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하다 - 이어령 선생과의 마지막 대화
김아타 지음 / 맥스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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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하다

 

이 책한 번밖에 읽지 못했다.

그래서 한 번 읽고 쓰는 리뷰라 어설플 것이다.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쓰는 리뷰부끄럽다.

 

그래도 리뷰이런 말로 시작하자. 

 

이어령하다’. 이 말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명사 하다’ 라는 식의 말들.

이런 식의 말들이 나를 붙잡는다먼저 이걸 해결하고 가라는 것이다.

이건 뭐지무슨 말이지?

 

동시했다.

동요했다.

사진하라.

축제하라. (32)

여림한다. (31)

 

이 말들, ‘하라’ 앞의 명사가 뜻이 분명하니무슨 말인지 그래도 이해는 간다,

동시를 쓰다동요를 쓰다사진을 찍다축제를 벌인다.

 

그런데 여림한다는 무슨 의미일까?

사전을 찾아보니, ‘여림이라는 말이 명사형으로 쓰여 가냘프고 애처로움이란 말이다.

그럼 여림하다?

 

여림하다가 쓰인 문장 전체를 살펴보자.

 

초침이 지나는 소리아침에 지나간 바람 냄새창밖을 지나는 겨울 미소그 시절로 간다여림한다. (31)

 

여림한다는 말은 그 정도로 하고, 그럼이 말은?

 

자연하다.

 

이 말은 또 이렇게 활용된다.

10년을 더 자연했다. (35)

 

자연하다에 대하여는 이런 설명을 한다.

 

스스로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자기의 생각과 사상을 자연에바람에 맡기면 바람이 스쳐 지나가면서 상상할 수 없는 문양들을 만든다이것이 <자연하다>이다. (38)

 

자연이라는 명사를 동사로 만들었다. (38쪽)

 

이런 설명을 들으니, ‘자연하다의 의미가 와 닿는다.

그러니 이런 논리를 가지고 다른 명사 +하다라는 말도 미루어 짐작할 수밖에 없다.

 

명사를 붙들고 철학하다.

 

티베트한다. (87)

붓다하다. (89)

 

이건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읽고 또 읽고 해서이런 추론을 만들어 보았다.

 

티베트신비의 나라그 나라를 이해하려면 알아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특별히 달라이 라마가 상징하는 종교의 문제그리고 중국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그 어느 것 하나 빠트려서는 아니된다그런 경지에 올라갈 때만 '티베트하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해에 도움이 될까 하여저자가 티베트에 대하여 말한 것부분만 인용한다.

 

티베트는 깃발의 나라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바람에 실어 보낸다깃발이 터지도록,

한 달 두 달전생도 후생도,

 

티베트 한다. (87)

 

또한 붓다하다역시 마찬가지다.

 

이어령하다

 

불교 경구에 이런 게 있다.

달을 가리키니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 끝만 본다라는 경구.

 

내가 이 책을 읽고 그만 하다에 꽂혀서 정작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그 말들의 깊은 의미들을 놓친 것 분명하다.

그래도 이어령 선생과 저자가 나눈 사연들편지글들을 통해 저자가 말하려고 했던 이어령하다의 뜻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는 것 말해두고 싶다.

 

다시이 책은?

 

명사 하다의 의미를 몇 가닥이라도 파악한다면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5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그 항목의 타이틀 역시 하다로 이루어진다.

 

대화하다

편지하다

아르테논하다

얼굴하다

실존하다.

 

서두에 밝혔지만이 책은 한번 읽어서는 안 된다적어도 서 너번은 읽어서 하다의 뜻을 제대로 파악한 다음에저자가 철학적으로 사진하고’ ‘얼굴하는’ 것을 깨달아야만 된다.

 

그래서 그렇게 깊은 뜻이!’ 하는 감탄사가 나올 때이 책 리뷰를 다시 써볼까 한다.

