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이 나에게 - 온몸의 세포가 뜨겁게 행복한 덕후의 나날 나에게
박지은 지음 / 몽스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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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이 나에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것은 임윤찬을 만나 그로 인해 변화를 겪은, 본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78)

 

이 책을 펴낸 출판사의 대표가 저자에게 한 말이다. 책의 얼개를 설명해준 것이리라.

저자는 임윤찬을 만난 후 변화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고, 그 변화를 분명하게 기록할 수 있었다. 저자 덕분에 이런 좋은 책을 만난다.

 

해서, 나도 위의 말을 따라 한마디 해본다면?

 

임윤찬을 만나 저자처럼 변화는 겪지 못했지만, 이 책 저자를 만나 나의 음악 생활에 변화를 겪었습니다, 라고!

 

저자의 음악버킷 리스트를 알아보자.

 

비엔나 필 신년 음악회 참석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관람

베를린 필 하모니 공연을 Philharmonie Berlin에서 듣기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라이브 직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을 라이브로 듣기. (11)

 

저자의 버킷 리스트 중에 4,5 번째는 해 본 적이 있다.

인근에 있는 연주장에서 펼쳐진 연주회에서 브람스도 라흐마니노프도 들어본 적이 있다, 소위 말하는 직관 그리고 라이브로 말이다.

다만 누가 연주했는가, 그것이 문제로다.

 

그런 버킷 리스트, 이제 만들어봐야지, 하는 생각 해본다.

음악, 클래식에 관한 버킷 리스트, 하나쯤은 있어야겠지.

 

이 책에 등장하는 음악가와 곡들, 리스트 업

 

다닐 트리포노프 (12)

스크리아빈 8개의 전주곡 (21)

골드베르크 변주곡 (34)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50)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55)

스위스 베르비에 (56)

쇼팽 에튀드 (146)

쇼팽 발라드 1(150)

베토벤 소나타 161악장 (150)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51)

리스트 초절기교 에튜드 (7)

초절기교 도깨비불 (152)

스크리아빈 8개의 전주곡 (21)

브람스 4개의 발라드 (22)

브람스의 왈츠 (69)

브람스 두 대의 피아노를 의한 소나타 (119)


멘델스존 스코틀랜드 소나타 (22)

바르틱 피아노 협주곡 3 (106)

슈트라우스 오페라 <장미의 기사> 모음곡 (121)

슈베르트 즉흥곡 4(155)

 

리스트를 작성한 이유는 물론, 하나 하나 새겨가며 들어보기 위함이다.

바르틱 피아노 협주곡 3 (106)과 슈트라우스 오페라 <장미의 기사> 모음곡 (121)은 곡명을 들어보지도 못한 것이니. 새롭다.

 

손민수의 마스터 클래스

 

마스터 클래스 (63)에서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는 이런 말을 했다고, 저자가 전해준다.

 

파도가 솟았다가 사라지듯 음악에는 상반된 에너지가 공존해야 한다.

그림의 단색 배경도 가까이 다가가 보면 수많은 붓질의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다.

입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호흡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너무 완벽하려 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설득하듯 연주하라.

 

연주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런 말은 새겨두어야 하다.

연주하는 사람의 마음 속에 저런 생각들이 들어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그런 연주자의 마음 자세를 읽어내고, 알아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손으로 피아노를 연주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연주자의 마음 자세가 그러하다면, 우리는 저자처럼 정말 행복하게 될 것이다.

 

임윤찬은?

 

저자가 임윤찬의 연주를 묘사한 것은 정말 압권이다.

 

음악이 피아노를 떠나 이야기로 흐르고, 눈에 선명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8)

극적인 강약 대비, 거침없는 타건, 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호흡.

3악장이 시작되자 그는 사나운 짐승처럼 건반을 향해 돌진했다.

표정은 무아지경 그 자체였다. (14)

 

그날의 연주는 보고도 믿기 어려웠고, 가슴이 벅차올라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감동이 되살아난다. (15)

 

연주회에서 연주를 듣고 난 후에, 다시 그것을 떠올리면 감동이 되살아나는 연주를 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없다. 아직은.

해서 이 항목을 나의 버킷 리스트에 담아 놓는다. 그런 연주를, 누가 연주하든, 꼭 들어보고 싶다.

