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쟁 - 2022년 대선과 진보의 자해극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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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쟁

 

강준만 교수의 평론집은 언제나 정곡을 찌르는 데가 있어읽을 만하다.

이번 책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치열했던 2022년  대통령 선거가 마악 끝난 참이 아닌가. 그래서 이 책은 끝난 선거를 되돌아보면서어떤 일들이 선거 결과를 좌우했는지또 앞으로의 전망까지도 헤아려볼 수 있는 통찰력을 준다 싶어읽을만하다.

 

그런데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다.

본제목 말고 부제로 붙은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다.

진보의 자해극이라니?

 

저자의 눈에는 진보 즉 민주당이 자해를 한 것으로 보였나 보다.

그래서 일단 그 내용도 또한 그걸 표현한 언어도 안타깝다.

 

일단 이 책내용이 지난 선거를 복기하는 차원에서읽을만하다.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다음과 같다.

 

1장 윤석열의 과제

2장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상처

3장 정치 교체는 가능한가?

4장 이재명 만독불침의 종언인가?

5장 문재인 미스터리

6장 정치는 끝없는 타협이다

7장 책임은 권력의 기능이다

 

읽고 나니몇 개 적어둘 것이 있다.

 

첫째,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너무 식상하지 않는가?

그 말이 언제부터 통용이 되었는지 모르나이제는 말 그대로 개나 소나개같은 경우나 소같은 경우나 아무렇게나 쓰는 말이 되어서, 로맨스도 불륜도 희석시켜 버리는, 해서 그 상황을 표현하는 말로는 이미 식상할대로 식상해졌을뿐만 아니라, 본질을 오히려 흐리는 말로 변질되었다.

이 책에서도 소항목의 표제로까지 몇 번 쓰였다.

 

윤석열판 내로남불은 안 된다 (22)

문제는 기득권 내로남불이다 (170)

내로남불을 미화하는 피해자 코스프레’ (214)

 

내로남불이라는 말은 이제 자기의 불륜을 희석화하는 아주 편리한 용어로 변질되었다.

똥 싼 놈이 방귀 뀐 놈 나무란다는 속담이 버젓이 살아있는데똥 싼 놈과 방귀 뀐 사람을 싸잡아서 나무라는 자기변호의 말이 되어 버렸다.

그러니 이제는 그 말 정치계에서 퇴출하고 그 말로 상황을 종결시키는 대신에 그 상황에서 시비를 분명히경중을 확실히 가려야 할 것이다.

 

둘째이런 것 지적해두고 싶다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라서 그렇다.

 

이런 글 먼저 읽어보자.

 

이준석은 선거 이틀 전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여성은 실제 투표의향이 떨어진다온라인에서만 조직적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언은 맥락이 제거된 채 유포된 것으로 전체를 읽어보면 문제될 게 없다.

원문을 그대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진중권그래서 일반적으로 지금 분위기가 뭐냐하면 2030 여성들이 그동안에 심상정에 붙어있다가 사실은 또 이재명 후보로 좀 올라타는 갈아타는 이런 모습들은 분명히 확인되거든요.

(이준석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항상 어떤 안티 성향의 투효 성향 같은 경우에는 생각보다 강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각종 조사에서 여성의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저는 그런 조직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 온라인 안에서는 보일 수 있겠으나 실제 투표 성향으로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46-47)

 

여성은 실제 투표의향이 떨어진다온라인에서만 조직적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이준석의 발언이 실제 말한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의문이다맥락이 제거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제거 (혹은 수정왜곡되었는지의아할 따름이다.

 

셋째어떤 부분은 저자가 짚어주어야 할 부분을 빼먹어서 안타까운 게 있다.

 

2021년 8월 27일 오전 법무부 차관 강성국이 ...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비가 내렸다. 8분이 넘게 이어진 브리핑 내내 법무부 직원이 강성국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뜨거운 논란이 빚어졌다. (112쪽)

 

이 문장은 저자가 쓴 글 <의전을 죽여야 나라가 산다>라는 항목에서 대표적인 의전 과잉 사례로 열거된 첫 번째 사례이다해서 강성국 차관의 사례가 <의전을 죽여야 나라가 산다>의 포문을 여는 논란사례가 되었다.

