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약용 - 시간을 거슬러 온 조선의 다빈치,‘실학 21’로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에 서게 하다
윤종록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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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통령 정약용

 

이 책은?

 

이 책 대통령 정약용은 소설 형식을 띤 국가 쇄신 방책으로 논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윤종록, <15회 기술고등고시로 등용된 이후 지능망 프로젝트를 완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ICT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역임했다현재는 한양대학교 특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세계미래포럼의 150명 정회원 중 하나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소설이다장편소설그러니 책의 내용은 허구다상상이다상상으로 쓴 소설이다.‘

상상이지만그대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소설이다.

 

그래서 저자의 상상이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다,는  바람과 확신도 곁들이며 읽게 된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다산 정약용 같은 인재가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저절로 들게 되는데그것이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저자는 그런 당위성을 이 책에 담아놓았다.

왜 다산 정약용 같은 분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야 하는지를다각도로 검토 제시하고 있다.

해서 이 책은 소설이라기보다는 국가 정책 계획서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다산의 유배 해배로부터 시작한다.

다산은 18년간의 유배를 마치고 드디어 한양으로 돌아오게 된다.

역사적인 사실에 의하면다산은 18년간의 귀양살이를 하고, 1818년 9월 귀양에서 풀려나 다시 서울로 향한다.

 

바로 그런 역사적 사실에이 소설에서는 하나의 소설적 장치가 가미된다.

바로 시간 여행.

 

다산은 해배된 시점에서 204년을 건너뛰어 현 시대인 2022년 4월 23일에 환생을 한다모든 생각을 그대로 지닌채로.

 

이 시대로 환생한 그를 맞이한 사람은 윤공 다산의 외가쪽으로 강진에서 태어난저자의 분신이다 - 이 맞이하여 그를 이끌어 서울로현시대로 인도한다.

 

그렇게 시작한 이 소설을 관통하는 줄기가 하나 있으니바로 다산의 사상을 이 시대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계획이다.

 

다산의 생각과 사상은 무엇일까?

 

긴 유배 생활을 통해 전해주신 ’2서 1를 포함, 509권으로 책으로 큰 가르침을 남겨주었다. (137)

 

’2서 1목민심서(牧民心書), 흠흠신서(欽欽新書), 경세유표(經世遺表)를 말한다.

 

해서 저자는 이 책 2부에서 ’2서 1를 포함한 다산의 사상을 현대에 맞게 구체화하고 있다.

타이들만 읽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데우선 타이틀만이라도 읽어보자.

 

실학 21, 새 정치봉사하려는 자에게는 천국누리려는 자에게는 지옥

실학 21, 새 교육좋은 일자리를 차지하는 교육이 아니라 만드는 교육

실학 21, 새 경제: ‘원료를 제품으로에서 상상을 혁신으로

실학 21, 새 농업 생명과학: 1조세(兆歲시대생명과학 입국 선언

실학 21, 새 금융·제도위험을 감수하여 도전하게 하는

실학 21, 새 국방소비 국방이 아니라 투자 국방으로

 

모든 타이틀을 헤드라인으로 뽑아서 대서특필해도 좋을 만하다.

 

그런데그런 저자의 계획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이거였다.

과연 그런 다산의 사상이 이 시대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조선시대 정조면 1800년 경의 이야기다그때 아무리 다산이 멀리 미래를 바라보고당시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경륜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그 때의 주장을 이 시점에 적용하는 게 과연 시의적절한 것일까혹시 다산에 너무 경도된 나머지 견강부회 하는 것은 아닐까?

 

몇가지만 살펴본다.

 

다산은 대통령에 취임하는데대통령 취임사에 이런 구절이 보인다.

 

노론과 소론남인과 북인시파와 벽파로 양극화된 세상에서 오직 하나만의 선택을 강요받던 당시의 참담한 사회에서 국가라는 수레바퀴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만 맴돌뿐이었습니다. (140)

 

다산은 이런 사실을 과거 시제로 표현한다조선 역사에 있었던 당파싸움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싸움은 과거 일만이 아니다지금 2021년 9월 현재똑같은 일이 대한민국의 땅에서 일어나고 있으니현재 일이다.

