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 ㅣ 여름, 책
에밀리 헨리 지음, 이미정 옮김 / 윌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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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름을 쓰기로 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소설이다. 소설을 쓰는 이야기가 주제로 등장하는 소설이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후기>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작가의 슬럼프에 관한 소설이다.

환멸을 느낀 로맨스 소설 작가의 이야기이자 여름 동안 장르 바꾸기 내기를 한 순문학 소설작가의 이야기다.

 

이 소설을 쓸 때의 상황을 설명하기를, 할 이야기가 아무것도 없고,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새로운 등장인물이 하나도 없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고 한다. (397쪽)

 

해서 슬럼프에 빠진 작가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등장 인물들과 주인공

 

재뉴어리 앤드루스 – 로맨스 소설 작가

오거스터스 에버렛 (거스 에버렛) – 소설 작가

 

환멸을 느낀 로맨스 소설 작가의 이야기이자 여름 동안 장르 바꾸기 내기를 한 순문학 소설작가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남, 여 주인공이다.

 

그 둘은 대학교 다닐 적에 인연을 맺긴 했지만, 그 후 잊었다가 어떤 여름에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여주인공이 아버지가 남겨준 별장을 찾아갔는데, 바로 그 옆집에 묵고 있던 남주인공을 만나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소설의 진행

 

여주인공은 지금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있다.

소설을 써야 한다. 써야만 한다. 팔리는 소설을 써서 출판사에 넘겨야 한다.

 

월세 없는 이 지옥에서 다음 책을 끝내야 한다. (17쪽)

 

기한은? 출판사에서 독촉하는 메일이 온다.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원고가 나올지 무척 궁금하네요.’ (26쪽)

 

해서 쓴다.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몇 자씩 써나가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옆집에 살고 있는 남주인공과의 관계가 시작된다.

다시 만난 두 사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 이야기가 소설의 속내용이 되는 것이다.

 

이런 영화를 알면, 스토리가 더 재미있어진다.

 

이 소설에는 많은 영화가 언급된다.

해서 이런 영화들을 알면 소설 속 이야기가 잘 이해가 되고, 줄거리가 훨씬 더 빠르게 이해가 될 것이기에 영화 목록을 만들어보았다.

 

<풋루즈>32 / <마틸다> 25/ <브리짓 존스> 81

<아웃 사이더> 83/ <캐리비안의 해적> 75, 89

<델마와 루이즈> 83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89

<갱스터 러버> 93 / <위크 투 리멤버> 94

<샤이닝> 103 / <300> 152

<포레스트 검프> 154, 

   ‘인생은 초코릿 상자 같아. 어떤 초코릿을 먹게 될지 모르지.’

<노트북> 154 ‘네가 새라면 나도 새야.’

 

이런 영화를 보았다면 이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대화, 이야기가 저절로 이해될 것이다.

이런 것들 말이다.

 

샤디는 라따뚜이를 만들었다. 7월 4일에 라키의 동생들과 함께 영화 <라따뚜이>를 보고 난 이후로 꼭 해 먹고 싶었던 요리가 분명했다. (369쪽)

 

음악 또한 많이 등장한다.

 

상처가 반쯤 나았다가 다시 덧나는 것 같았다. <에브리바디 허츠>가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나만 이런 고통에 시달리는 게 아니라고 위로해주는 노래 같았다. (374쪽)

 

<Everybody Hurts>, R.E.M의 노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 노래 듣는 것도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h310JcTAwY8

 

무척이나 옛날에 나온 노래인데, 이렇게 주인공의 머릿속에 맴돌고 있는 노래로 만나니 반가웠다.

 

가게 안에서는 밥 딜런이나 닐 영, 크레이즈 홀스, 롤링 스톤스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387쪽)

 


과연 소설은 쓰긴 쓰는가?

 

쓴다. 썼다. 제목은 <위대한 마르코니 가족> (385쪽)

 

그 소설에 대한 평은?

출판사 담당 직원은 이렇게 평을 한다.

