오직 오매불망 마음 속에 품은 여인 퀴네공드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지속한다. 이는 오디세우스가 고향에 있는 아내 페넬로페를 만나기 위해 영생을 제공하겠다는 여신의 유혹조차 물리치는 모습과 방불하다. 여기서는 그런 유혹이 엘도라도, 이상향에 남아 있으라는 것이니, 똑같은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기발한 상상력이 발휘된다.

 

이 책 『캉디드』를 읽을 때에는 통상적인 생각, 접어두고 읽어야 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볼테르의 상상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면서, 그런 일쯤 실제로 일어나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

 여기 일일이 적을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기발한 상상력이 다양하게 펼쳐지는데 독자들이 그걸 손수 확인하면 더 좋을 것이다.

 

엘도라도라는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발표한 것은 1516년이다,

볼테르가 이 책 『캉디드』를 쓴 것은 1759년이니, 볼테르의 이 책이 훨씬 뒤에 쓰여진 것이다.

볼테르는 『캉디드』 안에 유토피아를 그려 놓는데. 그게 바로 엘도라도이다. (84-98쪽)

 

『캉디드』안에 등장하는 유토피아, 엘도라도의 모습은 이렇다.

 

캉디드가 재판정과 고등법원이 있냐고 물으니, 그런 것은 없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 감옥 역시 없다고 한다.

 

신에 대한 생각은, 그들은 기도하지 않는다. 그들은 신께 바라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신은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 대신 감사를 드린다.

 

단순하게 꾸민 집이 이렇다.

문은 전부 은으로 되어 있고, 집의 온 벽은 금으로 되어 있다.

응접실은 루비와 에메랄드만 박아 장식했다.

 

이 나라에는 화폐가 없다. 식당에 가서 식사하고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정부가 모든 비용을 감당한다.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밀턴에 대한 평가.

 

이 책에서 캉디드는 베니스에서 상원의원 포코쿠란테를 만나 대화를 하는 중에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 등 문학가에 대한 평가를 듣게 된다. 이는 작중 인물을 통하여 볼테르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있는 것이리라. 여기에 중요한 대목만 적어둔다. (147-152쪽)

 

거기서 거기인 전쟁들이 계속 반복되고,

신들은 아무런 결단을 내리지도 않고 우유부단하기만 하고,

헬레네는 전쟁의 원인인데 작품 속에서는 마치 단역 같고,

트로이는 계속 공격은 당하는데 결코 점령되는 법이 없잖아요.

나로서는 죽을만큼 지루한 책이었어요. (148쪽)

 

캉디드는 그 무엇도 스스로 판단해 보지 못하면서 자랐기 때문에, 포코쿠란테의 말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149쪽)

 

『내 이름은 빨강』

 

이제 캉디드가 맨 처음 여행을 떠난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그는 남작으로부터 엉덩이를 걷어차여 성 밖으로 쫓겨났다. 그것이 그가 여행을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고 했는데, 거기에는 이런 사연이 숨어있다.

 

캉디드는 툰더 텐 트론크 남작의 집에 살고 있었는데, 그 집에는 퀴네공드라는 딸이 있었다. 캉디드가 좋아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일이 묘하게 되어, 식사 후에 캉디드와 퀴네공드는 뱡풍 뒤에 둘이 남겨지게 되고, 거기에서 둘은 입맞춤을 하게 된다. 그 장면을 마침 지나던 남작이 보게 되었는데 남작이 그의 엉덩이를 걷어차 성 밖으로 쫓아낸 것이다. (13쪽)

 

그런데 이 장면이 다른 소설에서 사용된 게 있다. 『캉디드』의 오마주다.

 

『내 이름은 빨강』의 주인공 카라와 세큐레이다.

카라는 에니시테의 집에 드나들다가 그집 딸 세큐레를 좋아하게 된다. 에니스테의 발언이다.  

