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만든 음악가들
로르 도트리슈 지음, 이세진 옮김 / 프란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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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든 음악가들

 

이 책은 음악을 새롭게 듣게 한다.

음악가가 역사의 한복판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줘그들이 만든 음악이 다르게 들리도록 한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물론 음악을 음악 그 자체로 들을 수도 있다그러나 이 창작자들은 악보를 통하여 그들의 투쟁그들을 둘러싼 세상나아가 그들이 꿈꾸던 세상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11)

 

그런 사례를 저자는 음악가 13명에게서 찾고 있다.

 

때로 그들은 혁명의 와중에 있기도 했다.

그 혁명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것이 그들의 음악 방향을 다르게 하기도 했다.

 

베토벤은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에 대한 자세가 처음과는 바뀌어졌고베를리오즈는 샤를 10세를 몰아낸 7월 혁명과 연관이 있으며베르디는 직접 정계에 진출하기도 했다그런 일들이 그들의 음악과 관련이 없을 리가 없는 것이다.

 

베토벤과 프로메테우스그리고 나폴레옹

 

베토벤은 프랑스 혁명의 주역이 된 나폴레옹을 프로메테우스의 반열에 올려 생각한 적이 있었다.

 

베토벤이 타고난 운명을 뛰어넘은 보나파르트라는 프랑스 장군에 대한 소문을 들은 것이 바로 그 무렵이었다그가 보기에 보나파르트는 세습군주제를 완전히 물리칠 수 있는 위대한 정치인이었다. (103)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정리해 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6214419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역사가 군중을 얼마나 열광시키는지 깨달은 그는 연합군이 나폴레옹에게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작품을 여럿 만들었다. (114)

 

이탈리아베르디의 <오텔로>에 왜 그리 열광했을까?

 

오셀로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이다.

그걸 기본으로 하여 베르디는 오페라 <오텔로>를 무대에 올렸다.

그의 스물 일곱 번째 오페라였다.

 

무대에 올려진 오페라 <오텔로>는 대성공을 거둔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정리해 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6214671

 

나치의 협조자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나치 치하에서 적극적 협조자로 분류된다.

그런 결과 그는 나치 협력 혐의로 전범재판까지 받게 된다비록 무죄로 석방되긴 했지만.

 

나치 치하에서 슈트라우스와 슈테판 츠바이크와의 관계도 흥미롭다.

여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요한 스트라우스를 혼동하면 안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ichard Strauss, 1864-1949, 독일)

요한 스트라우스 (Johann Baptist Strauss, 1825 -1899, 오스트리아)

 

분명 같은 철자인데 누구는 슈트라우스누구는 스트라우스로 읽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체제의 협력자였다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체제의 희생자였다.

소련의 작곡자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스탈린 치하에서 스탈린의 심기를 거슬린 것이 문제가 되어 고난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문제가 된 작품은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인데스탈린이 그 작품을 감상하러 왔다가 공연 도중에 성난 얼굴로 나가버린 것이다. (208)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인데베르디의 경우 <오텔로와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다시이 책은?

 

음악가와 역사라는 관점으로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날 당시 베토벤이 보여준 생각의 변화,

나치가 세력을 키워나갈 당시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대처했던 모습,

이탈리아 통일 운동에 참여했던 베르디의 모습을 살펴보면서각각 역사에 대응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해서 독자는 각각의 음악가의 삶은 물론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를 역시 공부하게 된다.

그런 시대라면나는 어떻게 살았을 것인가?

그런 주제가 아주 묵직하게 숨어있는 책으로도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음악에 대한 이해를 더하게 해주는인문학적으로도 가치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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