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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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저자는 영국에서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이용하여 영국에서 500일을 생활했는데 그 기록을 이 책에 남겨놓았다.

 

저자는 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영국을 경험했다영국에서 500일을 지냈으니당연히 일 년 사계절을 보냈고그 기간 동안에 옥스퍼드, 런던을 비롯한 여러 도시를 여행했다.

특히 이런 기록이 더욱 더 값진 것은 저자가 영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다는 점이다.

그냥 일반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영국을 표면에서 관찰한 것이 아니라영국 사람들과 생활을 거의 같이 하면서 그들의 생활을 깊숙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니 영국인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경험했고그것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책이다.

 

그럼 저자의 눈에 보였던 영국은 어떠했을까?

저자가 보고 느낀 영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Part 1 영국을 만나다

Part 2 영국 문화그것이 궁금하다

Part 3 영국 여행을 즐기다

Part 4 영국에서 일하기

Part 5 영국에서 보낸 특별한 일상

 

생활 밀착형 여행기

 

저자가 영국 생활에 밀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알렉스라는 영국인이 저자의 남자친구다.

일본에서 알게 된 영국 남자다그 알렉스와 계속 인연을 이어가며영국에서 지낼 때에 알렉스의 집에서알렉스의 부모와 함께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2020년 10월 31일 영국에 입국해서 계속 알렉스네 집에 머물렀다처음에는 직장과 집을 구할 때까지만 지내기로 한 것이었는데 알렉스네 가족들이 계속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많이 도와준 덕분에 웨일즈 집에서 계속 생활하게 되었다일 년간 알렉스네 가족은 이사를 두 번이나 했고 나는 세 곳의 집에서 모두 살아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40)

 

그래서 보통 런던에서 영국을 경험하는 다른 한국인들과는 달리 웨일스에서 지냈으며그것도 알렉스 집이 이사를 함에 따라 영국의 주택 문화를 세 번씩이나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꿈을 만들어가는 여정

 

그런 영국 생활 끝에 저자는 꿈을 만들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내보고 싶은 것이다. (285)

 

그런 꿈이 막연한 꿈이 아니고구체적으로 차근차근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꿈이기에 저자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줄 믿는다그런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의 하나가 바로 이 책이라 생각된다.

 

이런 것알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500파운드는 지금 얼마?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여성 작가들이 창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의 돈이 필요하다 했다.

 

그럼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500파운드는 얼마정도일까?

이 책에서 비로소 그 가치를 알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가 살던 당시의 500파운드는 지금으로 치면 한화 약 4,500만원으로 사실 적은 돈이 아니다. (18)

 

또 이런 이야기도 전해준다. 

학문의 도시 옥스퍼드에서는 노숙자들도 책을 읽고 있다. (147)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특히 영어 발음에서 주의할 게 많은데이건 저자의 실제 경험담이니 의미가 있다.

몇 개 적어본다.

 

It’s a duck.

burnt flavour

live 와 leave 의 발음 차이

th 발음에 대하여

 

자세한 내용은 217쪽 이하를 참조하시라.

 

글쓰기에 대하여

 

저자는 이 번이 두 번째 책을 냈다두 번째로 책을 출간한 것이다.

그렇게 책을 내기 위해 글쓰기도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는 게 눈에 보이는데독자인 내가 많이 배운다그 중에 하나 이런 게 있다그간 여러번 고치려고 애를 썼던 것인데 여기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반드시 고쳐야 하겠다는 것.

 

(교수님은전개 과정에서 “~ 기 때문이다라는 표현은 소설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다며 반복적인 사용을 자제하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201)

 

그 표현이 어디 소설에서만 그럴까다른 글에서도 그런 표현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다시이 책은?

 

외국 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을 받게 되자대리 만족이라도 하려는 듯, 책에서 찾으려는 듯여행 관련 책을 많이 읽게 되는가 보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라 볼 수 있지만이 책은 영국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저자의 경험이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 차별성이 있다그러니 워킹홀리데이에 관심이 있거나 다녀올 사람들에겐 정보 제공 차원에서도 유익하다 하겠다물론 그런 특별한 경우 말고 그냥 여행기로도 손색이 없으니이 책으로 몇 마리 새를 잡을지는 독자의 몫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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