 

국내 정치면을 들여다보면오늘도어제도 여당과 야당은 서로 다툰다다투기만 한다정치의 본령은 온제간데 없고오로지 서로 다투기만 한다여당은 여당대로야당대로 다툰다요즘은 각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답시더고자기들끼리도 싸운다한마디로 정치는 실종되어 버렸다야당은 여당의 발목을 잡는 것이 마치 정치의 본질인 것처럼여당의 정책에 무조건 비토를 하고 나선다이건 논리 싸움이 아니라 진영싸움이다그래서는 정치가 한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다산이 말한 것처럼 국가라는 수레바퀴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만 맴돌뿐인 것이다.

 

그러니다산이 나는 단 한 바퀴라도 미래라는 좌표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생각으로 정진했다’(141)는 그 충정이 충분히 이해되는 것이다.

 

다산이 경제 유표를 쓰면서 강조한 구절이 있다.

불구시용(不拘時用) (147)

 

"현재 실행 가능 여부에 구애받지 않고"라는 뜻이다지금 당장 고치고 바꿀 수 없더라도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언젠가는 고치고 바꿔야 할 제도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니 다산이 현재 시대에 대통령이 되면서 시행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 말이 딱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말이다그러고 보니저자가 생각해 낸 이런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앞뒤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저자는 이 책에 다산뿐만 아니라국가 혁신을 위한 여러 방책을 같이 담아놓았는데그 중 한 명이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다. Shimon Peres. 이스라엘 대통령을 지낸 분이다.

 

저자는 다산과 시몬 페레즈를 연결하여우리나라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하여 심도 있는 답을 도출헤내고 있다.

 

특히 시몬 페레스를 소개하면서후츠파란 개념을 곁이고 있는데여기 소개할 게 있다.

후츠파거기에서 저자는 창의력을 북돋우는 일곱가지 요소를 도출해낸다.

참고로 그 7가지를 적어본다.

 

형식 타파 Informality

권위에 도전 Questioning Authority

융합 Mash up

위험 감수 Risk taking

목표지향 purpose driven

끈질김 Tenacity

실패로부터의 교훈 learning from Failure

 

시몬 페레스와의 만남 이후김일성과의 만남도 이루어진다.

그리고 5년의 시간이 흘러, ‘저는 지난 5년간 여러분의 추대로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직을 잘 마치고 이 자리에서 고별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374)라는 이임사가 울려퍼진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이 책재미있다이야기의 흐름이 재미있다는 말이다.

그렇게 다산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데 이어서 국가 혁신을 모두 이룬 후이임식이 2027년에 펼쳐진다그리고 다시 시간이 또 바뀐다이번에는 2022년으로 간다.

 

2022년이면 내년바로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다그 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물론 이 책은 예언서가 아니니까그냥 두 당 중의 한 당 후보가 당선이 된다.

 

이런 말로 새로운 대통령 취임식 중 일부만 소개하면이렇다.

 

방금 현장 중계된 다산의 메시지는 아직도 생생하게 세계인의 귓전을 맴돌았으나 어색하게도 여의도 취임식장은 원점에 있었다.

(...........)

한국민의 신분이 당선자에서 대통령으로 바뀐 첫 순간이었다한민국은 갑작스런 변화에 현기증을 느끼며 단상으로 올라갔다불과 몇 분 전에 평화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그 분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었다. (389)

 

다시 이 책은?

 

이 책그렇게 다산의 여운이 남아있기를 소망하는 책이다.

다음해 시행되는 대통령 선거에 누가 될지 모르겠으나그분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그래서 취임식장에서 다산의 당부  -  다산의 책을 읽어주기를 또한 바라면서 - 를 새겨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산의 그 충정 더 깊이 새겨졌기에다산의 사상이 이 땅에 그대로 시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그러니 정치인들이 다산의 사상을 금과옥조로 새겨백성을 위하는 것만이 정치의 본령임을 깨달아그대로 이루어주기를 바라는 마음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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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낫 프렌치 French not French - 파리와 소도시에서 보낸 나날
장보현 지음, 김진호 사진 / 지콜론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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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화려체사랑은 만연체로 프렌치 낫 프렌치

 

이 책은?

 

이 책 프렌치 낫 프렌치는 <파리와 소도시에서 보낸 나날>이라는 부제가 붙은 여행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장보현김진호부부다.

