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리그
주원규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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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리그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현실.

 

요즘 돌아가는 정치판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여야 쌍방이 특검을 하자고 주장을 하고또 굵직한 정치인 이름이 거론되는 사건들이 연이어 등장하는데검찰이 수사를 하네 마네기소를 하네 마네 하는 소리가 들리다가 말다가한다. 


검찰이 가지고 있는 기소독점주의가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한다.

그런 내용은 이제 식상할 정도로드라마나 영화에서 등장하고 있다.

 

해서 현실이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데우리들 일반인들이야 그 내막을 속 시원하게 알 수 없으니 작가들이  그 내막을 나름 취재분석해서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이 소설이 바로 그런 소설이다.

검찰 내부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가를픽션으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는데

이 소설은검찰 내부의 헤게모니 투쟁정치권과의 결탁언론  조작에 집중하는 검찰의 모습을 통해현실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건이 일어난다.

 

이런 속보가 뜬다.

 

서리풀 공원에서 오전 9시에 숨진 채로 발견자살로 추정.

 

기사를 소개한 기자는 '단독' 타이틀을 거머쥘 욕심에 자살 추정 인물이 누구인지 생략하는 실수를 범해 포털 서비스 이용자들로부터 빈축을 사야했다. (10)

 

그렇게 발견된 시신으로부터 사건은 시작된다.

 

그 시신은 바이오닉 박철균 대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지만법조계에 많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악연?

 

그 사건을 두고 검찰측에서 다른 사건을 만들기로 한다그게 이 소설의 큰 줄거리다.

주모자는 대검찰청 특수 1부 소속 한동현 부장검사.

그는 사건을 만들어 누군가를 끌어내리려고하수인을 한 명 골라술자리로 부른다. 

서울 중앙지검 평검사 백동수.

 

한동현 부장검사가 평검사 백동수를 하수인으로 지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시신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사람은 언제나 죽을 수 있지그건 어쩔 수 없는 거야문제는 그 죽음을 어떻게 의미있게 만드느냐에 있어. (28)

 

표적은 누구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이 죽음은 창조적인 의미를 담게 될 거야역사의 축을 바꿀 정도의 의미라고 할까. (31)

 

사람의 죽음을 앞애 두고 머리에서 돌아가는 생각들이 입으로 서슴없이 흘러나온다,

누구에게는 사람의 죽음이 자신의 영달을 위한 호재로 여겨지는 것이다. 

 

한부장검사와 백동수 검사와의 대화 조금 더 들어보자.

 

표적은 누구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이 죽음은 창조적인 의미를 담게 될 거야역사의 축을 바꿀 정도의 의미라고 할까.”  

그렇다면....그 표적을 누구로 설정하시려는 건지....”(31)

 

그 표적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부장검사의 입에서 그 표적이 누구인지흘러나온다.

 

김병민,”

김병민 몰라검찰통장 김우리 보스.”

 

그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태연히 그런 말을 내뱉는 한 부장검사.

중요한 것일수록 흘리듯 말하는 게 더 무게감을 가진다는 사실을 직접보여준다는 느낌을 백동수 검사는 받는다. (28)

 

거대한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빅 픽쳐큰 그림빅 프로젝트를 누가 그리나?

몸통은 따로 있다신문에 나오는 인물은 하수인그저 깃털에 불과할 뿐.

참고인 조사에 응한 선해용 기자.

 

한동현 부장검사 알죠얘기 들으니까 직속이던데나 동현이와 대학 동기예요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자이기도 합니다.”

프로젝트라 하셨습니까?”

김병민 총장찍어내는 거요.” (79)

 

백동수 검사는 드디어 자기가 단지 장기판의 졸로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되고이제는 다른 작전에 돌입한다.

소설속에서 일종의 반전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런 반전이 있는게 소설이고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게 차이점이다.

 

그런 프로젝트가 비단 소설 속의 이야기로 그치는 것일까?

 

이런 것새삼스럽지도 않다.

 

소설은 줄거리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스포일러가 되니소설 줄거리는 생략하기로 한다.

반전이 있는 정치 검찰 드라마특히 선거가 코앞인 시점에 읽어볼 만 하다.

