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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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저자는 영국에서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이용하여 영국에서 500일을 생활했는데 그 기록을 이 책에 남겨놓았다.

 

저자는 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영국을 경험했다영국에서 500일을 지냈으니당연히 일 년 사계절을 보냈고그 기간 동안에 옥스퍼드, 런던을 비롯한 여러 도시를 여행했다.

특히 이런 기록이 더욱 더 값진 것은 저자가 영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다는 점이다.

그냥 일반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영국을 표면에서 관찰한 것이 아니라영국 사람들과 생활을 거의 같이 하면서 그들의 생활을 깊숙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니 영국인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경험했고그것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책이다.

 

그럼 저자의 눈에 보였던 영국은 어떠했을까?

저자가 보고 느낀 영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Part 1 영국을 만나다

Part 2 영국 문화그것이 궁금하다

Part 3 영국 여행을 즐기다

Part 4 영국에서 일하기

Part 5 영국에서 보낸 특별한 일상

 

생활 밀착형 여행기

 

저자가 영국 생활에 밀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알렉스라는 영국인이 저자의 남자친구다.

일본에서 알게 된 영국 남자다그 알렉스와 계속 인연을 이어가며영국에서 지낼 때에 알렉스의 집에서알렉스의 부모와 함께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2020년 10월 31일 영국에 입국해서 계속 알렉스네 집에 머물렀다처음에는 직장과 집을 구할 때까지만 지내기로 한 것이었는데 알렉스네 가족들이 계속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많이 도와준 덕분에 웨일즈 집에서 계속 생활하게 되었다일 년간 알렉스네 가족은 이사를 두 번이나 했고 나는 세 곳의 집에서 모두 살아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40)

 

그래서 보통 런던에서 영국을 경험하는 다른 한국인들과는 달리 웨일스에서 지냈으며그것도 알렉스 집이 이사를 함에 따라 영국의 주택 문화를 세 번씩이나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꿈을 만들어가는 여정

 

그런 영국 생활 끝에 저자는 꿈을 만들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책으로 내보고 싶은 것이다. (285)

 

그런 꿈이 막연한 꿈이 아니고구체적으로 차근차근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꿈이기에 저자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줄 믿는다그런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의 하나가 바로 이 책이라 생각된다.

 

이런 것알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500파운드는 지금 얼마?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여성 작가들이 창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의 돈이 필요하다 했다.

 

그럼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500파운드는 얼마정도일까?

이 책에서 비로소 그 가치를 알게 된다.

 

버지니아 울프가 살던 당시의 500파운드는 지금으로 치면 한화 약 4,500만원으로 사실 적은 돈이 아니다. (18)

 

또 이런 이야기도 전해준다. 

학문의 도시 옥스퍼드에서는 노숙자들도 책을 읽고 있다. (147)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다.

 

특히 영어 발음에서 주의할 게 많은데이건 저자의 실제 경험담이니 의미가 있다.

몇 개 적어본다.

 

It’s a duck.

burnt flavour

live 와 leave 의 발음 차이

th 발음에 대하여

 

자세한 내용은 217쪽 이하를 참조하시라.

 

글쓰기에 대하여

 

저자는 이 번이 두 번째 책을 냈다두 번째로 책을 출간한 것이다.

그렇게 책을 내기 위해 글쓰기도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는 게 눈에 보이는데독자인 내가 많이 배운다그 중에 하나 이런 게 있다그간 여러번 고치려고 애를 썼던 것인데 여기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반드시 고쳐야 하겠다는 것.

 

(교수님은전개 과정에서 “~ 기 때문이다라는 표현은 소설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다며 반복적인 사용을 자제하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201)

 

그 표현이 어디 소설에서만 그럴까다른 글에서도 그런 표현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다시이 책은?

 

외국 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을 받게 되자대리 만족이라도 하려는 듯, 책에서 찾으려는 듯여행 관련 책을 많이 읽게 되는가 보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라 볼 수 있지만이 책은 영국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저자의 경험이 기록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 차별성이 있다그러니 워킹홀리데이에 관심이 있거나 다녀올 사람들에겐 정보 제공 차원에서도 유익하다 하겠다물론 그런 특별한 경우 말고 그냥 여행기로도 손색이 없으니이 책으로 몇 마리 새를 잡을지는 독자의 몫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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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똑해지는 1분 : 역사 매일 똑똑해지는 1분
존 리차드 지음, 위문숙 옮김 / 스푼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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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똑해지는 1분 역사

 

심플 이즈 베스트라고 했던가?

