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 - 혁명과 전쟁, 그리고 미식 이야기
스테판 에노.제니 미첼 지음, 임지연 옮김 / 북스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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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

 

이 책읽을만 한 것은 물론이고그 안에 담겨 있는 모든 것들 -  음식과 역사- 을  정리하고픈 생각에 침을 삼키게 된다해서 때론 음식에 군침을 흘리고때론 지적 호기심에 침을 참키며 읽게 되는 책이다한마디로 물건이다.

 

이렇게 정리를 시작해보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는 프랑스에서 생의 마지막 3년을 살았는데, <1516년 프랑수아 1세의 초청으로 프랑스 루아르 강의 앙부아즈 궁에 기거하게 되고, 1519년 5월 2일 숨을 거두었다.>

 

다빈치가 프랑스로 건너가기까지의 과정을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다.

 

샤를 8 이탈리아 원정.

나폴리 왕국으로 진군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목격하다.

그는 앙브아즈 성의 문틀에 머리를 찧은 직후 사망.

그 뒤를 이은 루이 12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등장하는 인물이 된다.

그 뒤를 이은 프랑수아 1는 프랑스 르네상스의 왕이라 불린다.

1515년 밀라노 왕국을 점령하고 4개월 동안 머물며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의 광채를 흡수했다. (159)

프랑수아 1세가 다빈치를 만난 게 이때였다.

그는 다빈치에게 왕실 수석화가기술자건축가로서 상당하나 연봉을 제시했고그 제안을 수락한 다빈치는 프랑스로 와 지내게 된다.

 

불과 음식

 

불은 음식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라는 질문은 우문에 속한다.

하나마나한 질문이다.

그런데 조금 깊게 들어가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어있다그걸 이 책에서 발견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불을 가장 고귀하게 여겼으며다음으로는 공기와 물을, 마지막으로 흙을 가장 비천한 원소로 여겼다. (68)

 

이런 생각은 프랑스에서도 이어져귀족들 대부분이 채소를 피했는데특히 뿌리채소를 꺼렸다.

그리고 보통 고기를 삶아먹는 농민과는 달리 귀족은 불이라는 고귀한 원소와 그들이 소비하는 고기 사이에 중간 요소가 없는 구워먹는 방식을 선호했다. (69)

 

고기를 바로 불에 구워먹는 방식이라니그건 우리들도 사용하는 방식 아닌가?

그런 방식에 이런 놀라운 철학이 숨어있었다니!

 

그런데 이런 우스운 일도 생긴다.

 

버섯은 흙의 속성을 지녔다고 간주되어 중세의 식품 위계상 낮은 위치를 차지해 건강하지 못한 체액을 생산한다고 여겨졌다. (147)

 

불과 관련된 이야기가 또 하나 있다음식말고 화형.

 

종교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화형을 당했는데교수형 대신에 화형이 더 보편적이었던 이유는?

불은 모든 것을 정화한다는 믿음에 근거해 사람을 산 채로 불태우는 것은 중세 시대 보편적인 이단 처형방식이었다. (105)

 

프랑스의 아를(에서의 고흐)

 

아를고흐가 잠시 지냈던 도시라 기억하고 있는 곳이다.

고흐의 그림에 경기장의 모습을 그린 것이 있는데이 책에서 이런 기록을 만난다.

 

오늘날 프랑스에서 갈로로마 시대의 자취를 감상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많은 도시와 마을특히 남부 지역은 여전히 2000여 년 전에 지어진 건물수로다리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그중에서도 아를 같은 고대 도시는 로마 시대의 경기장 주변에 유적이 잘 보관되어 있다이곳의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는 오래전에 사라진 고대의 향취와 현대 프로방스의 햇살 내음 가득한 향기를 동시에 불러 일으키며프랑스에서는 시간이 항상 선형으로 흐르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23)

 

고흐가 그린 <아를의 원형경기장감상해보자.

 


 

 

프랑스에서는 왜 달팽이를 먹는가?

 

프랑스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달팽이 요리다그것을 필두로 하여 프랑스에서는 우리가 보기에는 징그러운 음식이 줄줄이 등장한다왜 그러는 걸까?

 

여기 그 이유를 밝혀 놓았다.

개구리 다리달팽이송아지의 뇌 같이 다른 사람이 보면 거부감을 가질만한 요리를 즐겨 먹는 이유는?