 

마르코니를 가장 부드러운 실크로 감싸서 그에게 포도를 먹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자는 진주가 필요없는 돼지와 같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고집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서평을 전해주었는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앨리너가 다소 날카롭다는 평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긍정적이었다고. (385쪽)

 

다시, 이 책은?

 

왜 다들 여성 작가의 작품은 반자전적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78쪽)

내 인생은 아니었지만 내 인생과 비슷했다. (107쪽)

 

여성 작가가 쓴 소설은 그렇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해서 저자는 그런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런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이 소설에 대한 평을 할 차례다.

 

위에 출판사 직원이 전해준 평을 약간 활용해보자.

 

그러면서 서평을 전해주었는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앨리너가 다소 날카롭다는 평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긍정적이었다고. (385쪽)

 

이 책에 대한 평은?

등장인물이 단촐해서 좋다. 해서 줄거리가 한 가지로 쭉 뻗어간다. 여주인공 재뉴어리는 성격이 날카롭기는커녕 다정다감해서 이런 로맨스 소설에 딱 맞는 주인공이다. 여주인공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해서 마지막 신(scene)은 로맨스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기대하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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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 3 ㅣ 한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 3
이광희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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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 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인류 역사에서 전쟁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평화와 공존, 그래서 인류애가 넘치는 역사로 넘쳐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류 역사는 그렇게 아름다운 시간들로 채워진 것이 아니라 전쟁으로 흘린 피로 얼룩져 있다.

 

당장 생각나는 역사적 사건을 몇 개만 말하라면, 우선 전쟁이 줄줄 흘러나올 것이다.

1차 대전, 2차 대전......지금의 이란과 미국의 전쟁 등.

그래서 인류 역사를 알려면, 그 무엇보다도 전쟁사를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전쟁을 다루고 있다.

 

어떤 전쟁이 있었나?

 

<한눈에 보는 전쟁사> 시리즈는 그러한 전쟁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이번 세 번째 권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쟁을 다루고 있다.

 

1장 조선을 차지하려는 일본의 야욕 -청일 전쟁, 러일 전쟁

2장 서구 제국주의의 식민지 쟁탈전 -1차 세계 대전

3장 인류 최대의 전쟁 -2차 세계 대전

4장 프랑스와 미국 물리치고 통일 국가로 -베트남 전쟁


이러한 전쟁은 이미 과거의 사건이 되어 버린 전쟁이다.

그러한 전쟁은 과거에 일어난 것들인데, 그런 전쟁은 과거에 일어난 것들이니 이제 전쟁은 사라진 것일까?

 

천만에 말씀이다. 그런 과거의 전쟁과는 판이 다른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그런 전쟁을 TV 화면으로 매일 목도하고 있다.

이런 전쟁들이다.

 

현재 진행중인 전쟁은?

 

5장 끝나지 않는 아랍과 이스라엘의 싸움 -중동 전쟁

6장 우아한 위선의 시대에서 정직한 야만의 시대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전쟁이 있다.

바로 미국과 이란이 싸우고 있는 전쟁이다.

그 싸움은 지금도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전쟁의 전투는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전쟁은 양쪽의 군대가 전선에 모여서만 싸우는 게 아니다.

전쟁이 어느 한쪽의 승리로 기울면 승리한 군대는 적국의 땅으로 진군을 한다.

그러면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애꿎은 희생양이 되는 게 백성들, 국민들이다.


패배한 나라의 백성은 물론, 승리한 나라의 백성이라고 해서 온전할 리가 없다,

아들과 남편이 군인으로 출전해서 죽거나 다치는 일이 분명 있을 터이니, 승리한 나라의 백성이라고 해도 결코 좋을 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맞대고 있는 서로의 땅을 두고 두 나라가 싸우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그 전쟁이 다른 나라의 땅에서 벌어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아니, 그런 경우가 있을까?

있다. 있었다. 바로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이다.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전쟁이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그림으로 살펴보면 그 경과를 알 수 있다. 애꿎게도 우리나라가 그들의 전쟁터가 되었고, 애꿎은 백성들이 고통을 당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살펴보자.

 

전쟁의 경과를 그림으로 살펴보자

이런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말이 수시로 세계 지도자라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니, 정말 큰일이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제발 맞는 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도 전쟁 중인 국가들의 백성들은?

