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어른을 위한 세계사
김병철 지음 / 다연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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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어른을 위한 세계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역사를 알아야만 그 역사를 이끌어간 인물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인물을 잘 알아야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인물들을, 제대로 알고 인물들간의 관계를 잘 정리해야만 역사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다.


해서 이 책은 바로 그런 인물들 위주로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등장인물들이 다양한데, 동서양을 넘나들고 있다.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동양에서는 - 진시황제, 칭기즈칸, 환관 정화, 사마천, 한신, 범려

서양에서는 - 나폴레옹, 표트르 대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해리엇 터브먼,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베트, 아라곤의 캐서린

피의 메리, 이사벨 1, 율리우스 카이사르, 콜럼버스, 스파르타쿠스 :

니콜라 테슬라, 살라딘 등이 있다.

 

인물들 간의 관계, 정리할 수 있다.

 

<아라곤의 캐서린><피의 메리>를 통해 영국사 한 부분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었다.

 

영국의 튜더 왕조에 해당하는 인물은 모두 5명인데

헨리 7, 헨리 8, 에드워드 6, 메리 1, 엘리자베스 1.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인물인 아라곤의 캐서린까지 포함해서 몇 명의 인물들간에 연결을 해보면서 정리할 수 있었다

 

헨리 7세의 아들인 헨리 8세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헨리 8세는 스페인에서 아라곤의 캐서린을 왕비로 맞이했다. 헨리 8세의 많은 왕비들 중 첫 번째 왕비다. 그런데 여기에는 약간의 사연이 있다. 캐서린은 애초부터 헨리 8세와 결혼한 것이 아니다. 원래 헨리 7세의 큰 아들 아서와 결혼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남편이 된 아서가 그만 죽었고, 캐서린은 졸지에 미망인이 되고 말았다. (125)


그후 캐서린은 헨리 7세의 둘째 아들과 결혼했으니, 그 두 번째 남편이 바로 헨리 8세다.

그 결혼에서 캐서린은 아들 3명에 딸 3명을 낳았는데 그중 살아남은 아이는 딸 한명뿐이었다. 그 딸이 나중에 메리 1세가 된다.

 

살아남은 딸, 나중에 메리 1세가 되는 공주를 헨리 8세는 무척 사랑했다. 앤 불린을 만나기 전까지는, 앤 불린을 만난 헨리 8세는 결국 캐서린과 이혼을 감행한다. 여기 이 장면에서 영국은 천주교에서 벗어나 국교회로 변신한다. 이혼을 천주교 교황이 허락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캐서린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이번에는 그 딸과 앤 불린의 딸 사이에 역사가 펼쳐진다. 물론 그 사이에 다른 왕비에서 낳은 아들 에드워드 6세의 사연도 들어있다.

 

다시 정리해보자.

 

헨리 8

- 왕비 : 아라곤의 캐서린(메리 1), 앤 불린 (엘리자베스 1), 제인 시모어 (에드워드 6)

에드워드 6(신교) - 제인 그레이 (신교) - 메리 여왕 (천주교) - 엘리자베스 1(신교)

 

여기에서 종교와 왕권이 복잡하게 얽혀간다.

 

헨리 8세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에드워드 6세는 신교였다.

아버지의 뒤를 따라 신교였던 에드워드 6세는 구교인 메리가 여왕으로 즉위하면 천주교로 회귀할 것을 두려워해 후계로 제인 그레이를 지명하고 사망한다. (139)

 

그런데 메리가 가만있지 않았다, 그녀는 군대를 이끌고 런던에 입성했고, 결국 여왕으로 즉위한다, 그래서 애꿎게도 왕위 계승자로 이름을 올린 제인 그레이는 참수되고 만다.

이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것이 그 유명한 폴 들라로슈의 그림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이다. 그녀는 1553710일 영국 여왕으로 선포되었으나 9일 만에 폐위되고 1554212일 처형된다.



 

이제부터는 메리 1세와 엘리자베스 1세간의 치열한 왕권 다툼이 시작된다.

 

메리 1세는 왕위에 오른 후에 천주교로 회귀하여 많은 신교도들을 죽인다.

