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 폴란드 자유여행 - 지금, 플릭스버스로 떠나는
박승우 지음 / 덕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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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폴란드 자유여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발트 3국은 어디?

 

이 책을 펴면서 우선 발트 3국이 어디인지 확인해보았다.

발트 3국이란 말은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고 있었던지라, 다시 확인해보았다,

발트 3국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세 국가를 의미한다.

 

어디일까, 지도로 살펴보자.



 

지도를 살펴보면 금방 나온다. 왜 이 책에 폴란드가 들어가는지.

물론 교통편이 폴란드를 통해서 발트3국으로 들어가는 것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 폴란드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이 책은 그렇게 세 나라 발트 3국과 폴란드를 여행한 기록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 4개 국가만 들어있는 게 아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을 포함해서 모두 6개 국가가 이 책에 들어있다.

 

해서 독자들은 저자를 따라 폴란드로 시작해서 발트 3국과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발트 3국 개요

 

발트 3국은 과거에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민족, 언어, 종교 등 많은 부분이 다르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그런데 여기에 그것을 일일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런 것을 알려고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을 위해서, 또 그런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 책을 애써 구입해서 읽어볼 독자들을 위해, 여기서는 생략한다.

 

관심이 있었던 나라, 폴란드

 

클래식 음악에 조금 흥미가 있어, 이 책을 펼치면서 가장 먼저 관심이 갔던 부분이 바로 폴란드 부분이다.

폴란드는 피아니스트 쇼팽의 나라이기도 하고 지금도 쇼팽을 기리는 쇼팽 콩쿠르가 열리는 나라이니, 이 책에서 쇼팽의 흔적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쇼팽의 흔적은?

 

바르샤바에서 쇼팽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바르샤바에는 프레데릭 쇼팽 박물관이 있다.

 

1954년 설립된 쇼팽 박물관은 쇼팽을 기리는 박물관으로, 쇼팽의 연대기를 비롯해 자필 악보, 연주 여행, 그가 연주했던 피아노, 초상화, 흉상 등 7,500점의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140쪽)

 

그렇게 이 책에서 쇼팽을 만난다. 여기 박물관 모습과 보관중인 자료 몇 점 사진을 올려본다.




 

요즘의 폴란드는?

 

폴란드의 역사는 기구하다고 할 수 있다.

한때는 러시아에, 한때는 독일 나치에 의해, 그리고 소련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 한때는 그래서 공산주의 국가들의 동맹인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주축이었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은 그 반대에 서있다.

 

소련으로부터 벗어난 이후, NATO와 EU에 가입된 상태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NATO 의 최전방 국가로 러시아에 맞서고 있다. (114쪽)

 

몇 가지 적어둘 것

 

이 책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저자가 교통편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들이다.

렌트카를 사용하는 대신, 저자가 추천하는 교통편은 폴릭스 버스다.

 

버스 요금이 저렴한 것은 물론 운행 차량 대부분이 벤츠의 대형버스라 화장실 등 시설도 깔끔한 편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렌트카를 사용할 경우에 대부분의 호텔 주차 여건이 좋지않아 주차장을 별도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 여행객에게는 아주 귀한 정보라 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오래 하다보면, 자연 우리 음식이 먹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 역시 그러했던지, 숙소 근처에 중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거기에서 시킨 음식이 한식이다. 비빔밥과 불고기 덮밥 같은 것이 있어 시켰던 바. 어떤 음식이 나왔을까?

보기에는 그럴듯했으나, 맛은?

저자가 얻은 교훈은, 해외에서는 한국인이 조리하거나 운영하는 식당이 아니라면 절대로 한식을 주문하면 안 된다는 것. (127쪽)

 

다시. 이 책은? - 이 책은 여행안내서로 쓸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한 여행 계획을 살펴보니,

저자는 교통편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숙소 및 기타 유념해야 할 것도 빠짐없이 설명해주고 있으니, 이 책은 일단 여행 안내서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해서 만일 발트 3국을 여행하려는 독자가 있다면, 저자가 한번 가본 여행길을 따라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행 준비도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차근차근 준비하면 될 것이다.

