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려치는 미술사 : 모더니즘 회화 후려치는 미술사
박신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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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미술사 모더니즘 회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상주의, 그후

 

들라크루아가 말했다.

 

회화의 첫 번째 장점은 우리 눈에 축제가 된다는 것이다”- 들라크루아

 

들라크루아가 첫 번째 장점을 말했으니, 두 번째 장점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그 장점이란 것이 회화를 통하여 역사적 맥락도 짚어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그 단적인 예로 들라크루아가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다.

 

그 그림은 18307월 혁명을 기념하는 작품인데, 그런 것처럼 그림을 감상할 때에는 시대적 맥락을 살펴보는 것도 그림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차원에서 인상주의 이후의 모더니즘을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1세대 인상주의: 모더니즘 회화의 시작

2세대 후기인상주의: 새로운 방식의 등장

3세대 표현주의·야수주의·입체주의: 회화의 붕괴의 시작

4세대 추상 미술: 근대화의 상징, 추상화의 탄생

5세대 추상표현주의: 모더니즘 회화의 완성


모더니즘의 시작에서 완성까지 모두 담아놓았다. 

 

그럼, 어떤 화가가 있을까?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폴 세잔

에드바르 뭉크,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 피에트 몬드리안

잭슨 폴록, 바넷 뉴먼&마크 로스코

 

이정도 화가만 알고 있어도, 인상주의 이후의 모더니즘을 이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

 

대개 책을 읽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중 가장 큰 것은 무엇보다도 새롭게 만나는 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것만 잔뜩 실려 있다면 책 읽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는?

 

있다. 있어도 아주 중요한 게 있다.

세잔, 피카소조차도, 다른 많은 화가들이 그를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칭한다.

심지어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의 아버지다.” (143)

 

그럼 그가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유, 그가 그림을 그린 방식을 살펴보자.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대상의 기본 구조를 도형으로 이해한다.

둘째, 이집트 벽화처럼 각 대상의 특징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초점을 선택한다.

셋째, 각 대상을 따로 사진 찍듯이 그려서 왜곡을 최소화한다. (140)

 

저자는 그런 세잔의 기법이 가장 잘 나타난 그림이 <주방의 탁자>라고 하여, 분석하여 보여준다.

 

그런, 여기서 궁금했던 것이 있었다.

왜 세잔은 그런 기법을 생각하게 되었을까? 다른 그림은 어땠길래 그는 다른 방법으로 그려야만 했을까?

 

이 부분이 새롭게 만나는 부분이다. (130쪽 이하)


그는 인상주의에 속한 화가인데, 이런 고민이 있었다.

나는 인상주의를 박물관에 있는 예술들처럼 강하고 지속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싶다.” (130)


인상주의가 어때서?

위의 말에서 인상주의의 문제점이 보인다.

강하고 지속적으로 만들고 싶다, 는 말을 뒤집어보면 인상주의가 약하고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가 예를 들어, 두 그림을 비교해 놓고 있다.


하나는 카라바조의 <성 마태의 영감> (1602)

클로드 모네 <건초 더미, 여름의 끝자락> (1891)



 



세잔은 인상주의 미술은 분명 혁신적이지만 조금 빈약해 보이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두 그림을 비교하면, 카라바조의 그림은 어둡고 강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지만, 모네의 그림은 약간 흩날리는 듯한 가벼운 느낌이 든다.


그런 문제점을 느끼게 된 세잔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그가 생각한 해결방안은 표면이 아닌 중심 뼈대를 그리는 것이었다.

 

그림 뼈대는?

결국 그는 자연을 원통, , 그리고 원뿔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음 방법은 다초점,

그래서 그의 그림 기법은 위에 =말한 세가지 기법으로 요약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그는 표면이 아닌 본질을 그리기 위해, 그런 기법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런 세잔의 기법은 후에 입체주의로 나가는 길목이 되었기에 그를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리게 된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나는 세잔의 결승점 모습을 알고 있었는데,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이유와 과정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수학으로 표현하자면, 해답을 알고 있었는데 해답에 이르기까지 풀어가는 과정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세잔의 앞과 뒤를 온전하게 알게 된 것이다.

 

또하나 있다. 자포니즘에서 보게 되는 우키요예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우키요예의 유행 풍조를 알긴 했는데, 그 유행의 앞과 뒤, 그 영향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이 책에서 그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146-157)

 

일본 문화의 역수출

도자기 포장지에 찍힌 그림 우키요예

우키요예을 따라 그린 고흐

우키요예의 영향 색채, 외곽선, 구도

외부 문화를 흡수하여 성장한 모더니즘 회화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펼치게 된 가장 큰 이유

 

인상주의를 마악 공부하고, 신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를 살펴보고 있는데

마침 이 책에 후기 인상주의를 비롯한 모더니즘 화가를 소개하고 있어,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미술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모더니즘 화가들이니.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정성스레(?) 펼쳐들었다.

 

그런 나의 소망을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었으니, 책을 읽는 의미와 책의 가치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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