(The simple is the best.)

 

심플한 것은 이해가 된다설명이 아주 쉽다.

주역에도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易則易知簡則易從 (이즉이지간즉이종)

쉬우면 알기 쉽고간단하면 따르기 쉽다.

 

어린이용으로 된 책이라 그렇다.

 

이 책의 특징 첫 번째가 일단 쉽다는 것이다이런 설명 들어보자.

 

오스만 제국그간 알고 싶었다.

어른용으로 된 역사책을 읽어보긴 했는데설명을 들어도읽어도 항상 제자리였다.

그 복잡한 역사가 머릿속에 채 정리가 되지 않아읽을 때마다 새잡이였다.

그런데 이 책으로 읽어보니 단 두 페이지이지만 그 설명하는 바가 너무도 분명하고 확실하였다.

오스만 제국물론 더 깊고 넓은 이야기 알아야 하겠지만이책에서 설명하는 것으로 줄기를 잡고그 이상은 다른 책으로 보충해도 될 것이다.

 

오스만 제국이런 항목에 간단한 설명을 붙여 놓았다.

 

오스만 제국의 성립

오스만 제국의 전성기

술레이만 대제(1520-1566년 재위.

오스만 제국의 궁전들

오스만 제국의 성격 -  관용을 베푸는 사회

오스만 제국의 멸망

- 1829년에 그리스 독립

- 1878년에는 루마니아불가리아세르비아가 독립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와 손잡고 1차 세계 대전에 뛰어들었지만 패배.

- 1922년에 완전히 멸망

 


 

 

특징 두 번째그림으로 설명을 보충하고 있다.

 

십자군 원정과 흑사병 항목을 살펴보자.

글로 된 설명도 적당하거니와 그 글을 뒷받침하는 그림도 훌륭하다.

그림 몇 개만 보면그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

 

제 1차 십자군 원정의 내용이 설명글과 그림을 합하면확실해진다.

 


 

흑사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새부리 형상의 마스크를 쓴 모습잘 살펴보자.

 


 

 

특징세 번째역사적 사실 외에 문화과학등의 역사도 들어있다.

 

역사는 정치적 사건으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경제정치문화등을 망라한 사회 전반의 움직임을 역사라 하는 것이다. 해서 이 책에는 다양한 사회의 움직임을 역사 순으로 알 수 있도록 배치해 놓고 있다.

 

1장 석기 시대

2장 고대 문명

3장 중세

4장 근대

5장 현대

 

특히 제5장 현대 편에서는 다음과 같은 항목도 들어 있다.

냉전우주 개발 경쟁식민 지배의 종식공산주의 정권의 붕괴기후 변화 문제경제력과학 기술.

 

다시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다어린이를 위한 역사책.

그런데 어린이뿐만 아니라어른도 좋다읽어도 된다.

왜냐면 지금의 어른들이 어린이였을 때 배웠던 역사가 지금은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 배우지 못한 역사가 등장한다그 당시 누가 우주 개발 전쟁‘(112-113)이 일어날 줄 알았겠는가?

그러니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새로운역사책인 것이다.

나에게도 역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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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 39인의 예술가를 통해 본 클래식과 미술 이야기
김희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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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밤과 고흐의 별

 

살아있다고 한다면만나고 싶은 인물들이다.

모두 39음악과 미술계에서 시대의 획을 그은 인물들을 이 책에 모아놓았다.

 

저자는 그들을 한꺼번에 모아 놓은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클래식미술과 친구가 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예술가들의 삶과 철학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는 것이다. (5)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진짜 그들의 삶 속으로 성큼 들어갈 수 있었다.

 

일단 이 책은 그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평범한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 보도록 하고저자는 그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도록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다른 각도로 본다는 말은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

 

영국 BBC의 대표 드라마인 <닥터 후시즌 5에 빈센트 반 고흐’ 편이 있다.

(찾아보니시즌 5의 에피소드 10)

여기에서 빈센트 반 고흐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는데거기에서 고흐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많은 사람이 관람하고 있는 장면을 목도하게 된다.

 

나중 그 미술관의 도슨트는 이런 말을 한다.