그는 우리 집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고, 우리 가족들도 그를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세큐레를 사랑하게 됐을 것이다. 그러나 내 바람과는 달리 카라는 자신의 사랑을 묻어두지 못하고 가슴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정염을 딸애에게 털어놓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 후로 카라는 더 이상 우리 집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내 이름은 빨강』, 1권 51, 65쪽, 오르한 파묵, 민음사)

 

『내 이름은 빨강』에서는 카라가 세큐레를 좋아했다는 이유로 그 집을 출입하지 못하고 객지를 떠돌다가 12년만에 돌아오게 되고, 『캉디드』에서는 캉디드가 퀴네공드를 좋아한다는 이유때문에 성 밖으로 쫓겨나 방랑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오마주한 것이 아닐까?

 

다시, 이 책은?

 

그럼 볼테르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캉디드가 오랜 여정을 마치고 정착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그가 정착한 곳은 작은 농가, 거기에서 캉디드는 드디어 정착하여 땀 흘리며 농사지으며 소박한 삶을 살아간다. 그게 이 책의 결말이다.

 

노동은 우리를 세 가지 큰 불행, 즉 권태와 방탕, 그리고 가난으로부터 멀어지게 해주죠. (180

쪽)

 

이것 저것 생각하지 말고, 일합시다! 삶을 견딜만하게 하는 단 한 가지 방법이니까요. (182쪽)

 

소박한 땅은 많은 것을 내주었다. (182쪽)

 

풍운아 같은 인생을 살다간 저자 볼테르의 염원치고 참으로 소박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간 이름만 듣고 읽어야겠다고 벼르던 이 책, 읽고나니 어떤 임금과 현자의 일화가 떠오른다,

현자에게 인생의 교훈을 줄이고 줄여서 가져오라 했던 왕처럼, 볼테르도 우리가 새겨야 할 것은 현재 그 자리에서 충실하라, 그게 인생의 황금율이라고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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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5 감염병 X, 바이러스와 인류 ㅣ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5
오혜진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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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5 바이러스와 인류 감염병 X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그런 이유가 차고도 넘친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끝머리를 지나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요즘  코로나 19 발병자는 만 명대라고 한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얼마 전만 해도 만 명대를 훌쩍 넘어 다시 유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는데

만 명대라니 정말 다행이다.

 

그렇게 우리는 감염병으로 인한 역사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이디.

이 책은 그러한 감염병 코로나 19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해서 인류 역사의 한 분기점을 헤아려 본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부 인류와 함께해 온 감염병

2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3부 코로나19에 맞서는 무기, 백신과 치료제

4부 팬데믹 이후 인류는

 

그러니 코로나 19로 다시 한번 촉발된 감염병의 공포를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전망까지 잘 짚어주고 있는 것이다.

 

과거 역사상 페스트 등 감염병의 공포는 그저 역사속의 한 사건으로 치부하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 19는 정말 실제적인 사건이었다. 지금도 진행중이니 실제 상황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코로나 19을 마스크로부터 시작해서 백신을 몇 차례나 맞는 등,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으니, 정말 피부로 느끼는 실제 상황인 것이다.

 

그러면 이제 성찰을 해야 할 차례인데, 과연 우리가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배운 것이 무엇인가?

 

먼저 코로나 19가 인류에게 나타난 이유를 살펴봐야 할 것이고, 그 다음 코로나 19를 막기 위한 백신 개발과 접종과정 또한 살펴보고 더 나아가 앞으로 또 닥쳐올 감염병에 대한 대처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코로나 19가 가져다 준 교훈을 새겨봐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엇이며 어디서 왔을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IV,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 이어 21세기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주인공은 ‘코로나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포유류와 조류에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집단을 통칭한다. 전자현미경으로 바이러스를 관찰하면 바이러스 표면에 막대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모양이 왕관처럼 보인다고 해서 라틴어로 왕관이라는 뜻의 ‘코로나’라는 이름이 붙었다. (38쪽)

 

이 책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원전 8000년경에 처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42쪽)

 

그러니 2019년에 나타난 코로나 19가 처음이 아닌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중에 우리가 고통당하고 있는 코로나 19가 어디에서 왔는가, 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여러 가설이 있는데 그중에서 박쥐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옮겨왔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할 뿐이다.