그리고 치세 5년 만에 사망하고, 그 뒤를 이어 엘리자베스 1세가 드디어 여왕의 자리에 오른다. 엘리자베스 1세는 죽을 고비를 겪으면서도 살아남아 결국은 왕위에 오른다. 그녀는 다시 신교로 회귀하여, 메리가 추구했던 천주교를 신교로 뒤집어버린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또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PART 7 아는 만큼 보이는 종교와 문화> (300쪽 이하)

 

* 힌두교와 카스트 : 인도 사회 불평등의 뿌리

* 함무라비 법전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경극 : 베이징 오페라

* 고대 이집트 문명 :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

 

종교와 문화, 위에서 본 것처럼 종교가 인류 역사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실로 막대하다. 메리 여왕이 천주교로 회귀하면서 화형에 처한 신교도들, 또다시 영국이 신교로 바뀌면서 희생된 천주교도들,

 

어디 그뿐인가 그러한 종교 갈등은 현재도 세계 도처에서 목하 진행중이다.

그래서 이 부분은 더욱 진지하게 읽고 새길 필요가 있다.

 

인물, 종교와 문화를 진지하게 새겨가면서 읽으면, 역사가 보인다. 세상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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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점쟁이들 - 권력과 주술의 위험한 동거
김기승 지음 / 다산글방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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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점쟁이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한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던 윤석열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가 주어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 자라에서 내려오는 일이 발생했다.

그 직접적인 이유는 2024123일 갑자기 이 나라에 계엄령을 발령한 사건 때문이다.

 

한 나라에 계엄령을 발령하려면, 그 요건에 맞게 해야 하는데, 그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채로 계엄령을 발령했기 때문에, 국가에 커다란 혼란이 야기되었고, 그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었다. 청와대, 아니 용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내막을 조금이나마 자세히 알고 싶어,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용산의 점쟁이들

용산에 점쟁이들이 있다는 말인데, 용산은 대통령이 거하는 곳이었으니, 대통령이 거하는 그 곳에 점쟁이들이 있었다는 말이다.

 

점쟁이들이라니?

 

점쟁이들이 누구인가?

저자가 잘 정리해놓았다. 도표를 통해 살펴보자.



 

저자는 이들의 관계를 잘 정리해놓고 있다.

이 점쟁이들이 용산과 관계를 맺으면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고, 그 내역을 잘 정리해놓고 있다.

 

여기서 독자들은 저자가 잘 정리해놓은 자료들을 보면서, 혹시라도 독자의 시선에서 빠져나간 것들을 하나 하나 잘 챙겨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잘 살펴보고 정리해 놓았다.

 

저자의 자세

 

흔히 이런 종류의 책을 보면 저자가 일방적으로 몇 개의 자료에 기초하여 주장을 펼치는 것을 많이 보아왔었다. 독자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방적으로, 또한 성급하게 결론을 도출하고 밀이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이런 것 읽어보자.

 

이 모든 게 정말 우연일까? (213쪽 이하)

 

천공이 20231120일 의사 2,000명 증원을 말했고, 정부가 3개월 후 정확하게 2,000명을 발표,

천공이 2023715일 잼버리는 성공한다고 말했고, 한달 후 참사가 일어났다.

천공이 2024122일 판을 엎어야 한다고 말했고, 24시간 후 계엄이 선포됐다.

천공이 2020년부터 일본에 감사해야 한다고 했고, 정부가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을 발표.

천공이 R&D 예산을 20조로 줄이라 했고, 정부가 줄인 것.

 

이런 것들이 정말 우연하게 맞았던 것일까?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일치의 빈도가 너무 높다,

둘째, 일치가 구체적이다.

셋째,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 우연히 일치했다가 아니라, 이런 경로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을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일치가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위의 세가지 이유로 그게 우연일 리가 없다고, 증명하고 있다. 그게 이 책이 단지 주장에 그치는 게 아니라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고, 또한 그 근거를 논리적으로 뒷받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 기억해두자.

 

<전문가들이 해부한 용산의 두 마음> (199쪽 이하)

 

여기서 두 사람이 누구인지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다.

 

심리분석 무대 위의 바보 장군과 무대 뒤의 연출가

행동심리 통제하는 눈빛과 눈치 보는 눈빛

관상학 혼자서는 설 수 없는 고목과 화려한 꽃.

