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에 읽는 호주 소설사 한숨에 읽는 1
장 프랑수아 버네이 지음, 장영필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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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에 읽는 호주 소설사

 

다른 세계를 안다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세계를 넓히는 일이다.

이번에는 호주즉 오스트레일리아를 알아보기로 하고이 책을 읽었다.

 

호주 역사도 잘 모르는 채로호주 소설사를 읽는다는 게 아쉽긴 했지만 읽어가면서 필요한 호주 역사는 인터넷 검색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읽기 시작했다.

 

호주 작가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

 

읽다가 이런 것을 발견했다

호주에서 노벨 문학상을 두 사람이나 받았다는 것.

노벨 문학상이 작품의 수준을 말해주는 척도는 아니겠지만일단 두 사람이나 받았을 정도면 이런 책이 나와도 될 정도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니이런 기록이 나온다.

 

1973년 패트릭 화이트호주의 유일한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314쪽)

 

그러니 나중에 노벨상을 수상한 J.M. Coetzee(존 맥스웰 쿳시)는 뭔가 다른 사연이 있는 모양이다.

 

일단 패트릭 화이트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패트릭 화이트에 대하여 저자는 이 책 131, 238그리고 314쪽에서 살펴보고 있는데그는 호주인들이 가장 잘 아는 호주 작가로 소개되고 있다. (238)

 

그는 자신의 문학 세계에 무척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다음과 같은 발언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그의 자부심에 가득찬 발언 들어보자.

 

한 국가는 그 나라가 가진 예술로 기억될 뿐이다.

로마는 버질로 기억되고,

그리스는 호머로,

그리고 호주는 패트릭 화이트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315)

 

또 한 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있는데, 2004년 J.M. Coetzee (존 맥스웰 쿳시)이다.

그는 <주요 호주 문학 연표>에 간단히 소개 되고 있을 뿐별로 언급하고 있지 않다. (380)

 

아마 그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 노벨상을 받은 후 호주로 왔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패트릭 화이트를 호주의 유일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마이클 K로 부커상을 수상했고추락으로 한 번 더 부커상을 수상해 최초의 부커상 2회 수상자가 되었다이후 2003년에는 '국외자의 놀라운 관여를 수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한 것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그러나 노벨상과 부커상에 얽힌 상업성에 염증을 느껴 시상식에 나오지 않았으며인터뷰 등도 모두 거절했다탈식민주의를 비롯한 현대이론과 아파르트헤이트 및 그 이후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서구 문명의 위선과 야만성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주로 발표하고 있다. (나무 위키)

 

쉰들러 리스트

 

이 책에서 쉰들러 리스트의 원작자를 알게 된 것은 뜻밖이다.

호주 작가 토마스 케닐리가 쓴 <쉰들러의 방주>가 원작이다.

이에 대하여는 240, 282, 361쪽에 언급하고 있는데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1982년 쉰들러의 방주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소설은 팩션이라 할 수 있는데소설의 기초가 된 정치적 이야기와 더불어 저널리스트적 시각과 구성이 더해진 역사적 프레임에 근거하여 영감을 얻은 것으로, 1993년 스필버그에 의하여 영화화되었다.

 

그 소설을 출판한 출판사는 영화가 성공한 후에그 책을 다시 찍어 출판하면서 책 제목을 아예 쉰들러 리스트로 바꿨다, (362쪽)

 

다시이 책은?

 

의아한 게 있다콜린 맥컬로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 가시나무새와 [마스터스 오브 로마 Masters Of Rome] 시리즈의 작가 콜린 맥컬로가 호주 작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이 책에서는 없다찾아볼 수가 없다.

 

본문에서 찾지 못해, <더 읽어보기>의 <주요 작가와 작품 세계>, <주요 대작들 살피기>,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찾아보고, <주요 호주 문학 연표>와 <작가 연표>를 살펴보았으나 보이지 않는다안타까운 일이다혹시 본문에서 언급이 되었는데내가 허투루 읽느라 발견하지 못했다면그것 역시 안타까운 일이다.

 

(다행하게도 네빌 슈트는 이름이라도 등장한다.  92쪽과 작가 연표 384쪽.

네빌 슈트는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1950)의 작가인데, 런던에서 태어나 나중에 호주에 정착했다. 그 책을 읽은 적이 있기에 여기 적어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호주의 역사와 더불어 호주의 소설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 것확실하다물론 우리말 책 제목처럼 한숨에 읽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다른 세계를 안다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세계를 넓히는 일이다.