 

코로나 19, 지금 지나가고 있는 중

 

그렇게 시작한 코로나 19는 이제 팬데믹의 시기를 지나 엔데믹의 시대로 들어서려고 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해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엔데믹의 시기가 자꾸만 늦춰지고, 지금도 과연 팬데믹이 지나고 엔데믹의 시기가 왔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언제까지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 경제 활동이 멈추게 할 수는 없는 법이니, 방역체계의 전환이 필요했고, 이제 우리나라도 마스크 쓰는 것을 의무로 하지 않는 단계에 와 있다.

 

그러나 WHO 사무총장은 “대유행이 변하고 있고 진전을 이루기는 했지만, 아직 끝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158쪽)

 

그러니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병은 다음의 세단계로 구분된다.

풍토병 (엔데믹) -  유행병 (에피데믹) - 대유행 (팬데믹)

 

풍토병 (엔데믹)이라 함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예측할 수 있고, 관리가 가능한 수준의 감염병을 말한다. (159쪽)

 

이책에서 밑줄 긋고 새겨야 할 부분이 있다.

 

만약 인류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안정적으로 공존하며 살아가게 되더라도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코로나 19는 결코 감염병의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종 바이러스의 공격은 언제든 또 다시 닥쳐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67쪽)

 

이 책으로 코로나 19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 감염병에 인류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는 것도 살펴볼 수 있었다.

과거 페스트가 어떻게 인류를 괴롭혀왔었나를 역사책을 통해 살펴보고 있듯이, 이 책으로 현재 당하고 있는, 지나가고 있는 감염병 코로나 19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감염병은 단지 1회성이 아니라 또 다시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므로, 그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하여도, 그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감염병에 대한 실태 보고서이며, 그것을 기록한 역사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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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 거장은 어떻게 탄생되는가
이종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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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피카소, 파블로 피카소는 아마 현대 화가중 가장 유명한 사람일 것이다.

그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치고 피카소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피카소, 구체적으로 무엇이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을까?

이 책이 그런 데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해서 이 책 『파블로 피카소』의 부제는 <거장은 어떻게 탄생되는가>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세기적 천재

피카소의 예술 시대

입체파

피카소의 반전 작품

피카소의 사랑

피카소 찾아보기

피카소의 유산.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의 남부 안달루시아의 말라카에서 태어났다.

지도로 그곳이 어디인지 찾아보았다.

정말 스페인의 남쪽 끝에 있는 지역이다.


 

아버지는 화가였으며, 그로 인해 피카소는 미술교육을 어려서부터 받았다.

그렇게 시작한 피카소 이야기, 그가 파리로 가서 화가로 성공하고 많은 걸작들을 남기기까지의 여정이 펼쳐진다.

 

그는 1881년에 태어나 1973년까지 90세를 살면서 예술 활동에서 수많은 변곡점을 만들며 세계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한 변곡점들, 정리해본다.

 

모더니스트 시대 (1899 - 1900)

청색 시대 (1901 - 1904)

장미 시대 (1904  - 1906)

아프리카 예술과 원시주의 (1907- 1909)

분석적 입체파 (1909 -  1912)

합성 입체파 (1912 - 1919)

신고전파 시대와 초현실주의 (1920 -  1929)

제 2차 세계 대전 이전 (1930 -  1939)

제 2차 세계 대전 및 1940년대 후반 (1939 -  1949)

피카소 후기 (1949 - 1973)

 

그림 <게르니카>에 얽힌 사연들

 

제 2 차 세계대전 당시 그는 파리에 남아있었다.

당시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하고 있었는데 피카소는 나치를 싫어했다.

