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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점쟁이들 - 권력과 주술의 위험한 동거
김기승 지음 / 다산글방 / 2026년 4월
평점 :
용산의 점쟁이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한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던 윤석열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가 주어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 자라에서 내려오는 일이 발생했다.
그 직접적인 이유는 2024년 12월 3일 갑자기 이 나라에 계엄령을 발령한 사건 때문이다.
한 나라에 계엄령을 발령하려면, 그 요건에 맞게 해야 하는데, 그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채로 계엄령을 발령했기 때문에, 국가에 커다란 혼란이 야기되었고, 그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었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었다. 청와대, 아니 용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내막을 조금이나마 자세히 알고 싶어, 이 책을 펼쳤다.
이 책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용산의 점쟁이들』
용산에 점쟁이들이 있다는 말인데, 용산은 대통령이 거하는 곳이었으니, 대통령이 거하는 그 곳에 점쟁이들이 있었다는 말이다.
점쟁이들이라니?
점쟁이들이 누구인가?
저자가 잘 정리해놓았다. 도표를 통해 살펴보자.

저자는 이들의 관계를 잘 정리해놓고 있다.
이 점쟁이들이 용산과 관계를 맺으면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고, 그 내역을 잘 정리해놓고 있다.
여기서 독자들은 저자가 잘 정리해놓은 자료들을 보면서, 혹시라도 독자의 시선에서 빠져나간 것들을 하나 하나 잘 챙겨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잘 살펴보고 정리해 놓았다.
저자의 자세
흔히 이런 종류의 책을 보면 저자가 일방적으로 몇 개의 자료에 기초하여 주장을 펼치는 것을 많이 보아왔었다. 독자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방적으로, 또한 성급하게 결론을 도출하고 밀이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이런 것 읽어보자.
이 모든 게 정말 우연일까? (213쪽 이하)
천공이 2023년 11월 20일 의사 2,000명 증원을 말했고, 정부가 3개월 후 정확하게 2,000명을 발표,
천공이 2023년 7월 15일 잼버리는 성공한다고 말했고, 한달 후 참사가 일어났다.
천공이 2024년 12월 2일 판을 엎어야 한다고 말했고, 24시간 후 계엄이 선포됐다.
천공이 2020년부터 일본에 감사해야 한다고 했고, 정부가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을 발표.
천공이 R&D 예산을 20조로 줄이라 했고, 정부가 줄인 것.
이런 것들이 정말 우연하게 맞았던 것일까?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일치의 빈도가 너무 높다,
둘째, 일치가 구체적이다.
셋째,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즉, 우연히 일치했다가 아니라, 이런 경로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을 결코 우연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일치가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위의 세가지 이유로 그게 우연일 리가 없다고, 증명하고 있다. 그게 이 책이 단지 주장에 그치는 게 아니라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고, 또한 그 근거를 논리적으로 뒷받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 기억해두자.
<전문가들이 해부한 용산의 두 마음> (199쪽 이하)
여기서 두 사람이 누구인지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다.
심리분석 – 무대 위의 바보 장군과 무대 뒤의 연출가
행동심리 – 통제하는 눈빛과 눈치 보는 눈빛
관상학 – 혼자서는 설 수 없는 고목과 화려한 꽃.
정신분석 – 공유 정신병의 변형된 형태
편집증적 망상과 공유 정신병
다시, 이 책은?
어느 정치가는 말했다,
국민들은 금방 잊는다고, 해서 일년 뒤에는 다시 찍어줄 것이라고,
그러니 지금 이런 것은 굳이 걱정할 필요없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렇게 말한 사람이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한다고 한다,
아마도 그는 본인이 한 말을 그대로 믿고 있을 것이다. 그 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으니까.
그러면, 이번에도 국민은 그 황당한 사건을 다 잊고 다시 그 사람을 찍어줄까?
정말 점쟁이들, 용한 점쟁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이미 용산에 있던 점쟁이들은 다 쫓겨났으니, 이번에는 어느 곳의 점쟁이에게?
그런데 그런 점쟁이들에게 의지하는 시대가 이젠 아니지 않는가?
우리 국민이 이런 역사적 사건에서 얻은 교훈을 꼭꼭 기억하기만 한다면, 굳이 점쟁이에게 갈 필요가 어디 있을까?
이런 책을 읽어, 우리가 모두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기만 한다며, 다시는 같은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으리라 믿는다. 내가 역사를 읽어봐서 아는데, 역사를 기억하는 국민들에게는 황당한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는다. 그런 것이 확실하다는 것, 굳이 점쟁이 운운할 필요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