이번에는 호주즉 오스트레일리아를 알아보기로 하고이 책을 읽었다.

 

호주 역사도 잘 모르는 채로호주 소설사를 읽는다는 게 아쉽긴 했지만 읽어가면서 필요한 호주 역사는 인터넷 검색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읽기 시작했다.

 

호주 작가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

 

읽다가 이런 것을 발견했다

호주에서 노벨 문학상을 두 사람이나 받았다는 것.

노벨 문학상이 작품의 수준을 말해주는 척도는 아니겠지만일단 두 사람이나 받았을 정도면 이런 책이 나와도 될 정도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니이런 기록이 나온다.

 

1973년 패트릭 화이트호주의 유일한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314쪽)

 

그러니 나중에 노벨상을 수상한 J.M. Coetzee(존 맥스웰 쿳시)는 뭔가 다른 사연이 있는 모양이다.

 

일단 패트릭 화이트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패트릭 화이트에 대하여 저자는 이 책 131, 238그리고 314쪽에서 살펴보고 있는데그는 호주인들이 가장 잘 아는 호주 작가로 소개되고 있다. (238)

 

그는 자신의 문학 세계에 무척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다음과 같은 발언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그의 자부심에 가득찬 발언 들어보자.

 

한 국가는 그 나라가 가진 예술로 기억될 뿐이다.

로마는 버질로 기억되고,

그리스는 호머로,

그리고 호주는 패트릭 화이트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315)

 

또 한 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있는데, 2004년 J.M. Coetzee (존 맥스웰 쿳시)이다.

그는 <주요 호주 문학 연표>에 간단히 소개 되고 있을 뿐별로 언급하고 있지 않다. (380)

 

아마 그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 노벨상을 받은 후 호주로 왔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패트릭 화이트를 호주의 유일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마이클 K로 부커상을 수상했고추락으로 한 번 더 부커상을 수상해 최초의 부커상 2회 수상자가 되었다이후 2003년에는 '국외자의 놀라운 관여를 수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한 것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그러나 노벨상과 부커상에 얽힌 상업성에 염증을 느껴 시상식에 나오지 않았으며인터뷰 등도 모두 거절했다탈식민주의를 비롯한 현대이론과 아파르트헤이트 및 그 이후의 남아프리카 공화국서구 문명의 위선과 야만성을 탐구하는 작품들을 주로 발표하고 있다. (나무 위키)

 

쉰들러 리스트

 

이 책에서 쉰들러 리스트의 원작자를 알게 된 것은 뜻밖이다.

호주 작가 토마스 케닐리가 쓴 <쉰들러의 방주>가 원작이다.

이에 대하여는 240, 282, 361쪽에 언급하고 있는데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1982년 쉰들러의 방주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소설은 팩션이라 할 수 있는데소설의 기초가 된 정치적 이야기와 더불어 저널리스트적 시각과 구성이 더해진 역사적 프레임에 근거하여 영감을 얻은 것으로, 1993년 스필버그에 의하여 영화화되었다.

 

그 소설을 출판한 출판사는 영화가 성공한 후에그 책을 다시 찍어 출판하면서 책 제목을 아예 쉰들러 리스트로 바꿨다, (362쪽)

 

다시이 책은?

 

의아한 게 있다콜린 맥컬로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 가시나무새와 [마스터스 오브 로마 Masters Of Rome] 시리즈의 작가 콜린 맥컬로가 호주 작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이 책에서는 없다찾아볼 수가 없다.

 

본문에서 찾지 못해, <더 읽어보기>의 <주요 작가와 작품 세계>, <주요 대작들 살피기>,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찾아보고, <주요 호주 문학 연표>와 <작가 연표>를 살펴보았으나 보이지 않는다안타까운 일이다혹시 본문에서 언급이 되었는데내가 허투루 읽느라 발견하지 못했다면그것 역시 안타까운 일이다.

 

(다행하게도 네빌 슈트는 이름이라도 등장한다.  92쪽과 작가 연표 384쪽.