고흐는 찢어질듯한 고통을 예술적으로아주 아름답게 승화했습니다자신의 걱정과 고통을 즐거움과 환희로거대한 우리의 세상으로 표현한 건 고흐 이전엔 없었습니다앞으로도 그런 작품은 나오지 못할 겁니다.” (151쪽)

 

저자의 안내를 따라 직접 <닥터 후시즌 5의  빈센트 반 고흐’ 편을 보았다. 도슨트의 말을 들으며 눈물 흘리는 고흐를 보면서나도 눈물을 흘렸다인간이라면 누구나 흘렸겠지만. 

 

클로드 모네와 <히트 메이커스>

 

<히트 메이커스>의 저자 데릭 톰슨은 이들의 뒤에 있었던 구스타브 카유보트라는 인물에 주목합니다. (83)

 

모네를 거론하면서 <히트 메이커스>가 등장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만큼 저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39명 인물들을 조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인물마다 기대가 되는 것이다이번 인물에는 또 어떤 신기한 것들이 등장해서 그를 다시 보게 할까하는 기대.

 

그들은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

 

또한 그들이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이런 데에서 알 수 있다.

 

클로드 모네

 

모네는 오랜 세월 빛을 바라보며 작업을 한 탓에시력이 나빠져 결국 백내장 수술까지 받았다. (81)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헨델은 1751년 앞이 보이지 않는 실명 상태에 이르렀지만 작품 활동을 중단하지 않는다. (91)

 

루트비히 판 베토벤

 

베토벤은 아예 청각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지휘까지는 하지 못하고지휘자 옆에 앉아 악보를 보면서 중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137)

 

베토벤은 음악을 제외한 교육은 받지 못했기에글쓰기와 계산 능력이 현저히 뒤떨어진다.(138)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는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시 지식인들의 기본 소양이었던 라틴어를 읽는데 서툴렀고나눗셈도 잘 하지 못했다. (171)

 

이에 대한 실제 사례가 등장한다.

모나리자는 왜 루브르에 있는가, (50)

 

라틴어에 서툴렀던 다빈치는 라틴어로 된 계약서의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

그래서 주문받은 그림을 주문자의 의도대로 그리지 않아나중에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 그림이 <암굴의 성모>이다.

 

이제 더 깊숙하게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파블로 피카소

 

나는 결코 어린아이처럼 데생하지 않았다이미 12살 때 라파엘로만큼 그림을 그렸다.”

실력은 유년 시절 이미 어른 예술가들을 뛰어넘었지만그는 평생 어린아이의 시선을 간직하려 노력했다어린아이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 호기심을 갖고 있으며그 본질에 직관적으로 다가간다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 방법을 잊고 자꾸만 복잡한 셈법을 하게 되는데피카소는 이를 극도로 경계했다.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다만 문제는 그들이 성장하면서도 여전히 예술가로 남아 있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48)

 

빈센트 반 고흐

 

인상파 화가 카미유 피사로가 고흐를 이렇게 평했다.

피사로는 고흐를 처음 보고 이렇게 예언했다.

이 남자는 미치거나 시대를 앞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몇 년 후엔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가 두 가지 모두를 할 줄은 미처 몰랐다.” (145)

 

고흐의 생애얼마나 많은 굴곡이 있었으며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던가?

그를 이해한 사람은 아마 그의 동생 테오뿐이었을 것이다.

기록을 보면 그의 아버지도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한 적이 있었고그도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간 적이 있으니피사로의 말맞다.

 

폴 고갱: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우리는 무엇인가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건 고갱이 그린 작품의 제목이다.

그래서 그림이자 철학이기도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선그림 보는 방향을 달리 해야 한다.

왼쪽에서 시작하는 게 아닌오른쪽에서 시작해 왼쪽 방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오른쪽엔 작은 아이가 누워있고중간에는 젊은 사람이 과일을 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장 왼쪽엔 죽음을 두려워하는 듯 두 손으로 귀를 막은 백발의 노인이 있다.

이들이 있는 곳은 원시적인 느낌이 가득한 야생의 광원그 위로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128쪽)

 

그래서 그 그림은 철학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정리해 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6188193

 

다시이 책은?

