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 34살 민주사회주의자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시장이 되었나?
시어도어 함 지음, 박상주 감수, 김재서 옮김 / 예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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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선, 이런 것 곁에 두고 읽었다.

 

첫째, 미국 뉴욕의 5개의 자치구 지도,

맨해튼(Manhattan), 브루클린(Brooklyn), 퀸스(Queens), 브롱크스(Bronx), 스태튼 아일랜드(Staten Island)



둘째, 미국 뉴욕의 역대 시장 명단과 미국 뉴욕주 역대 주지사 명단,

 

뉴욕에 5개의 자치구가 있다는 것과 그것들의 위치를 알아두면 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경우다.

 

맘다니에 대한 일치된 적대감은 백악관을 차지하고 있는 70대의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에 의해 증폭되었다. 그는 네타냐후와의 회담중 공산주의자가 시장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퀸즈 출신의 이 거대한 불도저는 곧 맘다니에게 꼬마 공산주의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283)

 

뉴욕 부동산 개발업자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을 말한 것이고, 그가 퀸즈 출신이라는 것을 이 문장에서 알 수 있다. 트럼프의 연보를 살펴보니, 그는 <뉴욕주 뉴욕시 퀸스 자메이카 병원>에서 출생했다.

 

또 이런 글 읽어보자.

 

불명예 속 퇴진한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곤경에 처한 현 시장(에릭 애덤스) (277)

 

불명예 속 퇴진한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는 2010년부터 뉴욕 주지사로 일했으나 2021년 개인적인 비리 문제로 사퇴를 한 인물이다.

곤경에 처한 현 시장 에릭 애덤스2022년부터 뉴욕시의 시장을 지냈다.

 

그밖에도 뉴욕주의 역대 지사 이름과 뉴욕시의 역대 시장 이름이 수시로 등장하니, 곁에 그런 명단을 두고 읽으면 훨씬 읽기가 편하다.

 

이 책은?

 

미국을 흔들어놓은 젊은 정치인, 조란 맘다니의 이야기다.

그가 어떻게 해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었는가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정치서이다.

 

조란 맘다니, 그는 누구인가?

 

조란 콰메 맘다니 (Zohran Kwame Mamdani)

19911018(34)

2020년 뉴욕주 하원 제36선거구(퀸스)에서 주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되었으며, 2022년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퀸즈 출신 주 하원의원 (116)

 

2025년 뉴욕시장 선거에 도전하여, 여러 가지 난관을 뚫고 당선되었다.

해서 20265월 현재 뉴욕시장이다.

 

그는 미국 국민이면서 우간다 국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이중국적자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당당하게 밝히고 있다.

그의 미들네임인 콰메(Kwame)는 가나의 독립 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콰메 은 크루마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140)

 

그가 내세운 공약은 무엇인가?

 

감당 가능한 뉴욕을 만들겠다. 'Affordable New York'

 

임대료를 동결하고, 버스를 무료로 더 빠르게 운행하며, 보편적 보육 시스템을 확대하여 살기 편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의 공약이다.

줄여 말하면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임대료 동결, 무상 교통, 보편적 육아. (86)

 

이런 공약이 먹힐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만큼 뉴욕 시민들이 살인적인 물가에 힘들었다는 것이고, 다른 정치인들이 이념과 안보와 질서를 들먹이며 뜬구름 잡는 정쟁을 부추길 때, 그는 뉴욕 시민들의 생계비를 겨냥한 공약을 내세운 것이다.

 

트럼프와 각을 세우다

 

트럼프는 네타냐후와의 회담중 공산주의자가 시장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83)

 

그날 일요일 저녁, 안방의 시청자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60에 출연해 쿠오모가 이기길 바란다고 다소 내키지 않는 듯 말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트럼프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나쁜 민주당원과 공산주의자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자신은 언제나나쁜 민주당원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쿠오모를 지지하고 나섰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널리 알린 것은 오히려 맘다니 측이었다. 맘다니는 트럼프의 이 발언을 홍보에 적극 활용한 반면, 쿠오모는 월요일에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시청 앞 공터에서 조란은 트럼프에 맞서 싸우겠다는 다짐을 재차 천명했다. (397)

 

어찌보면 트럼프는 맘다니를 비난하는 모습으로 맘다니의 선거 운동을 도와준 셈이 된 것이다.

 

그의 선거 전략은?

 

여기에서 독자들은 무하마드 알리의 권투를 상기하게 된다.

로프 어 도프 전략. (rope a dope)

상대가 헛펀치를 마구 날리도록 내버려두는 방법이다. (278)

 

이 방법은 무하마드 알리가 조지 포먼과 싸울 때에 8라운드에 이를 때까지 로프에 기대어 포먼의 공격을 방어만 하다가, 8회에 이르자 번개처럼 로프에서 튀어나와 지쳐가던 포먼을 쓰러트린 전법이다.

 

맘다니는 이런 전법으로 다른 경쟁자들이 열심히 그를 공격하는 동안 가벼운 유머로 대응하면서 본인은 부지런히 민생 현장을 누비는 전략을 고수한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미국이 변하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비주류로 취급당하던 무슬림이 뉴욕 시장에 당선되다니, 미국이 변한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친이스라엘로 규정되던 뉴욕시, 아니 어쩌면 미국이 이제는 그런 일방적인 친이스라엘에서 벗어나 팔레스타인에게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닐까.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 대립으로 미국 정치권은 극심하게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주류 언론은 무슬림 후보인 맘다니를 격렬하게 비난했었다. 그런 집중포화를 뚫고 그가 당선된 것을 보면, 이제 미국이 무언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조란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 그 과정을 추적한 이 책에서 그런 변화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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