 

프랑스 사람들 대부분이 농부여서 식탁에 오른 음식에 대해 까탈을 부릴 수 없던 시절부터 이어진 잔재이다. (99)

 

그런 것과는 별개로 상황이 괴상한 요리를 만들게도 한다.

 

파리 역사상 최악의 크리스마스는 1870년 12월 25일이었다.

때는 프로이센과의 전쟁으로 참혹한 댓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도 귀족들의 연회는 못말리는지라요리사 에티엔 쇼롱은 문을 닫은 파리 동물원의 거주자들을 다수 인수해 프랑스 요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를 만들었다. (336)

 

그날 열린 크리스마스 만찬은 속을 채운 당나귀 머리로 시작했다그 뒤로 캥거루 스튜와 곰갈비낙타 구이들이 올라왔다메인 코스에서는 쥐를 곁들인 고양이 요리도 선을 보였다.

 

이건 당시 전쟁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요리가 아닐까.

 

프랑스 사람 만날 때이런 표현 알아두자.

 

프랑스인은 일반적으로 감자에 엄청나게 매료되어 있다그들은 기분이 좋으면 이렇게 말한다.

나 감자 있어.” (273)

 

무언가 타협해야 한다면? “배를 둘로 나누자.”

지혜를 빌리려 할 때는? “레몬을 쥐어짜다.” (81)

 

잘 못 알려진 사실들

 

마리 앙투아네트는 자신이 전혀 하지도 않은 발언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녀는 프랑스 국민이 먹을 빵이 없다는 말을 듣자, “그러면 케이크를 먹게 하라고 했다고 전해져 오는데그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258) 

 

나폴레옹이 남겼다는 유명한 발언 중 군대는 뱃심으로 행진한다가 있는데실제로 이 말을 한 사람은 나폴레옹이 아니라프리드리히 대왕이라고 한다. (283)

 

다시이 책은?

 

책 제목이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드러낸다.

한 입 크기의 프랑스 역사

원제 또한 마찬가지다. < A bite -sized history of France>

 

음식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프랑스 역사를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책이다.

그것도 입을 조그맣게 벌려 한 입 크기의 요리를 맛있게 먹다보면 어느새 프랑스의 시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읽게 되는 바람에벌써 다 먹었네하는 아쉬운 감탄사가 나오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 다시 또 먹고 싶은 마음 먹게 되고그 마음은 수시로 이 책을 들춰보며 프랑스 음식을프랑스 역사를 먹고 또 먹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그래서 아쉬운 것은 색인이 없다는 점이다.

같은 사람도 몇 번씩 나오고 또한 음식도 거듭 등장하는데그것들을 같이 살펴보기 위해서 색인이 필요한데그게 없어서 아쉽다는 점 첨언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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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처음 읽는 미래학 팟캐스트
앤드류 메이나드 지음, 권보라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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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미래를 이야기할 때 으레 결론은 유토피아냐디스토피아냐 하는 논의로 이어진다.

그런 이야기의 결론은늘 이렇다.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유토피아가 되기도 하고그 반대의 경우가 되기도 한다.

 

그런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뭔가 부족하다는 갈증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하는 의문은 항상 있었는데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그 갈증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를 알게 되었다,

 

저자는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미래를 생각하는 법을 말한다.

미래를 예측할 때에는 그 예측의 근거가 되는 각종 자료들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그 예측은 수시로 바뀌고 달라진다그래서 시간에 따라또 주장하는 미래학자들에 따라 미래는 달리 예측되는 것이다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대신에 저자는 미래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럼 그 생각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우리가 지금까지 아무런 생각없이 해오던 정신작용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몇가지 예를 들어본다.

 

추론은?

우리는 매일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우여곡절을 예상하고 능숙하게 헤쳐나가기 위해 추론이라는 능력을 사용한다. (72)

 

학습은?

불피우기부터 우주 비행에 사용되는 최신 기술까지 지난 1만 년 동안 인류를 미래로 이끌어온 모든 발명을 탄생시킨 원동력이 바로 학습이다. (60)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았는가?

저자는 문을 여는 행동을 예로 들면서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킨다. (57) 

문의 손잡이를 잡는 것부터 시작하여 문을 열고그 다음 행동인 문턱을 넘어 들어가 다시 안쪽 손잡이를 잡고 문을 닫는 행동까지그 어느 것 하나 그 다음 행동과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는데그 중 하나가 기억속에서 빠져버린다면문을 열고 방금 했던 그 행동이 무엇인지 기억이 되지 않는다면우리 인간은 지금까지도 문턱에 서서 정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처럼 기억은 미래를 생각하고 탐색하는 데 필수 요소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항목들이 모두 60개다.