 

저자가 얼마나 자상한지, 비상식량, 트래블 쿠키, 그리고 이심도 잘 구비할 것 등, 정말로 필요한 정보가 들어있다. 이 책 그래서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일단은 여행기로, 그 다음은 여행안내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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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작은 미술관 - 골목길에서 만나는 예술가들의 삶
김정화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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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작은 미술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먼저 이런 질문(퀴즈)에 답해보자.

 

베리트 모리조의 그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은?

피카소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은?

클로드 모네의 유명한 작품 <인상, 해돋이>는 어느 미술관에 있을까?

 

이 책은?

 

물론 이 책은 위의 질문(퀴즈)에 답하기 위해 쓰여진 책은 아니다.


저자는 프랑스 파리와 인연이 깊다.

파리에서 문학과 미술 관련 공부를 하기 위해 유학을 한 적도 있으니, 그야말로 미술과 관련한 파리통이다.

 

그런 저자가 파리의 작은 미술관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런데 ‘작은’이란 수식어엔 의문이 간다,

크기를 비교해서 작고 크고를 따지는 것은 아닐 것이고 또 소장품 개수로 따져서 작고 크고를 따진 것역시 아닐 것이니 아마 우리가 자주 들어보지 못했다는 차원에서 ‘작은’이라 한 것은 아닐까?

 

하기야 여기 소개되고 있는 미술관들이 루브르에 비하면 모두다 작을 것이니, 루브르에 비교해서 작다고 해야 할까.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미술관은 다음과 같다.

 

위의 문제에 대한 정답도 말해둘 겸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미술관 목록을 적어둔다.

 

들라크루아 미술관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로댕 미술관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몽마르트르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르코르뷔지에 미술관

(라 로슈 저택, 빌라 사부아)

자코메티 미술관

 

아마 생소하게 들리는 미술관일 것이다. 나의 경우가 그렇다.

 

예컨대 피카소 미술관은 여기저기 많이 있으니, 피카소 관련 미술관 이름을 들어봤는데, 파리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은 금시초문(?)이다.

 

우선 위의 문제, 정답을 밝혀보자.

 

베리트 모리조의 그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은?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90쪽)

피카소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은?

(파리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 (232쪽)

클로드 모네의 유명한 작품 <인상, 해돋이>는 어느 미술관에 있을까?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94쪽)

 

그러고 보니,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이 무려 두 개 항목으로 유명하다. 그런데도 예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미술관이니,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가치가 있다.

 

베리트 모리조의 그림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은?

 

모리조의 딸 줄리는 외동딸이다.


그 딸의 딸은 상속받는 할머니 베리트 모리조의 그림들을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 기증한다.

(80쪽)]

 

줄리의 후손들이 갖고 있던 모리조의 유화 25점과 데생, 아카이브 일체를 마르모탕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로써 마르모탕 미술관은 명실공히 전세계에서 베르트 모리조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미술관이 되었다. (90쪽)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은?

 

모네는 1874년에 동료들과 함께 기획한 그룹전에 이 작품을 출품한다.

인상주의를 탄생시킨 바로 그 전시회다.

이 전시회에서 에르네스트 오셰데가 이 작품을 800프랑에 구입한다.

오셰데는 파리에서 백화점을 운영하며 미술품을 수집하던 부호였고, 모네와는 각별한 사이로 그의 그림을 많이 수집하였다,

 

그러나 4년후 그가 파산하면서 경매에 나온 이 작품을 조르주 드 벨리오가 구입한다.

그후 드 벨리오의 딸이 상속받은 이 작품을 1940년에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 기증한다.

(94쪽)

 

1985년에는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5년간의 추적 끝에 1990년 코르시카의 작은 아파트에서 찾아내어 다시 미술관으로 돌아왔다. (95쪽)



모네와 프레데익 바지유

 

이 책에서 프레데릭 바지유와 클로드 모네, 그리고 들라크루아의 인연을 듣게 된다.

 

모네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작업실을 마련할 형편이 못되어서 바지유가 흔쾌히 자기의 작업실을 내주어 함께 사용했다.(25쪽)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인내도 행동의 한 형태다. - 로댕 (122쪽)

 

회화의 첫 번째 장점은 우리 눈에 축제가 된다는 것이다”- 들라크루아 (57쪽)

 

예술의 목적은 일상생활의 먼지를 씻어내는 것이다.

예술은 삶을 기쁘게 축하하는 것이다. - 피카소 (262쪽)

 

다시, 이 책은?