 

물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그 직원이 애초부터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것이 아니라는 것이건 분명하다거기에 와서 취재하던 언론들이 사진이 별로라며 그 직원더러 무릎꿇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는 것뒤늦게 보도가 되었다그러니 이건 의전과잉 사례가 아니라 취재 기자들의 갑질 사례로 등장해야 하는 사례인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런 이야기는 전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언론 탓은 일리는 있지만 전적으로 타당한 건 아니었다공무원들은 언론의 요구에 무조건 복종하는 게 당연하다는 전제를 수용할 경우에만 타탕했을 뿐이다. (113)

 

나는 이런 말이 안타깝다.

그 현장에서 말단 직원이 기자의 말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거기에서 기자에게 따지고 들 수 있었을까?

브리핑 진행은 되고 있고비는 내리는데우산을 들고 옆에 서있던 기자가 사진이 잘 나오지 않으니 좀 앉아서 씌워줘라사진에 나오지 않도록해 달라.고 기자가 말하는데.....

이런 말을 현장에서 듣고 무슨 대꾸를 할 수 있을까거기에서 자기 의견을 내세울 수 있었을까자기 직속상관과 협의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을까?

 

한창 브리핑을 하고 있던 차관은 그런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까?

브리핑을 하다 말고우산 씌워주던 부하직원의 모습을 살펴볼 여유가 있었을까?

 

그런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리는 있지만 전적으로 타당한 것은 아니다' 하고 꾸짖는 것은 말그대로 책상물림이라 그런 것이다. 

 

그 상황을 한번 상상해본다면, 나는 기자들이 그 직원에게 무릎끓고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그 직원이 느꼈을 모멸감을 생각해 보라.

본인은 비를 맞아가면서무릎까지 꿇었으니 바지는 비에 맞아 젖어갈 것인데....

거기에다 또 언론에 의전과잉이라고 두들겨 맞고이런 책에서조차 의전 과잉의 대표사례로 우리 정치사에 영원히 기록될 판이니...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래서 이 사건은이 논란은 의전 과잉 사례로 논란이 된다는 기록은 이제 삭제하고언론의 병주고 약주기 사건언론 야바위 사건언론 갑질 사건으로 기록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서 이 책어떤 부분은 귀기울여 경청할만하고어떤 부분은 아쉽다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게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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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태양계를 만들어 과학 품은 전래 동화
이지민 지음, 김윤정 그림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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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태양계를 만들어

 

동화책이다아니 과학책이다.

그러면그걸 둘 다 합한 책이다.

해서 유익하다아동들에게 동화의 재미와 과학의 유익함을 동시에 쥐어주는 책이다.

 

과학으로 가는 길을 동화에서 찾아내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있나 살펴보자.

 

토끼전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흥부와 놀부

혹부리 영감

요술 맷돌

설문대 할망

 

이런 이야기들이 들어있는데그런 동화속에서 과학을 뽑아내어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일단 목차를 훑어보면몇가지 이야기에서는 무엇이 나올지 금방 짐작이 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토끼전>에서는 간이 소재가 되니까 간에 관련된 과학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는 해와 달이 등장하니 우주관련 과학이,

<흥부와 놀부>에서는금방 떠오르는 과학이 없다찿아본다면제비 정도 아니면 제비다리를 고쳐주니 외과수술?

<혹부리 영감>에서는 대체 뭐가 관련이 될까떠오르지 않는다있다면 소리노래 정도?

<요술 맷돌>에서는 당연히 소금이 나오고 바닷물이 짠 이유가 나올 것이다.

<설문대 할망>에서는 설마 오줌?

 

이런 식으로 일단 초벌 구이를 하고 읽기 시작하면흥미도 있거니와 각 동화에서 찾아낼 수 있는 의미가 훌륭하게 들어있다는 것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6 편의 전래 동화를 들려주고그 안에 들어있는 과학을 뽑아내, <전래 동화가 품은 과학>으로 일단 정리해 준다.

 

먼저 <토끼전>부터 살펴보자.

토끼전의 줄거리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니건너 뛰고바로 <전래 동화가 품은 과학>을 살펴보자.

 

용왕은 왜 하필 간이 필요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런 질문에 어른 같으면야 다 알겠지만아동들은 모를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고 있다.

 

간은 우리 몸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아주 많이 하거든!

 

간이 하는 일은?

소화를 돕는 일을 하고해독 역할도 하는 우리 몸의 총사령관이야.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 놓고 있으니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에 간을 포함하여 우리 몸속의 소화기관도 겸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흥부와 놀부>에서는금방 떠오르는 과학이 없었는데이 책에서는 다음 두 가지를 말하고 있다.