정신분석 공유 정신병의 변형된 형태

               편집증적 망상과 공유 정신병

 

다시, 이 책은?

 

어느 정치가는 말했다,

국민들은 금방 잊는다고, 해서 일년 뒤에는 다시 찍어줄 것이라고,

그러니 지금 이런 것은 굳이 걱정할 필요없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렇게 말한 사람이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한다고 한다,

아마도 그는 본인이 한 말을 그대로 믿고 있을 것이다. 그 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으니까.

그러면, 이번에도 국민은 그 황당한 사건을 다 잊고 다시 그 사람을 찍어줄까?

 

정말 점쟁이들, 용한 점쟁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이미 용산에 있던 점쟁이들은 다 쫓겨났으니, 이번에는 어느 곳의 점쟁이에게?

 

그런데 그런 점쟁이들에게 의지하는 시대가 이젠 아니지 않는가?

우리 국민이 이런 역사적 사건에서 얻은 교훈을 꼭꼭 기억하기만 한다면, 굳이 점쟁이에게 갈 필요가 어디 있을까?

 

이런 책을 읽어, 우리가 모두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기만 한다며, 다시는 같은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으리라 믿는다. 내가 역사를 읽어봐서 아는데, 역사를 기억하는 국민들에게는 황당한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는다. 그런 것이 확실하다는 것, 굳이 점쟁이 운운할 필요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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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지음, 최희성 편역 / 아이템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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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오디세이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오디세이아>,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인 오디세이아를 소설체로 옮겨 놓았다.

서사시로 읽을 때에는 어려운 책이나 이렇게 소설로 옮겨놓으니 일단 읽기가 쉽다.

 

원본으로 읽으면 650쪽이 넘지만 이 책은 400쪽이다.

그 만큼 축약해 놓았다는 말인데, 오히려 읽히기는 더 잘 읽힌다.

 

오디세이아의 구성

 

원본 오디세이아2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것을 세부적으로 구분해놓지 않았다.

해서 내용적으로는 텔레마코스, 오디세우스, 페넬로페가 등장하는 장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별도로 구분 표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것을 구분해 놓았다.

 

이 책은 오디세이아를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 표시했다.

 

1부 텔레마코스의 각성 (1-4)

2부 오디세우스의 항해 (5-12)

3부 오디세우스의 복수 (13-24)

 

해서 각 부의 내용을 보면 이렇다.

 

1부 텔레마코스의 각성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받을 존재인 텔레마코스의 성장 서사이다(1~4).

 

2부 오디세우스의 항해

영웅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모험담이다 (5~12).

 

3부 오디세우스의 복수

이타카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이다 (13~24)

 

그러니까 <오디세이아>에는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귀향하는 길에 겪는 모험담과 복수담이 같이 등장하는 것이다.

 

서술자가 누구인가?

 

1부 텔레마코스의 각성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

2부 오디세우스의 항해 1인칭, 오디세우스의 회상

3부 오디세우스의 복수 3인칭

 

그림도 한 몫을 한다.

 

AI로 그린 그림이 본문 이해에 한 몫을 한다.

전에 오디세이아를 유명한 화가들이 이 책을 기본으로 해서 그린 명화들을 같이 보면서 읽은 적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다.

 


(오디세우스와 세이렌,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1891년


그런데 이 책은 AI를 기반으로 해서 스토리를 그림으로 재현해 놓은 것을 배치해 놓았다.

이야기의 이해를 돕는 데는 역시 그림을 같이 보면 훨씬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디세우스에게서 지혜를 배운다.

 

트로이 전쟁에 출전했던 그리스 장수중 두 명을 꼽으라면 당연히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다.

그런데 두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 용장과 지장으로. 

아킬레우스는 용장인 반면에 오디세우스는 지장이다

 

그래서 <오디세이아>에서는 특별히 오디세우스가 지혜를 발휘해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이 작품에서 제시되는 지혜의 가치는 주목할만하다.