아마그렇게 두 번째 쓰는 리뷰가 나온다면그게 분명 리뷰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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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김성중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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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낭만에 대하여

 

낭만이 필요할까?

그렇다낭만은  필요하다.

그걸 저자는 19세기 영국에서 찾아내이렇게 말한다.

 

산업화로 인한 문제점을 가장 먼저 인식한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의 낭만주의자들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상실된 사람들의 감성과 정서를 회복하고자 했다. 그들은 각박하게 메말라버린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낭만을 불어넣으려고 한 것이다. (9)

 

그런 말이 나오게 되는 배경을 알아보자.

 

19세기 영국이 산업혁명을 통하여 확장 일로를 걷고 있을 때산업화가 일군 발전의 이면에는 인간 정서의 메마름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있었다농촌은 피폐하고도시는 빈민이 발생하고대량 생산으로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자본가들의 비인간적인 착취는 심화되었다.

 

이러한 때바로 낭만이 고개를 들었다.

당대의 예술가들이 산업혁명 이전의 과거로 회귀하는 사조를 만들었다.

19세기 영국의 예술가들은 중세를 동경하고 자연 속에서 인간성 회복의 실마리를 찾았다.

 

바로여기 인간성의 회복이 낭만인 것이다.

해서 저자는 19세기 영국의 낭만주의자들의 예술을 살펴보면서, 21세기 비인간화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현 시점에낭만을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낭만의 정의는?

 

저자는 이렇게 낭만을 정의한다.

 

고전주의와 대비하여고전주의는 작가의 감정이나 상상력이 어느 정도는 억제되어야 한다고 믿는데이에 반해 낭만주의는 작가가 감정감수성충동상상력이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이런 경향을 낭만이라 하면 좋을 것이다.

이런 말을 토대로 하여 저자는 낭만의 개념과 낭만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있는데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의 생각이 책의 목차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여기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다가이런 정의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4.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어른이 되어서도

5.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서 - 감수성을 잃지 않고

6.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워 사랑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7. 모든 것을 떨치고 자유롭게 -  유로운 영혼으로

8. 인간의 영원한 쉼터자연으로의 회귀 -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며

9. 고독, ‘혼자됨의 의미를 재발견하다 -  고독하나 외롭지 않은

10. 아름다움의 발견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 - 아름다움을 찾아내며

11. 덧없는 인생이여 -  인생이 결코 덧없는 것이 아님을 알고

12. ‘자기만의 방을 찾아서 - 자기만의 방자기만의 철학을 가지고 사는 것

 

목차의 타이틀에 착안하여 그 항목의 주제를 짚어낸 오른쪽 밑줄 그은 말들을 한 문장으로 만들어보면낭만의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낭만을 어디에서 찾아낼까?

 

낭만이란 말추상적이다추상 더하기 안개속 미로를 헤매는 기분일 것이다.

그래서 낭만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저자는 여러 문학작품을 예로 들어준다.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21, 232

어려운 시절찰스 디킨스, 30 

 

물론 위 두 작품에 등장하는 상황은 낭만과는 거리가 한참이나 멀고 멀지만그걸 반면교사 삼자는 것이다.

 

특히 어려운 시절에 등장하는 교장 토마스 그래드그라인드의 가공할만한 행태는 타산지석으로 삼아결코 그 근처에도 가면 안될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의 낭만주의를 되돌아보다.

 

저자는 3장 낭만주의 시에 담긴 삶의 철학들>이하에서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들의 시를 음미하면서낭만을 보여준다.

 

퍼시 셀리 <시를 위한 변론>, 57

존 키츠 <라미아>, 71

윌리엄 블레이크, 83

윌리엄 워즈워스, 101

조지 고든 바이런, 129

 

영미 시는 낯설어서 멀리하던 문학이었는데저자의 친절한 해설로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특히 윌리엄 블레이크는 셰익스피어를 공부하면서그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형상화한 그림들을 보면서단순히 화가인줄만 알았는데시인으로도 유명하다는 것알게 된다.

