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 신자유주의적 인격의 탄생
파울 페르하에허 지음, 장혜경 옮김 / 반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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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이 책은?

 

책 제목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를 보고 먼저 니체를 떠올렸다.

니체의 말 중에 괴물이 되는 것에 대한 것이 있는데, 그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래동안 들여다 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될 것이다."

"Whoever battles with monsters had better see that it does not turn him into a monster.

And if you gaze long into an abyss, the abyss will gaze back into you."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Beyond Good and Evil)

 

그런데 이 책은 니체가 말한 괴물이 아니라, 정체성(identity)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책의 원제 역시 <정체성>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말하는 괴물은 어떤 의미일까? 번역자는 왜 이 책의 제목을 그렇게 지었을까?

이 책의 부제는 <신자유주의적 인격의 탄생>이다.

그것으로 미루어 볼 때, 신자유시대에 적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괴물이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므로, 실상은 우리 모두 신자유시대에 살아가는 만큼, 우리도 실상 괴물인 셈이다.

 

저자인 파울 페르하에허는 대학교수이자 정신분석학자이다. 저자는 이 시대 괴물이 되어버린 사람이 많아진 이유를 신자유주의에서 찾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물론 이 책은 신자유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를 괴물이라 하지만, 괴물이 되자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시대에 잘 못하면, 까닥 잘 못 하면 당신도 괴물이 될 수 있으니 경계하자는 것이다. 시대가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물이 되지 말자고 하는 책이다.

 

특별히 요즘 인구에 회자되는 비정상에 대하여

 

요즈음 정상과 비정상이란 말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심지어는 혼이 비정상이라는 말도 있던데, 과연 정상과 비정상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여기 저자의 말을 소개해본다.

 

<모든 사회는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을 정한다. 이 기준은 사회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정체성에 좌우되고, 이는 다시 지배 서사와 그로부터 나오는 통치구조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모든 사회는 건강과 질병을 동시에 주며, 따라서 우리는 판단을 내릴 때마다 이 양극단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232)

 

그러니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판단에서부터,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그 판단에 있어 균형을 잡지 못하면 이 사회에서 정상과 비정상은 서로 뒤섞이게 된다. 그런 사회가 되면 굳이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필요 없다. 어차피 전제가 비정상이니까!

그러니 다시한번 확실히 하자.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 이 것부터 확실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괴물이 되지 말자

 

그런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사회가 되면? 생각하기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이미 우리나라도 신자유주의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의 경제모델은 이미 공동체 의식이 실종되고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부상하여, 결과적으로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반목하게 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기에, 우리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니 어쩐다?

 

이런 때에는 정치가 사회의 갈등과 모순을 해소하는 적절한 장치가 되어서, 신자유주의로 인해 괴물이 되는 것을 막아주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는 오히려 그것을 더 심화시키는 데 앞장 서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니, 공허한 말에 불과하지만, 이런 책이라도 많이 읽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서로가 서로에게 괴물이 되지 말자고 다짐하며 서로 격려할 수밖에 없다. 이 책, 그런 문제 제기만으로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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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아무나 만날 수 없는 30대를 위한 연애 심리학
선안남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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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랑은 오지 않았다

 

이 책은?

 

이제 이런 책도 필요하다.

지치고 지친 세대, 30대에게 연애란 꿈같은 이야기라, 이 책이 필요하다.

그런 세대에게 연애란 상처받기 딱 좋은 것이다. 그래서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한다,

그런 30대에게 저자는 말한다. 진짜 사랑을 할 날이 온다고.

 

이 책은 그러한 사람을 위한 연애 심리학 책이다.

생각해 보라, 심리학이 가장 필요한 때가 바로 연애하는 때이지 않는가?

연애의 발생과 과정, 그리고 그 이상의 모든 단계에서 심리학은 전공필수과목이다.

물론 그 과목에서 모든 사람이 A 플러스를 맞을 수 없겠지만, 최소한 낙제는 면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마음으로 저자는 이 책을 썼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는 <아무나 만날 수 없는 30대를 위한 연애 심리학>이다.

 

이 책의 내용은?

 

책 내용을 살펴보자.

일단 저자는 이런 문제를 제기한다. 좋은 연애가 필요하다,.

무릇 모든 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연애도 마찬가지다. 거기에도 좋은 연애가 있고 나쁜 연애가 있다.

좋은 연애란?

저자는 연애는 나를 비춰보는 것이라 한다. 나 자신을 알기 위해, 나와 더 싶이 만나기 위해 연애를 해야 하며, 나를 굳건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 연애라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 좋은 연애를 하기 위한 열 가지 키워드를 담아 놓았다.