 

그리고 이런 말들은 스포일러 대상이 아닐 것이니몇 개 추려 본다.

여기저기 떠도는 말들이어서 이젠 신선한 이야기가 아니지만그래도 확인해본다는 차원에서 적어둔다.

 

그의 행방을 모르는 것만으로도 언론은 잠적실종 등의 자극적인 수식어를 줄 세우며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11)

 

솔직히 역겁지 않으신가요정권 바뀔 때마다이리 찌르고 저리 찌르면서 자기네들 리그는 무조건 지켜내려는 이 지겨운 검찰 카르텔 말이에요? (127-128)

 

종교를 하나만 믿는 정치인이 어디 있습니까지역구에 있는 종교시설이라면 이슬람 사원이라도 마다치 않는 직업인데이래봬도 명색이 안수집사입니다. (123)

 

이 일만 완수하면 적당한 타이밍에 검사직을 내려놓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찾아가 당선 유력지에 전략 공천을 받으리라고입법부에 들어가서도 검찰은 위상과 존재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며 활동할 계획이었다. (132)

 

슬프게도 그 때문에 조직에서 배척당해 한 몇 년 지방으로 유배당했다가 법무부에서 적당할 때 부르면 대검이나 연구원으로 돌아온다. (148)

 

고발사주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평검사가 의욕 과다로 인해 독단적으로 표적 수사를 성급히 진행한 끝에 나온 고발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요.(149)

 

언론정치검찰 골고루 골라본 것인데그런 말들 별로 새삼스럽지도 않다는 것다 동의하실 것이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의 결론을 짚어내자면이런 대화가 어떨까?

 

그래말해봐기분이 어떤데?”

부끄럽습니다.”

부끄럽다고요가장 공정해야만 할 이 리그의 민낯이.” (177)

 

마지막 문장의 '리그'는 서초동 리그다.

물론 '그들만의 리그'다그러나 그게 우리나라의 정치를 좌지우지 한다면?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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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의 유토피아 - 왜 유토피아를 꿈꾸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연효숙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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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의 유토피아

 

미래를 보는 두 가지 시선

 

앞으로 다가올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두 가지 다른 시각이 있다.

이상적인 미래를 기대하는 유토피아와 미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디스토피아적 시각.

 

유토피아적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가장 기초적인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토마스 모어가 쓴 유토피어라는 책이다.

이 책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하고 있다.

 

유토피아에서 유토피아로, 유토피아에서 다시 유토피아

 

이제 '유토피아'라는 말은 토마스 모어의 책 유토피아를 의미하는 것에서 발전하여 유토피아라는 보통명사가 되었고이상향을 의미하고 있다.

 

유토피아를 읽기 전에 이런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유토피아를 꿈꾸며 그곳에 가보고 싶어할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의 일상이 너무 고단하고 힘들며 모순으로 가득 차 불합리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문제투성이다.

그런 문제들을 훨훨 다 털고 행복과 꿈만이 있을 듯한 유토피아로 날아가고 싶은 것은 과도한 욕심일까?  (5 - 6쪽)

 

해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읽으면서우리가 바라는 유토피아로 갈 수 있는 실마리를 얻기 위한 통찰력을 길러보자는 것이다

 

유토피아와 유토피아를 둘러싼 현재적 물음들 (53-56)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지금도 꾸준히 소환되고 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이런 질문들은 단지 유토피아뿐만 아니라유토피아를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다음의 5가지 질문을 통해 밝히고 있다.

 

첫째유토피아는 왜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시점에 꾸준히 소환되는가?

둘째유토피아 사상은 나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셋째유토피아 사상은 우리 사회 현상에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가?

넷째유토피아는 희망의 원리가 될 것인가?

다섯째유토피아라는 하나의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전형이 있는가? 

 

첫째유토피아는 왜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시점에 꾸준히 소환되는가?

둘째유토피아 사상은 나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셋째유토피아 사상은 우리 사회 현상에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가?

 

이에 대한 답변은 이렇다.

 

유토피아의 핵심 사상들 가운데 현대인들을 매료시키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다. (53)

 

그러한 것들로 어떤 것들이 있을 것인가유토피아를 읽어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것이 눈에 띄인다.