 

블레이크는 시인으로 유명하지만당대에는 여러 시인의 출판물에 삽화를 그리거나 판화 제작에 몰두하는 등 화가로서의 역량도 뛰어났다. (84)

 

다시이 책은?

 

가수 최백호만 낭만에 대하여를 노래하는 게 아니다.

실제 삶에서 낭만이 얼마나 필요한지 살아본 사람은 안다.

 

특히 이런 때는 더더욱 그렇다. 낭만이 필요한 것이다.

불안하고 막막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우리에게

잊고 있었던 낭만을 찾아내낭만을 건네주고 있는 이 책 읽으면 가슴속에서 낭만이 한 뼘은 자라는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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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 주제로 읽는 로마인 이야기
최지영 옮김, 이와타 슈젠 감수 / 시그마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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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 주제로 읽는 로마인 이야기

 

빵과 서커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는 세계를 세 번 지배했다.’

 

로마 하면 흔히 듣는 말들이다.

각자 살아오면서 어떤 경로든지 그런 말로마와 연결하여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로마는 그렇게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있다.

 

경영에서도 문학에서도또 정치에서도 로마는 쓰임새가 많다.

법은 또 어떻고로마법으로 불려지는 법체계도 나름 많이 활용된다.

 

로마를 주제로 하여 필명을 날리는 유명한 작가들도 한 두 명이 아니다.

시오노 나나미콜린 매컬로를 비롯해서 셰익스피어도 로마를 배경으로 작품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로마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그들도 분명히 피와 살로 된 인간들이었을 것인데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았을까?

위에 언급한 작가들의 작품에서 여기저기 산발적으로는 그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기는 한데종합적으로 전체적으로 그들의 삶을 살펴보는 책은어디 있을까?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다로마인의 삶일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로마인의 삶

2장 로마의 즐거움

3장 로마의 노예

4장 로마의 군대

 

구성 항목만 살펴봐도 로마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

<1장 로마인의 삶>은 전반적인 것을 다루니까 논외로 하고 2장부터 4장까지 3개의 항목이 바로 로마를 지탱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로마의 즐거움>, 로마 시민을 즐겁게 해주는 일그게 바로 빵과 서커스로 집약되는 항목이고

<로마의 노예>와 <로마의 군대>, 군대와 노예는 로마를 알아보는데 결코 빠져서는 안될 것들이다.

 

노예가 무려 30%?

 

로마의 인구가 100만명 정도였는데그 중 노예는 30%를 차지했다.

비단 수가 많다는 것을 넘어서 노예는 로마를 지탱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귀한 노동력이었다.

 

노예는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가?

저절로 노예가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니그들은 누구며어디에서 왔는가?

 

공급원이 두가지 있는데로마 외부 그리고 로마 내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외부라 함은 주로 전쟁에서 포로가 된 사람들이다.

대부분 이탈리아 반도 바깥에서 잡혀온 포로들이 노예가 된다.

 

반면 로마 내부에서도 노예가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난 때문에 팔려온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도박이나 술 또는 여자(혹은 남자)에게 홀려 신세를 망치거나 빚을 갚지 못해 노예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104)

 

그런 노예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아주 흥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보이는데그 중 하나만 살펴보자.

 

<교육 수준이 높은 노예는 가정교사로 일했다>

 

이 책에서는 아주 일반적인 사항만 말하기에 구체적으로 누가 누가 그런 노예였는지 말하고 있지 않지만아주 유명한 인물로 역사가인 폴리비우스가 있다그 역시 외부에서 온 노예즉 전쟁에서 패하여 노예가 되었는데노예로 있다가 얼마 뒤에 해방되어 포에니 전쟁에 관한 역사를 기록했다.

 

로마인에게 군대란?