 

한 예술가가 사라진 후에도 후세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살아있도록 만드는 것, 시간과 공간을 넘어 그가 걸어간 길을 계속 열어두는 것, 미술관은 그 사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248쪽)

 

저자가 피카소 미술관을 소개하면서 미술관을 새롭게 정의한 말이다.

나는 이 말을 이 책의 가장 귀한 부분이라 꼽는다.

미술관이 무엇하는 곳이냐고 묻는다면, 이 말로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작은 미술관, 그 안에 들어있는 작가들과 작품들은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살아있을 것이다.

살아서 우리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영감을 주고, 세상을 이겨낼 힘 또한 줄 것이다.

그래서 명작이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명작이 살아 숨쉬는 곳, 그곳이 바로 미술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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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립니다
로드모드(신이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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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든 생각?

 

‘낯선 손님을 태운다’는 택시 기사.

 

나도 가끔은 택시에 ‘낯선 손님’이 되곤 한다,

그럴 때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 이 기사는 나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니, 나는 택시기사에세 ‘어떤 부류’의 ‘낯선 손님’일까,

해서 나에게 ‘어떤 부류’의 태도를 하기로 ‘정’하는 것일까?

 

이 책은?

 

여성이다. 택시를 운전하는 택시 기사.

해서 일단 이 책을 열면 무언가 이야기가 쏟아질 것 같다.

낯선 손님과의 한판 실랑이가 벌어지는 현장들로 넘쳐나는 그런 기대(?)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여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액션 드라는 없다.

 

대신 차분한 내면의 정리 작업을 하는 철학자 택시 기사가 등장한다.


이런 모습 살펴보자.

좁은 골목길이다. 차 두 대가 겨우 지나가는 그런 골목길.

거기에 들어선 저자, 빠져나가려는데 앞에서 차 한 대가 들어온다.

서로 서로 양보하면서 비켜주고 재주껏, 좁은 틈을 겨우 겨우 만들어가면서 지나가야 하는데

맞은 편 차는 요지부동,

 

이런 경우, 운전하다보면 자주 만난다.

그럴 때 어떤 경우는 시비가 붙어, 서로 옥신각신 언성을 높이곤 하는데, 저자는 어땠을까?

 

내가 벼랑 끝까지 차를 몰아붙여 공간을 내어주자, 그제야 상대방 차가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주 천천히, 얄미울 정도로 여유있게 내 차 옆을 스치듯 빠져나갔다. (135쪽)

 

저자는 그런 상황을 마무리하고, 이렇게 정리한다.

 

그 숨 막히던 골목에서 내가 꾹 참고 양보함으로써 지켜낸 것은 한 뼘의 좁은 아스팔트 공간이 아니라, 다름아닌 다치지 않은 '나의 하루'였다. (136쪽)


여기서 교훈을 얻었다.

‘나의 다치지 않은 하루!’

그런 하루가 비단 기사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일반 사람도 그런 다치지 않은 하루가 필요하다.


해서 이 책에서 마음 공부를 한다. 마음 공부를 하는 방법을 얻는다.

 

그래도 이런 드라마는 있다.

 

위에서 액션 드라마는 없다고 했지만, 그렇게 분류할 만한 일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여성 기사. 아무래도 완력으로는 남자를 당해낼 수 없다.

거기에 남자가 술을 먹고 횡설수설할 때라든가, 인사불성이 되어 이상한 행동을 할 때

여성 택시 기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차를 돌려 곧장 불이 켜진 가장 가까운 지구대로 차를 몰았다.

지구대 앞에 차를 세우자 제복을 입은 경찰관 두 명이 귀찮은 기색으로 걸어나왔다. (147쪽)

 

자, 생각해보자. 나온 두 명의 경찰관이 등장한다

그러면 이제 상황 끝!


이럴 줄 알았지? 아니다. 아니라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독자들은 기대하시라.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경우, 이런 일이 벌어진다.

궁금하신 독자는 이 책147쪽 이하를 참조하시라.

 

철학자가 되는 여성 택시 기사

 

수많은 낯선 손님을 만나는 택시 기사,

수많은 사람이란 부류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을 것이다.

 

그런 별별 사람을 의무적으로 상대해야 하는데, 어떻게 대하는 게 가장 좋은 태도일까?