그래서 게슈타포는 피카소를 압박했는데, 이런 일도 있었다.

 

게슈타포 장교가 그의 집을 수색하면서 그가 그린 <게르니카>를 보고 물었다.

“네가 그린 것이냐?”

“아니요, 당신들이 만든 것이다.” (59쪽)

 

게르니카는 1937년에 독일 공군이 바스크 지방의 소도시 게르니카를 폭격하자, 그는 항의하는 치원에서 대작 <게르니카>를 그린 것이다. 그걸 의미하는 말이다. 

 

여기 <게르니카>가 어떤 작품인지 찾아보았다.

 


 

인터넷상 그 그림은 모두다 흑백으로만 되어있어, 왜 그런가 했더니, ‘피카소는 <게르니카>에서 흑·백과 회색의 색상만을 사용하여 가라앉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흑백의 단색을 통한 대비 효과로 절망감과 비극성이 강조되며 죽음에 관한 테마를 잘 느끼게 해 준다.’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그의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들

 

영화 <타이타닉>에서 피카소의 그림이 등장한다.

여주인공인 로즈가 타이타닉을 탈 때 가지고 간 그림 중에 피카소의 그림들이 있다.

이를 본 약혼자 칼이 ‘그 피카소인가 하는 친구, 성공하지 못할 걸’이라고 비하한다. (185쪽) 

이때 로즈가 들어서 본 그림이 바로 <아비뇽의 아가씨들>인데 물론 원본은 아니다.

 

이밖에도 피카소의 그림에 관한 일화들이 이 책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읽어볼 가치가 있다.

 

이런 것도 알게 된다.

 

원근법 : 70 - 72쪽

 

예술가들이 원근법에 매료된 것은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원근법이야말로 미술과 과학의 협업으로 탄생한 미술사의 위대한 업적으로 설명한다. 독일의 화가 뒤러가 화가는 반드시 기하학의 원리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다.

 

원근법의 종류에는 선원근법과 공기원근법이 있다. 

이런 전통적인 원근법에 반기를 든 사람들이 있었는데. 마네, 폴 세잔, 모네가 그들이다.  

피카소 또한 1907년에 그린 <아비뇽의 아가씨들>에서 원근법을 탈피했는데, 그의 파격적인 작품이 큰 호응을 받은 것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당연하게 생각해온 인체 비례와 일점 원근법을 과감하게 파괴한 놀라운 창의성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72쪽)

 

마티스는 야수파

 

왜 그를 야수파라 했는가?

마티스는 자연에서 본 색이 아니라 그가 느낀 색을 표현했다. 당시 그가 그린 <모자를 쓴 여인>을 본 비평가들이 ‘야수’를 그렸다고 평했는데, 이 말이 ‘야수파’라는 명칭의 기원이 되었다. (91쪽)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피카소는 마티스의 작풍 일부를 차용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하여 어느날 피카소가 그의 화실을 방문하자, ‘저 인간 또 아이디어 훔치러 왔다’고 했다는 것이다, (93쪽)

 

이런 일화에 피카소의 이런 말도 덧붙이면 의미가 있을 듯하다.

“ 저급한 예술가는 베낀다. 그러나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24쪽)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이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놀랍게도 피카소를 다룬 영화 작품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179쪽)

 

피카소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몇 편이 소개되고 있다.

 

다큐멘타리 <게르니카>

<피카소의 비밀>

<피카소의 생존>

 

피카소가 예견한 컴퓨터의 미래

 

그는 컴퓨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컴퓨터는 쓸모가 없다. 그들은 당신에게 답을 줄 수 있을 뿐이다. (195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피카소가 어떻게 해서 거장이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더하여 그의 작품 세계라든지 그에 얽힌 일화 등 풍부한 이야기 거리를 담고 있어, 피카소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해서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다만 이 책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 한 가지!