오디세우스는 완력보다는 지혜로 위기를 극복한다. 폴리페모스를 속이고, 세이렌의 유혹을 피하며, 거지로 변장해 궁궐에 잠입하는 모든 과정에서 그가 사용한 것은 힘이 아니라 지혜였다. (410)

 

폴리페모스를 속이고 (101쪽 이하)

세이렌의 유혹을 피하며 (209쪽 이하)

거지로 변장해 궁궐에 잠입하는 (275쪽 이하)

모든 과정에서 그가 사용한 것은 힘이 아니라 지혜였다.

 

이런 모습을 통해서, 오디세우스는 마치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독자들에게 가르쳐주는 인생의 스승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이 책은? - <오디세이아>의 의미.

 

저자는 <오디세이아>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408쪽)

 

첫째, 이 작품은 정의의 실현을 보여준다,

둘째, 가족의 재결합이 이루어진다.

셋째, 왕권의 정당한 계승이 완료된다.

넷째, 신과 인간의 관계가 재정립된다.

 

또한 이 작품은 인간의 보편적 경험을 다룬다.

 

이런 정리가 마음에 든다.

<오디세이아>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서 그 내용을 아는 것도 좋지만, 그 이야기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그렇다.

호메로스가 <오디세이아>를 글로 옮길 때에는 어떤 목적이 있었을 것이니 이 책의 저자가 그 목적을 찾아내, 그 이야기를 통해 나타내려고 했던 것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은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디세이아>, 위에서 밝힌 것처럼 원전을 번역한 서사시로 된 오디세이아를 읽는 것은 양도 방대하거니와 줄거리를 제대로 찾아 읽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해서 이 책은 그런 어려움을 없애 오디세이아의 진입장벽을 허무는 데 일조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마치 트로이 성을 공격할 때 그리스 군사들이 지혜를 짜내어 목마를 사용했듯이, 오디세이아도 지혜롭게 구성 편집된 이 책으로 읽어나가면 분명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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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은 가봤지만 야구는 모르는 당신에게 - 야구를 10배 더 재미있게 보는 법
박정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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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은 가봤지만 야구는 모르는 당신에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야구책이다. 야구 관련 룰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한다,

이 책은 야구장을 가보긴 했는데 야구를 모르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9)

 

전문 용어와 복잡한 규칙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특히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영어 알파벳과 더불어 숫자의 의미를 알게 된다.

 

B, S, O 의 의미는?

그 정도야 알고 있었다.

, 스트라이크, 그리고 아웃, 그렇게 야구는 진행이 된다.

 

그런데 이런 알파벳은?

ERA, WHIP?

 

이런 영어 약자는 그냥 넘어갔었는데, 이제 이 책에서 제대로 알게 된다.

ERAEarned Run Average, 즉 방어율이다.

자책점을 이닝 수로 나누어서 9를 곱한 수다.

 

방어율이 3,00 이하면 최상급의 선발투수고, 3,50 이하면 정상급 선발투수다.

이 개념을 실제 적용하기 위해 선수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다.

 

기아의 양현종 선수 (투수)

2026 시즌: ERA 3.72 (4월 말 기준)

2025 시즌: 79ERA 5.06

2024 시즌: 11, ERA 4.10

 

그렇게 이 개념을 알고 보니, 양현종 선수의 ERA로 본 구위가 확연하게 눈에 보인다.

2024년과 2025년의 차이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다.

 

방어율은 자책점만 포함된다. 수비 실책으로 나온 점수는 투수방어율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WHIP?

Walks plus Hits per Inning Pitched.

이닝당 허용한 안타와 볼넷을 합쳐서 몇 명을 내보내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79)

 

1,00 이면 1이닝당 평균 한 명의 주자를 내보낸다는 말이다.

1,20이면 정상급, 1.00 이하면 리그를 평정하는 최정상급 투수다.

 

또 검색해보았다.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이번에는 기아의 이의리 선수다,

 

2025년도 기록이다

10경기 39.2이닝 1431볼넷 42삼진 ERA 7.94 WHIP 1.82

 

ERA 7.94 WHIP 1.82

우와, 이의리의 2025년도 실적이 나쁘다는 것을 숫자로 알게 된다.

 

이런 것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용어의 개념 확실하게 알지 못한 것들, 이제 확실하게 알게 된다.

 

세이브 :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가 나와서 경기를 끝낸 것이다. (180)

 

그럼,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온 투수가 역전에 성공하면?