 

제비는 왜 남쪽으로 날아갔다가 돌아왔을까?’

답은? ‘제비는 겨울에는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여름 철새거든!’ 이다.

 

제비가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것에 대한 답은농업 기술의 발달함에 따라 살충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데그런 살충제를 먹은 벌레들을 제비들이 잡아먹게 되니자연 제비 개체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1년에 5만 마리 이상의 해충을 잡아먹는 고마운 친구 제비를 점차 잃게 되었고,

그래서 벌레의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되고

그러니 또 사람들은 독한 살충제를 더 많이 쓰게 되었다.

그러면 또 제비들이 줄어들고,,,,

 

과학 이야기가 숨어있다.

 

그렇게 해서 6편의 동화에 다음과 같은 과학 이야기가 숨어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용왕은 왜 하필 이 필요했을까?

우리 몸속의 소화 기관을 알아볼까?

태양의 친구들을 소개할게.


 

제비는 왜 남쪽으로 날아갔다가 돌아왔을까?

제비가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

우리가 못 듣는 소리도 있다고?


 

정말 요술 맷돌 때문에 바닷물이 짠 걸까?


 

추운 겨울에도 바닷물이 잘 얼지 않는 이유는?

설문대 할망은 정말 제주도를 만들었을까?

그렇다면 언젠가 한라산도 폭발하는 거 아닐까? 

 

다시이 책은?

 

우리 몸부터바다와 육지그리고 섬까지 관련된 이야기들또한 제비에 이르기까지 우리 전래 동화 속에 이렇게 유익한 과학 정보가 숨어있었다니신기한 일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어렸을 적에는 듣지 못해서내가 과학적 상식이 없었나 보다.

그러니 이런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들려주어어릴 적부터 과학적 안목을 심어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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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것들의 비밀 - 생존하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윤정원 지음 / 라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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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것들의 비밀

 

팬데믹이란 불청객 때문에 우리의 삶이 바뀐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거니와우리의 삶의 모양이 바뀜에 따라 우리의 소비를 먹고 사는 기업들도 덩달아 바뀔 수밖에 없었다.

그럼 기업은 팬데믹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가장 핵심적인 변화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인데이 책에서 그 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개념 정리 말고그에 필요한 기술만 적어본다.

인공지능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바이오 프린팅 등

 

저자는 그러한 기술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DX를 몇 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1. 기술로 경계를 무너뜨려라 기술 경계

2. 데이터로 라이프에 들어가라 데이터 라이프

3. 새로운 디지털 경험으로 가치를 선점하라 메타버스 가치

4. 지속가능한 판을 깔아라 플랫폼 시장

 

그런 결과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가?

저자가 기업들을 분석하면서 기업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적시하고 있는데그중 몇 개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빅블러 빅블러는 기존의 산업간업종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사라지고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며제품과 서비스의 차이가 사라지고 있다. (26)

 

저자는 바로 빅블러가 DX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27)

 

빅블러의 결과 기업의 업종에도 경계를 무너뜨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40, 45, 52)

 

서비타이제이션 제조업체가 만든 상품에 디지털 기술과 소비자의 새로운 욕구를 담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32)

 

피보팅 트렌드 등의 외부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기존 사업 아이템이나 자산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을 다른 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46)

 

디지털 트윈 (72)

데이터 리터러시 (83)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93)

추천 알고리즘 (100)

버추얼 인플루언서 (145)

 

이런 것으로 인해우리의 생활에 새롭게 들어오거나 형태를 바꾼 것들이 많이 보인다.

 

스마트 홈트(125)

에듀테크 (170)

인카 엔터테인먼트 (177)

 

미래는 유토피아인가디스토피아인가?

 

인류의 미래가 유토피아일까 아니면 디스토피아일까라는 주제는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다.

이에 대하여는 많은 논의가 있었고또한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그런데 여기 디지털 기술로 한가지 위안이 되는 사항이 있어기록해 둔다.

 

디지털 트윈이 그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하여현실과 똑같은 세상을 가상세계에 만들어 놓고 현실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가상셰계에서 시뮬레이션하면서 그 개선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면어떤 환자가 있다고 가정할 경우 그 환자의 상태와 똑 같은 가상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환자에게 투약시술하는 것과 동일하게 시뮬레이션을 하면서환자의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를 영화 <아일랜드>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상상해 보되, 거기에 살짝 상황을 바꿔보면  바로 디지털 트윈이 된다. 