<도시생활자의식탁지금 여기에 잘 살고 있습니다의 장보현과 서울에서

[Sustain-Works]를 운영하는 사진작가 김진호가 들려주는 파리와 소도시에서의 선명하고 황홀한 시간 프렌치 낫 프렌치.

서울 한복판 한옥에서 살며 자신만의 취향으로 삶을 가꾸어 온 두 저자가 파리에 머물고 낯선 소도시를 찾아가며 만난 가슴 벅찬 순간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부부인 두 저자가 번갈아 이야기를 나누어 쓴 에세이다.

<일러두기>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1장과 3장은 남편이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로 작성하였고, 2장 4장은 아내 관점으로 작성한 여행기다

 

공동 저자의 눈을 따라가며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구경해보자.

먼저저자는 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 어느 하나 허투루 보아 넘기지 않는다.

 

그들의 눈에 포착된 파리남다르다.

보통의 여행자 눈에 들어온 파리와는 결이 다르다.

그러니 독자들은 이 책 한권으로 파리를프랑스를 신나게 구경할 수 있는 것이다,

 

파리는 화려체!

 

문장론을 공부할 때문체의 종류 중 하나 화려체라는 것을 배운 적이 있다,

 

화려체문체의 한 종류로서 다양한 꾸밈말을 풍부하게 사용해 생동감과 음악성을 주는 문체를 말한다는 것이것은 화려한 꾸밈말이 많기에 만연체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교과서에서 보던 문장을 여기에서 만나게 된다.

저자의 문장이 화려체로 여기저기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특히 파리를 이야기할 때는 화려한 문장이 현란하게 여기저기 빛을 발하고 있다.

 

달리고 달려도 광활한 대지는 사라지지 않는다속도감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대지가 확장되어 온다고대 신화 속에 존재할 법한 이야기가 불쑥 튀어나온다굳어있던 상상력이 유연하게 펼쳐지며 흙더미가 살아 움직이는 환상에 사로잡힌다언제부터 땅에 뿌리를 내렸는지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플라타너스 군락이 넘실댄다모네의 햇살르누아르의 나뭇잎고흐의 붓 터치가 흐른다. (134)

 

파리 북역의 첫 숙소가 공동 주택의 공공성이 활성화된 곳이었다면이번 숙소는 도회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익명성과 타자성이 철저하게 분리된 외딴섬 같았다조금 더 과장을 보태면 온갖 무용담과 역사적 사건이 혼재하는 19세기 파리의 벨 에포크가 벽장 뒤에 숨어 있을 것만 같았다. (167)

 

그건 왜일까?

 

저자(부부 모두 그렇다)의 감각은 남다른 데가 있다감각을 최대한 살려서 사물을 바라본다.

 

저자가 쓰는 말 중에 감각을 수반하는 단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흔히 놓치는 것들생각하지도 못하는 감각에 관한 감각을 저자는 특별하게 지니고 있다.

 

이런 문장을 읽어보면 저자의 그런 특별한 감각에 대한 감각느낄 수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멈춰 섰을 때소실점이 보이는 골목 깊숙한 어귀에서 샤를 보들레르가 비틀거리며 욕설을 퍼부을 것만 같은 환상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86)

 

소실점이 보이는 골목’, 저자의 눈에는 그런 소실점이 보이는 것이다. 원근법과 소실점이란 용어를 책에서 주어 들은 나는 저자의 그런 감각이 신기하다마치 별세계에서 온 사람 같다.

 

청각과 시각을 아우르는 문장또한 신기하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캐리어 바퀴와 굴곡진 돌바닥 사이의 묵직한 마찰음이 파리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86)

 

파리의 똑같은 길을 캐리어 끌고 가며 나던 마찰음을 그저 드르륵드르륵’ 이란 초등학교 수준의 의성어로만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저자는 분명 별세계 사람이다.

 

해서 이런 감각적 감각 용어음미하면서 읽었다.