네빌 슈트는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1950)의 작가인데, 런던에서 태어나 나중에 호주에 정착했다. 그 책을 읽은 적이 있기에 여기 적어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호주의 역사와 더불어 호주의 소설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 것확실하다물론 우리말 책 제목처럼 한숨에 읽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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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 교과서가 생략한 민주주의 역사 이야기 민주주의 역사 시리즈 2
한효석.김대갑 지음 / 노느매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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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역사를 읽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건별로국가별로 읽을 수도 있겠고다른 품목 예컨대 질병이라든가 어느 한 품목을 통해 역사를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민주주의라는 품목을 통해 세계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해서 이 책의 키워드를 뽑아본다면, ‘역사’, ‘민주주의의 역사’, ‘민주주의가 바꿔놓은 역사’ 이렇게 세 가지가 되겠다.

 

이 책은 살펴보는 대상인 지역과 시점에서 참으로 광폭적인 행보를 보인다.

 

살펴보는 지역

 

유럽그리스로마영국과 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페인 등

아메리카 미국캐나다 등

아프리카 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

 

살펴보는 시대

 

고대 그리스고대 로마를 거쳐 현재까지.

 

이 책은세계 역사를 두루 살핀다 

우선 진실을 밝히는 몇 가지 사실들이 눈에 들어온다.  

 

비단 민주주의와 관련된 사건뿐만이 아니라역사 전반에 걸쳐 진실과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들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그 중에 몇 개 인용해본다.

 

카이사르 :

종신 독재관이 된 것도 부족해서 자신의 얼굴을 새긴 화폐를 발행하고 왕관을 쓰고 다니는 행동은 많은 로마인들을 분노하게 하였다. (44)

 

중세는 과연 암흑기였는가?

 

중세가 암흑기였다는 생각은 이제 중세만큼이나 낡은’ 생각이 되어 버렸다. (61) 

갈릴레오의 지동설 사건때문에 중세를 무지와 비이성의 시대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세인들이 이성을 배척하고 미신에만 빠져있었던 것은 아니다.

최소한 지구가 평평하지 않으며 둥글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중세에는 철학은 신학의 시녀’ 라는 표현처럼 신학이 중심이 되어 크리스트교 이외의 학문과 사상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사회로 보이지만실제로 이 시기에 대학교육이 발달해서 15세기 독일의 대학생 수가 20세기 초반의 대학생 수와 비슷할 정도였다. (61)

 

소말리아 해적이 발생한 이유 (120-121)

 

소말리아가 수십년간 지속되던 내전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주변 국가와 유럽 국가는 소말리아 어장을 약탈하기 시작했다심지어 1990년대 중반 소말리아 영해에 이탈리아프랑스스위스 등의 유럽 국가 및 아랍에미리트이집트카타르 등 부유한 주변 국가들이 산업폐기물과 핵폐기물까지 버렸다그래서 소말리아 어부들은 자신들의 어장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군부와 연합해 해상경비대를 조직하여 약탈자들을 몰아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변질되어 해적이 되었다.

 

추가 정보를 찾아보니이런 기사가 보인다.

 

동아프리카에서 홍해와 인도양 사이에 위치한 소말리아는 과거부터 교통의 요지였으며 소말리아와 예멘 사이 아덴만에는 세계 석유 운송량이 9%가 지난다소말리아 어부들은 1990년대 초반에 소말리아가 내전에 빠져 무정부상태가 되자 해외 불법 어선으로부터 어장을 지키기 위해 무장했다이러한 행위는 현지 군벌과 사업가들이 개입하면서 해적 행위로 변질됐다해적 행위는 2006년 소말리아 반군인 이슬람법정연맹이 잠시 나라를 안정시키자 주춤했으나 같은해 에티오피아와 이슬람법정연맹이 전쟁을 시작하자 다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https://www.fnnews.com/news/202208230932404873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실

빵과 케이크의 발언 (127)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랑케는 이렇게 말한다.

로마는 호수와 같다로마 이전의 모든 역사는 로마로 흘러 들어갔고로마 이후의 모든 역사는 로마로부터 흘러나왔다.”

 

이 말을 저자는 이렇게 읽는다.