 

음악에 대한 지식을 한층 더 쌓으면서

 

음악을 잘, 제대로 들으려면 음악에 관한 지식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그런 지식을 이 책, 저자를 통해 배운다.

저자는 실제 음악을 들으며,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기에 그런 음악 지식이 살아있는 지식이다. 해서 저자의 자세와 함께 새겨둘 필요가 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 (34, 100)

변주곡의 베이스가 되는 아리아가 처음에 나오고, 그 이후 30개의 변주곡, 마지막에 그 아리아가 다시 연주되며 끝난다. 그러니 맨처음 들은 아리아가 나온다 싶으면 그게 마지막 곡이다. (100)

 

루바토 :

루바토는 나무에 잎사귀들이 달린 채 바람에 자유롭게 흔들리는 모습, 그게 루바토에요. (110)

 

임윤찬이 리스트의 말을 인용하며 전해준 말이다.

이부분, 윤찬이 루바토를 이야기하던 인터뷰, 저자가 보았다던 인터뷰를 나도 찾아 들어보았다.

저자처럼, 윤찬이 음악에 대하여 이여기하는 것, 하나 하나 차근차근 들으면서 새겨보았다.

혹시 관심있는 분을 위해서, 유튜브 주소 적어둔다,

 

https://www.youtube.com/watch?v=ABXbkUra7Lk

 

다시, 이 책은?

 

임윤찬도 알고,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음악가를 알고, 또 그들의 음악을 듣기는 하는데, 뭐가 다르기에, 나는 마냥 저자가 그리 부럽기만 한 것일까.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임윤찬을 조금더 가까이, 그리고 새로운 면모도 알게 되었으니, 기쁘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같은 대열에 서있는 물론 한참이나 앞서 있지만 저자를 만나니 그 자체로도 기쁘고, 또 앞으로 내 나름대로 임윤찬을 만날 생각을 하니, 즐거워진다.

임윤찬이 나에게! 

 

모두다 저자가 임윤찬을 만나 그로 인해 변화를 겪고 그것을 그 변화를 분명하게 기록해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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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미술사 : 모더니즘 회화 후려치는 미술사
박신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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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미술사 모더니즘 회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상주의, 그후

 

들라크루아가 말했다.

 

회화의 첫 번째 장점은 우리 눈에 축제가 된다는 것이다”- 들라크루아

 

들라크루아가 첫 번째 장점을 말했으니, 두 번째 장점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그 장점이란 것이 회화를 통하여 역사적 맥락도 짚어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그 단적인 예로 들라크루아가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다.

 

그 그림은 18307월 혁명을 기념하는 작품인데, 그런 것처럼 그림을 감상할 때에는 시대적 맥락을 살펴보는 것도 그림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차원에서 인상주의 이후의 모더니즘을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1세대 인상주의: 모더니즘 회화의 시작

2세대 후기인상주의: 새로운 방식의 등장

3세대 표현주의·야수주의·입체주의: 회화의 붕괴의 시작

4세대 추상 미술: 근대화의 상징, 추상화의 탄생

5세대 추상표현주의: 모더니즘 회화의 완성


모더니즘의 시작에서 완성까지 모두 담아놓았다. 

 

그럼, 어떤 화가가 있을까?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폴 세잔

에드바르 뭉크,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 피에트 몬드리안

잭슨 폴록, 바넷 뉴먼&마크 로스코

 

이정도 화가만 알고 있어도, 인상주의 이후의 모더니즘을 이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

 

대개 책을 읽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중 가장 큰 것은 무엇보다도 새롭게 만나는 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것만 잔뜩 실려 있다면 책 읽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는?

 

있다. 있어도 아주 중요한 게 있다.

세잔, 피카소조차도, 다른 많은 화가들이 그를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칭한다.

심지어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다.” (143)

 

그럼 그가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 그가 그림을 그린 방식을 살펴보자.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대상의 기본 구조를 도형으로 이해한다.

둘째, 이집트 벽화처럼 각 대상의 특징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초점을 선택한다.

셋째, 각 대상을 따로 사진 찍듯이 그려서 왜곡을 최소화한다. (140)

 

저자는 그런 세잔의 기법이 가장 잘 나타난 그림이 <주방의 탁자>라고 하여, 분석하여 보여준다.