 

우크라이나. 지금 어떤 상황에 있을까?

러시아도 마찬가지겠지만, 수시로 적국의 미사일이 날아와 집을 때려부수고 있다.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집과 일터가 사라져버리고, 그 앞에서 망연자실한 그들을 우리는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아무런 명분도 없이 그저 땅 뺏기 위해 벌인 전쟁이 아닌가?

 

심층적으로 읽어야 할 것들

 

이 책에는 일반적인 설명 외에 심층적으로 살펴볼 항목들을 따로 분류해 놓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역사 탐구- 러일 전쟁과 독도 • 28

역사 탐구- 유럽의 화약고가 인류 최악의 전쟁 시발점으로 • 50

역사 탐구- 일제 강점기의 비극적 유산, 남북 분단과

역사 탐구- 왜 한국은 베트남에 군대를 파견했을까? • 97

역사 탐구- 중동의 화약고 예루살렘 • 118

역사 탐구-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질서는 어떻게 변할까? •141

 

다시, 이 책은?

 

새겨가면서 읽어야 할 책이다.

인류 역사를 망치는 가장 근본적인 것, 전쟁은 이제 멈춰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는 하루 한날 전쟁이 없었던 때가 없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런 전쟁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껴야 하는데,

그것을 이 책으로 우선 배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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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한국어 - 재외 한국어 교원이 톺아본 우리말의 멋과 맛
김삼환 지음 / 나무발전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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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한국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먼저 이런 질문에 답해보자.

 

우리말 ‘애착’과 ‘집착’을 비교하면서 설명해보시오.

애착과 집착.

 

나의 경우, 그 말 뜻은 알겠는데, 비교하면서 설명하려니 말문이 탁 막힌다.

글쎄, 그 두 단어가 분명 다른 말인 것은 알겠는데, 설명하려니....

 

자,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애착은 대체로 믿음이 전제이고

집착은 대체로 불신이 전제이다.

 

애착은 사랑과 이웃이고

집착은 미움과 이웃이다. (142쪽)

 

자, 여기까지 말하면 이제 그 두 가지 단어가 어떻게 다른지 감이 올 것이다.

‘애착 인형’이라는 말은 성립이 되지만, ‘집착 인형’은 말이 안 된다.

 

또 이런 말은 어떤가?

‘그는 그 사람에게 집착을 한다.’ (O)

‘그는 그 사람에게 애착을 한다.’ (X)

 

그렇게 써놓고 보니, 애착과 집착이 이제 완전히 구분되고 두 낱말이 각기 이해가 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다. 우리말, 쉬우면서도 어렵다는 우리말을 그렇게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는 캄보디아에서 2년간 코이카 국제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돌아왔다.

그곳에서 지내면서 말과 글과 언어를 관통하며 명멸하는 사유를 붙잡았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우리말을 새롭게 사유해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우리가 같은 말을 사용하는 사람과 말할 때에는 굳이 그 말의 뜻을 다시 생각해가며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우리말을 모르는 사람, 우리말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말한다고 가정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아마 머릿속으로 수많은 과정을 거쳐 우리말을 정제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저자가 2년 동안이나 그런 과정을 거쳐 엮어낸, 새롭게 만든 우리말 사전이다.

 

이런 낱말 음미해보자.

 

흰소리, 이 말을 외국인에게 한다고 생각해보자. (37쪽)

아니 어차피 못 알아들을테니 그 말을 설명해준다고 가정하자.

 

일단 그 외국인은 흰소리를 흰과 소리로 구분해서 이해하려고 할 것이다.

소리에도 색깔이 있나요?

그럼 흰소리도 있으니 검은 소리도 있나요?

이런 대꾸가 나올지도 모른다. 그런 대꾸에 뭐라 대꾸할 것인가?

 

일머리와 주변머리 (42쪽)

 

머리는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두뇌나 얼굴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체가 보이지 않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머리라는 말은 어떤 일의 내용, 방법, 절차 등의 중요한 줄거리를 빨리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주변머리는, 이렇게 쓰인디.