그런데 그 항목 60개가 미래를 생각하는데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

 

저자는 그 60개 항목을 4개의 장으로 나눠 살펴보고 있다.

 

1장 과거로의 여행

2장 고유한 인간

3장 미래 건설

4장 내일의 문턱

 

여기에서 고유한 인간에 해당되는 항목이 무엇일까.

그걸 확실하게 인식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고유성을 확보하는 것이 될 것이다.

 

감정믿음상상력호기심창의성

예술두려움이별절망가능성

희망이야기발명혁신디자인

 

이중 몇 개만 살펴보자그게 어떻게 해서 고유한 인간임을 뒷받침하는지.

 

상상력은?

미래와 관련하여 상상력은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그 상상력은 학습능력추론능력그리고 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믿는 능력을 바탕으로 발현되는 재능이다그러므로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드는 단계를 밟아나가도록 영감을 주는 것은 현재와 다른 미래를 상상하는 상상력이다.

이게 없었다면우리가 맞이하는 미래는 현재가 시간에 따라 그대로 진행되는 모습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다면 예술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예술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그리고 예술은 시간과 공간을 통해 확장되어 과거현재, 미래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 창조적으로 이해하고 연결하게 해준다특히 미래와 관련해서는 모든 형태의 예술이 창의성에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댜. (94)

 

그렇게 예술은 상상력과 연결되기도 하고또한 창의성에 연결되기도 한다.

결국 예술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의 원제는 <미래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가 아니다.

<Future Rising> 이다.

 

그런데 이 제목을 그대로 읽어서 '미래가 떠오른다' 거나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저자가 제목을 그렇게 한 취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해석이다.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가 되는, earth rising 과 관련이 있다.

earth rising 은 1968년 12월 24일 아폴로 8호의 우주 비행사 윌리엄 앤더스가 달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찍은 사진인데제목이 earth rising 이다.

지구를 지구 안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지구 밖에서 지구를 객관적인 대상으로 바라본 것이다그것처럼 저자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를 객관화해서 바라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항목이 <퓨처 라이징>이다.

그래서 미래를 객관화해서 바라보기 위한 성찰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런 말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새겨보자.

 

아마도 우리는 영감을 받기 위해 여러 가지의 <지구 돋이>가 필요한 미래를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아니면 달의 지평선 위로 떠오르는 지구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우리 앞에 놓인 위험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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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 내 안의 힘을 발견하는 철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24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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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먼저 이런 글 읽어보고 저자가 학문에 대한 입장을 어땋게 취하고 있는지 헤아려 보자.

철학의 난해함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다. 들어보자.

 

사람들은 심원함과 난해함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무언가 알 듯 모를듯한 이야기를 하는 철학자를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우러러보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전문 철학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하다. (21) 

철학의 모든 물음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귀착되지만인간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이해를 우리는 이미 갖고 있다인간이 무엇인지 이미 이해하고 있기에저 사람은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이라느니비인간적이라느니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중략)

나는 이 점에서 나는 철학적인 글은 결코 어려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21- 22 )

 

그러니 저자에게 학문은철학을 비롯하여 고담준론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해서 학문은 그걸 논하는 학자들은 하늘에 올라 있기에 서로 통하는 바가 있어 좋을지 몰라도 그걸 곤혹스러워 하며 듣고 해석하느라 갖은 애를 쓰는 독자들을 전혀 배려치 않는 학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라는 것이다그런 저자가 에리히 프롬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인데, 프롬이야말로 심원한 사상을 명료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개진한 대표적인 사상가라는 것이다.

 

그런 에리히 프롬의 저서를 살펴보고에리히 프롬의 생각을 배우는 게 이 책이다.

 

그러니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목차 중요 부분만 소개한다.

 

1부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한다

혼돈의 세계에서 탄생한 사랑의 철학자

2부 우리는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

우리는 정말 자유를 원하는가

3부 인간에게는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성향이 있다

왜 자유로부터 도피하는가

4부 어떻게 내 안의 힘을 깨울 것인가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찾는 방법

 

네 개의 부로 이루어진 이 책각부마다 가장 대표적인 질문 하나씩만 소개했다.