이 책에는 피카소가 그린 그림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그림의 타이틀만 소개되고 있을뿐

그림 한 장 보이지 않는다. 해서 저자가 그림을 소개할 때마다 일일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림을 살펴보면서 읽어야 했다. 물론 책값이 올라가는 단점은 있었을지라도 그림을 집어 넣어 편집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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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헬레나 애틀리 지음, 이석호 옮김 / 에포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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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언젠가부터 바이올린 소리가 좋아졌다.

매료 라는 말이 적당할까? 그런 바이올린 소리에 매혹되니, 이 책에도 눈길이 간다.

그래서 크레모나라는 이탈리아 도시도 알게 된다.

 

먼저 이 책은 바이올린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다.

바이올린이 그런 악기였어?

 

이 책의 이야기 시작은 저자가 어느 여름밤 우연히 찾은 웨일스의 작은 공연장에서였다.

그곳에서 저자는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서 난생처음으로 바이올린이 말을 한다고 느꼈다. (9쪽)

 

그게 이 책의 시작이면서 저자가 기행을 떠나게 되는 시발점이다.

그래서 만난 바이올린 연주자가 그레그, 그와는 주욱 연락을 취하면서 바이올린 기행을 떠나게 된다.

 

그 바이올린은? 그레그의 말이 이렇다.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제작된 바이올린입니다. 하지만 감정을 받아보니 가치가 한 푼도 없는 물건이라더군요. ” (12쪽)

 

레프의 바이올린

 

그렇게 그 바이올린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그 바이올린을 화두 삼아, 바이올린의 제작 역사 및 바이올린의 연주 역사를 찾아나선다. 더하여 그 바이올린 (전의 소유자 이름을 따서 레프 바이올린) 자체의 역사를 찾아나선다.

 

그러니까 이 책은 두가지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하나는 바이올린의 역사, 따른 하나는 레프 바이올린의 역사.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저자의 왕성한 호기심에 힘입어 역사 기행을 시작한다.

기행이니만큼 당연히 여러 나라를 돈다. 바이올린을 찾아서, 바이올린의 이야기를 쫓아서

저자는 이탈리아, 독일, 그리고 러시아를 따라간다.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18세기 프라하의 오페라 하우스

19세기 파리의 바이올린 중개상 상점

2차 세계 대전 중의 수용소

러시아의 로스토프나도누

 

저자는 레프의 바이올린이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제작된 바이올린이라는 말을 따라 첫 시작을 이탈리아의 크레모나로 잡았다.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크레모나는 바이올린 제작을 진일보시킨 산실이고, 거친 음악으로 유럽 전역을 채우던 구식 사현금을 오늘날 우리가 아는 수준 높은 바이올린으로 진화시킨 현장이다. (20쪽)

 

거기에서 활약한 바이올린 제작자들 : 이런 이름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다,

 

안드레아 아마티

두 아들 안토니오, 지롤라모

니콜로 아마티

안드레이 과르네리

주세페 - 과르네리 델 제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과 함께 이탈리아 역사 공부도

 

이탈리아는 19세기 중반 통일을 이루기 전까지는 정치적 의미에서 단일 국가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92쪽)

 

여행자들은 정치적 분할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반도의 등고선 때문에 또 다른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런 사정 탓에 지역간의 이동은 힘들었지만, 덕분에 고립된 개별 지역사회의 독자적인 민속문화를 보존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 (193쪽)

 

기록해 두고 싶은 것들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어록 :

“소리는 태어나면서 죽는다. 그것은 순식간에 탄생하며 순식간에 사멸한다.”(106쪽)

 

이런 것도 알게 된다.

 

나폴리의 바이올리니스트 피에트로 미라는 러시아로 가서 일했는데, 러시아의 안나 이바노브나 여제는 그의 실적에 만족하여 1736년에 그를 ‘궁정 광대’로 임명했다.

궁정 광대는 지금 들으면 모욕적인 지위로 들리겠지만 당시 궁정 광대는 작곡가나 바이올린 연주자보다 오히려 더 높이 쳐주는 직위였다고 한다. (175쪽)

 

다시 레프 바이올린은?