 

로마 하면 로마군이 먼저 떠오른다.

영화를 통해 숱하게 만난 훤칠한 키에 미남거기에 용맹하기까지전투에서는 죽음을 불사하면서 용감하게 싸우는 로마군인.

 

그렇게 싸우는 로마 군인장비를 자기 돈으로 마련한다는 것을 아는지?

 

로마인에게 군대는 의무이자 권리이기도 했다.

재산을 가진 17-46세의 남성 시민에게 병역은 의무인 동시에 권리였다.

군인이 된 일은 정치적 발언권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한편 재산이 없는 사람은 병역을 면제받았는데이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무구를 조달할 수 없는 사람은 군대에 복무할 자격이 없다는 말이니까.

로마 군인은 직접 구입한 무기를 가지고 싸워야 했다.

그러니 무기를 살 수 있을만한 재산이 없다면 군대에 갈 수 없었고그건 곧 그 사람은 정치척 발언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128)

이건 우리나라의 경우와 대비된다.

물론 무기를 각자 지참하고 입대하는 것은 아니지만군 입대를 요령껏 피해서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 정치 지도자가 된다이건 로마에서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통계가 있다.

로마인의 평균 신장은남성은 165cm. 여성은 155cm였다 한다.(26)

 

그러면 군인이 되기 위한 신장 조건은?

우리나라도 그런 조건이 있는 줄로 아는데로마에서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키가 173cm 이하는 병사가 될 수 없었다 한다.

그러면 남성 평균의 키가 165cm 인데 군인이 될 조건이 173cm 라니많은 수의 남성이 군인에 갈 수 없는 신체조건이었다는 것이다.

 

하여튼로마 군인은 그런 남성 가운데 키큰 사람만 뽑았으니영화에서 그렇게 키크고 멋진 남자들에게 로마군인 배역을 맡긴 것은 나름 고증을 거친 것이 아닐까?

 

다시이 책은?

 

<1장 로마인의 삶>이 실상 이 책에서 가장 흥미있는 부분이다.

 

로마에서는 고층 주택은 서민들이 사는 집이었다. (44)

 

이 말을 들으면그럴 수가라고 의아해 할 것이다.

왜 서민들이 고층에 사는가에 대한 의문은 당시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는 것그리고 연료나 용수가 고층에는 공급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그 의문이 바로 풀릴 것이다.

고층에 사는 서민들의 고충은 붕괴 위험화재 위험이웃과의 갈등 등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점그러니 현재의 기준으로 옛날 일을 재단하지 말 일이다.

 

그래서 우리가 풍문으로 들어 알고 있는 로마에 대한 지식들이 책으로 감수정정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로마이 책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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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읽는 과학의 탄생 - ‘일곱 빛깔’ 뉴턴에서 인간 해부 이벤트까지, 무모하고 엉뚱한 과학자들의 피와 땀의 순간들
윤금현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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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읽는 과학의 탄생

 

과학을 그림을 보면서 알게 된다.

과학이 발전되는 역사적 사건들을 그림을 보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예컨대, 1846년 윌리엄 모튼이 종양 제거 수술을 하면서 최초로 에테르로 마취를 했는데이 장면을 그림(113)으로 보면서 마취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런 역사적 장면을 32 점 담아 놓았다.

우주물리화학생물의학 등 다루고 있는 분야도 다양하다.

 

그 중 몇 개만 항목을 소개한다.

 

1. 17세기 네덜란드, 1년에 딱 한 번 공개 해부를 하다

2. 뉴턴빛을 일곱 조각으로 나누다

3. 프톨레마이오스, “너의 이름은……

4. 작은 새는 왜 공기 펌프 안에 갇혔을까?

5. 1,400년을 지배한 프톨레마이오스 체계무너지다

6. 갈릴레이가 베니스 총독에게 달려간 이유는?

 

이런 목차를 살펴보던 중 반가운 글을 만났다.