 

그런, 여기서 궁금했던 것이 있었다.

왜 세잔은 그런 기법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다른 그림은 어땠길래 그는 다른 방법으로 그려야만 했을까?

 

이 부분이 새롭게 만나는 부분이다. (130쪽 이하)


그는 인상주의에 속한 화가인데, 이런 고민이 있었다.

나는 인상주의를 박물관에 있는 예술들처럼 강하고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싶다.” (130)


인상주의가 어때서?

위의 말에서 인상주의의 문제점이 보인다.

강하고 지속적으로 만들고 싶다, 는 말을 뒤집어보면 인상주의가 약하고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가 예를 들어, 두 그림을 비교해 놓고 있다.


하나는 카라바조의 <성 마태의 영감> (1602)

클로드 모네 <건초 더미, 여름의 끝자락> (1891)



 



세잔은 인상주의 미술은 분명 혁신적이지만 조금 빈약해 보이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두 그림을 비교하면, 카라바조의 그림은 어둡고 강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지만, 모네의 그림은 약간 흩날리는 듯한 가벼운 느낌이 든다.


그런 문제점을 느끼게 된 세잔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그가 생각한 해결방안은 표면이 아닌 중심 뼈대를 그리는 것이었다.

 

그림 뼈대는?

결국 그는 자연을 원통, , 그리고 원뿔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방법은 다초점,

그래서 그의 그림 기법은 위에 =말한 세가지 기법으로 요약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그는 표면이 아닌 본질을 그리기 위해, 그런 기법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런 세잔의 기법은 후에 입체주의로 나가는 길목이 되었기에 그를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나는 세잔의 결승점 모습을 알고 있었는데,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이유와 과정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수학으로 표현하자면, 해답을 알고 있었는데 해답에 이르기까지 풀어가는 과정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세잔의 앞과 뒤를 온전하게 알게 된 것이다.

 

또하나 있다. 자포니즘에서 보게 되는 우키요예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우키요예의 유행 풍조를 알긴 했는데, 그 유행의 앞과 뒤, 그 영향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이 책에서 그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146-157)

 

일본 문화의 역수출

도자기 포장지에 찍힌 그림 우키요예

우키요예을 따라 그린 고흐

우키요예의 영향 색채, 외곽선, 구도

외부 문화를 흡수하여 성장한 모더니즘 회화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펼치게 된 가장 큰 이유

 

인상주의를 마악 공부하고, 신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를 살펴보고 있는데

마침 이 책에 후기 인상주의를 비롯한 모더니즘 화가를 소개하고 있어,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미술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모더니즘 화가들이니.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정성스레(?) 펼쳐들었다.

 

그런 나의 소망을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었으니, 책을 읽는 의미와 책의 가치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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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로 보는 세상의 비밀 - 자연과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직관적인 관점
녠웨 지음,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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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로 보는 세상의 비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들었던 생각?

 

어떤 사건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을 때에, 항상 지도를 참조하는 버릇이 있다.

그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도시, 지역의 지도를 옆에 두고 찾아보는 것이다.

지도를 읽으면 공중에 떠있던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실체를 지닌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도는 항상 의미가 있는 정보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런 지도를 더 자세하게 알기 위해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저자 넨웨는 중국 우한 지질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하고 지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일하고 있는데, 지리 과학 전문 불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지리와 지질학 지식을 전하기 위해 내용을 쉽게 풀어낸  지질학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분되는데.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로 나누어져 있다.

아쉬운 점은 자연 지리의 양에 비해 인문지리가 적다는 점이다.

인문지리의 내용을 보면 아주 흥미있는 부분이 많은데, 그 양이 적어 조금 아쉽다.

 

나의 상식은 그저 그 정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은 별로라는 것이다.

어디에 얻어들었는지 모르는 상식으로 가득 채워진 나의 상식 창고에는 정말 쓸모가 없는 것으로 가득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만난 새로운 지식들로 내 창고를 다시 채워갈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이다.