 

어느새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닌 타인의 무거운 감정까지 좁은 차 안으로 밀려 들어와 뒤엉켰다. (87쪽)

 

그런 일이 다반사인데 저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 저자는 철학을 제시한다.

 

먼저 자기 자신의 정체를 확인한다.

 

나는 그 무수한 끝과 시작의 사이를 묵묵히 이어주며 오가는 사람이다. (57쪽)

 

그런 정체성 위에 세운 행동 강령.

 

실상은 각자의 핸들을 꽉 쥔 채 거대한 도시의 시스템이라는 같은 구조를 버텨내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61쪽)

 

손님과의 마찰 없이 친절이라는 방어선을 잘 지켜냈는지 (70쪽)

 

뒷좌석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말들에 온 마음을 다해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세상의 모든 기구한 사연에 내 귀한 마음 한 조각을 기꺼이 내어줄 필요도 없다. (87쪽)

 

손님과 적당한 거리두기를 하는 것은 상대를 향해 차갑게 담장을 치는 일은 결코 아니었다. (89쪽)

 

맹목적인 친절은 택시 기사의 의무가 아니다. (103쪽)

 

과도한 친절을 줄이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구차한 설명을 줄이고, 내 소중한 에너지를 갉아먹는 불필요한 감정의 말들을 하나씩 가볍게 내려놓는 법 (117쪽)‘

 

말이 통하지 않은 모든 무례한 사람을 내 상식으로 설득하려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137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여성 택시 기사로부터 듣는 하루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이다.

매일매일 하루를 살아가야 하는데, 그런 하루를 ‘다치지 않은 하루!’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배운다.

 

아, 나는 지금 스스로에 의해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구나. (129쪽)

 

저자가 한 말이 공감이 된다.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켜내기 위해 어떤 때는 양보하고, 어떤 때는 지구대(?)로 가기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안전하게 쌓아가는 저자, 그런 저자가 장하게 여겨진다.

해서 저자에게 파이팅을 건네본다. 

이제 택시 기사는 안하신다니, 또다른 그녀의 인생에 역시 파이팅! 건투를 빌어본다.

 

물론 그 건투를 비는 것은 나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루를 위한 건투를 다짐하게 되는 것에 이 책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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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 34살 민주사회주의자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시장이 되었나?
시어도어 함 지음, 박상주 감수, 김재서 옮김 / 예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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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선, 이런 것 곁에 두고 읽었다.

 

첫째, 미국 뉴욕의 5개의 자치구 지도,

맨해튼(Manhattan), 브루클린(Brooklyn), 퀸스(Queens), 브롱크스(Bronx),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



둘째, 미국 뉴욕의 역대 시장 명단과 미국 뉴욕주 역대 주지사 명단,

 

뉴욕에 5개의 자치구가 있다는 것과 그것들의 위치를 알아두면 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경우다.

 

맘다니에 대한 일치된 적대감은 백악관을 차지하고 있는 70대의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에 의해 증폭되었다. 그는 네타냐후와의 회담중 “공산주의자가 시장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퀸즈 출신의 이 거대한 불도저는 곧 맘다니에게 꼬마 공산주의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283쪽)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을 말한 것이고, 그가 퀸즈 출신이라는 것을 이 문장에서 알 수 있다. 트럼프의 연보를 살펴보니, 그는 <뉴욕주 뉴욕시 퀸스 자메이카 병원>에서 출생했다.

 

또 이런 글 읽어보자.

 

불명예 속 퇴진한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곤경에 처한 현 시장(에릭 애덤스) (277쪽)

 

불명예 속 퇴진한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는 2010년부터 뉴욕 주지사로 일했으나 2021년 개인적인 비리 문제로 사퇴를 한 인물이다.

곤경에 처한 현 시장 에릭 애덤스는 2022년부터 뉴욕시의 시장을 지냈다.

 

그밖에도 뉴욕주의 역대 지사 이름과 뉴욕시의 역대 시장 이름이 수시로 등장하니, 곁에 그런 명단을 두고 읽으면 훨씬 읽기가 편하다.

 

이 책은?

 

미국을 흔들어놓은 젊은 정치인, 조란 맘다니의 이야기다.

그가 어떻게 해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었는가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정치서이다.