 

모든 고대사는 이를테면 많은 개울이 호수로 흘러가듯이 로마의 역사로 흘러 들어가고모든 근대사는 다시 로마로부터 흘러나왔다따라서 서양 고전 고대문화를 집대성한 것이 로마고 서양 근대사는 그리스 로마 문화의 재생과 부활을 꿈꾸었던 르네상스로부터 비롯되었으므로 랑케의 표현은 역사적이면서도 예술적이다. (54)

 

올리버 트위스트

굴뚝 청소부가 최근 자신의 조수 굴뚝 청소부 소년이 질식사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굴뚝 청소를 하다가 잠든 소년을 깨우기 위해서 아래에서 연기를 피웠는데 질식해서 죽었다는 것이다. (206)

 

이 글을 읽으니 박정윤의 프린세스 바리에서 바리의 남편이 된 청하가 굴뚝 청소를 하다가 결국은 죽게 되는 장면이 오버랩된다.

 

시간을 발명한 산업혁명:

 

산업혁명기 노동자들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밀려드는 상품의 속도에 맞춰 일해야 하는 존재즉 기계에 종속된 존재였다.

인간이 기계를 만들었지만 점차 인간이 기계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게 된 셈이다.

본래 시간이란 태양의 공전지구의 자전 등 천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었는데근대의 시간은 기계가 결정하게 되었던 것이다. (218)

 

교과서가 생략한 민주주의 이야기

 

저자가 중점을 둔 부분능 바로 <교과서가 생략한 민주주의 이야기>이다.

각 항목의 말미에 저자는 <교과서가 생략한 민주주의 이야기>를 마련해 놓고 있는데이는 저자가 현직 역사교사로 재직중이기 때문이다,

해서 현재 교과서에서 빠진 부분을 예리하게 짚어낼 수 있는 것이다.

 

아테네 민주주의 이야기 (31)

프랑스 혁명 속 민주주의 이야기 (143)

교과서가 생략한 파시즘의 역사 피노키오와 민족주의 (296)

교과서가 생략한 자본주의 역사 이야기 자유 방임주의케인즈 주의신자유주의 (322)

등등 

 

(모두다 옮겨적지 못한다, <교과서가 생략한 민주주의 이야기부분은 꼭 읽어야 한다.)

 

다시이 책은?

 

이 책역사책이다굳이 민주주의란 키워드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민주주의는 이 시대 다른 어떤 이즘보다도 더 큰 위력을 가지고 있으니 굳이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필요없을 정도니까 말이다.

문제는 민주주의의 개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명목상의 민주주의가 아니라 실질적인 민주주의가 어떻게 실행되느냐의 문제이다.

 

따라서 이 책은 각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그것이 어떤 형태로 그나라의 모습을 변화시켰으며그러는 가운데 민주주의 또한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살펴보는역사책이라 할 수 있다.

 

해서 이런 글음미할 필요 있다.

 

민주주의가 민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는 민주적이지 않은 것들과 타협하면서 발전했기 때문이다. (278)

 

이에 대하여 저자는 장문의 글을 써서 강조하고 있는데음미 또 음미할 가치가 있다.

 

이 책우리가 민주주의 국가가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민주주의라는 개념에 대한 성찰 없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민주주의를 너무 허투루 대할 우려가 있어특히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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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우주가 산업이 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 가이드
켈리 제라디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윰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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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시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주시대라니?

몇 년전만 해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인데이제 하늘 우주를 날아가는 시대우주를 여행 삼아 다닐 수 있다니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그게 사실은 우리가 늘 염두에 두던 일이고입에 올렸던 일들이다.

 

떴다 떴다 비행기라는 노래부터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그런 노래를 우리는 어려서 부르며 놀지 않았던가?

그러니 우리의 무의식 한 켠에는 그런 하늘하늘을 동경하는 유전자가 있는 것 아닌가?

더군다나 과학의 발달은 우리 마음에 달나라 여행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으니정말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우주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우주 시대에 우리가 진입했음을 알리는확인해주는 의미가 있다.

 

저자는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흔히 말하는 우주비행사가 아니라다른 직종에서 경력을 쌓고현재는 <버진 갤럭틱과 과학실험을 위한 준궤도 관광(우주 경계에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여행탑승 계약을 맺고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고공비행과 포물선 비행 시뮬레이션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그런 우주 비행 훈련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과학 커뮤니케이터 답게쉽고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어나 같은 문외한도 우주시대가 어떤 것인지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첫째우주 시대에 즈음한 각종 지식개념들을 알 수 있다.

 

우선 저자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알게 된 개념이 있다.

 

준궤도 관광(우주 경계에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여행)

 

그럼 준궤도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 제시한 그림을 통해 알아보자.

 


 

 

위에서부터 고궤도중궤도저궤도준궤도로 나눌 수 있다.