 

에리히 프롬에 의하면

 

인간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따뜻한 인간관계다.(55)

 

유토피아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회구조의 변화만으로는 부족하며일종의 종교적인 회심에 비교될 수 있는 인간 성격의 근본적인 변화가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60)

 

오늘날에는 신에 대한 사랑이 붕괴되었다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만 신에게 기도를 할 뿐이고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물질적 부를 쌓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에만 몰두한다이런 점에서 현대인들은 세 살 난 어린아이의 상태와 유사하다세 살 정도의 어린아이는 부모가 필요할 때는 부모를 찾으며 울지만부모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으면 자신의 놀이에 빠져있다. (73)

 

어떤 사람이 주는 행위로서의 사랑을 할 수 있느냐 여부는 그 사람이 얼마나 인격적으로 성숙해 있느냐에 달려있다. (201)

 

사람들은 자기 내부에 존재하는 사람의 능력을 성숙시킴으로써 고독감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 (227)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로운 존재가 되기 위해서 구현해야 할 덕은?

사랑책임감과 관심이다. (239)

 

프롬은 사랑과 책임감과 관심을 통해서 외부와 친밀하게 결합하려는 태도를 초월이라고 부른다. (239)

 

에리히 프롬은 관심과 호기심을 구별하고 있다. (234) 

관심은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마음을 열면서 그들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려는 능동적인 자세이다.

호기심은 사람들과 사물들의 피상적인 사태에만 관심이 있을뿐이고 그것들에 진정한 관심과 애정을 갖지 않는다호기심은 사실 자신의 내적인 공허와 불만을 그것들에 대한 잡담을 통해서 메우고 싶어할 뿐이다.

 

프롬이 말하는 참된 자아와 자유를 구현하기 위해 가져야 할 삶의 자세 (240-241)

 

첫째소유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둘째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한다.

셋째과거에 대한 회한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 완전히 존재한다.

넷째자기 이외의 어떠한 인간이나 사물도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독립적인 인간이 된다.

다섯째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으면서또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속지 않는다천진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단순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인간이 된다.

여섯째이러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수양을 한다.

 

인간은 왜 자유로부터 도피하는가?

 

3부에서는 <인간에게는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성향이 있다>라는 타이틀로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를 다루기 위해저자는 먼저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바 자유란 무엇인가부터 살펴본다자유의 정의가 먼저 정립되지 않으면거기에서 도피한다는 의미가 애매모호하게 되기에 그렇다.

 

프롬이 말하는 자유란인간이 자신의 실존적 욕망들을 건강하게다시 말해 이성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본다즉 자유란 사랑과 연대 그리고 지혜와 같은 미덕을 실현하는 것이다. (153)

 

이런 개념을 토대로 하여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살펴보고 있는데프롬은 그 도피를 나치즘의 대두와 지배를 실마리로 하여 고찰한다.

 

더하여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이러한 도피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왔는지를 중세 말기부터 추적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많이 갖고 있는 자가 부자가 아니라 많이 주는 자가 부자다.

조금이라도 잃을까 걱정하는 자는 아무리 많이 갖고 있더라도 가난한 사람이다.(200)

 

인간은 물질뿐 아니라 자신의 기쁨관심이해지식유머를 줄 수 있다이렇게 자신을 줌으로써 타인을 풍요롭게 만들고 자신의 생동감을 고양시키면서 타인의 생동감도 고양시킨다이 경우 사람들은 받기 위해서 주는 것이 아니고주는 것 자체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

따라서 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나에게 기쁨을 주는 자로 만들고두 사람 모두 보다 큰 생명력을 얻는 기쁨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성실하고 진정한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서로 주고 받는다. (201)

 

다시이 책은?

 

에리히 프롬의 책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면서에리히 프롬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의 사상 전반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해서 이 책은 에리히 프롬의 입문서를 겸한 그의 사상 총정리편이라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에리히 프롬의 눈을 통하여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철학역사 등을 나름 정리할 수 있다는 것또한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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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세계를 제패하는 시대는 다시 오는가? - 인류 5천 년, 세계 패권의 역사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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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세계를 제패하는 시대는 다시 오는가

 

이 책 제목에서 몇 가지 짚고 가야할 게 있다.

 

아시아가 다시 세계를 제패하는 시대는 다시 오는가

 

그런 제목은 벌써 몇 가지 전제가 포함되어 있다.