그 투수는 그냥 승리투수가 된다.

이에 대한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았다.

 

[승리 투수 기록: 등판 후 팀이 역전에 성공하고, 그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 기록원이 판단하여 그 투수에게 승리 요건을 부여한다.

패전 투수 면제: 원래 지고 있던 상황에서 올라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팀이 역전에 성공한다면, 앞선 투수의 패전 책임은 사라진다.

세이브 불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왔기 때문에, 역전 후 경기를 마무리하더라도 세이브(Save)는 기록되지 않는다.

예시: 7회초 2: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B 투수가 등판하여 무실점으로 막고, 7회말 팀이 4:3으로 역전하여 그대로 경기에서 승리하면 B 투수가 승리 투수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개념 한 가지를 알게 되니, 그와 유사한 경우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야구 경기를 이제 재밌게 볼 수 있게 된다.

 

<주자가 살고 죽는 법 - 베이스를 둘러싼 긴장의 규칙>

 

주자는 베이스를 밟아야 산다는 것, 그정도는 알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에는?

포스 아웃과 태그 아웃에 가면, 헛갈리기 시작한다.

어떤 경우는 볼을 잡은 수비수가 그냥 볼만 잡으면 선수는 아웃이 되고

또 어떤 경우는 볼을 잡은 수비수가 볼만 잡는 것으로는 아웃이 되지 않고 반드시 주자의 몸에 볼을 대어야만 아웃이 되는지, 그게 궁금했다.

 

포스 아웃- 주자를 직접 태그하지 않아도 아웃이 되는 경우다.

예를 들면 1루에 주자가 있는데 타자가 공을 쳤다고 하자.

그럼 1루 주자는 반드시 2루로 뛰어야 한다. 이럴 때 수비수가 2루로 공을 던지면 1루 주자는 아웃이 된다. 주자를 굳이 태그하지 않아도 된다. 즉 포스아웃이다.

 

반면에 태그 아웃은 주자의 몸에 수비수가 태그를 해야 한다. 즉 공을 쥔 글로브로 직접 주자의 몸에 터치를 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루틴이라는 말, 이 말 기본적인 의미는 알고 있었다. routine

매일 반복하는 일상적인 일, 일과, 정해진 절차를 의미하는데, 여기 야구에서는 조금더 특별한 의미로 쓰인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배트를 몇 번 휘두르는 선수, 수비 위치로 걸어가면서 반드시 같은 발로 파울라인을 넘는 선수, 경기 전 같은 음악을 같은 순서로 듣는 선수. 야구 선수들의 루틴과 징크스는 끝이 없다. 처음엔 그냥 습관처럼 보이지만, 알고 나면 그게 얼마나 치열한 심리전의 산물인지 느껴진다. (193)

 

왜 그런 루틴을 따라야 하는가?

그 이유는 야구 경기를 단 몇 번 하고 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무려 144번의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몸과 마음의 리듬이 중요하다. 그래서 루틴은 그 리듬을 만드는 방법인 것이다.

 

해서 우리는 어떤 선수가 등장할 때마다 그 선수가 루틴에 따라 행하는 어떤 의식 같은 행동을 보게 된다. 나름 신성하기까지 한 그들만의 의식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되니, 그들이 경기에 임하는 진정성을 느끼게 된다.

그들은 프로 선수가 아닌가, 프로니까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니 그런 의식 같은 루틴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야구 경기, 그 경기에 들어있는 오묘하고 재미있는 규칙을 알게 되니,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의 진정한 모습이 보이고, 그들이 알게 모르게 흘리는 눈물과 땀이 이해되는 것이다. 해서 오늘도 야구 경기를 보면서, 진지하게 임하는 그들의 인생, 그 순간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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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맨 : 미야자키 하야오
스티브 앨퍼트 지음, 최영호.김동환 옮김 / 북스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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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맨 미야자키 하야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 감독의 작품은 거의 보았다.

여기 책에 집중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원령공주><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열심히 본 적이 있다, 해서 이 책은 그런 영화에 대한 언급 그 자체로 벌써 나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브 앨퍼트는 미국인이다.

그는 미야자기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에서 국제영업책임자로 근무했다.