 

4. 작은 새는 왜 공기 펌프 안에 갇혔을까?

공기 펌프 속의 새에 대한 실험으로 읽는 진공 이야기

 

이 글이 살펴보고 있는 그림은 18세기 영국 화가 조셉 라이트가 그린 <공기 펌프 속의 새에 대한 실험>이다.

 

이 그림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보일의 법칙에 따르면 기체는 압력이 증가하면 부피가 줄어들고

압력이 줄어들면 부피가 늘어난다.

그럼유리관 안에 갇힌 작은 새는 어떻게 될까?

공기 펌프의 공기를 빼내면 유리관 안의 새에게는 치명적인 결과가 될 것이다. (54)

 

이에 대하여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는데이 책에서 만나 반가웠다.

 

<뉴노멀 시대새로운 과학 앞에서>

http://blog.yes24.com/document/15551912 

 

6. 갈릴레이가 베니스 총독에게 달려간 이유는?

근대 천문학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도구망원경을 둘러싼 해프닝

 

이에 대하여는 별도의 글로 남긴다.

 

갈릴레오의 망원경

http://blog.yes24.com/document/16674735

 

https://blog.naver.com/krjohn316/222841031392

 

28. 수학자의 거울로마 군선을 불태우다

아르키메데스가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다는 고대의 최첨단 무기는?

 

아르키메데스굳이 이 사람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까?

유레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그리스의 수학자이다.

 

그가 살고 있던 시라쿠사를 로마가 침공해 왔을 때아르키메데스는 로마의 공격을 물리치기 위해 각종 도구를 발명하여 활용했는데 이 중에는 거중기투석기 등이 있었다.

또다른 무기로는 빛을 이용하여 로마의 군선을 불태웠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을 그림으로 남겨 놓은 것이 이탈리아의 피렌체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아래 그림이다,

그림을 보면서 무엇이 이상한 점이 있는데그게 무엇인지 살펴보자.

 


 

 

그림을 보면 왼쪽 시라쿠사 성벽 위에서 한 사람이 커다란 거울로 햇빛을 반사시켜 바다에 있는 로마 군선을 조준하고 있다그런데 그 빛이 한군데로 모아진 것이 아니라퍼져나간다.

그렇게 퍼져 나간 빛으로 불을 만들어 군선을 불 태울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이 책 270쪽 이하를 참조하시라.

 

29. 하늘과 우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페르메이르가 화폭에 담아낸 17세기 네덜란드의 과학자들

 

이 장은 다음 장과 관련하여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14. 유리판 아래마이크로 코스모스의 비밀을 엿보다

현미경을 만들어 정자와 백혈구를 발견한 미생물학의 아버지’ 레이우엔훅 이야기

 

왜냐하면페이메이르가 그린 <천문학자>의 모델이 천문학자가 아니라현미경을 만든 레이루엔훅이기 때문이다망원경으로 거시적인 차원에서 탐험하는 천문학자의 모델이 현미경으로 미시적인 세계를 탐험하는 레이우엔훅이라나아이러니 그 자체가 아닌가?

그래도 그림에서 얻는 것은 아이러니를 넘어선다.

 


 

 

그림 속의 천문학자는 천구의를 들여다보고 있다그 천구 앞에는 책들이 있는데그 책은 에이드리언 메티우스의 천문지리책이다펼쳐있는 책의 내용은 천문학자에게 신의 영감을 찾으라고 조언하는 내용이라 한다. (280)

 

그래서 그 말 -  신의 영감을 찾으라 - 은 다시 69쪽으로 연결이 된다.

69쪽에서 폴란드 화가 안 마데이코가 그린 코페르니쿠스의 모습이 있는데그림의 제목은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 - 신과의 대화>이다.

신의 영감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신과의 대화라는 말이 되겠다.

 

다시이 책은?