 

그 바이올린 연주자 그레그로부터 저자는 레프라는 연주자에게 얻은 것이라는 정보를 얻는다.

저자는 그래서 레프와 연락을 취한다. (281쪽)

 

레프와 만난 저자는 그로부터 그 바이올린을 러시아 남부의 도시 로스트프나도느의 시장통엫서 만난 어느 집시 음악가로부터 구입했다는 정보를 듣는다.

 

래프는 거기에서 10년 가량 바이올린을 사용한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다시 스코틀랜드에 와 정착했다는 것.

 

그러니 그 바이올린의 행로는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러시아로 갔다가 미국을 거쳐 스코클랜드로 온 것이었다. 저자는 그렇게 그 바이올린의 흔적을 찾아나서는데, 이번에는 러시아로 간다, 바로 로스트프나도느.

 


 

저자는 여기에서 마치 소설같은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레프의 부인 율리아와 저자는 러시아에서 당시 같이 연주하던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데......

 

그리고 다시 그 바이올린의 정체를 알기 위해 연륜연대학으로 테스트를 하게 되는데, 과연 그 바이올린은 이탈리아의 크레모나에서 제작된 것이 확실한가?

이 부분은 소설적 결말이 있기에 여기 밝히지 않으련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구성은 맨 첫 장이 ‘프렐류드’이고 마지막 장이 ‘코다’이다.

프렐류드(prelude))는 전주곡이라는 의미이고

코다(coda)는 한 악곡이나 악장, 또는 악곡 중의 큰 단락의 끝에 종결 효과를 강조하기 위하여 덧붙이는 부분이다.

음악 악기를 주제로 한 책이기 때문에 서장과 종장의 타이틀을 그렇게 잡은 것이리라.

 


 

바이올린이라는 악기, 그중에 레프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그 흔적을 찾아가는 기행이라는 주제도 흥미로웠고, 바이올린 자체도 공부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바이올린의 구조를 알아야했기 때문이다.

이 책 그래서 나의 부족한 음악 영역을 채워주는 의미있고 가치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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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ㅣ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브램 스토커 지음, 진영인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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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는 그의 생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가 죽은 뒤 10년 후에 독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이 『드라큐라』를 각색하여

영화 <노스페라투>를 제작하여 알려지게 되었다.

직접적으로는 브램 스토커의 부인이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걸면서 이 작품이 유명하게 된 것이다.

 

‘노스페라투’는 죽고 나서도 죽지 않고 존재하는 언데드를 말한다. (414, 457쪽)

 

몇 가지 버전의 영화로 <드라큘라>를 본적이 있기에, 이 작품 원전으로 읽는다는 것 의미가 있었다.

 

먼저 이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쓴 일기, 편지로 구성되어 있어 드라큐라 하면 떠오르는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는 풍기지 않는다는 점, 먼저 말해두고 싶다.

 

등장인물 살펴보자.

 

드라큐라 백작

조나선 하커

미나 머리

루시 웨스턴라

아서 홈우드

존 수어드

퀸시 모리스

반 헬싱 Professor Abraham van Helsing.

 

드라큐라 백작을 제외한 모든 인물은 일치 단결하여 드라큐라를 퇴치하기 위하여 애쓴다,

그러는 와중에 루시 웨스턴라가 희생되고, 나중에 퀸스 모리스 역시 희생된다.

 

여기서 반 헬싱이라는 인물을 알게 돤다, 그는 이 소설뿐만 아니라 이후 나타나는 모든 드라큐라 관련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뱀파이어 헌터의 원형이 되는 인물이다,

 

이렇게 재미있고 재밌는 작품을

 

맨 처음 이 책을 펼쳐 들었을 때, 책의 두께와 내용이 중압감으로 작동해 망설여졌다. 어떻게 이 책을 읽어갈까?