 

사하라 사막에도 눈이 내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내린 창펀설의 비밀

 

몇 개만 살펴봐도 벌써 이 책의 유용성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아는 상식은 사막은 눈과 거리가 있는 곳인데 어찌된 셈인지 거기에 눈이 내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정말? 이런 의문이 들만도 한데, 읽어보면 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내린 창펀설의 비밀>에서도 재미있는 현상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인이라서 중국음식으로 말하고 있는데 '창펀(腸粉)'이란 쌀가루를 얇게 펴서 쪄낸 후 고기나 새우 등을 넣고 돌돌 말아 소스를 뿌려 먹는 대표적인 광둥식 딤섬 요리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3월말에서 4월이면 봄이 찾아오는데, 2022년에는 특이한 일이 생겼다. 바로 눈이 내린 것이다. 그것도 대설, 눈이 많이 온 것이다.

그런데 그 눈이 호수와 강에 내리자 녹지 않고 표면에 그대로 쌓여 마치 창펀(腸粉)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38)

 

물론 저자가 그런 현상만을 소개한 것은 아니다.

저자는 그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39쪽 이하)

 

또하나 호랑이 장가가는 날의 비밀!

 

갑자기 비가 오다가 그치는 현상을 두고 우리는 호랑이 장가간다, 혹은 여우 시집간다고 하는데 그런 현상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저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간단하다.

모두 기후 계통의 공기 순환의 상호작용으로 생긴 결과이다. (47)

 

지금도 가끔씩 그런 경우를 만나는데, 호랑이 장가 가는 날씨라고 해야지 그걸 유식한 발언으로 공기 순환 어쩌고 하면 무언가 정서적으로 매마른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하여튼 과학은 그렇다는 말이다.

 

인문지리, 유용한 자료들

 

이 책에서 인문지리로 소개된 부분들 역시 유용한 정보가 많이 들어있디다,

 

고양이들의 성지, 이스탄불의 고양이 문화

항공 노선, 세계를 이어 주는 하늘의 다리

 

이스탄불이 고양이 천국이 된 이유, 매우 흥미로운 사연이 숨어있다.

14세기에 이스탄불의 도시 건축물이 대부분 목조라 쥐가 많이 서식했는데 이를 퇴치하기 위해 고양이를 키웠고, 그 고양이들이 점점 늘어,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257)
지금은 고양이들을 도시의 영혼이라 부르며 고양이 없는 이스탄불은 상상할 수 없다고 할 정도다.

 

여기서 하나 더, 고양이는 겨울에 약하다고 한다.

고양이는 대부분 추위에 약하며 생존에 적합한 온도는 약 20- 26도라고 한다. (259)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이야 상관이 없겠지만. 길고양이들은?

그래서 양지 바른 곳에 주차된 차 보닛 위에 올라앉은 고양이들을 만나게 되는 이유가 그것인가 보다.

 

<항공 노선, 세계를 이어 주는 하늘의 다리>

이 부분도 읽을 가치가 있다.

우리는 생각하기를 하늘을 날아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가 최단 거리로 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관한 흥미로운 과학적 지식도 알아둘만 하다. (281쪽 이하)

 

다시. 이 책은?

 

이 책 제목이 <지리로 보는 세상의 비밀>이라고 한 데는 이유가 있다.

본래 비밀이란 어떤 사람은 모르고 어떤 사람은 알고 있기에 비밀인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비밀이라는 말에는 분명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 바로 나에게 비밀이었던 것이다.

 

위에 몇가지 언급한 정보들이 나에겐 분명 비밀이었던 것인데. 이제 알게 되었으니 세상의 많은 비밀, 그 중에 몇가지는 이제 비밀의 범주에서 해제된 것이다.

그래도 더 많은 비밀이 남아있을 것인데, 그런 비밀들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은 깨닫게 해주었으니 그 자체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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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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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ㅡ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이런 생각 했었다

 

참으로 흥미있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 그 두 사람을 연결시켜 놓았다.

 

그 둘의 접점은 뭐가 있을까?

먼저 생몰연대를 살펴보자.

헤르만 헤세와 1877 -1962

빈센트 반 고흐 1853 1890

 

따라서 두 사람은 같은 시기에 태어났다.

만일 고흐가 세상을 일찍 떠나지 않았더라면 서로간에 분명 접점이 있었겠지만,

일찍 죽었기에 그러한 접점이 생길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 다음 활동 지역은 교차한 적이 있을까?