 

먼저 이 책으로 과학의 흐름과 과학이 발전하는 과정 과정을 그림으로 살펴본다는 의미가 크다예전에는 사진이 없었으니까그런 장면을 화가들이 사실화로 그려내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예컨대이 책에서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그림이다.

렘브란트가 그린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수업>인데교수형에 처해진 범죄자의 시신을 합법적공개적으로 해부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14)

 

또한 그림을 설명하는 가운데세부적인 과학적 지식을 얻게 된다그동안 전혀 듣지 못한 것들이다그래서 과학적 지식을 함양하게 되는 것이다예컨대 이런 것들.

 

질소 (窒素)

질소의 질 자는 질식의 질이다호흡할 수 없는 기체다그래서 질식의 질 자를 따서 이름을 붙였다. (60)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이런 정보도 보인다.

 

1776년 앙투안 라부아지에가 증명하였다.

원소명은 그리스어의 초석(nitre)에서 생긴다(genes)”에서 따왔다.

한자어 질소(窒素)는 독일어 Stickstoff에서 유래하였다.

 

산소(酸素)

 

산소는 1774년 영국의 조지프 프리스틀리가 발견하였다라부아지에보다 조금 빨랐다하지만 산소라고 이름 붙인 사람은 라부라지에다. (64)

 

스웨덴의 셀레가 먼저 산소를 발견하였으나발표는 프리스틀리가 먼저 했다.

그리고 라부아지에가 이 기체에 산소라는 이름을 붙였다의미는 산을 만드는 원소라는 뜻이다. (139)

 

이렇게 과학적 지식을 알아가는 게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첩경일 것이다.

산소질소 등 공기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무엇보다도 공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게 아닌가?

해서 이런 기록의미있다.

 

공기가 무엇인지를 18세기 들어서야 알아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다공기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기체를 말한다흔히 대기라고도 한다질소가 78%, 산소가 21% 정도 되고나머지 1%는 다른 기체들로 되어 있다산소가 생각보다 많다하지만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의 거의 전부가 산소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오히려 질소가 왜 이렇게 많은지에 대해 의문을 품어야 할 듯하다질소는 우리가 날마다 마시고 내뱉는 기체다설마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질소는 빼고 산소만 걸러서 마신다고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으리라 믿는다. (56)

 

공기우리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숨쉬고 살아가는 공기그것의 정체를 무려 18세기에서야 알게 되었다는 것놀랍지 않은가? 나야 이제야 알게 되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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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난민이 되다 탐 철학 소설 43
황은덕 지음 / 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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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난민이 되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는 제주 예멘 난민 사태를 경험했다.

실제 있었던 일이다.

제주 공항에 예멘인 500명이 입국한 이후 난민 수용을 둘러싸고 격렬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같은 해인 2018년에 아주 중학교 학생들이 그 학교 학생인 이란 출신 학생이 난민 불인정 결정’ 판정을 받자그 학생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학생들은 교실에서 법원 판결문을 꼼꼼하게 읽어가면서 토론하고거리로 나서 손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사건에 기초를 두고미래중학교라는 가상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위와 똑같은 상황을 부여해서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소설로 꾸며 기록한 것이다.

그런 토론 등 활동에 저자는 철학자 한나 아렌트를 소환하여한나의 사상을 토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학생들이 벌이는 활동 중 연극으로 그 상황을 재연하는 내용이 나오는데그 중 하나 한나 아렌트의 탈출 사건이 거론된다.

 

그래서 저자가 제시한 책이 있는데한나 아렌트세 번의 탈출이다.

 

그 책은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다시 읽게 된다제대로 읽게 된다.

그 책을 읽으면서 어느 부분이 더 임팩트 있는 부분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는데이 책에서 주인공인 아이들이 그 것에 대하여 토론을 벌인다.

 

한나 아렌트는 두 번의 탈출을 경험한다.