 

조란 맘다니, 그는 누구인가?

 

조란 콰메 맘다니 (Zohran Kwame Mamdani)

1991년 10월 18일 (34세)

2020년 뉴욕주 하원 제36선거구(퀸스)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되었으며, 2022년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퀸즈 출신 주 하원의원 (116쪽)

 

2025년 뉴욕시장 선거에 도전하여, 여러 가지 난관을 뚫고 당선되었다.

해서 2026년 5월 현재 뉴욕시장이다.

 

그는 미국 국민이면서 우간다 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이중국적자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그의 미들네임인 콰메(Kwame)는 가나의 독립 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콰메 은 크루마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140쪽)

 

그가 내세운 공약은 무엇인가?

 

감당 가능한 뉴욕을 만들겠다. 'Affordable New York'

 

임대료를 동결하고, 버스를 무료로 더 빠르게 운행하며, 보편적 보육 시스템을 확대하여 살기 편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의 공약이다.

줄여 말하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임대료 동결, 무상 교통, 보편적 육아. (86쪽)

 

이런 공약이 먹힐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만큼 뉴욕 시민들이 살인적인 물가에 힘들었다는 것이고, 다른 정치인들이 이념과 안보와 질서를 들먹이며 뜬구름 잡는 정쟁을 부추길 때, 그는 뉴욕 시민들의 생계비를 겨냥한 공약을 내세운 것이다.

 

트럼프와 각을 세우다

 

트럼프는 네타냐후와의 회담중 “공산주의자가 시장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83쪽)

 

그날 일요일 저녁, 안방의 시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60분〉에 출연해 쿠오모가 이기길 바란다고 다소 내키지 않는 듯 말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트럼프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나쁜 민주당원과 공산주의자”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자신은 “언제나” 나쁜 민주당원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쿠오모를 지지하고 나섰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널리 알린 것은 오히려 맘다니 측이었다. 맘다니는 트럼프의 이 발언을 홍보에 적극 활용한 반면, 쿠오모는 월요일에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시청 앞 공터에서 조란은 트럼프에 맞서 싸우겠다는 다짐을 재차 천명했다. (397쪽)

 

어찌보면 트럼프는 맘다니를 비난하는 모습으로 맘다니의 선거 운동을 도와준 셈이 된 것이다.

 

그의 선거 전략은?

 

여기에서 독자들은 무하마드 알리의 권투를 상기하게 된다.

로프 어 도프 전략. (rope a dope)

상대가 헛펀치를 마구 날리도록 내버려두는 방법이다. (278쪽)

 

이 방법은 무하마드 알리가 조지 포먼과 싸울 때에 8라운드에 이를 때까지 로프에 기대어 포먼의 공격을 방어만 하다가, 8회에 이르자 번개처럼 로프에서 튀어나와 지쳐가던 포먼을 쓰러트린 전법이다.

 

맘다니는 이런 전법으로 다른 경쟁자들이 열심히 그를 공격하는 동안 가벼운 유머로 대응하면서 본인은 부지런히 민생 현장을 누비는 전략을 고수한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미국이 변하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비주류로 취급당하던 무슬림이 뉴욕 시장에 당선되다니, 미국이 변한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친이스라엘로 규정되던 뉴욕시, 아니 어쩌면 미국이 이제는 그런 일방적인 친이스라엘에서 벗어나 팔레스타인에게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닐까.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 대립으로 미국 정치권은 극심하게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주류 언론은 무슬림 후보인 맘다니를 격렬하게 비난했었다. 그런 집중포화를 뚫고 그가 당선된 것을 보면, 이제 미국이 무언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조란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 그 과정을 추적한 이 책에서 그런 변화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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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적 오답 연구 ㅣ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1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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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이 의미는?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제목이 무척 도전적이다. 알면 잠 못 드는 것도 모자라, 위험하다니?

뭐가 그리 위험한지?

 

알면? 잠 못 들어, 위험하다.

알면? 잠 못들 정도로 위험하다.

 

맞다, 이 책 내용이 정말 그러하다.

 

이 책은?

 

이 책은 인간이 반복해 온 오류의 기록이다.

오류? 알고도 계속 범하는 오류, 그런 오류의 기록이다.

 

먼저, 이 것 꼭 읽고 시작하자.

 

저자는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이런 당부를 한다.