 

유토피아에서는 하루 여섯 시간만 일한다.

http://blog.yes24.com/document/15845539

 

그렇게 해도 사회가 돌아가나?

http://blog.yes24.com/document/15845903

 

넷째유토피아는 희망의 원리가 될 것인가?

다섯째유토피아라는 하나의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전형이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이 책의 저자는 유토피아 사상에 버금가는 구상들(43쪽 이하)과 <3장 철학의 이정표>라는 항목에서 인류 역사상 제시되어온 유토피아적 사회를 위한 여러 이론을 살펴보고 있다.

 

플라톤의 국가 · 政體

톰마소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

기독교에서의 신국론과 천년왕국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캉유웨이의 대동서

발터 베냐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외

에른스트 블로흐의 희망의 원리

 

거기에 저자가 붙이는 결론은 이렇다.

 

위의 유토피아적 사상들이 혹시 닫힌’ 유토피아가 아닐까. 그래서 타자를 배제하는 유포피아를 지향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우리들 전부우리 모두에게 열려있는’ 유토피아여야 하지 않을까? (55)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유토피아의 내용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놓고 있다. (35-41)

 

첫째정치분야와 관련된 민주주의정의인권 개념

둘째경제 분야와 관련된 분배정의평등 개념

셋째복지 분야와 관련된 행복교육권의 문제

넷째도덕 분야 외 관련된 삶과 죽음의 문제

다섯째평화의 분야와 관련된 전쟁의 문제

 

저자가 생각하는 모어의 유토피아 구상에서 부족한 점은 두 가지다. (41-42)

 

첫째역사에 대한 비전이 부족하다.

둘째과학기술 사회에 대한 구상이 부족하다.

 

토마스 모어가 생각하는 국가란?

 

모어는 유토피아를 구상하면서 국가가 존립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국민이 최소한의 노동을 즐겁게 하면서 자아 실현을 위한 여가를 마련하게 하는데 있다고 보았다. (94)

 

다시이 책은?

 

이 책으로 토마스 모아의 유토피아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유토피아에 어떤 생각들이 담겨 있으며토마스 모어가 그려낸 이상향이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잘 추려내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유토피아를 새롭게 읽으며우리 사회가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하며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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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사피엔스 - 현실이 된 가상을 살아가는 메타버스의 신인류
송민우.안준식.CHUYO 지음 / 파지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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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사피엔스

 

VR (chat)과 네오스 VR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 중이 둘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의 전반에 걸쳐 이야기되고 있는 VR (chat)과 네오스 VR은 ......(245)

 

그러니이 책에서 그 두 가지가 가지는 의미를 안다면메타사피엔스를 다 안다고 할 정도이다.

 

메타 버스세계관의 확장

 

그런 두가지로 대표되는 메타사피엔스의 시대그 의미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세계관의 확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물리적 육체는 물질적인 상호작용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정신과 정신적 육체가 되는 아바타는 현실 공간에서 속박되지 않는다저자는 이러한 무수한 세계들의 총체를 메타버스라 칭한다. (92)

 

메타버스의 그러한 정의는 우리가 살아갈 우주가 현실의 물질 우주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세계관의 확산에 의의가 있다. (93)

 

VR (chat)

 

네오스 VR,

 

현재 세계에서 가장 메타버스 사회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다. (151)

 

2021년 현재존재하는 모든 VR 플랫폼을 통틀어 가장 진보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할 만한 홀로그래픽 작업 환경을 실현한 VR 플랫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142)

 

애초에 이 기업은 메타버스 사회 안에서 운영되는 기업이 아니라메타버스 그 자체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이런 글 읽고 그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 상상해보자.

나 같은 경우는 이렇게 설명되는 것들이완전히 상상의 영역에 속한다.

 

이곳에서 아이템을 제작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VR 속 작업실에서 손으로 서랍을 열고 작업중인 오브젝트를 꺼내 책상 위의 홀로그래픽 그리드 위에 펼친다.

평면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는 VR환경에서.....