 

그 열가지 키워드가 바로 이 책을 끌어가는 요소가 된다.

그것들은 다음과 같다. 하나 하나

불안하고 외로운 만큼 시작이 두렵다

급하다고 아무나 사랑할 수 없다

누구를 만나 사랑할 것인가

사랑은 환상을 동반한다

상처받지 않는 사랑은 없다

사랑에는 패턴이 있다

갈등은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믿음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

모든 사랑에는 균열이 있다

사랑이 모든 것을 구원해주지 않는다

 

이렇게 열 가지 키워드를 미리 명상해 본 다음에 본문을 읽어보면 어떨까?

자기가 생각하는 키워드의 내용과 저자가 말하는 내용의 차이를 발견한다면

바로 그 지점에서 자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니까.

 

연애를 위한 심리 테라피

 

이 책의 좋은 점 하나, 아니 두 개를 말하라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프롤로그 뒤에 있는 check list .

(여기서 잠깐, 왜 프롤로그에는 페이지 번호를 매겨 놓지 않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가끔 그런 책들을 보게 되는데, 서평을 쓰는 사람으로서는 여간 곤욕이 아니다. 그 페이지를 아예 쪽수로 치지 않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 쪽수를 매겨 놓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누가 속시원하게 알려 주시면 고맙겠다.)

 

check list는 자기가 하고 있는 또는 연애가 나쁜 연애인지 좋은 연애인지 점검해 볼 수 있는 리스트다. 그러니 자기 상태를 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알아 볼 수 있으니, 좋다.

 

또 하나 좋은 것은 각 항목마다 [심리 테라피] 항목을 만들어 놓아서, 그 항목 , 키워드 에서 자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을 알아보고, 보완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다.

 

예컨대, 두 번째의 키워드인 <급하다고 아무나 사랑할 수 없다>는 항목에서는 심리 테라피로 <사랑을 둘러싼 외부 압력을 이겨내기 위하여>라는 처방을 제시해 놓았다.

 

그래서, 이 책은 실전용이다. 이 책을 들고 연애에 들어서는 것, 어찌 보면 좋은 연애의 시작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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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인 -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
허태균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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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인

 

이 책은?

 

이 책은 거울이다. 지금껏 보던 거울은 얼룩이 묻어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데, 이 거울은 깨끗하게 닦여 있어제대로 볼 수가 있다.

저자는 이 거울로 무엇을 보여주는가?

바로 한국인인 우리들 얼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 얼굴은?

놀랍게도 중 2학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것도 요즈음 말로 하는 중2병에 걸린 채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인 허태균 교수는 한국인의 현재 상태를 중2 병에 걸린 모습으로 비유한다.

 

저자는 한 국가의 발달과정을 심리학적 관점을 통해 한 인간의 발달과정으로 이해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7), 라고 말하며 지금 이 시점의 우리나라를 한 인간의 발달과정의 어느 한 단계로 비유해 보고 있다.

 

저자는 심리학적 관점으로 우리 사회를 2병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며,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워진 갈등과 혼란의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들여다본다.

 

저자가 착안한 여섯 가지 문화심리학적 개념

 

저자는 그런 한국의 모습을 분석하게 위해 다음의 여섯 가지 문화심리학적 개념을 도입한다.

주체성, 가족확장성, 관계성, 심정중심주의,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

 

그럼 그 개념은 어떤 의미일까?

 

1) 주체성

 

한국인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받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영향을 받는 대상이기 보다는 타인이나 사회에 영향을 주는 주체로서 인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40)

 

이것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한턱 쏜다는 말이다.

한국 사회에서 한 턱 쏜다는 것은 그냥 돈을 내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기가 오늘 주인공이라는 얘기다. 자신의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분명하게 인식될 수 있는 기회를 목말라한다. (56)

 

2) 가족확장성

 

가족확장성은 한국인으로 하여금 자신이 속한 모든 사회의 조직을 가족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국가도, 학교도, 회사도,지역사회도 모두 가족과 같이, 무한 책임과 정의, 절대 신뢰 등의 원칙을 적용하려 든다. (40)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지하철에서 발견된다.

(일본 지하철에서는) 눈앞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할머니가 서있어도 젊은이들이 꼼짝을 안 한다. ? 우리 할머니가 아니니까.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바로 사진으로 찍혀 인터넷 곳곳으로 퍼진다. .... ? 한국 할머니는 모두 우리 할머니니까. ....한국에서 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건 한국 사람이 착해서가 아니라 바로 가족확장성 때문이다. (103)

 

3) 관계성

 

한국인의 행동은 집단주의보다는 관계주의다. 집단과 조직 속에서의 공식적인 역할보다는 바로 자기 옆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40)

 

그 예가 회사의 업무에서 발견된다.