<책을 맛있게 읽는 방법>에서다. (7쪽)

 

장면 안으로 들어가라.

질문이 나오면 생각해보라.

에피소드가 끝나는 지점을 놓치지 마라.

 

특히 두 번째 사항인 <질문이 나오면 생각해보라>를 유의해두자.

저자는 이런 질문을 자주 던진다.

 

교도소를 예를 들어보면, 이런 질문이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건물을 설계하겠는가? (64쪽)

이번에 주어진 과제는 이전과 차원이 다르다. 그 다섯 가지 감옥의 실패를 전부 읽고, 전부 분석하고,전부 봉쇄하라. (109쪽)

 

그렇게 저자가 제시한 질문과 요건을 생각하다보면, 어느덧 독자들은 차원이 다른 인간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위험한?

 

이 책에 들어있는 이야기들, 물론 그중에는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은 것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이 실제 있었던 일이다.

 

그중에 우리 인류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혹은 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흔적들이 남아있는데, 그중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이 책에 들어있는 것이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사우다드 바리오스, 교도소 이름이다. (83쪽)

엘살바도르에 있는 교도소다.

교도소니까 당연이 죄수들이 수감되어 있고, 그 교도소를 통제하는 것은 교정당국이다.

그래야 마땅하다. 그래서 그 안에 수감되어 있는 죄수들을 교정당국이 통제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사우다드 바리오스는 그렇지 않다.

 

교정당국은 아예 그 교도소 내에 들어갈 수 없다. 그 안은 오로지 죄수들이 통제한다.

그 안에 들어갈 수 없으니, 나라의 법은 무용지물이다.

 

이렇게 되면, 과연 교도소를 만든 목적이 무엇인지, 아리송해지는 것이다.

 

어떤 잘못을 했는지 살펴보자.

 

이번에는 잘못한 것이 있는데 그런 잘못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블루 피콕 · 지키기 위해 묻은 폭탄>을 살펴보자.

 

어떤 것일까?

1950년대 냉전시대에 서유럽은 소련의 지상군이 동독 국경을 넘어 서쪽으로 밀고 내려올까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 대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북독일 평원은 넓고 평평해서 기갑부대가 밀고 들어오기에 유리한 지형이었다,

 

해서 그 대비책을 마련했는데, 소련군이 밟고 지나갈 땅 자체를 쓸 수 없게 만드는 방안을 강구한다. (198쪽)

 

소련군이 밀고 들어오는 땅 밑에 폭발물을 묻어두고 그 위를 딛는 순간 터지게 하는 것이다.

한발 더 나가 아예 접근도 하지 못하게 그 밑에 핵무기를 묻어두면 어떨까?

 

이런 생각, 나같은 문외한이 생각해도 황당한 일이다.

그러니까 적이 쳐들어올것에 대비한다고, 내 땅을 아예 못쓰게 만든다?

적이 못들어오게 하는 목적이 애당초 무엇이었나? 내 땅을 지키는 것인데?

 

그렇게 일반인이 생각해도 황당한 일을, 그들은 진지하게 검토하고 실헹단계까지 갔다니 더욱 황당한 일이다.

그 땅밑에 핵무기를 묻어놓고, 어떻게 터트리는가를 열심히 연구했다는 것이다.

기폭방식을 원격 유선 방식, 시한 장치 방식, 방해방지 장치 방식까지 철저(?)하게 연구했으니 그 노력이 참으로 가상할 지경이다.

 

다시, 이 책은? - 왜 이런 책이 필요할까?

 

인간은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인간이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를 계속해서 알려주어야 한다,

보여주고, 들려주고 알려주어야만 한다, 그래도 같은 실수를 하는 게 인간이다.

오죽하면 전철(前轍)이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전철(前轍)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앞서 간 사람이 잘 못 했던 것을 보고 그러지 말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 말이 인류의 사전에 ‘(과거에는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진) 옛말’이라는 단서가 붙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도 전철이라는 말은 살아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남의 실수를 보고 전혀 배우지 못하는 존재다.


그러면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이 책 제목에 '위험한 인문학'이란 말이 공연히 붙은 게 아닐 것이다.

읽고 잠 못드는 밤을 지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읽고 그런 실수를 하는 게 인간이라는 것이 못내 안타까워서 잠 못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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