빈센트 반 고흐의 활동 지역은?

네덜란드, 그다음 런던, 그리고 화가로 활동했던 프랑스 지역이다.

 

그러면 헤르만 헤세의 활동 지역은?

고향인 독일과 옮겨 살았던 스위스.

 

그럼 두 사람 사이에 뚜렷한 접점은 없었다는 말인데. 어떻게 연결이 될까, 궁금해졌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 그 두 사람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생전에 그 두 사람은 만난 적이 없다.

 

저자는 그럼 그 접점을 어떻게 잡고 있을까?

먼저, 서로 간에 알고는 있었을까?

 

헤세는 고흐를 언급한 적이 있다.

 

1922년 헤세는 <노이에 룬트샤우>에 실린 <이국적 예술>이라는 글에서 고흐를 언급하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를 도스토옙스키와 나란히 후기 유럽 예술에서 가장 강한 인간으로 지칭하고 있다. (11)


결국 두 사람은 만난 적은 없다는 게 확실하다.

그러나 위의 글에서 보는 것처럼 헤세는 고흐를 알고 있었다.

 

해서 저자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이렇게 연결시킨다.

 

두 사람이 예술에 대한 이해와 타인의 의미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아무리 달랐다 하더라도

두 사람은 문학과 회화에 대한 사랑, 수많은 위기의 체험, 우울에서 자살에 이르는 성향을 통해 내면으로 연결되어 있다.

두 사람은 모두 텍스트와 이미지는 분리될 수 없었다. (11)

 

더하여 저자는 그 두 사람의 관계를 안부라는 개념으로 연결시키고

그 두 사람이 안부를 전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있다.

 

책의 구성은?

 

이 책은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헤르만 헤스의 <헤르만 라우샤>

다른 하나는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

저자는 그 두사람의 글을 안부라는 공통어로 묶어 놓았다.

 

안부의 의미를 생각한다

 

이 책에서 고흐의 편지를 읽으면서 하나 발견한 게 있다.

바로 그의 편지 말미 부분에 안부를 전하는 방식이 특이한 게 있다.

바로 악수를 건네며라는 말이다. poignee de main

 

빈센트의 편지에는 항상 그 말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해서 읽었던 빈센트의 편지를 다시 읽어보았다.

 

고흐, 영호의 편지, 김유경 옮겨엮음, 동서문화사에서 발행한 책이다.

그 책을 열심히 읽었는데 어찌된 셈인지 그 때는 그 말을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이다.

 

고흐가 라파르트에게 1881112

애정을 보내며 상상의 악수를 (위의 책, 237)

 

고흐가 테오에세 188193

마음으로 악수를 (241)

 

그동안 허투루 읽었던 나의 독서를 반성하기도 한 안부글이다.

 

다시, 이 책은? 이런 발견 의미 있다.

 

빈센트가 동생 테오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해서 동생이 결혼하면 아무래도 경제적인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질텐데 하는 걱정을 했다는 것이다.

그럼 그 밖에 다른 조짐은 없었을까?

 

저자는 그 중의 하나, 테오가 보낸 편지의 편지지가 바뀐 것을 거론한다. (312-316)

 

테오의 편지엔 금박 인쇄가 종이 상단에 박혀 있었다.

테오가 그 편지지를 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 화랑의 지점장이었기 때문이다.

구필 화랑의 양각 로고가 찍혀있는 편지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테오는 더 이상 화랑의 고급 편지지를 쓰지 않았다.

화랑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당연하게 사용하던 편지지가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태오의 직장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 편지를 받기 시작한 빈센트가 그런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할 리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그러므로 더 이상 송금이 지속되지 못할 수 있다고 글이 아니라 종이가 빈센트에게 그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것. (316)

 

이 부분이 이 책에서 발견한 가장 큰 수확이다.

빈센트와 테오의 이야기를 여러 책에서 읽었는데, 이런 발견은 처음이다.

 

참으로 흥미있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와 빈센트 반 고흐. 그 두 사람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여러 자료와 새로운 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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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 + 폴란드 자유여행 - 지금, 플릭스버스로 떠나는
박승우 지음 / 덕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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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폴란드 자유여행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발트 3국은 어디?

