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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거장의 사생아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거장의 사생아들>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제목이 먼저 흥미를 끈다. 사생아라니?
그런 제목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인물이 2명이 있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와 프랑스의 화가 르누아르다.
설마, 그런 사람들이 사생아를 두었을 리가?
그렇게 이 책은 시작한다.
이 책의 구성은?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에 관하여 제법 많은 정보를 얻게 돠는데
먼저 르누아르의 작품을 많이 접하게 된다.
16쪽에서부터 38쪽까지, 모두 29점이다.
저자는 르누아르의 그림 중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그린 것들을 추려놓았다.
물론 책 중간에도 르누아르의 많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화가의 가족> (38쪽)
그중에 소개할 작품이 있다. .
아마 가장 유명한 작품이 <피아노를 치는 소녀들>일 것인데, 그것 이외에도 기억해두어야 할 작품이 보인다. 예컨대 <화가의 가족>이다. (38쪽)
저자는 그 그림을 소개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이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르누아르 가족’ 그림에.
그림을 그린 르누아르 본인 이외에
빠진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더 정확히는 이 그림 속에
르누아르 가족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39쪽)
자, 여기까지 읽으면, 독자들은 벌써 눈치를 챌 것이다.
아, 거기 빠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그 아이가 사생아?
맞다. 그렇다 이 그림에 들어있지 않은 아이가 바로 르누아르의 사생아인 두 아이가 있다.
바로 르누아르와 그의 모델이었던 리즈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 아들 피에르와 딸 잔이 태어난다. 아들 피에르는 출생 기록만 있을 뿐, 그 뒤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딸 잔은 다행스럽게 행적이 남아있고, 아버지인 르누아르와 계속해서 접촉한 흔적이 보인다.
톨스토이의 경우는?
자, 여기서 르누아르에게 사생아인 아들과 딸이 있으니 아이들, 복수가 된다.
그러면 책 제목인 ‘거장의 사생아들’을 충족하는 것이니. 나머지 한 사람인 톨스토이는 그럼 사생아와 관련이 없다는 말인가?
1861년에 톨스토이는 티모페이 바지킨이라는 이름의 사생아를 낳게 된다.
농민 여인 아크시냐로부터 낳은 아들이다. (303, 325쪽)
두 사람의 사생아에서, 차이는?
자, 이제 이런 사실이 성립된다.
톨스토이에게는 사생아 아들이 있고, 르누아르에게는 사생아로 행방이 묘연해진 아들 말고 딸이 있다.
그러면 톨스토이와 르누아르는 그런 아이들을 어떻게 대우했을까?
친자식처럼 대했을까?
톨스토이는 그러지 않았다.
해서 그 사생아는 톨스토이 가문에서 일꾼으로 지냈으며 이복 형제들의 마부로 전전하다 7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떴다. 톨스토이는 그 아들에 대하여 딱 한번 언급했을 뿐이다. (327쪽)
반면에 르누아르는?
딸의 이름, 잔 마르그리트 트레오를 가족으로 맞아들인 것이 아니라, 위탁 부모에게 보내 키우게 했다. 단, 양육비를 보내고, 수시로 돈을 보내주어 살 수 있도록 해주었다. (373쪽)
르누아르는 죽기 직전 잔에게 아주 약간의 연금을 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르누아르의 아들들마저 그제야 잔의 존재를 알았을 정도로 르누아르는 사생아 잔의 존재를 비밀에 부쳤다. (377쪽)
다시, 이 책은?
저자는 두 사람의 작품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그들의 인생과 인생관을 살펴보고 있다.
독자들은 먼저 그들의 삶과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 다음에 두 사람에게 사생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사생아에 대하여 다르게 대우(취급)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표피적인 사실만 가지고, 사생아 아들을 집안의 일꾼으로 살게 한 톨스토이에게 냉정한 평가를 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톨스토이의 작품 <주인과 일꾼>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저자는 그 작품에서 그 아들에게 무언가 마음을 전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그렇다. 어떤 인생에 대하여 그저 몇 가지 사소한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하여 판단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의 이런 조심스러운 접근방법에 동의한다.
이 책은 톨스토이와 르누아르의 인생, 작품을 다시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그래서 르누아르에 대해 카미유 피사로의 다음 말이 여운을 남긴다.
“나 역시 르누아르의 속내만큼은 이해할 수 없다. 그처럼 모순적인 인간을 어느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389쪽)
아, 여기 또 한 명 다른 사람에게서 탄생한 사생아가 있다.
바로 이반 투르게네프의 사생아다. (303쪽)
투르게네프는 농민 여인에게서 얻은 딸을 버리지 않고 거둬 길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