인벤토리에서 함수를 꺼내 공중에 배치하고이들을 손가락으로 이어 스크립트를 구성하는 모습은 마치 공중에 복잡한 거미줄을 짜는 것처럼 보인다. (19)

 

이는 마블의 <아이언맨>과 같은 영화에서 봐왔던 홀로그래픽 작업 환경을 사실적인 형태로 구현한 것과 같다다만 현실은 영화에서 표현되는 것처럼 간결하고 예술적이지 않다개발 작업은 언제나 뇌를 괴롭히는 복잡한 사고의 축적으로 이루어진다몇 번 손짓하면 인공지능 비서가 알아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여전히 먼 미래이다. (20)

 

네오스 VR의 궁극적인 목적은? (149)

 

물리적인 인터페이스에 의존하지 않는 공간  - 컴퓨터 인터페이스의 구축

여기서 사용자가 다른 사람 및 가상 환경과 모두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궁극적으로는 이를 모두 현실 세계에 통합하여 이러한 모든 상호작용이 우리가 인지하는 현실을 확장하는 것에 있다.

이들은 단순히 VR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살아갈 세계를 창조할 도구를 배포한다는 계획을 실행한다.

 

가상 현실의 의미와 가치

 

얼마전 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자오궈둥 외)라는 책에서 메타버스의 순기능에 대하여 살펴본 적이 있다.

 

게임을 기초로 한 메타버스는 메타버스에 필요한 기반 기술과 경제 시스템 전체의 발전을 촉진한다.

 

그래서 다음 다섯 가지 형태의 발전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121-124)

 

산업규모가 크다.

수요의 소득탄력성이 크다.

산업 가치 사슬이 길다.

관련 산업의 발전을 견인한다.

 

그러면 메타버스는 단순히 기반 기술과 경제 시스템 전체의 발전을 촉진하는 데 그치는 것인가?

 

이 책은 메타버스가 현실 문화에도 영향을 준다는 데 착안한다.

 

이에 대하여는 [chapter 5 현실 문화의 종말과 가상 현실의 사회]에서 다루고 있다.

가상 현실을 논하는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가상 현실이란 개념이 우리 실제 현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잘 살펴볼 수 있다. 

 

가상 현실의 대중화 - 상품들의 경제적 가치에 관한 사고 방식이 바뀐다.

국경의 소멸 - 가상 현실에서 국적은 의미를 갖지 않는다.

수직 관계의 해체 - 넥타이를 맨 고양이와 계약서에 찍힌 강아지 발자국

사회적 계층의 약화 - 그들이 아닌 그 사람으로서의 우리

VR의 풍경 - 현실의 저편에서 같은 하늘을 내려다 보며

 

그중 몇 가지 적어둔다. 

가상 현실이 대중문화에 녹아들어 곧 그것이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현실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가상 현실의 문화는 고유의 특성을 유지한 채로 우리의 현실을 침식한다. (183)

 

현실문화의 가장 큰 근간은 그것이 물질 중심적이라는 것이다현실에서 물질 자산은 소유자의 생활 수준지위 등을 대표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반면 가상 현실에서 요구되는 물질적 자산은 그 가상 현실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된 기술적인 장치에 한정된다또한 가상 현실 문화의 확산은 경제적 가치에 대한 암묵적 동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향의 확산을 의미한다또한 삶의 일부분이 되어 가는 가상 현실이 주는 만족감은 현실의 물질적 관심에서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된다실제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가상 현실 문화는 현실을 배제하고 도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가상 현실은 현실에 무언가를 더해주는 수단일뿐그것이 현실을 대체하지는 않는다. (184- 187)

 

이런 기록은 특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가상 현실 문화가 확산하며 상품의 경제적 가치에 관한 사고방식이 변화하면 결국 기존의 시장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들은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품이다사회적 지위나 과시를 위한 시장은 축소되고현실에서의 생활을 정의하는 요소가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발달하는 것만이 남는다그리고 그러한 만족스러운 생활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비용은 그리 극단적으로 높아질 이유가 없기에절대적인 부에 대한 선호 또한 감소할 것이다(188-189)

 

이제 메타 사피엔스의 시대가

 

[CHAPTER 6_ 메타버스 사회의 미래]

[CHAPTER 7_ 메타버스 시대의 인공지능 문화]

[CHAPTER 8_ 신인류의 출현메타 사피엔스]

 