 

저궤도

(지구 지상 100km에서부터 고도 2,000km 까지의 인공위성 궤도) (33)

 

준궤도 비행 (32)

(비행체가 고도 100Km 이상(우주의 경계)으로 상승한 뒤 일정 고도에서 하강하는 포물선 형태의 비행)

 

우리는 그저 하늘이면 다 똑같은 하늘인줄 아는데우주 비행의 차원에서 살펴보면하늘을 고도에 따라 다르게 구분하는 것이다.

 

둘째우주 관련 인류의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이 책 전반부는 우주와 관련된 인류의 역사를 복기해 놓고 있다.

 

우주를 여행하는 종들의 역사

막대한 우주탐사 비용과 국가적 한계

민간 우주비행 시대의 탄생.

 

이 세 개의 장을 통해서인류가 어떻게 하늘을 동경해왔는지그리고 그 하늘을 정복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그런 과정을 거쳐 현재는 민간 우주비행 시대로 접어들어그야말로 우주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인류가 가장 먼저 연구한 과학 분야는 천문학이다고대인들은 신비로운 천체 현상을 꼼꼼히 기록해 두었다학구적인 성향이 다분했던 바빌로니아인들은 천문학에 실증적으로 접근해 수 세기 동안 자신들이 관찰한 사실을 진흙 명판에 새겼다최초의 행성 기능 이론인 천문학 기록은 바빌로니아 왕국의 안보 프로그램으로써 그들이 천체 현상을 예측하고 해석하며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그들이 남긴 기록은 천년 후 또 다른 야망가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들이 바로 고대 그리스인이다만물의 바탕에는 우주론적 체계가 있다고 믿었던 그들에게 바빌로니아인들이 남긴 천문학 자료는 참조할 가치가 있는 훌륭한 정보였다신화는 철학에 영감을 불어넣었고 얼마 안 가 철학자들은 과학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했다. (19  - 20)

 

그러니 하늘에 관한 인류의 역사는 바빌로니아를 거쳐 고대 그리스에 이르고그런 천문학에 관한 자료가 축적되어 인류는 철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니 우주를 관찰한 것이 인류 문화의 시발점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뒤이어 본격적인 우주 비행에 관해 자세한 정보를 기록해놓고 있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공상 과학 소설의 공헌

지구로부터 벗어나는 문제 (25)

소련 스푸트니크 1

미국의 항공우주국 (NASA)

유리 가가린 :

1961년 4월 그는 보스토크 1호를 타고 무사히 지구 상공을 한바퀴 돌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을 관찰한 지 20만년 후드디어 호모 사피엔스가 공식적으로 우주여행을 한 것이다. (32)

 

한 달 후미국도 앨런 셰퍼드를 프리덤 7호에 태워 준궤도 비행을 마쳤다.

미국 사전에 우주 비행사라는 새로운 직업이 등재되는 순간이었다. (32)

 

그 뒤로는 우주 산업이 국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뀌는 과정을 기록해 놓았다.

 

셋째우주 시대가 열렸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런 글 읽어보자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주 비행에 빚을 지고 있다.

 

어느 날 우주 기반 기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우리가 누리는 온갖 편의시설을 사용할 수 없는 하루를 상상해 보자. GPS, 스마트폰전자결제위성TV, 라디오 등이 없는 하루를 말이다뿐만 아니라 기상 레이더 관측을 통한 날씨의 변화 및 수많은 지구 관련 영상과 커뮤니케이션 수단도 모두 누릴 수 없다현대사회는 인공위성을 단 하루만 사용하지 못해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만큼 항공우주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107)

 

나는 주노 우주선에 실린 카메라주노 캠에서 보내온 이미지를 살펴보다가 NASA의 시민과학에 참여하게 되었다. (179)

 

과거 우주비행사를 꿈꾼 수많은 이들을 좌절시켰던 제한적 요건들이 폐지되었다준궤도 우주비행에서는 정상 시력도완벽한 청력도알맞은 키도 필요 없다관리만 잘 된다면 기저 질환도 안전한 우주 비행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195)

 

다시이 책은?