 

저자가 제공하는 색다른 정보가인물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단지 그림이나 음악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물들의 모습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으므로그들이 단지 화폭이나 오선지에 갇혀 있는 박제된 모습이 아니라이 시대로 다시 돌아와 살아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저자가 말한 바클래식미술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고예술가들의 삶과 철학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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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인문학, 변명 vs 변신 - 죽음을 말하는 철학과 소설은 어떻게 다른가?
플라톤.프란츠 카프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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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는 인문학 변명 vs 변신

 

이 책에는 두편의 글이 실려있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편자는 이 두 편의 글을 한 책에 묶어놓은 이유를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밝힌다.

 

죽음을 말하는 철학과 소설은 어떻게 다른가?”

 

먼저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에서 죽음은 어떻게 이해되는가?

여기에서 소크라테스는 직접 죽음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밝혀 놓거니와죽음에 임하는 자세를 실제로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소크라테스의 재판에 관해 개요를 정리해본다. 

 

 

원고 멜레토스아니토스리콘

피고 소크라테스

고소 내용 :

소크라테스는 국가가 인정하는 신을 믿지 않으며도시에 새로운 신을 끌어들이는 죄를 범했다.

그는 또한 젊은이들을 타락시키는 죄도 범했다사형이라는 벌을 제안한다.

재판 배심원 (판관) : 시민들중에서 제비뽑기로 뽑힌 501.

재판 결과:

죄의 유무 결정후형벌 결정.

배심원들 평결은 유죄 281무죄 220표로 유죄 판결

형벌의 종류에 대한 판결 사형 (340명 찬성)

 

 

 

소크라테스의 변론』 플라톤

  • 1차 변론
  • 2차 변론
  • 3차 변론

 

이렇게 정리를 한 다음에 이 책을 읽으니 소크라테스의 인생에 있어 마지막 시간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억울한 죄을 뒤집어 쓰고 사형을 당하는 노철학자의 당당한 변론읽으면서 새삼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잘 알 수 있게 된다.

 

특히 죽음에 대한 철학을 확실히 알게 된다.

그가 죽음을 앞두고 죽음에 대해 어떤 말을 했을까?

 

죽음이 좋은 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죽음이라는 것은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이지요죽음은 소멸해버리는 것이어서죽은 자들이 지각할 수 없게 되는 것이거나어떤 변화가 일어나서 영혼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장소를 옮겨 살아가는 것이거나둘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전자에서 말하는 것처럼사람이 죽으면 모든 지각이 없어져서 잠자는 것곧 꿈 없는 잠을 자는 것과 같다면그야말로 죽음은 놀라운 이득입니다.

 

또한 죽음이라는 것이 여기 이승에서 저기 저승으로 옮겨가 살아가는 것이고죽은 사람은 모두 저승에 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재판관 여러분이여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말 끝에 이런 말로 죽음에 대한 마무리 생각을 내보인다.

이제는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나는 죽기 위해 떠나고여러분은 살기 위해 떠날 것입니다하지만 우리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는 오직 신(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정도면 우리는 일단 놀랄 수밖에 없다죽음을 앞에 두고서 그런 자세가 과연 가능할까?

더 놀라운 일이 있다소크라테스가 사형이라는 선고를 받고 나서는 그 법을 따라야 하니까탈옥도 마다하고죽음도 초연하게 맞이하긴 했는데그 사형선고를 받게까지 과정이 또한 놀랄 만하다그런 사형 피할 수 있었는데사형을 피하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당당하다하나도 비굴하게 굴지 않는다.

그런 기록이 바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변명이라는 우리말이 약간 부정적으로 비쳐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소크라테스의 당당한’ 변명이라고 무슨 말이라도 덧붙여야 할 듯하다.

 

이제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서 죽음을 살펴보자.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의 변신과 죽음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직업 회사원영업직

가족관계 미혼아버지어머니 그리고 누이동생 그레테

사건 어느날 잠에서 깨어나보니 그는 벌레로 변한 자신을 발견한다.

흉측한 벌레,

각질로 된 갑옷처럼 딱딱한 등볼록하게 부풀어오른 복부수많은 다리들

 

이 작품에서 그레고르는 자신의 철학을 내보인다.

그 철학은 가족을 부양한다는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철학이다

벌레가 되었음에도 어서 일어나 영업활동을 위한 출장을 가야한다는그 의지를 내보인다.