첫 번째는 독일에서 나치 돌격대에 체포되어 있다가 8일 만에 풀려나온 일이 있었고

두 번째는 프랑스로 탈출했는데프랑스에서는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귀르 수용소에 갇혔다가 탈출한 일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 108위의 책 81쪽과 120)

 

학생들은 위의 두 가지 탈출 중에서 어느 것이 더 극적인지그래서 그들이 연극으로 만들려는 주제에 더 적합한 것은 어떤 것인지 토론하고결국 첫 번째 사건을 그들의 연극 내용에 포함시키게 된다.

 

이런 토론을 하는 가운데한나 아렌트가 자연스럽게 주제가 되는 인물로 등장하고그녀의 사상을 하나 하나 살펴보는 식으로 이 책은 진행이 된다.

 

한나 아렌트의 생각들 :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저서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 있다.

 

나치 수용소에서 수많은 유대인들을 수용살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아이히만이라는 독일군 장교가 있다그는 독일이 항복한 후에 아르헨티나에 도망가서 숨어 살고 있었는데 결국 잡혀 재판을 받게 된다,

그런 재판 과정을 직접 참관하면서 살펴본 한나 아렌트는아이히만이 갖지 못했던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능력을 강조한다. (7, 100)

 

말하는 능력 언어를 통해 의견을 주고 받는 능력.

사유하는 능력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공감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

 

결국 사유하는 능력을 갖지 못하면 평범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악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정이란?

 

다른 상황에 놓여 있고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대화하면서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 우정이라 한다. (63) 

인간과 인간이 주고받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우정이다.

서로의 차이를 좁히면서 의논하고돕고대화하면서 가깝게 지내야 한다. (63)

 

전체주의의 기원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그녀가 유대인으로서 박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전체주의 하에서 왜 유대인들이 핍박을 받았을까하는 의문에서 시작해 핍박의 역사적 기원을 밝히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녀는 정치적으로 활동하는 것과 사유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한다. (95)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길 원해그래야 나만의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어. (115, 185)

 

한나 아렌트의 일기(113쪽 이하실제로는 한나 아렌트의 전기)에 기록된 한나의 인생관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의 미래는 밝다. (101)

 

이 소설에 등장하는 미래중학교 2학년 3반 급훈이다.

포기는 김장 배추를 셀 때 쓰는 말이다’ 라는 급훈 이래 최고로 멋진 급훈이라고나 할까.

 

이 책을 읽고 읽어야 할 책들

 

전체주의의 기원』 6, 7, 9

인간의 조건』 8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7, 159, 160

한나 아렌트세 번의 탈출』 109, 122

 

이 책을 읽고 봐야 할 영화

 

<오퍼레이션 피날레> 99

<아이히만 쇼>, 99

<쉰들러 리스트> 159

 

다시이 책은? - 한나 아렌트 사상의 구체화

 

실상 철학자들의 사상을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더 중요한 것은 그런 사상들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하는가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작업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첫 번째는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알아내는 것인데이 소설 속의 주인공들은 교사또는 엄마의 지도하에 그것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제대로 알기 위해 꼭 읽어야 할 책도 또한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난 다음에 한나 아렌트의 사상을 어떻게 구체화시킬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하여는,

마침 학교로 전학을 온 예멘 출신 라일라라는 학생 가족의 난민 인정에 관한 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로 설정하고 이야기를 진행한다.

 

난민 인정 심사에서 탈락한 라일라의 가족.

그런데 그런 난민과 한나 아렌트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한나 아렌트 역시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 탈출한 후에 18년간이나 난민의 신분을 지니고 있었다. (105)

 

이렇게 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그리고 그런 사상들을 어떻게 하면 적용할 수 있는지를 우리 주변의 실제 사례에서 찾아내 구체화 시켜 보여주고 있다.

알기만 해서 뭐하나하나라도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해야지.

해서 저자는 철학이 허공을 치는 목소리가 아니라현실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는 것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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