 

언감생심비행기를 타는 일은 예전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그런데 지금은 비행기 타고 제주도는 물론 해외로 나가는 일이 옆집 가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이런 공감이 가는 글을 읽으면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실감이 날 것이다,

 

백 년 전비행기는 군사 시험 비행 조종사만 다룰 수 있는 장치였다규제 없이 운행된 초기 비행들은 실험적이었다. 1920년대가 되어서야 상업 항공 분야가 급증했으며 기준 정립 및 기반 시설 지원과 함께 대중을 상대로 한 홍보가 이루어지면서 안정적인 민간 산업이 구축되었다그리하여 오늘날 항공 여행은 일상생활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40억 번이 넘는 비행이 이루어진다. (194)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의 세계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백 년 후 세상이 상상이 되지 않는가지금은 생소한 우주비행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우리가 생활하고 일하고 여행하고 탐험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 (194)

 

더 나아가언젠가 지구 밖의 다른 행성에서 살아갈지도 모른다.

 

우리는 결국 지구 밖 다른 행성에 거주하게 될 것이기에 더 광범위한 인류를 수용하도록 우주비행의 문턱을 낮추려는 사업이 있다면 발 벗고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 (195)

 

그런 일이 꿈같이 허황된 일 같은가?

아니다쥘 베른의 해저 2만리80일간의 세계일주,지구에서 달까지를 거쳐 H.G. 웰즈의 타임머신우주전쟁』 같이 공상과학으로 여겨지던 것들이 이제 우리에게 현실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저자가 우리에게 보여준 우주시대는 조만간 현실로 되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우주시대의 안내서로 전혀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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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손길 페르세포네 × 하데스 1
스칼릿 세인트클레어 지음, 최현지 옮김 / 해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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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손길

 

이 책은 그리스 신화의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여 그 위에 작가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덧입힌 소설이다해서 등장인물(?)들이 모두 신들이다물론 인간 세계를 배경으로 하기에 조연급으로는 인간들이 등장하기는 한다.

 

페르세포네와 하데스의 이야기는 이렇다.

 

지하의 신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의 미모에 반해 그녀를 납치해 그의 왕비로 삼는다.

딸을 빼앗긴 데메테르는 제우스의 도움으로 겨우 딸을 되찾긴 했지만이미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지하 세계의 음식을 먹인 후였기에 일 년 중 삼분의 일은 딸과 떨어져 있어야만 한다신화에 의하면 그 기간동안은 지상 세계에 겨울이 온다는 것이다.

 

이 책을 재밌게 읽는 방법

 

첫째먼저 스토리에 집중하라.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신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그런데 신화에서는 거의 줄거리만 소개될 뿐이지 그 안에 등장인물들의 심리나 이야기의 진행이 세세하게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저자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집어넣은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 그리고 줄거리의 전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둘째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깨알같은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하데스

페르세포네

데메테르

헤카테 마법의 여신 (11)

아도니스 (29)

고르곤 (37)

타나토스 (77)

키클로페스 (79)

타르타로스 (80)

사티로스 (113)

일리아스 (114)

스틱스 강 (119)

헤르메스 (122)

 

저자가 주인공 이외의 신들의 이름을 현재의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 살펴보자.

신화속의 역할과 소설 속의 역할을 비교해보면재미가 저절로 느껴진다. 

 

셋째이런 설정들을 신화를 상기하면서 읽어보자.

 

디오니소스가 출시한 와인은 몇 초만에 품절되었는데 (14)

 

디오니소스가 포도의 신술의 신인 것을 감안한다면이 문장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아프로디테의 쿠튀르 가운은 많은 이들이 탐을 냈는데 (14)

 

아프로디테와 헤파이스토스의 결혼에 대하여

통념과 달리아프로디테가 헤파이스토스와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게 아니었다결혼하고 싶지 않았던 쪽은 헤파이스토스였다. (478)

 

우리가 갖고 있는 통념이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하면 저자가 두 신의 관계를 전복시켜 놓은 게 유쾌하게 느껴진다.

 

그리스 신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힌트들

 

아이도네이스

하데스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는 자를 뜻하는 아이도네이스에서 유래했다고도 알려져 있다.(12)

하데스는 그 별칭이 싫었다인간들은 두려움 때문에 그를 그렇게 불렀다. (468)

 

신들은 권력 때문에 결혼하는 거란다.

결혼한 신들 중에서 서로를 정말 사랑하는 이들은 없었고대신 대부분의 시간을 바람 피우거나 배신에 대한 복수를 하는 데 보냈다. (17)

 

이 소설의 구도

 

일단 처음부터 읽어본다.

서술자의 시점이 3인칭인데그 초점은 페르세포네에게 맞춰있다.