 

해서 저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보다 안전한 곳에서 편리한 삶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은 디지털 트윈 기술의 발달로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가상 세계는 현실의 대체재가 아니라 인류의 삶을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디지털 유토피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더, (75)

 

여기에서 바로 디지털 유토피아의 개념이 등장한다.

이 디지털 유토피아라는 말에서 앞으로의 인류 미래가 조금은 유토피아 쪽으로 다가설 수 있다면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보게 된다.

 

다시이 책은?

 

저자가 DX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들을 분석하고 내린 결론이 이것이다.

 

디지털 기술 기반이 모든 곳에 연결된다. (All is connected.)

 

이제 그 말은 현실이 되었다굳이 어떤 기술 하나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이미 위에 적시한 것처럼 모든 기술이 우리들의 생활 구석 구석에 연결되지 않는 것이 없으며이는 기업활동도 또한 마찬가지다.

 

이 책으로 독자들은 디지털 DX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며, 그게 기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 실례를 통하여 알 수 있을 것이다더 나아가 그런 기업들의 DX가 우리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래서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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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든 음악가들
로르 도트리슈 지음, 이세진 옮김 / 프란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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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든 음악가들

 

이 책은 음악을 새롭게 듣게 한다.

음악가가 역사의 한복판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줘그들이 만든 음악이 다르게 들리도록 한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물론 음악을 음악 그 자체로 들을 수도 있다그러나 이 창작자들은 악보를 통하여 그들의 투쟁그들을 둘러싼 세상나아가 그들이 꿈꾸던 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11)

 

그런 사례를 저자는 음악가 13명에게서 찾고 있다.

 

때로 그들은 혁명의 와중에 있기도 했다.

그 혁명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것이 그들의 음악 방향을 다르게 하기도 했다.

 

베토벤은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에 대한 자세가 처음과는 바뀌어졌고베를리오즈는 샤를 10세를 몰아낸 7월 혁명과 연관이 있으며베르디는 직접 정계에 진출하기도 했다그런 일들이 그들의 음악과 관련이 없을 리가 없는 것이다.

 

베토벤과 프로메테우스그리고 나폴레옹

 

베토벤은 프랑스 혁명의 주역이 된 나폴레옹을 프로메테우스의 반열에 올려 생각한 적이 있었다.

 

베토벤이 타고난 운명을 뛰어넘은 보나파르트라는 프랑스 장군에 대한 소문을 들은 것이 바로 그 무렵이었다그가 보기에 보나파르트는 세습군주제를 완전히 물리칠 수 있는 위대한 정치인이었다. (103)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정리해 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6214419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역사가 군중을 얼마나 열광시키는지 깨달은 그는 연합군이 나폴레옹에게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작품을 여럿 만들었다. (114)

 

이탈리아베르디의 <오텔로>에 왜 그리 열광했을까?

 

오셀로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이다.

그걸 기본으로 하여 베르디는 오페라 <오텔로>를 무대에 올렸다.

그의 스물 일곱 번째 오페라였다.

 

무대에 올려진 오페라 <오텔로>는 대성공을 거둔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정리해 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6214671

 

나치의 협조자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나치 치하에서 적극적 협조자로 분류된다.

그런 결과 그는 나치 협력 혐의로 전범재판까지 받게 된다비록 무죄로 석방되긴 했지만.

 

나치 치하에서 슈트라우스와 슈테판 츠바이크와의 관계도 흥미롭다.

여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요한 스트라우스를 혼동하면 안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ichard Strauss, 1864-1949, 독일)

요한 스트라우스 (Johann Baptist Strauss, 1825 -1899, 오스트리아)

 

분명 같은 철자인데 누구는 슈트라우스누구는 스트라우스로 읽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체제의 협력자였다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체제의 희생자였다.

소련의 작곡자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스탈린 치하에서 스탈린의 심기를 거슬린 것이 문제가 되어 고난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문제가 된 작품은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인데스탈린이 그 작품을 감상하러 왔다가 공연 도중에 성난 얼굴로 나가버린 것이다. (208)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인데베르디의 경우 <오텔로와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다시이 책은?

 

음악가와 역사라는 관점으로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날 당시 베토벤이 보여준 생각의 변화,

나치가 세력을 키워나갈 당시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대처했던 모습,

이탈리아 통일 운동에 참여했던 베르디의 모습을 살펴보면서각각 역사에 대응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해서 독자는 각각의 음악가의 삶은 물론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를 역시 공부하게 된다.