첫째 아시아가 예전에 세계를 제패했다.

둘째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

셋째 아시아가 다시 세계를 제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런 전제를 포함하고 있기에이 책은 그 전제 3가지를 살펴보는 내용이 담겨있다.

 

첫째아시아가 예전에 세계를 제패했었다.

 

아시아의 중국을 예로 들어보자.

저자는 이 부분을  part 1, ‘4장 중국의 융성이라는 항목으로 다루고 있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 때의 일이다.

시황제의 정책으로 상업 활동에 뒤따르는 여러 비용이 큰 폭으로 절감되었다.

 

서기전 221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기 전 중국에서는 갖가지 화폐가 통용되고 있었다시황제는 다양한 화폐를 반량전으로 통일해 넓은 지역에서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게 했다중국이라는 거대한 영토가 단일 화폐로 통일된 것은 말하자면 오늘날 유럽 연합(EU)에서 사용하는 유로를 고대 중국이 훨씬 이전에 만들어 단일 통화권을 구축했다는 의미다춘추전국 시대에 이미 시작된 경제 성장이 화폐 통일로 가속화한 것이다. (66~68)

 

그 결과 중국 상품은 단일시장에서 유통되기 시작하였고그 시장은 국가 권력으로 만들어졌다국가가 시장애 개입해 상품의 흐름 즉 물류을 촉진했다이 정도의 대규모 경제 정책은 당시 유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69)

 

그런 사정은 물론 어느 정도의 부침은 있었지만 그 후로도 이어진다.

한나라 무제를 비롯하여수나라 당나라를 거치고 송나라그 뒤의 원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원나라의 경우두 가지 기록해둔다.

원나라에서 시행한 역참제는 20세기에 시베리아 철도가 개통될 때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가장 빠르게 오가는 정보 전달 통로 역할을 한다. (88)

 

또한 안전문제가 있는데이는 아라비아의 여행가 이븐 바투타가 자신의 여행기에서 중국의 외국 여행자를 위한 치안 상태는 세계 여러 지역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하고 있다. (89)

 

이런 기세는 명나라까지 이어진다그런데 명나라 시절에 문제가 발생한다.

 

유통망의 경우 중국의 정책 변화

 

15세기 초명나라의 영락제가 통치하던 때 환관이자 이슬람교도이던 정화는 보선(寶船)을 타고 아라비아 반도까지 원정을 가는 등 적극적인 대외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1424년 영락제가 세상을 뜨자 중국은 적극적 대외 진출을 중단했다급기야 1436년에는 대양 항해용 선박 건조를 중지할 정도로 대외 진출에 소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182)

 

이에는 중국의 대외무역 정책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조공 무역제도를 시행했다이는 중국 주변의 종속국들이 예물을 종주국인 중국에 헌상하고 그 보답으로 중국이 하사품을 종속국에게 건네는 무역 형태로 중국 왕조가 주변의 이민족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이념에서 비롯된 국가 관계를 의미한다.

 

조공 무역은 중국이 이웃 나라에 비해 압도적인 경제력을 자랑해야만 성립하는 제도였다즉 조공품보다 중국이 하사하는 물품의 가격이 훨씬 비싸야 성립하는 시스템이다중국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라면 주변 국가가 자국 선박으로 조공을 실어오기를 기다리기만 해도 충분했으며 물류 체계가 다소 부실해도 딱히 문제될 것이 없었다. (187)

 

그후 그런 무역 형태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중국이 필요하던 은 수송을 에스파니아에 맡겼는데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로 물류 시스템을 경시한 처사였다결국 이러한 것이 중국의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한다. 

그런 결과 아시아의 바다는 유럽의 배가 아시아의 배를 대신하게 된다물류 측면에서 보면 아시아인의 바다가 아니라유럽인의 바다로 바뀐 것이다.

유럽인은 우선 유통망을 확보하고 차츰 유럽산 상품을 아시아로 운송했다유통망 확보는 결국 유럽의 승리로 이어진다. (189)

 

생산국에서 소비국으로

 

예를 들어 면직물의 경우는 인도를 들 수 있다.