페르세포네의 시각으로 쓰여졌다고 할 정도로 그녀의 편에 서있다,

 

그러다가 이야기가 다 끝이 날 무렵에 하데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둠의 손길 하데스의 입장>

여기에서는 역시 3인칭 시점이지만 하데스 편에 서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런데 마치 소설의 처음처럼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그러니 보통의 소설이라면 <프롤로그>로 처리할 대목이 이 소설에서는 끝부분에 서술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대목 아주 의미있게 읽힌다.

 

페르세포네의 시점 :

그녀는 안절부절못하며 다리를 꼬았는데 바로 후회했다남자의 시선이 바로 그녀의 다리에 꽂혔다가 천천히 상체 쪽으로 훑어 올라오며 몸의 곡선을 낱낱이 잡아챘기 때문이다속에서 불이 화르륵 타오르는 것 같았다그 시선이 그녀가 얼마나 공허함을 느끼는지빈 곳을 얼마나 채우고 싶어 하는지를 상기시켰다. (33)

 

하데스의 시점 :

그러자 그녀가 다리를 꼬았고그의 눈길은 그리로 향했다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내어주고 싶었다그녀가 음탕한 생각을 하고 있기를 바랐다그의 눈은 천천히 다시 그녀의 몸을 훑어 얼굴에 이르렀다. (476)

 

남녀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속마음이 비교되면서 이야기의 진행 방향을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참, 이 소설 야하다매우 야하다. 137쪽 참조!

 

다시이 책은?

 

페르세포네와 하데스의 로맨스 3부작은 이 책을 필두로 하여 계속 이어진다.

 

1, <어둠의 손길>

2편, <파멸의 손길>,

3편, <악의의 손길>

 

그리스 신화를 제법 읽었고또 이런 유의 로맨스 소설도 제법 읽은 편인데도 <페르세포네와 하데스>의 이야기가 과연 어떻게 진행이 될지 알 수없어궁금해진다.

아니그들의 이야기에 어떤 이야기가 더 이어질지나의 상상력의 한계를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 이 소설로 다시 한번 확실해졌다.

그리스 신화가 상상력의 기초가 된다는 것그리스 신화는 사라진 신의 이야기가 아니라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신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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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괴담 - 오류와 왜곡에 맞서는 박종인 기자의 역사 전쟁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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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괴담

 

이 책을 읽으니유하의 시 <오징어>가 떠오른다.

그 시 전문을 읽어보자.

 

오징어/유하

 

눈앞의 저 빛!

찬란한 저 빛!

그러나

저건 죽음이다

 

의심하라

모오든 광명을!

 

우리 주변에 돌아다니는 괴담들그런 괴담에 귀기울이고 설사 그런 괴담을 믿는다 할지라도 뭐 죽음까지 가지는 않겠지만그런 괴담이 나의 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고또 그 귀를 통해 입으로 전파되고 한다면문제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의심하라는 시구 새겨야 한다모든 것을 의심할 필요는 없겠지만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 되어버린 괴담들이 많이 있다는 것그래서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 이 책은 바로 그런 내용들을 담아놓았다.

(모두 16개 항목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베트남의 호찌민이 목민심서를 읽었다는 괴담(?)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호찌민이 목민심서를 읽었다는 주장에 대하여출처를 추적하고그 그 출처들이 밝히고 있는 근거가 과연 사실에 입각한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9베트남 호찌민이 목민심서를 읽었다고? - 정약용을 둘러싼 조작된 괴담

대통령의 목민심서』 이야기호찌민 애독설의 시작과 유포박헌영이 목민심서를 줬다고?정약용 사후 100년 만에 출판된 목민심서』|베트남에 없는 목민심서』|거짓말과 신뢰

 

먼저 그 출저를 살펴보자저자가 파악한 호찌민 목민심서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황인경소설 목민심서』 1992

유홍준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992

고은경향신문 인터뷰 1994

박석무다산연구소 2004

 

그렇게 시작된 괴담은 널리 퍼지고 있는데호찌민이 목민심서를 애독했다는 데에서 시작한 괴담은 애독설에서 필독서다시 필독서에서 기일에 제사 지냄으로 살이 붙고 뼈가 자라나는 전형적인 괴담 전승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이런 곁가지들도 풍성하게 자라난다.