그런 시대라면나는 어떻게 살았을 것인가?

그런 주제가 아주 묵직하게 숨어있는 책으로도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음악에 대한 이해를 더하게 해주는인문학적으로도 가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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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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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저자는 영국에서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이용하여 영국에서 500일을 생활했는데 그 기록을 이 책에 남겨놓았다.

 

저자는 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영국을 경험했다영국에서 500일을 지냈으니당연히 일 년 사계절을 보냈고그 기간 동안에 옥스퍼드, 런던을 비롯한 여러 도시를 여행했다.

특히 이런 기록이 더욱 더 값진 것은 저자가 영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다는 점이다.

그냥 일반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영국을 표면에서 관찰한 것이 아니라영국 사람들과 생활을 거의 같이 하면서 그들의 생활을 깊숙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니 영국인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경험했고그것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책이다.

 

그럼 저자의 눈에 보였던 영국은 어떠했을까?

저자가 보고 느낀 영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Part 1 영국을 만나다

Part 2 영국 문화그것이 궁금하다

Part 3 영국 여행을 즐기다

Part 4 영국에서 일하기

Part 5 영국에서 보낸 특별한 일상

 

생활 밀착형 여행기

 

저자가 영국 생활에 밀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알렉스라는 영국인이 저자의 남자친구다.

일본에서 알게 된 영국 남자다그 알렉스와 계속 인연을 이어가며영국에서 지낼 때에 알렉스의 집에서알렉스의 부모와 함께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2020년 10월 31일 영국에 입국해서 계속 알렉스네 집에 머물렀다처음에는 직장과 집을 구할 때까지만 지내기로 한 것이었는데 알렉스네 가족들이 계속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많이 도와준 덕분에 웨일즈 집에서 계속 생활하게 되었다일 년간 알렉스네 가족은 이사를 두 번이나 했고 나는 세 곳의 집에서 모두 살아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40)

 

그래서 보통 런던에서 영국을 경험하는 다른 한국인들과는 달리 웨일스에서 지냈으며그것도 알렉스 집이 이사를 함에 따라 영국의 주택 문화를 세 번씩이나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꿈을 만들어가는 여정

 

그런 영국 생활 끝에 저자는 꿈을 만들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내보고 싶은 것이다. (285)

 

그런 꿈이 막연한 꿈이 아니고구체적으로 차근차근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꿈이기에 저자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줄 믿는다그런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의 하나가 바로 이 책이라 생각된다.

 

이런 것알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500파운드는 지금 얼마?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여성 작가들이 창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의 돈이 필요하다 했다.

 

그럼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500파운드는 얼마정도일까?

이 책에서 비로소 그 가치를 알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가 살던 당시의 500파운드는 지금으로 치면 한화 약 4,500만원으로 사실 적은 돈이 아니다. (18)

 

또 이런 이야기도 전해준다. 

학문의 도시 옥스퍼드에서는 노숙자들도 책을 읽고 있다. (147)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특히 영어 발음에서 주의할 게 많은데이건 저자의 실제 경험담이니 의미가 있다.

몇 개 적어본다.

 

It’s a duck.

burnt flavour

live 와 leave 의 발음 차이

th 발음에 대하여

 

자세한 내용은 217쪽 이하를 참조하시라.

 

글쓰기에 대하여

 

저자는 이 번이 두 번째 책을 냈다두 번째로 책을 출간한 것이다.

그렇게 책을 내기 위해 글쓰기도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는 게 눈에 보이는데독자인 내가 많이 배운다그 중에 하나 이런 게 있다그간 여러번 고치려고 애를 썼던 것인데 여기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반드시 고쳐야 하겠다는 것.

 

(교수님은전개 과정에서 “~ 기 때문이다라는 표현은 소설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다며 반복적인 사용을 자제하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201)

 

그 표현이 어디 소설에서만 그럴까다른 글에서도 그런 표현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다시이 책은?

 

외국 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을 받게 되자대리 만족이라도 하려는 듯, 책에서 찾으려는 듯여행 관련 책을 많이 읽게 되는가 보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라 볼 수 있지만이 책은 영국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저자의 경험이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 차별성이 있다그러니 워킹홀리데이에 관심이 있거나 다녀올 사람들에겐 정보 제공 차원에서도 유익하다 하겠다물론 그런 특별한 경우 말고 그냥 여행기로도 손색이 없으니이 책으로 몇 마리 새를 잡을지는 독자의 몫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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