 

이 책을 펴면서 우선 발트 3국이 어디인지 확인해보았다.

발트 3국이란 말은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고 있었던지라, 다시 확인해보았다,

발트 3국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세 국가를 의미한다.

 

어디일까, 지도로 살펴보자.



 

지도를 살펴보면 금방 나온다. 왜 이 책에 폴란드가 들어가는지.

물론 교통편이 폴란드를 통해서 발트3국으로 들어가는 것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나라인 폴란드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이 책은 그렇게 세 나라 발트 3국과 폴란드를 여행한 기록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 4개 국가만 들어있는 게 아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을 포함해서 모두 6개 국가가 이 책에 들어있다.

 

해서 독자들은 저자를 따라 폴란드로 시작해서 발트 3국과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발트 3국 개요

 

발트 3국은 과거에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민족, 언어, 종교 등 많은 부분이 다르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그런데 여기에 그것을 일일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런 것을 알려고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을 위해서, 또 그런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 책을 애써 구입해서 읽어볼 독자들을 위해, 여기서는 생략한다.

 

관심이 있었던 나라, 폴란드

 

클래식 음악에 조금 흥미가 있어, 이 책을 펼치면서 가장 먼저 관심이 갔던 부분이 바로 폴란드 부분이다.

폴란드는 피아니스트 쇼팽의 나라이기도 하고 지금도 쇼팽을 기리는 쇼팽 콩쿠르가 열리는 나라이니, 이 책에서 쇼팽의 흔적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쇼팽의 흔적은?

 

바르샤바에서 쇼팽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바르샤바에는 프레데릭 쇼팽 박물관이 있다.

 

1954년 설립된 쇼팽 박물관은 쇼팽을 기리는 박물관으로, 쇼팽의 연대기를 비롯해 자필 악보, 연주 여행, 그가 연주했던 피아노, 초상화, 흉상 등 7,500점의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140)

 

그렇게 이 책에서 쇼팽을 만난다. 여기 박물관 모습과 보관중인 자료 몇 점 사진을 올려본다.




 

요즘의 폴란드는?

 

폴란드의 역사는 기구하다고 할 수 있다.

한때는 러시아에, 한때는 독일 나치에 의해, 그리고 소련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 한때는 그래서 공산주의 국가들의 동맹인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주축이었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은 그 반대에 서있다.

 

소련으로부터 벗어난 이후, NATOEU에 가입된 상태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NATO 의 최전방 국가로 러시아에 맞서고 있다. (114)

 

몇 가지 적어둘 것

 

이 책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저자가 교통편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들이다.

렌트카를 사용하는 대신, 저자가 추천하는 교통편은 폴릭스 버스다.

 

버스 요금이 저렴한 것은 물론 운행 차량 대부분이 벤츠의 대형버스라 화장실 등 시설도 깔끔한 편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렌트카를 사용할 경우에 대부분의 호텔 주차 여건이 좋지않아 주차장을 별도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 여행객에게는 아주 귀한 정보라 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오래 하다보면, 자연 우리 음식이 먹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 역시 그러했던지, 숙소 근처에 중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거기에서 시킨 음식이 한식이다. 비빔밥과 불고기 덮밥 같은 것이 있어 시켰던 바. 어떤 음식이 나왔을까?

보기에는 그럴듯했으나, 맛은?

저자가 얻은 교훈은, 해외에서는 한국인이 조리하거나 운영하는 식당이 아니라면 절대로 한식을 주문하면 안 된다는 것. (127)

 

다시. 이 책은? - 이 책은 여행안내서로 쓸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한 여행 계획을 살펴보니,

저자는 교통편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숙소 및 기타 유념해야 할 것도 빠짐없이 설명해주고 있으니, 이 책은 일단 여행 안내서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해서 만일 발트 3국을 여행하려는 독자가 있다면, 저자가 한번 가본 여행길을 따라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행 준비도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차근차근 준비하면 될 것이다.

 

저자가 얼마나 자상한지비상식량, 트래블 쿠키, 그리고 이심도 잘 구비할 것 등, 정말로 필요한 정보가 들어있다. 이 책 그래서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일단은 여행기로, 그 다음은 여행안내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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