그 중 몇가지 특기할 사항 적어둔다,

 

[도시 구조의 변화 가상 현실로 이주하는 도시현실에 남겨진 사회 기반 시설]

 

코로나 19로 인해 업무는 이제 디지털로 변환중이다서면으로 전달되던 문서는 모두 디지털로 바뀌었다또한 사무실로 출근하던 업무 스타일이 재택근무로 바뀌었다그만큼 업무 환경도 업무 스타일도 바뀐 것이다가상 현실은 그러한 업무변화에 큰 도움이 된다,(243 - 250)

 

[메타버스 빅 데이터 -  지상 최대의 빅 브라더전 인류를 학습하는 인공지능]

 

메타버스 사회는 빅 데이터 기술의 적용에 아주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가상 현실 네트워크의 사회에서대중의 삶 전반을 정의하는 요소들은 이미 디지털화되어 온라인 상에 존재한다그러나 그렇게 해서 모아지는 빅 데이터가 누군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빅 브라더의 위험이 실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251- 257)

 

다시이 책은? - ‘비동시성의 동시성이 이루어지는 현재

 

제페토와 로블록스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 (8)

 

이 말을 읽는 순간 얼마 전에 읽은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란 말이 생각났다.

 

<대한민국의 새천년 과제는 한편으로 전근대성을 탈피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근대성을 완결하고

또한 탈근대에 진입해야 하는 3중적 과제을 수행하는 것이다.>라는 비동시성의 동시성

 

이런 명제는 가상 현실 세계에서도 똑같이 적용이 된다.

 

게임 CD - 유선 게임 - [제페토와 로블록스] - [네오스 VR과 VR (chat)]

 

이렇게 진행이 되는 가상 현실의 세계에서저자는 (게임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나에게) “제페토와 로블록스의 늪에서 벗어나 이제 메타 사피엔스의 시대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그러니 이제 비동시성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기분그게 이 책을 접한 나의 총체적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이 책으로 그런 현상을 정리해보는 것, 세상이 돌아가는 현황 파악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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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공감 연습 - 정약용, 《논어》로 공감을 말하다
엄국화 지음 / 국민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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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공감 연습

 

이 책은?

 

이 첵은 저자가 박사학위 논문으로 쓴 <정약용의 소사학(昭事學)에 대한 연구>의 아이디어를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소사학(昭事學)이란 밝게[섬기는[것에 관한 연구다.

정약용에게 소사(昭事)의 대상은 천주였다그러나 저자는 천주를 밝게 섬기는 것을 타인을 밝게 섬기는 것으로 확장하고자 했던 정약용의 윤리학적 통찰에 주목한다그래서 거기에서 타인을 사랑하는 것곧 서()를 뽑아낸다()는 곧 공감이다.

 

저자는 그렇게 뽑아낸 공감을 살펴보기 위해 이 책에서 세 가지로 접근한다.

 

1부에서는 논어에 나타난 공감을

2부에서는 정약용이 쓴 논어고금주에 나타난 공감을

3부에서는 자공과 공자의 대화그리고 자공의 어록을 다루고 있다.

 

정약용이 말하는 공감은?

 

정약용은 정조 사후유배를 시작으로 거의 평생을 고초를 당하며 살았다.

그만큼 혐오의 시대를 처절하게 경험했다.

 

그런 가운데 도달한 생각이 바로 공감즉 서(),

많이 배우고[多學많이 아는 것[多識]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쌓아올린 지식을 하나로 꿰뚫을 수 있는 공감[]에 정약용은 주목했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거쳐 서를 배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먼저 이런 구절 살펴보자.

 

學而時習之不亦說乎

 

저자가 기본으로 사용한 한글 논어의 번역에 의하면 이 말은 이렇게 해석이 된다.

 

배우는 족족 내 것을 만들면 기쁘지 않을까!

 

그러면 무엇을 배우면 그렇다는 것인가?

정약용은 논어 고금주에서 지()의 목적으로 서()를 집어 넣었다.

정약용에게 서()란 곧 공감이다. (22, 69)

 

배우는 족족 내 것을 만들면 기쁘지 않을까!

()를 배우는 족족 내 것을 만들면 기쁘지 않을까!