저 사람 참 주변머리가 없다. 이 말은 중심이 어디이고 가장자리가 어디인지 모른다는 뜻이다.


해서 일머리와 주변머리는 ‘있다’ 보다 ‘없다’가 더 잘 어울린다. (43쪽)

 

‘알은체’와 ‘아는 체’는 다른 말이다. (65쪽)

먼저 이런 구분 명확하게 해두자.

‘알은체’는 한 단어이고, ‘아는 체’는 ‘아는 + 체’의 합성어이다.

 

'알은체'는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태도를 보임, 또는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음이라는 뜻이다.

'아는 체'는 모르면서도 아는 것처럼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도 대개의 경우는 이 둘을 혼동해서 사용한다. 그러니 문장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아두자.

 

“그는 쥐뿔도 모르면서 늘 아는 체를 한다.”

“다음에 만나면 나를 알은체 해줘.”

 

‘체’가 나왔으니, 체와 채도 구별해보자

 

'체'는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을 의미하는 의존명사.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의 의존명사다. (129쪽)

 

그러니 이런 문장으로 기억해두자.

 

알고도 모르는 체 고개를 돌렸다.

그는 항상 옷을 벗은 채로 잠을 잔다.

 

왠과 웬 (83쪽)

 

이 두 낱말을 제대로 구사하는데 얼마나 애를 먹고 있는지?

글을 쓸 때마다 항상 조심하고 점검하는 말이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하자는 의미에서 이 말 기록해둔다.

 

왠지, 웬일

우와 우리말 진짜 어렵다. 왠과 웬, 설명하려니 웬일인지 심사가 편치 않다.

 

그리고 이어서

 

저자는 시인이기도 하다. 해서 우리말 구별을 시로도 시도한다.

2부에는 그런 저자의 시가 실려있다.

물론 그런 시에도 우리말을 추려 설명하고 있다. 그런 시도가 아름답다.

 

그리고 또 저자의 캄보디아 체류기가

 

캄보디아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친 저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현재 외국에서 우리말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직접 경험한 저자의 생생한 증언이다.

 

케이팝 축제 공연(211쪽)과 한글날 기념 한국어 말하기 대회. (226쪽)

 

그저 우리나라에서 우리말을 항상 사용하는 우리로서는 의아할 정도로,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대하는 태도는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우리말의 고마움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우리가 의식하지 않고 그냥 쓰는 우리말에 담긴 새로운 뜻도 알게 되고

우리말이 다른 나라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가도 깨닫게 된다.

 

저자가 우리말을 다른 나라에 널리 알리며, 또한 우리에게는 우리말의 본뜻을 알리고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그런 우리말, 허투루 쓰지 말고 조심조심 그 뜻을 아로새겨가며 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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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 세계사의 맥을 잡아 주는 60가지 이야기 ㅣ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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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개정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지난번 나왔던 동일한 제목의 책의 개정판이다.

 

그전에는 <세계사의 맥을 잡아주는 56가지 재미있는 강의.>였는데, 이제는 60가지로 늘었다.

그러니 전편보다 양이 더 많아진 것이다. 그만큼 다룬 이야기가 많다.

 

저자는 만프레트 마이(Manfred Mai), 독일인인데 이력이 특이하다.

학교를 다닐 땐 책에 별 관심을 갖지 않았고, 졸업후에는 화가로 활동했었다.

그러다가 책과 교육에 대한 자신의 열정이 자라나 교사가 되었다. (책의 앞 날개, 저자 소개중)

 

먼저 지난번 책과 비교해 추가된 내용은?

 

중동분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팬데믹, 난민 문제등이다.

말 그대로 최신 역사를 담고 있으니. 개정판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 이 책을 쓰게 된 저자의 의도.

 

저자는 역사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세계사의 주요 흐름과 전체를 조망한 사람만이 역사의 세세한 부분과 다양한 측면을 이해할 수 있다. 일단 전체에 대한 그림이 머릿속에 생긴 다음에야 비로소 개인적으로 특별한 관심이 있는 세부적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6쪽)

 

저자가 갖고 있는 역사에 대한 시각이 마음에 든다. 