그런데 뜻밖에 원군을 만났다, 그 원군은 바로 셰익스피어.

내가 관심을 두고 찾아보는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셰익스피어’가 도움이 되었다.

 

그러니 줄거리를 따라 읽어가면서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중간 중간에 숨어 있는 셰익스피어를 찾아내며 읽다보니, 벌써 끝이 나버린 것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햄릿』,

『오셀로』,

『리어왕』

『베니스의 상인』,

『십이야』

 

그중 몇 개는 별도의 글로 작성했다.

 

오필리아에게 ‘처녀의 장례식에 걸맞은 화환’을 바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533550

 

오셀로, 데스데모나에게 마술을 쓰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533304

 

『베니스의 상인』에 나온다는 오라클 경, 누구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17532994

 

햄릿이 수첩에 그 일을 적는 이유는?

http://blog.yes24.com/document/17531179

 

이 책, 가장 좋은 점을 하나 고르라면?

 

그건 번역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베니스의 상인』에 나온다는 오라클 경, 누구세요?>라는 별도의 글에서 밝힌 바가 있지만, 여기 그 요지만 옮겨본다.

 

읽는 중, 도처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난다.

 

6장 - 7월 25일

노인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오라클 경 같은 사람이다. 한창 시절에는 아주 오만했으리라. 무슨 이야기든 받아들이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 (126쪽)

 

오라클 경?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른 이름 - 포셔, 안토니오 등등- 은 기억나는데 오라클은 모르겠다. 기억 나질 않는다. 누구일까?

 

그래도 혹시나 해서, 『베니스의 상인』을 다시 읽어보았다.

안 나온다. 오라클 경이 안 보인다. 그래도 또 혹시나 해서 다른 번역본으로 찾아보았다.

역시 없다. 오라클 경?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그래서 이번에는 원문을 찾아보았다.

어떤 사연이 있기에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한다는 오라클 경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1 August. - I came up here an hour ago with Lucy, and we had a most interesting talk with my old friend and the two others who always come and join him. He is evidently the Sir Oracle of them, and I should think must have been in his time a most dictatorial person. He will not admit anything, and downfaces everybody. If he can't out-argue them he bullies them, and then takes their silence for agreement with his views.

 

여기에서도 오라클 경(Sir Oracle)은 나오는데, 이상하게 셰익스피어도, 『베니스의 상인』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

번역자는 어떻게 해서 오라클을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오라클 경’이라고 한 것인가?

 

오라클(oracle)이란 신탁, 또는 귀중한 조언[정보]을 주는 사람[책]을 말한다.

 

그러니 여기까지만 생각했다면, 역자가 괜한 오지랖을 부린 것이 아닌가 했을 것이다.

혹시 오역?

그래서 이런 결론,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오라클 경’이라고 한 것, 이해 불가!

그런 결론을 내리고 그만할까, 하다가 그래도 아쉬워 한 걸음 더 나가 보았다.

혹시 Sir Oracle은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서 구글링을 해 본 것이다.

 

그렇게 해서 검색 중에 드디어 ‘오라클 경’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이렇게 번역을 해 놓은 덕분에 베니스의 상인에서 허투루 읽었던 부분을 새롭게 읽을 수 있었다는 점, 그게 나에겐 뜻밖의 수확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번역해 놓은 부분을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과 비교해 보니, 이 책의 번역이 훨씬 의미있게 번역해 놓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 이 책은?

 

책이 두껍다고 겁먹을 필요 없다.

드라큐라가 나온다고 무서워 하거나 겁먹을 필요없다.

 

여기 등장하는 반 헬싱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드라큐라를 잡기 위한 활동을 하면서 치열하게  심리학, 인류학, 과학에 관련된 토론을 이어간다. 마구잡이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벌이는 리더십의 진정한 모습까지, 드라큐라 헌팅 원정대의 활약상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활동을 따라가다 보면, 700여쪽에 이르는 책의 두께가 금방 얇아지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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