한국인에게는 조직보다 관계가 더 중요하다. 즉 집단주의보다는 관계주의다. 조직과 회사 같은 거대 시스템보다 바로 내 앞과 옆에 앉아있는 동료와 상사, 부하직원과의 일대일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158)

 

4) 심정중심주의

 

한국인들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보다도 그 행동 뒤에 숨겨진 마음, 그 심정을 중요시한다.(40)

 

이렇게 심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요즈음 골치아픈 일이 발생하는데, 그게 바로 보복운전이다.

상대방 차의 운전자의 마음을 먼저 읽어버린다. 저 사람이 나를 일부러 골탕먹이려 한다고 그 마음을 먼저 앞서서 읽어버린다. 그게 문제가 된다. (205)

 

5) 복합유연성

 

복합 유연성은 우리로 하여금 선택을 피하고 싫어하게 만든다. 모든 것은 서로 다 통하고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성향은 오히려 하나를 얻는 대신에 그 이상을 잃어야 하는 선택을 이해하기 힘들게 만든다. (41)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모순되는 감정이나 주장을 쉽게 수용한다. 좋으면서 싫기도 하고, 기쁘면서도 슬플 수 있다. 굳이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래서 한쪽을 선택하면서 다른 쪽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착각에 자꾸 싸면서도 좋은 걸 내놓으라 하고, 안전비용을 줄이면서도 더 안전해질 거라고 믿고, 일을 꼼꼼하게 하는 동시에 빨리 하라고 요구한다.(282)

 

6) 불확실성 회피

 

한국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경시하고 꺼리는 성향이 있는데, 아게 바로 불확실성 회피 성향이다. (41)

 

다시 이 책은?

 

그렇게 여섯 가지 도구로 살펴보니, 한국인인 내 얼굴이 자세히 보인다.

내가 오늘도 운전하면서 앞에서 끼어드는 차를 보면서 공연히 화를 냈구나, 하는 반성이 된다.

업무를 하면서 조직보다는 옆의 사람과의 관계를 먼저 생각했던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였구나, 하는 생각도 비로소 하게 된다.

 

이렇게 이 책은 우리를 잘 비쳐주는 거울과 같다.

지금껏 애써 보지 않으려 했던 우리나라의 모습과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그 한가지만 해도, 이 책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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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켈리 맥고니걸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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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힘

 

이 책은?

 

이 책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책이다. 그간 우리가 알고 있었던 지식 하나를 완전히 폐기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꿔 넣는 그러한 책이다.

그 대상은? 바로 스트레스다. 그간 우리는 스트레스는 해롭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스트레스 하면, 일단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켈리 맥고니걸은 그런 것에 반기를 든다. 스트레스가 단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주장을 담은 책이다.

독자들은 저자의 주장과 설명을 따라가면서 스트레스가 의외로 우리 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스트레스의 재발견으로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달리 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약이 된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저자 역시 그전까지는 스트레스가 독이라는 견해를 취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자기가 견해를 바꾸게 된 동기를 밝혀, 독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두 번째 파트는 이제 스트레스가 약이 되는 것을 알게 된 다음의 단계로, 스트레스를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스트레스 100 % 활용법

 

스트레스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항목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마주하기, 두 번째는 연결하기, 세 번째는 성장하기 이다.

 

, 스트레스를 마주하고, 그것을 문제와 연결한다. 그런 단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성장의 단계로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지금까지는 스트레스는 해로운가에 초점이 있었다. 그 초점은 곧 이어 스트레스는 얼마나 해로운가로 이행된다. 그렇게 스트레스가 해롭다는 것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스트레스는 해롭지만 그렇지도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그의 주장을 그저 외치는 게 아니라, 풍부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해로운가, 스트레스는 얼마나 해로운가, 에 대하여 맞추었던 초점을 이제 나는 스트레스를 유익한 것으로 전환할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는가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스트레스는 단순히 멀리 해야 할 것이 아니라, 그 스트레스를 잘 활용하여 유익한 것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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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은 -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박성호 지음 / 로고폴리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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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국은

 

제목 속에 숨은 함의(含意)

 

이 책의 제목은 어쩌다 한국은이다.

제목이니까 따질 필요 없겠지만, 문장으로 치자면 불완전 문장이다.