 

고속 열차 차창 밖으로 동틀 무렵의 흐르는 풍경을 왼편에 두고 목적지의 방향성을 가늠해본다. (133)

 

달리고 달려도 광활한 대지는 사라지지 않는다속도감이 증가할수록 오히려 대지가 확장되어 온다. (134)

 

무슈 필리프의 생활 터전과 양조장을 겸한 아름다운 공간이었다그는 공간감을 상실한 우리에게 샤슬이라는 브르고뉴와 보졸레의 중간쯤 되는 지역이라며 다정하고도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141)

 

나의 시선은 황혼의 시간 속에 젖어가는 한적한 마을의 풍취, .........포도밭에서 캐어 올린 암모나이트깨어진 유리창으로 아무렇게나 덧댄 테이프 조각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공감각에 머물렀다. (141)

 

사랑은 만연체로 !

 

저자는 또다른 저자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낸다.

서간문으로 쓰여진 글이 1장과 3장에 실려있는데대상이 아내인 장보현이다.

 

1장에서 문장 하나 읽어보자.

 

하루를 꼬박 못 채우고 발베니에르를 떠나가던 길긴 이별을 고하며 돌아선 뒤안길에 사이프러스 나무가 산등성이를 제치고 하늘을 향해 솟아있더라반 고흐의 활활 타오르는 그 사이프러스 나무 말이야. (52)

 

부부 사이에 반 고흐는 공통의 인물이다반 고흐가 그린 사이프러스는 그래서 화제에 오른다그런 화제를 꺼내는데간결하게 단어만 연결한다는 것은 사랑에 대한 모독이다.

 

해서 그의 문장은 더욱더 만연체가 된다. 4장에서 만난 글이다.

 

비 갠 뒤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푸르렀고 미세먼지 농도는 한 자릿수를 가리켰지나는 숨을 크게 내쉬며 파리 시내 중심가를 거닐었어방돔 광장에 도착했을 땐 겨울의 태양은 저녁나절 금세 자취를 감추었고한 달의 공백 끝에 다시 태어난 초승달이 새초롬한 맑은 빛을 머금고 장마로 얼룩진 도시를 감싸 안았어얼마나 초현실적인 풍경이었냐면 마그리트의 인디고블루가 흩뿌려진 낮과 밤의 경계에서 가로등 속 짙은 오렌지 빛깔의 나트륨 불빛이 하나둘씩 밝아오는 거야낮도 밤도 아닌빛이 완연히 걷힌 것도 어둠이 내린 것도 아닌 상태나는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는 기분에 한껏 들떴지. (213)

 

단어 어느 것 하나 홀로 나타나지 않는다반드시 무엇인가 앞세우거나끌고 나타난다. 그런 단어들은 부부 그들만의 언어인양많은 사랑의 암호가 새겨있고또 슬며시 나타나기도 한다.

 

'초승달'이란 단어는 어떤가그들 부부에게 분명 초승달은 어떤 추억이 있을 것이다해서 초승달은 과학적인 단어가 아니라사랑의 언어다.

한 달의 공백 끝에 다시 태어난 초승달

이런 표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고아무나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또 초승달이렇게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세태의 향기가 모두 씻겨 내려간 말간 밤하늘에 보송한 얼굴을 드리운 초승달처럼 말이야. (213)

 

위의 문장 바로 다음에 나오는 문장에 있는 초승달이다.

대체 초승달에 무슨 사연이 있기에초승달은 보송한 얼굴을 하고 다시 태어났단 말인가?

 

그래서 이 부분은 부부 두 사람의 연애편지다.

그들의 사랑을 담고 있는 농밀한 러브 레터가 분명하다.

 

다시이 책은?

 

아름다운 파리를 두 부부가 마음껏 음미하는 글을 만나는 에세이집여기엔 사진작가인 남편이 작가의 시선으로 보고 풍광을 골라 찍은 사진들도 함께 있어운치를 더한다.

 

모처럼파리를 파리답게 보여주는 글과 사진본다.

 

비오는 날 저자가 걸어서 몽마르트르 언덕에 도착했을 땐비가 제법 잦아들었다.

관광지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겨울의 스산한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던 것은 내가 그곳에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그곳에 도착한 것도 마침 겨울이었으니.

 

그렇게 나는 저자를 따라 파리를내 추억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언덕을 오를수록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목과 습한 대지 속에서 더욱 푸르게 빛나는 상록수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209그랬지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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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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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이 책은?