 

안재성이 쓴 박헌영 평전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1929년에 박헌영이 입학한 모스크바 국제레닌학교에서 그는 호찌민을 만난다.

그 둘은 각별하게 친하게 지냈는데그때 박헌영이 호찌민에세 목민심서를 선물했다.

 

안재성은 더 나간다.

그때 박헌영이 준 목민심서가 하노이에 있는 호찌민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178)‘

 

그럼 그런 사실(?)이 과연 사실일까?

 

박헌영이 국제레닌학교에 입학했다는 1929년에 호찌민은 모스크바에 있지 않고 베트남의 정글에 있었다두 사람이 모스크바에 체류한 기간이 겹치지 않는다그러니 이건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하다.

 

그래서 베트남에 주재하는 기자나 주재원들이 본사로부터 호찌만 박물관에 목민심서가 보관되어 있는가를 확인하라는 지시가 빗발친다는 해프닝도 발생한다결과는호찌민 박물관에 목민심서는 없다!

 

참고로현재 판매중인 소설 목민심서의 머리말에는 예전에 실었던 호찌민 관련내용은 빠졌다고한다그러니 이제 우리 머릿속에 혹시라도 남아있는 그 괴담 역시 삭제하기로 하자.

 

정조가 조선 학문 부흥을 이끈 왕이었다고?

12정조가 조선 학문 부흥을 이끈 왕이었다고? - 지식독재의 정점정조

국왕 정조가 배운 청나라 질서변혁을 향한 마지막 비상구불발된 박제가 보고서 교류와 개방학문 탄압의 신호탄 병오소회짜고 친 흔적 김이소와 심풍지학문의 종언문체반정백탑파의 우정 그리고 날벼락가속화된 학문 탄압백탑파의 몰락학문의 종언학문의 몰락국가의 몰락

 

정조가 행한 시대 역행의 정책들저자가 찾아 놓았다.

그런 것들 일일이 옮기지 못한다관심있는 독자들이 책 세세하게 읽어볼 일이다.

 

실학이 조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13실학이 조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 책 한 권 출판 못한 실학자들정약용과 서유구의 경우

파괴돼야 할 신화, ‘실학관료에서 유배까지다산과 풍석유배지에서 써내려간 두 변혁론당쟁과 박해눈처럼 사라진 천연두 백신다 죽고 사라진 뒤에야식민시대에 부활한 실학우리들은 이미 쓸모없는 사람이다

 

정말 궁금했었다조선 말기 실학자들의 사상은 조선시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대단한 변화는 없었을지라도 어떤 변화가 실학 덕분에 생기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와 돌아보니당시 실학자들의 생각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들그들의 저서도 많고 이 책으로 나오고 해서 마치 당시에도 실학사상이 주류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겠다 싶지만그건 지금 생각이고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학이라는 용어는 그 당시에 만든 말이 아니다지금 우리가 실학자라고 부르는 그 선비들 누구도 실학자라 자칭하고 자기네 학문을 실학이라고 선언한 적이 없다. (239)

 

그래서 그들이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은?

당연히 제로다그들이 생각했던 개혁안은 그들의 책속에서만 존재했고그나마 그런 책들도 그들의 생전에 출판되거나 대중에게 판매되지 못했다. (240)

 

안타까운 일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정조가 신하들로부터 개혁안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진부한 의견이라고 하도 타박을 하자 부사직 윤승렬이 진부한 말 중에 묘한 이치가 있는 법이라며 잘 들어보라고 권했다. (221)

 

박지원이 아들 종채에게 준 글이다.

因循姑息 苟且彌縫 (인순고식 구차미봉)

인습을 못 벗어나고 눈앞의 편안함만 좇으면서 땜질하는 태도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 이렇게 말한다.

천하만사가 이 여덟 글자로부터 잘 못 된다,” (235)

 

다시이 책은?

 

개개의 괴담에 대해 저자가 파고들어가 그 실체를 분명히 해 놓은 것경외의 마음으로 읽었다지금껏 그런 것에 대하여 의심은 했으나그냥 넘어간 것들이 태반이라서 그 경외의 마음은 더 크다.

 

한 수 배웠다내가 그릇 알고 있었던 것들많이 고쳤다.

더하여그런 괴담에 대처하는 저자의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다.

물론 그렇게 괴담이라고 알게 되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어느 것 하나 들으면 그저 맹목적으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과연 그러한가 살펴보고점검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그것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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