그런데 거기에 묘한 의미가 숨어있지 않을까?

저자는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제목을 정했을 것 같다.

 

그 제목을 하나의 문장이라 한다면 한국은의 뒤에 어떤 말들이 올까?

몇 가지를 생각해서 문장을 마무리해 보았다,

 

어쩌다 한국은 이렇게 됐을까?”

어쩌다 한국은 이 모양이 됐을까?”

어쩌다 한국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을까?”

 

무슨 말을 가져다 붙여도, 그 말 자체는 좋은 말로 끝나지 않는다.

좋지 않음, 그 자체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탄식과 아픔이 숨어 있기까지 하다.

 

이 책은?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의 안타까움이 담뿍 들어 있는 책이다.

저자 박성호는 온갖 세상사를 관찰해 의견을 제시하는 이승 의견가라고 본인이 말한다. ‘이승 의견가라는 말의 의미는 4쪽을 참조하시라,

 

저자는 한번 궁금하기 시작하면 바닥까지 조사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고 한다. 그런 덕분에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관찰하여 그 결과를 책으로 묶었다. 이 책은 먼저 그러한 결과를 강의의 형태로 전달하고, 다시 그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먼저 우리나라가 돌아가는 꼴(?)이 왜 이런지 어렴풋이 이 정도라도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오리무중을 헤매는 것 같은 이 수상한 시절에 알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개별적인 문제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낳고,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승 문제를 관통해서 그 모든 문제들을 조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이 땅의 문제들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안목, 이 책을 읽으면서 대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간 양쪽의 주장을 듣고, 한 쪽이 주장한 것에 대하여 명쾌한 답변을 하지 못한 것들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일례로, 일제 강점기를 해석하면서 그 시기에 일본 덕분에 우리나라가 근대화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이해되지 않았다. 대체 왜 그 사람들은 그런 주장을 할까?

 

그런데 여기 그 대답이 나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일본이 한반도를 지배한 시간이 일본에 의해 한반도가 근대화된 시간이라고도 할합니다. 그런데 과연 누가 근대화의 혜택을 받았는지 생각해보자는 거죠. 그 혜택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일본에 의한 근대화가 좋아 보일 수 있겠죠.>(83)

 

그 혜택을 받은 측에서는 근대화라고 분명히 생각할 만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역사를 철저히 개인적인 이익의 차원에서 해석을 하는 것이다.

 

지역감정의 문제

 

지역감정의 문제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나? 아니 푸는 것은 고사하고 대체 어디서부터 문제가 비롯되었는지를 알 수 있기나 한가?

 

저자는 이 문제를 차근차근 헤쳐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떤 것인가?

<과거부터 누적된 모순은 해결되지 못한 채 더욱 심각해졌으며, 사회 각 계층과 집단 간의 의시소통은 더욱 어려워지는, 극도로 분열된 사회가 되고 말았습니다.>(87)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그게 안타깝다. 분명 이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의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누구 하나 관심이 없다. 그래서 이런 책은 그 문제 제기한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저자의 관심 분야, 같이 따라가 보자.

 

저자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노동, 역사,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는 항목별로 그 특징을 간단하게 적어 놓고 있는데, 그것을 소개한다. 간단한 설명이지만, 현상을 그것보다 더 잘 묘사할 수가 없다.

 

노동 - 우리의 일자리는 어디로 사라지는가

역사 - 갈등의 뿌리, 반복되는 역사의 모순들

정치 - 권력욕이 망가뜨린 헌정 질서

언론 - 조폭 언론의 날개 없는 추락

종교 - 양심을 버리고 권력을 택하다

교육 - 돈과 권력의 인질이 된 학교

국방 - 우리가 자주 국방이 안 되는 이유

 

저자의 정의는 무엇인가에 대한 평

 

저자가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내린 평이 재미있다.

한번 소개해 본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제가 보기엔 사기성이 짙은 책입니다. 자기 이야기가 없잖아요. 그 책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몇 가지 사례를 들고 존 롤스의 정의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밖에 없어요. 그것도 앞부분에나 독창적인 사례가 나오지 뒤에 가면 다 칸트 이야기예요.> (358-359)

 

그러니, 우리가 책을 읽을 때에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 한다는 소리다.

특히 그 책을 새로 접하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이런 말로 독자들에게 도전한다.

<이 책이 그려 보인 맥락을 따라 각각의 주제 아래 다루어진 문제들을 더 깊고 광범위하게 탐구해 보길 권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쩌다 한국은이런 나라가 돼버렸는지. 자기만의 해답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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