해서 이 책의 서술 방향과 서술 내용이 독자를 끄는 매력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몇 장을 읽어가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읽어가는 속도가 빠르다.

다른 세계사 책 같으면 처음에 인류의 역사를 말하면서 한참을 시간 소비하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런 과정이 없어서 그런지 페이지를 넘기긴 넘기는데 다른 느낌으로 넘기는 기분이다. 그 이유는 읽어가면서 정리가 되니까 다른 책과는 다른 것이다.

그러니까 내용을 하나로 꿰어가는 느낌, 맥이 잡히는 것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표지에 쓰여지 이 말이 말 그대로, 허투루 한 말이 아닌 것이다.

<세계사의 전체 흐름을 선명하게 그리다.>

 

그러니 복잡한 것들, 이론적이고 구체적인 세부 설명에 시간 끌지 않고, 맥을 짚어주면서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읽어온 세계사 관련 책 중에서 머릿속에 가장 뚜렷하게 남는, 사건 중심에 맥을 잡아 주는 균형잡힌 설명, 읽다보니 세계사의 흐름이 보인다.

 

저자가 엄선한 세계사 사건 60가지

 

이 책에는 저자가 엄선한 세계사 사건 60가지가 들어있다.

지난 번 책을 읽으면서도 들었던 생각인데, 저자가 꼽은 60가지 중에 나에게 꼽으라 해서 그 중에 몇 개를 다시 추려 꼽아보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 책 중에서 당신이 가장 세계사적인 사건이라고 생각되는 사건 10가지를 꼽아보라.’

저자는 60가지 사건을 꼽았지만, 그중에서 10개만 꼽는다면? 아니 10개면 너무 적은가?

그러면 20개만 꼽아보자, 이런 식으로 읽어가면, 그 내용을 더 깊게 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해서 내가 꼽아본 사건 몇 개를 적어본다면?

지난 번에는 무려 20여개를 꼽았었는데. 이번에는 딱 10가지만 꼽아보았다.

그 10가지 사건이 인류 역사를 바꾸어 놓은 사건이라 생각한다.

 

8. 고대 그리스인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

9.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10. 새로운 두 종교 -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15. 십자군 원정

17. 르네상스

19. 종교 개혁

20. 유럽의 종교 전쟁

36. 20세기의 첫 재앙 - 제1차 세계 대전

42. 20세기의 두 번째 재앙 - 제2차 세계 대전

60. 난민과 평화

(앞의 번호는 이 책에서 매겨진 순번)

 

이런 식으로 세계사에서 기억할만한 사건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름대로 내가 그려보는 세계사의 흐름을 기억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 첫 번째는 세밀하게, 그 세부 내역을 자세하게 기억하는 것.

다른 하나는 세밀하게 기억하는 대신에 전체의 흐름을 기억하는 것.

 

그런데 그 두가지 방법은 서로 연관이 된다. 

전체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사건별로 아무리 자세하게 기억한다고 할지라도 별 무소용이다. 또한 사건을 세부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면 전체 흐름을 아무리 잘 잡는다해도 역시 별 소용이 없다.

 

해서 저자가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일단 전체에 대한 그림이 머릿속에 생긴 다음에야 비로소 개인적으로 특별한 관심이 있는 세부적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6쪽)는 시각이 맞는 말인 것이다.

 

역사를 보는 눈을 제대로 갖고 있어야만, 세계사 전체도, 세부적인 사건도 제대로 새겨볼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역사를 그렇게 만나게 한다.


가뜩이나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 여러 사건이 생기는 와중에, 이렇게 역사를 보는 눈을 바로 뜨게 해주는 책이 있다는 것,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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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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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거장의 사생아들>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제목이 먼저 흥미를 끈다. 사생아라니?

 

그런 제목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인물이 2명이 있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와 프랑스의 화가 르누아르다.

설마, 그런 사람들이 사생아를 두었을 리가?


그렇게 이 책은 시작한다.

 

이 책의 구성은?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에 관하여 제법 많은 정보를 얻게 돠는데

먼저 르누아르의 작품을 많이 접하게 된다.

16쪽에서부터 38쪽까지, 모두 29점이다.