공감을 배우는 족족 내 것을 만들면 기쁘지 않을까!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

 

그렇다면 공감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논어의 [위령공]편 23장에서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己所不欲 勿施於人)

 

부정으로 번역되는 이말을 다산은 다시 긍정 표현으로 이렇게 제시한다.

 

내가 원하는 바를 남에게 먼저 베풀어라그것이 서다.”(己之所欲 先施於人恕也)

 

자신의 하고 싶은 바를 남에게 베푸는 것이 서().

 

이로써 긍정과 부정이 하나 되었다.

그렇게 해서 정약용이 풀어낸 서()는 이제 서양의 황금률과 서로 뜻을 같이 하게 된다(47)

 

이를 표로 만들어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공자의 서()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정약용의 서()

자신의 하고 싶은 바를 남에게 먼저 베풀라.

서양의 황금률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이를 필두로 하여 논어를 다산의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구절들이 독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논어』 새로운 번역에 눈이 번쩍 뜨인다.

 

이 책에서 저자가 사용한 논어』 번역본은 이을호의 번역 한글 논어.

다른 번역본에 비해 색다르게 번역된 곳이 많아논어』 를 새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런 것 읽으면서 논어』  구절을 새롭게 음미해보자.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는 족족 내 것을 만들면 기쁘지 않을까? (17)

 

君子不器 (군자불기)

쓸모 있는 인간은 외통수는 아니다. (34)

 

옹야편 28

夫仁者己欲立而立人己欲達而達人 (부인자기욕입이입인기욕달이달인)

 

대체로 사람 구실 하는 사람은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을 세우고

제 앞을 트고 싶으면 남의 앞길을 터준다. (44)

 

번역이 신선하다. 새로운 번역본 만나게 되어 기쁘다.

 

또 있다()을 사람 구실을 하는 것으로 번역했다.

논어의 사상을 한 글자로 표현하면 인()인데이 책은 그 인()을 다르게 접근한다.

이을호 한글 논어에서는 인()을 사람 구실로 번역하고 있다.

 

안연 1

克己復禮爲仁 (극기복례위인)

사욕을 억누르고 예법대로 살면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 (70)

 

안淵問仁(안연문인)

안연이 사람 구실에 대해 물은즉 (72)

 

子貢問爲仁 (자공문위인)

자공이 사람 구실하는 방법에 대하여 물은즉 (72)

 

고전의 의미를 다시 새겨본다.

 

그렇게 해서 이 책으로 고전의 의미를 새롭게 새겨볼 수 있었다.

 

시대에 따라 달리 읽을 수 있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그것이 진정한 고전이다. (23)

 

요즘 읽은 책 중, 마키아벨리를 서술하면서 저자의 말한 것이 어느 사람이나어떤 책이나 새롭게 해석될 만한 사람/책이라면 그대로 적용이 가능할 것이기에여기에 첨가한다.

 

이처럼 위대한 사상가는 매 시대마다 새롭게 태어나고각 시대는 그를 새롭게 해석할 임무를 떠맡으며그 결과 그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

(군주론강한 국가를 위한 냉혹한 통치론강정인, 37)

 

이런 사실도 알게 된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정약전보다 그의 동생인 정약용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조 당시 조정에서는 정약전이 더 주목받는 인물이었다정확히 말하면 정약용보다 더 위협적인 인물로 여겨져더 멀고 험한 흑산도로 유배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즉 과거에는 형 정약전이 현대에는 동생 정약용이 더 유명인이라 할 수 있다. (144)

 

다시이 책은? - 나의 눈을 새롭게 뜨게한 책

 

논어』 <위징편 11장에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유명한 사자성어가 있다보통 옛것[]을 익히면 새것[]을 안다고 해석한다나의 스승께서는 ()’에 대해서이것은 단순히 예전 것’, ‘오래된 것이 아니라 나와 연고(緣故)가 있는 과거의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이와 같이 의 의미가 바뀌면뒤에 이어지는 지신(知新)’의 의미도 달라진다새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던 지식이 새로워지는 것이다. (10)

 

이 글이 나의 눈이 번쩍 뜨게 하였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 그저 새것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새로워진다는 그말그말에 밑줄을 긁게 그었다.