 

우선 지금은 일어나야 돼기차는 5시에 출발하니까. (100)

 

그렇게 변신한 상태에서도 그는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가족에 대한 안타까움회사에 대한 각오등을 부지런히 생각하면서 지낸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서서히 그의 변신을 대하는 가족들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한다.

그러니 처음 그레고르의 변신으로 시작된 소설은 이제 가족들의 변신으로 서서히 바뀌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레고르를 불쌍히 여기고안타까워 하던 누이동생 마져도 변신을 감행한다.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살아나갈 수 없어요두 분께서는 아직 사정을 모르시고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잘 알아요저는 이 흉측한 괴물을 오빠라는 이름으로 입에 담고 싶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우리는 저것을 없애 버릴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에요. (192)

 

그리고 이어서 누이동생은 자신의 변신을 다음과 같이 합리화시킨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저것을 먹여 살리고 참고 견디는데 할 만큼 다했잖아요그 누구도 우리를 비난하지는 못할 거예요. (192)

 

우리는 저것을 없애 버려야만 해요.”

누이동생은 아버지에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192)

 

그러니까그레고르의 죽음은 이런 과정을 거쳐 결정이 된다.

 

그레고르의 변신 가족들과의 소통 불가 단절 고통의 심화 가족의 변신 그레고르의 죽음.

 

그렇게 죽음이 확정된 그레고르에게 가족은 그 죽음을 다음과 같은 몇 마디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한다.

 

저 녀석이 우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기만 한다면.....”

저 녀석이 우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면 ......” (193)

 

그로부터 상황은 전광석화처럼 진행이 된다.

가족은 그를 방으로 몰아놓고 빗장을 잠근다.

 

이제은 그의 시간이다그는 이런 생각으로 생의 마지막 시간을 채운다.

 

자아이제부터 어쩐다?”

그는 무한한 애정과 연민을 가지고 가족들의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자신이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은 누이동생보다도 그 자신이 훨씬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그레고리는 교회의 종소리를 새벽 세 시를 칠 때까지이처럼 공허하고 편안한 명상에 잠겨 있었다창밖이 환하게 밝아오는 곳이 어렴풋이 느껴졌다. (197)

 

이것이 그가 내보인 생각의 전부다.

자기 상황을 가족과 관련하여 파악하고자기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죽음을 맞이한 그레고르어쩌면 그의 죽음은 그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몸사리지 않고 일에 나설 때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그 때에는 보이지 않던 죽음의 그림자가 이제 그가 벌레가되자가족에 의해 그 죽음이 이루어진 것이다.

 

다시이 책은?

 

이런 그레고르의 모습에 많은 해석이 뒤따를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의 죽음을 그가 원하지 않았다는 것만 지적하자.

죽음은 그의 변신이 불시에 온 것처럼원하지도 않았는데 죽음이 왔다.

 

그런 죽음혹시 그레고르는 인간에서 벌레로 변신한 다음에 또 한번의 변신을 통해 죽음의 다리를 건너간 것은 아닐까해서 죽음은 변신의 마지막 단계가 아닐까?

 

그레고르의 죽음과 소크라테스의 죽음두 죽음을 보면서 소크라테스가 말한 것음미해 보게 된다.

 

이제는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나는 죽기 위해 떠나고여러분은 살기 위해 떠날 것입니다하지만 우리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 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는 오직 신(외에는 아무도 모릅니다.

 

 추신 :  중요한 부분에 오자가 있는 것아쉽다.

문득 그의 머리기 그도 모르게 밑으로 푹 수그러졌다그리고 그의 콧구멍에서는 나지막 숨소리가 가늘게 새어나왔다. (198)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한경의 변화이지만 그것은 집을 옮기면 쉽사리 해결될 일이었다. (205)

 

이 소설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인데오자로 장식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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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술관 - 인간의 욕망과 뒤얽힌 역사 속 명화 이야기
니시오카 후미히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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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술관

 

먼저 이런 문제하나 풀어보자.

 

밀라노를 침공한 나폴레옹 1세가 서둘러 간 곳은?

그는 왜 만사를 제쳐놓고 그 곳을 찾아갔을까?

 

1796년의 일이다.

그는 밀라노에서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을 찾아갔다.