인도 면직물은 수작업으로 생산하는데 유럽에서는 기계로 생산을 한다따라서 생산량에 있어 저절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생산비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18세기 말 방적기의 도입으로 유럽 여성 한 명이 인도 여성 300명이 짜낸 것과 같은 양의 면사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결국 인도중국오스만 제국은 면직물 생산자에서 유럽 면직물 소비자로 변하게 된다. (193)

 

그래서 둘째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후로 유럽은 무섭게 산업발전이 시작되고지리상의 발견을 통해 전세계를 손안에 넣게 된다.

 

지리상의 발견에 이어 대항해 시대에 이르러 유럽 각국은 뱃길을 통해 전 세계에 진출하며 부를 축적하게 되었는데중국은?

중국을 비못한 아시아는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셋째아시아가 다시 세계를 제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살펴보자.

 

이 부분에 대하여는, <part 3 아시아오랜 잠에서 깨어나다>에서 다루고 있다.

 

1,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영향력은 축소되어 가는데 그 틈을 미국이 파고 들어팍스 아메리카 시대를 구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잠자던 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이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뛰어오른다.

경제정치군사를 비롯하여 모든 면에서 이제는 미국과 그 힘을 겨루고 있다.

그래서 부르길, G2 라고 한다.

  그 과정을 저자는 중국의 일대 일로(一帶一路)로 설명한다.

저자가 보여주는 지도를 통해 일대일로의 루트를 살펴보자.

이것을 저자의 설명중 한 문장으로 뽑아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중국 정부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물류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285)

 

저자의 결론은?

그러므로 일대일로 정책으로는 중국이 전 세계 주도권을 거머쥐지 못하리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271)

 

다시이 책은?

 

이 책의 part 1과 part 2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세계사 차원에서 패권의 흐름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대한 고찰은 세계사를 다른 시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물류의 흐름을 쫓아가면서 세계사의 헤게모니를 쥔 세력이 바뀌었다는 것은 기억할 만한 통찰이라 하겠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 part 3에서 내린 결론은 너무 성급하다 싶다.

아시아에도 많은 국가만 있는데그 중의 하나 중국만 예를 들고중국의 일대일로 정책만 집중적으로 살펴보고결론을 내린 것은 근거가 빈약하다는 생각이다.

 

해서 이 책은 아시아가 다시 세계를 재패하는 시대가 다시 오겠는가하는 질문에 예스냐노냐의 대답을 읽어낼 것이 아니라그런 대답을 내리기 위하여 검토해야 할 여러 가지 요건들을 저자가 제시하고 살펴보는 그 과정에 큰 의미를 두고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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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작가 시리즈 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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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

 

산책하는 사람이 보인다.

아는 사람이다작가다일본 작가 몇 명 아는 사람이 보인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나쓰메 소세끼다자이 오사무.

 

그런 일본작가들이 산책을 주제로 하여 쓴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일단 산책을 하는 모습이 보이고산책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적어 놓은 것이다.

수필이니만큼 그야말로 붓가는 대로 쓴 것인데산책을 주제로 했으니발가는 대로 쓴 것이다하여 읽기 편하다읽다 보면 마음이 넉넉해진다.

 

또한 산책의 방향도 다채로워서읽어가면서 얻는 게 많고 느끼는 게 많다.

먼저 산책을 집근처로 나간다동네 한 바퀴를 돌아가는 산책이다그런 글에 이어조금 더 멀리가는 산책이다그 다음엔 특히 자연을 마음에 두고 산책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더하여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는낯선 거리에서즉 해외의 도시를 산책하는 것도 나온다,

 

그래서 내용이 단조롭지 않고 다채롭다는 것편집자의 수고가 돋보이는 편집이다.

 

이런 산책길 따라가보자.

 

봄날 햇볕을 쬐며 거리를 혼자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닌다. (11)

 

산책에 필요한 부사다어슬렁어슬렁.

 

꽤 걸었다발끝이 욱신거렸고 저녁때라 배가 고팠다음악학교 옆을 종종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29)

 

걷는데 필요한 의성어는뚜벅뚜벅이다이름하여 '뚜벅이'는 소리를 내며 걷는 것이다,

 

그렇게 작가들은 산책을 한다어떤 때 산책을 할까?

이런 때 산책을 한다.

 

예전에 나는 매우 한가로운 인간이었다어째서 그토록 한가했는지 생각해보니 해야만 하는 이런저런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싶다게으름쟁이라 가끔 바쁜 일이 생기면 금세 지쳐버렸고그럴 때는 산책하러 나갔다. (41)

 

작가들에게는 산책하면서 드는 생각이 어떤가 살펴보자.

