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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의 유토피아 - 왜 유토피아를 꿈꾸는가 ㅣ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연효숙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평점 :
모어의 유토피아
미래를 보는 두 가지 시선
앞으로 다가올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두 가지 다른 시각이 있다.
이상적인 미래를 기대하는 유토피아와 미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디스토피아적 시각.
유토피아적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가장 기초적인 근거가 되는 것이 바로 토마스 모어가 쓴 『유토피어』라는 책이다.
이 책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을 이해하기 쉽도록 해설하고 있다.
『유토피아』에서 유토피아로, 유토피아에서 다시 『유토피아』로
이제 '유토피아'라는 말은 토마스 모어의 책 『유토피아』를 의미하는 것에서 발전하여 ‘유토피아’라는 보통명사가 되었고, 이상향을 의미하고 있다.
『유토피아』를 읽기 전에 이런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유토피아를 꿈꾸며 그곳에 가보고 싶어할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의 일상이 너무 고단하고 힘들며 모순으로 가득 차 불합리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문제투성이다. 그런 문제들을 훨훨 다 털고 행복과 꿈만이 있을 듯한 유토피아로 날아가고 싶은 것은 과도한 욕심일까? (5 - 6쪽) |
해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읽으면서, 우리가 바라는 유토피아로 갈 수 있는 실마리를 얻기 위한 통찰력을 길러보자는 것이다.
『유토피아』와 유토피아를 둘러싼 현재적 물음들 (53-56쪽)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지금도 꾸준히 소환되고 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이런 질문들은 단지 『유토피아』뿐만 아니라, 유토피아를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다음의 5가지 질문을 통해 밝히고 있다.
첫째, 『유토피아』는 왜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시점에 꾸준히 소환되는가?
둘째, 유토피아 사상은 나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셋째, 유토피아 사상은 우리 사회 현상에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가?
넷째, 유토피아는 ‘희망의 원리’가 될 것인가?
다섯째, 유토피아라는 하나의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전형이 있는가?
첫째, 『유토피아』는 왜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시점에 꾸준히 소환되는가? 둘째, 유토피아 사상은 나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셋째, 유토피아 사상은 우리 사회 현상에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가? |
이에 대한 답변은 이렇다.
『유토피아』의 핵심 사상들 가운데 현대인들을 매료시키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다. (53쪽)
그러한 것들로 어떤 것들이 있을 것인가? 『유토피아』를 읽어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것이 눈에 띄인다.
유토피아에서는 하루 여섯 시간만 일한다.
http://blog.yes24.com/document/15845539
그렇게 해도 사회가 돌아가나?
http://blog.yes24.com/document/15845903
넷째, 유토피아는 ‘희망의 원리’가 될 것인가? 다섯째, 유토피아라는 하나의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전형이 있는가? |
이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 이 책의 저자는 유토피아 사상에 버금가는 구상들(43쪽 이하)과 <3장 철학의 이정표>라는 항목에서 인류 역사상 제시되어온 유토피아적 사회를 위한 여러 이론을 살펴보고 있다.
플라톤의 『국가 · 政體』
톰마소 캄파넬라의 『태양의 나라』
기독교에서의 신국론과 천년왕국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캉유웨이의 『대동서』
발터 베냐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외』
에른스트 블로흐의 『희망의 원리』
거기에 저자가 붙이는 결론은 이렇다.
위의 유토피아적 사상들이 혹시 ‘닫힌’ 유토피아가 아닐까. 그래서 타자를 배제하는 유포피아를 지향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우리들 전부, 우리 모두에게 ‘열려있는’ 유토피아여야 하지 않을까? (55쪽)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유토피아』의 내용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해놓고 있다. (35-41쪽)
첫째, 정치분야와 관련된 민주주의, 정의, 인권 개념
둘째, 경제 분야와 관련된 분배정의, 평등 개념
셋째, 복지 분야와 관련된 행복, 교육권의 문제
넷째, 도덕 분야 외 관련된 삶과 죽음의 문제
다섯째, 평화의 분야와 관련된 전쟁의 문제
저자가 생각하는 모어의 유토피아 구상에서 부족한 점은 두 가지다. (41-42쪽)
첫째, 역사에 대한 비전이 부족하다.
둘째, 과학기술 사회에 대한 구상이 부족하다.
토마스 모어가 생각하는 국가란?
모어는 유토피아를 구상하면서 국가가 존립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국민이 최소한의 노동을 즐겁게 하면서 자아 실현을 위한 여가를 마련하게 하는데 있다고 보았다. (94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으로 토마스 모아의 『유토피아』를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유토피아』에 어떤 생각들이 담겨 있으며, 토마스 모어가 그려낸 이상향이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잘 추려내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유토피아』를 새롭게 읽으며, 우리 사회가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하며,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까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