저자는 르누아르의 그림 중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그린 것들을 추려놓았다.


물론 책 중간에도 르누아르의 많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화가의 가족> (38쪽)

 

그중에 소개할 작품이 있다. .

아마 가장 유명한 작품이 <피아노를 치는 소녀들>일 것인데, 그것 이외에도 기억해두어야 할 작품이 보인다. 예컨대 <화가의 가족>이다. (38쪽)

저자는 그 그림을 소개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이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르누아르 가족’ 그림에.

그림을 그린 르누아르 본인 이외에

빠진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이 그림 속에

르누아르 가족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39쪽)

 

자, 여기까지 읽으면, 독자들은 벌써 눈치를 챌 것이다.

아, 거기 빠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그 아이가 사생아?

 

맞다. 그렇다 이 그림에 들어있지 않은 아이가 바로 르누아르의 사생아인 두 아이가 있다.


바로 르누아르와 그의 모델이었던 리즈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 아들 피에르와 딸 잔이 태어난다. 아들 피에르는 출생 기록만 있을 뿐, 그 뒤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딸 잔은 다행스럽게 행적이 남아있고, 아버지인 르누아르와 계속해서 접촉한 흔적이 보인다.

 

톨스토이의 경우는?

 

자, 여기서 르누아르에게 사생아인 아들과 딸이 있으니 아이들, 복수가 된다.

그러면 책 제목인 ‘거장의 사생아들’을 충족하는 것이니. 나머지 한 사람인 톨스토이는 그럼 사생아와 관련이 없다는 말인가?

 

1861년에 톨스토이는 티모페이 바지킨이라는 이름의 사생아를 낳게 된다.

농민 여인 아크시냐로부터 낳은 아들이다. (303, 325쪽)

 

두 사람의 사생아에서, 차이는?

 

자, 이제 이런 사실이 성립된다.

톨스토이에게는 사생아 아들이 있고, 르누아르에게는 사생아로 행방이 묘연해진 아들 말고 딸이 있다.


그러면 톨스토이와 르누아르는 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대우했을까?

친자식처럼 대했을까?

 

톨스토이는 그러지 않았다.

해서 그 사생아는 톨스토이 가문에서 일꾼으로 지냈으며 이복 형제들의 마부로 전전하다 7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떴다. 톨스토이는 그 아들에 대하여 딱 한번 언급했을 뿐이다. (327쪽)

 

반면에 르누아르는?

딸의 이름, 잔 마르그리트 트레오를 가족으로 맞아들인 것이 아니라, 위탁 부모에게 보내 키우게 했다. 단, 양육비를 보내고, 수시로 돈을 보내주어 살 수 있도록 해주었다. (373쪽)

 

르누아르는 죽기 직전 잔에게 아주 약간의 연금을 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르누아르의 아들들마저 그제야 잔의 존재를 알았을 정도로 르누아르는 사생아 잔의 존재를 비밀에 부쳤다. (377쪽)

 

다시, 이 책은?

 

저자는 두 사람의 작품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그들의 인생과 인생관을 살펴보고 있다.

독자들은 먼저 그들의 삶과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 다음에 두 사람에게 사생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사생아에 대하여 다르게 대우(취급)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표피적인 사실만 가지고, 사생아 아들을 집안의 일꾼으로 살게 한 톨스토이에게 냉정한 평가를 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톨스토이의 작품 <주인과 일꾼>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저자는 그 작품에서 그 아들에게 무언가 마음을 전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그렇다. 어떤 인생에 대하여 그저 몇 가지 사소한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하여 판단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의 이런 조심스러운 접근방법에 동의한다.

 

이 책은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의 인생, 작품을 다시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그래서 르누아르에 대해 카미유 피사로의 다음 말이 여운을 남긴다.

 

“나 역시 르누아르의 속내만큼은 이해할 수 없다. 그처럼 모순적인 인간을 어느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389쪽)

 

아, 여기 또 한 명 다른 사람에게서 탄생한 사생아가 있다.

바로 이반 투르게네프의 사생아다. (303쪽)

투르게네프는 농민 여인에게서 얻은 딸을 버리지 않고 거둬 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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