 

유럽이 햄릿에게 지진 끝에 돈키호테로 움직인다그러자 정신없는 일본인들이 그래 밝아져야 해라고 떠든다저쪽이 실내에 질려 밖으로 나간다그러자 이쪽에서 태양 아래 졸던 무리가 으하하 웃으며 기뻐한다. (59)

 

풀이야말로 내게는 '언어'다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신기한 존재다발굽이 없는 탓에 한 곳에 멈춰선 작은 짐승이다. (66)

 

그렇게 작가의 뒤를 따라가며나도 산책을 한다그들의 생각을 따라가본다.

 

이번에는 보폭을 넓혀 밖으로 나가보자해외다.

4장 <낯선 거리에서>는 외국의 거리를 산책하는 것이다.

 

영국의 런던, 208,

영국의 스트랫퍼드어폰, 226

프랑스 파리, 214, 250

이탈리아 나폴리, 220

이탈리아 베네치아, 256

러시아 모스크바, 230

오스트리아 빈, 236

미국 뉴욕, 240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264

 

이탈리아 피렌체를 다녀온 기억이 있는 작가이렇게 그 때를 회상한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을 본 적이 있다온갖 색채 대리석을 모아 세운 이 성당은 햇빛을 받으면 광물이 꽃의 살결로 바뀐다성당이면서 꽃죽음이면서 생명이다. 게다가 아름답고 짙은 향기마저 느껴진다심리적 공감을 일으키는 이 역사상 예술의 증명을 바라보며 자신의 특이성에서 보편성을 찾아내며 삶을 견뎌내기로 다짐했다. (153)

 

명주잠자리가 아프로디테처럼 태어나 계곡 하늘을 향해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186)

 

오카모도 기도는 영국 런던에서 지내면서 글로브 극장 같은 유명 극장에서 연극을 구경하고셰익스피어의 고향을 둘러보며 틈틈이 현장에서 느낀 감상을 글로 써서 신문사에 보냈다. (224)

 

셰익스피어의 고향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을 방문했다그날 워싱톤 어빙이 머물면서 스케치북의 한 구절을 썼다고 알려진 레드홀스라는 호텔에 묵었다. (227)

 

요사노 뎃칸이 쓴 <물 위 거리>에서는 필자가 여행했던 1910년대의 베네치아 모습이 잘 거려져있다.

시인 이름을 호텔 이름으로 한 호텔카사 페트라르카.

리알토 다리

두칼레 궁전

 

산마르코 대성당과 이웃한 옛날에 베네치아 총독이 살았다는 두칼레 궁은 모네가 몇 년전 봄에 그린 그림으로 익히 알았다. (261)

 

그래서 모네가 그렸다는 두칼레 궁의 그림을 찾아보았다.

 


 

 

미술관에서 티치아노의 성모승천피에타를 비롯해 티에폴로의 그림을 본 다음 귀족 정치 시대 영광이 담긴 두칼레 궁전도 둘러봤지만피렌체행 기차 시간이 촉박해 자세히 쓸 여유가 없다. (263)

 

이런 경우는 기록할만하다.

작가들이 다녀온 시점이 1910년대 초다.

모네가 두칼레 궁을 그린 시점이 1908년이니, 1910년 정도의 시점에서 베네치아는 어땠는지 알 수가 있는 것이다해서 이런 글은 당시 그 곳의 모습을 전해주는 기록물이기도 하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을 읽을 때작가의 글만 읽을 것이 아니다.

반드시 글 앞에 있는 작가 소개글을 읽을 것!

그래야 이런 일도 알게 된다.

 

이 책에는 기이한 인연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작가가 등장한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정신과 의사인 사이토 모키치다.

사이토 모키치는 도쿄대 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과 의사로 활약했는데, 1927년 자신의 환자였던 아쿠가다와 류노스케가 처방해준 수면제를 먹고 자살했다그는 큰 충격에 빠져 한동안 은거하기도 했다. (236)

 

이 책에는 단순히 산책만 들어있는 게 아니다.

작가들의 관계도 알 수 있고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알 수 있다.

일본 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아주 흥미있는 책이라 평할 것이다.

물론 일본 작가를 처음 대하는 독자라도그들의 산책길에 동행하면서 마음의 평안함 얻을 수 있다는 것먼저 읽은 사람으로 장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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