 

나는 1996년부터 약 15년 동안 스튜디오 지브리의 고위 임원이자 이사회의 일원으로 지냈다. (25)

 

그가 전해주는 미야자키 감독의 이야기, 그리고 미야자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우선 <원령공주> 이야기부터

 

이 영화 본 적이 있는데, 보면서 등장인물들의 정체와 인물 간의 연결 관계 등 궁금한 것이 많았었다. 그러한 것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모두다 풀렸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19977월 일본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숲의 신과 숲의 자원을 소비하는 인간 사이의 싸움에 휘말린 아시타카 왕자의 이야기다. (67)

비평적이면서도 블록버스터이다.

1997년도 일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다.

그후 같은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그 기록을 깰 때까지 일본산 영화의 흥행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음성 녹음에 관한 일화들 (75쪽 이하)


여배우 다나카 유코가 <원령공주>에서 에보시 여사 역을 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유코에게 <국가를 무너뜨리기에 완벽하다>라는 대사를 여러번 하도록 했다.

그 이유는?

그 이유가 재미있다.

바로 감독이 배우의 재능을 존중한다는 뜻이며, 배우가 아주 잘할 뿐만 아니라,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77)

 

미국판 음성녹음을 할 때에는 질리언 앤더슨이 거대한 늑대 신 모로 역을 맡았는데, 그녀에 관한 일화도 재미있다. (315)

 

여주인공 산이 타타라바 요새로 돌진하여 지붕 위로 뛰어오른 후 요새를 가로질러 질주히는 장면에 관한 설명도 새겨볼 필요가 있다. (79)

 

<원령공주>를 국에서 상영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통해 <원령공주>에 관해서 더 자세한 사항을 접할 수 있었다. (308쪽 이하)

 

아시타카는 왕자다. 해서 그는 말을 잘 하고 격식을 차린다.

에보시 부인이 이끄는 사람들은 하층민이고, 버림받은 자들이다,

지고보는 자신이 천황을 위해 일한다고 말한다.

소총처럼 보이는 것은 소총이 아니다.

이에 대하여는 미야자키 감독이 몇 번이나 강조한 바가 있다. (331)

 

이런 정보들은 영화를 볼 때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것들이라, <원령공주>를 이해하는 데 무척 도움이 되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모습

 

먼저 감독의 개인적 취향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있어, 마음에 든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에스토니아는 오래된 성과 요새로 가득한 나라다.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원령공주>의 타타라바 요새를 디자인하기 위해 성곽과 요새 연구에 몰두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중세 무기와 전쟁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116)

 

지브리는 어떤 의미일까?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조종사들이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을 지칭할 때 사용한 용어라 한다. (53)

 

해서 지브리의 설립 목적이 일본 영화 애니메이션 계에 뜨거운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 한다. (54)

 

생명의 순환 - <원령공주>의 의미

 

이 책에서 가장 의미있게 읽은 부분은 영화주제에 관한 설명을 Z 라는 인물을 통해 들은 것이다. Z가 누구인가 하면, 믹싱 작업을 할 때에 미라맥스에서 제작을 담당한 젊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구체적인 이름 대신에 Z 라고만 한다,

 

그가 영화 주제에 대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무척 신선했다.

 

이 영화의 이데올로기는 거대한 순환과도 같아요.

사슴 신의 땅에서 채취한 철이 땅에서 이탈하면 악이 되고, 멧돼지 신 나고에게 쏘면 그를 죽이는 저주로 변한다. 이 저주는 (하략) (329)

 

<원령공주>는 알고 보면, 그 의미가 얼마나 깊은지, 그걸 깨닫게 한다. 

 

다시, 이 책은?

 

외국인이 일본 기업에서 일할 때의 애환도 저자는 기록해 놓고 있다.

일본에서 살면서 저자는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시로 마음을 옮긴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외국인도

가능한 모든 도움이 필요하다. (372)

 

위대한 하이쿠 시인 마쓰오 마쇼의 시를 빌려 표현한 것이라 한다.

 

이 책을 읽고, 미야자키 하야오, 위대한 애니메이션 제작자, 그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본 느낌이다. 그가 만든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도 한층 깊어진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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