 

그래서 이 책으로 논어를 새롭게 읽을 수 있었고 더하여 다산 정약용의 깊은 뜻도 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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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눈뜨는 한 사람
김필통 지음 / 하모니북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에 눈뜨는 한 사람

 

 

저자는 세계에 눈뜬 사람이다.

그렇게 된 계기가 참 의미있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강원도 원주에 사는 저자는 독서모임을 하다가 지역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의미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집에 굴러다니는 중고 필통과 학용품을 제 3세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기부 콘서트를 기획한다그걸 시작으로 지구 다른 쪽에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4)

 

이 책에는 그렇게 시작한 세계에 눈뜸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하여영화유투브 등을 통하여 세계 곳곳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쓴 저자의 노력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의 첫 번째 질문도발적이다. 

모가디슈거기까지 알아야 해?(10)

 

저자의 그런 질문에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답하고 싶다.

왜냐면 내가 알고 있는 곳이니 말이다.

 

그러나 저자의 이런 말에 찔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모가디슈>란 영화를 보기 전까지 모가디슈라는 지명을 들어봤거나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소말리아의 수도인 모가디슈로 시작해서 왜 소말리아 사람들은 해적이 되었을까하는 질문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이미 우리나라가 단순히 아시아의 한 쪽에만 있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말리아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와 인연을 맺은 것뿐만 아니라 소말리아 해적이 거기 있어 우리와 연결이 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낀 바가 있다해적에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경우가 있다는 것. 그러니 세계에 눈을 뜰 필요가 생긴 것이다.

 

한때 소말리아는 해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소말리아는 AK소총이 많기도 하고 저렴한 나라라고 한다이유는 소말리아를 차지하려 했던 열강들이 수많은 무기를 남기고 갔기 때문이다유럽에서 인도양으로 이동하는 화물선들은 소말리아 앞 아덴만을 거쳐야 했기에 소말리아의 지정학적 위치는 해적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다일자리가 없는 남자들은 소총을 들고 해적질로 인도양의 배들을 납치해 보상금을 받아냈는데 어부 생활로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기에 소말리아 어부들은 해적으로 변신했다. (15)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세계를 향하여 눈을 들게 되고눈을 뜨게 된다.

 

저자가 세계에 대해 눈을 뜨게 하는 방법중 하나가 영화다.

 

이 책에는 세계를 좀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기 위한 방법으로 영화를 소개한다. 

예컨대, <알라딘> 

그 영화에서 알라딘은 성안에 갇혀서 성안의 세상만을 보고 살았던 재스민 공주에게 진짜 세상을 알려준다.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보게 되는 새로운 세상에는 가슴을 뛰게 하는 놀라운 풍경이 있다그러나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풍경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 (아무리 아름다운 관광명소라도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생존해야 하는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일상적으로 접하는 세상을 살아가기에도 바쁜 우리가 왜 온 세상(whole world)에 눈을 떠야 할까아름다운 풍경이 아닌 불편하고 어두운 세상까지 들여다봐야 할까? (25-26)

 

알라딘이 재스민에게 보여준 진짜 세상처럼우리도 진짜 세상에 눈을 돌리고눈을 떠야 한다.

 

그래서 저자의 이런 말새겨둔다 

세계에 눈뜨는 일은 한쪽의 풍요로움과 한쪽의 빈곤을 인식할 수 있는 감각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저울의 어디가 기울어져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132)

 

우리는 이미 충분하고 준비되어 있다눈을 뜬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133)

 

그래서 이런 것 정도는 알아야겠지.

 
<제국의 부활>이란 항목에서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것들이다타이틀만 적어둔다,

 

대항해 시대바다 넘어 미지의 세계로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

제국주의란?

미국. made by 제국

원주민 학살

문명화로 미화된 제국

러시아제국과 소비에트의 탄생

1, 2차 세계대전

팔레스타인유대인의 이주와 분쟁의 시작

타노스의 핑거스냅

고통받는 세계

 

다시이 책은?

 

이 책을 다음과 같이 평할 수 있겠다.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책이다.

어렵지 않게 세계인이라는 주제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말이논리적이라 설득이 된다납득이 된다.

 

해서 읽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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