거기에 있는 다빈치의 그 유명한 그림, <최후의 만찬>을 보러 간 것이다. (61)

 

나폴레옹은 거기에서 그 그림을 가져가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그림이 벽에 그린 그림이라 가져가기 힘들어서가져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그림 <최후의 만찬>에 얽힌 이야기가 또 있다,

그건 부동산으로 취급되어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반면 목판에 그려진 <모나리자>는 부동산이 아니라 동산이기 때문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는 등록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림을 동산부동산으로 구분한다는 것자체가 현대 시각에서는 이상하겠지만그림의 동산화가 바로 그림의 유통에 큰 역할을 했다그래서 그림이 상품으로 거래가 되기 시작하여회화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된 것이다.

 

르네상스 시절만 해도그림은 화가가 임의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미술계의 큰 손이자 주문자인 교회의 요청에 의해 그리는 식이었다그림도 대개는 교회성당의 제단화를 그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종교개혁이 일어나자그런 주문이 끊겼다.

신교에서는 우상숭배라며 교회내에 그림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 화가들은 그런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갔을까?

여기 네델란드 화가들이 그런 지혜를 발휘해서오히려 회화가 융성하게 되는 지혜를 발휘했다그런 사연들도미술을 재미있게 만든다.

 

렘브란트 (1606년 7월 15일 ~ 1669년 10월 4)

페르메이르 (1632년 8월 31일 ~ 1675년 12월 15)

고흐 (1853년 3월 30일 ~ 1890년 7월 29)

몬드리안 (1872년 3월 7일 ~ 1944년 2월 1)

 

모두 네델란드 출신 화가들이다.

 

기억하고 기록해 두고 싶은 글들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남긴다.

 

보티첼리는 비너스를 주제로 하여 두 점의 그림을 그렸는데, <>과 <비너스의 탄생>이 그것이다. (이하니시오카 후미히코의 부의 미술관에서 인용)

이중 <>은 목판에 그려진 데 반해 <비너스의 탄생>은 캔버스에 그려졌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달걀 노른자로 안료를 녹인 물감인 템페라로 그려졌다는 점이다. (62)

 

목판은 어느 정도 이상 크기의 그림을 그리려면 제작과 관리가 까다로워 적지 않은 수고를 감수해야 했다.

<>은 세로로 긴 포플러 판자 여덟 개를 옆으로 연결한 패널에 전나무 목재 두 개를 가로질러 접착해 강도를 보강했다온도와 습도 차이에 따라 휘거나 갈라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처리로목재 접착에는 석탄과 치즈를 혼합해 강력접착제와 함께 서른 개가량의 금속 재질 보강 장치를 사용했다. (65)

 

보티첼리의 그림 <>을 감상해 봅시다. [5]

http://blog.yes24.com/document/16153509

 

메디치 가문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그림이 있다?

교황청과 교회의 강력한 후원자이던 메디치 가문의 영향력은 당대 회화에도 뚜렷히 반영되었다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은 산드로 보티첼리의 <동방박사의 경배>를 예로 들어보자.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남긴다.

http://blog.yes24.com/document/16153982

 

자파의 페스트 환자를 위문하는 나폴레옹 :

앙투안 장 그로가 그린 그림 하나 소개한다. (211)

나폴레옹은 전쟁시에 종군화가를 대동하고 다녔다.

맨처음 그는 자크 루이 다비드에게 종군화가 보직을 제안했으나다비드는 거절하고 대신 자기 제자인 앙투안 장 그로를 추천하여그가 종군화가로 나폴레옹을 따라 전쟁터로 향했다.

 

그런 앙투안 장 그로가 그린 그림 중 <자파의 페스트 환자를 위문하는 나폴레옹>(1804)이라는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페스트라는 역병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의 살결을 쓰다듬으며 위로하는 나폴레옹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여기서 나폴레옹은 어떻게 영웅적인 모습을 보이는가그렇게 그려낸 화가의 치밀한 안목이 놀랍다.

이것 역시 별도의 글로 남긴다

http://blog.yes24.com/document/16156731

 

다시이 책은?

 

이 책정말 읽을만 하다.

재미도 흥미도그리고 의미도 찾을 수 있는 글들이 가득하다.

그동안 듣지 못한 이야기들알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가득한 책이라진부한 표현일지 몰라도 책장 넘기며 남아있는 쪽수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운그러한 책이다.

 

그림들을 새롭게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동시에그림이 그려질 당시의 역사와 사회그리고 문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으니정말 그림을 통하여그림을세상을 입체적으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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