 

이 책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는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해설서이다.

 

저자는 설혜심, <거대한 사료 더미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여 인간의 삶이 중심이 된 역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 설혜심은 익숙하지만 역사책으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주제를 통해 끊임없이 독자들과 대화하고 있다현재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놓고 있다.

 

이 책은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새로 읽기가 될 것이다.

어른이 되어 그녀의 추리소설을 다시 읽었을 때 새롭게 보이는 것들,

영국 역사를 전공한 사람이 읽을 때 눈에 들어오는 것들,

그리고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과 자서전을 같이 읽었을 때에 비로소 알게 된 것들,

그러한 것들을 저자는 16개의 주제로 담아 놓았다. (10)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목차 소개는 간단하게나마 필요하지 싶다.

 

탐정독약병역면제,

섹슈얼리티호텔교육신분 도용,

배급제탈것영국성

계급미신미시사제국

 

애거서와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또한 20세기 중반까지도 추리 소설에 자주 나타나던 요소였다작가들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동원해서 사건의 구도를 설정하거나혹은 그의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대사를 인용함으로써 범인의 동기나 정체성을 암시했다.

 

이에 대하여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추리물에서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사용되는가?

http://blog.yes24.com/document/14926721

 

에거서 크리스티에게 비판적인 시각들

 

이 책을 읽으면서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 중 몇 개만 소개한다.

 

애거서에 대해 제기되어온 비판 중 하나는 그녀의 문장력이 형편없다는 것이다그 연장선상에서 애거서의 작품은 지적이지 않은 언어즉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언어로 쓰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189)

 

이런 이야기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다바로 셰익스피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그것이다.

셰익스피어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그의 글은 항상 회의적인 비평에 시달렸고심지어 다른 사람이 진짜 셰익스피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으니학력에 대한 비상식적인 우월의식이 비평계에 있다는 것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현상이 애거서라고 비껴갈 리 없다.

 

애거서는 학교 시스템 안에서 정식으로 교육받은 적이 전혀 없었다중류층 이상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보통 가정교사를 두고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당시 영국의 관행이었다하지만 애거서는 오롯이 독학으로 공부했다애거서는 그것을 썩 자랑스러워하지는 않은 것 같다. (108)

 

이런 애거서이니까 그녀의 글에 대하여 문장력이 형편없네지적이지 않네 하는 말들이 나온 것이 아니겠는가작가가 문장력이 좋으면 더 좋겠지만작품은 문장력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그 내용으로 판단하는 것이다또한 내용이 지적이지 못하다는 비판 역시 받아들일만한 일이 아니다지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추리소설에서 과연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지적인 대화 수준? 

 

애거서에 대해서 이런 비판도 있다.

 

애거서의 소설은 100년 동안 대중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아왔지만학계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신기하리만치 애서거 작품에 냉담했다비평할 가치가 없는 ‘B급 소설이라는 이유가 컸다. (10)

 

급 소설의 정의가 뭔지추리소설은 본격적인 문학으로 취급되지 못하고 장르문학으로 취급받는데또 다시 거기에 A, B 급 구분이 가당키나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또한 동료추리작가들도 애거서를 비판하는데비판의 핵심은 애거서의 소설에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11)

 

그러나 이런 비판은 곧 다음과 같은 사실에 의해 저절로 부정된다.

 

애거서가 창조한 캐릭터들이야말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법한 사람들이기에 훨씬 더 현실적이다. (11)

 

그래서 저자는 이런 경향에 대해이런 자세로 이 책을 썼음을 밝혀놓고 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 이 책의 의미를 찾자면애거서 크리스티에게 비평적 대상으로서의 지위를 부여하려는 작은 노력이라는 점일 것이다. (10)

 

애거서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

 

애거서가 창조한 캐릭터들이야말로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법한 사람들이기에 훨씬 더 현실적이다. (11)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왓슨의 주장은 대중에 천착해왔으면서도 정작 대중의 기호에는 무심했던 학계의 엘리트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말이다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이 작업은 B급 문학을 역사 연구의 소재로 활용해보는 모험적 시도라는 의미가 있다. (12)

 

이런 것 알게 된다.

 

1, 2 차 세계대전은 의심할 바 없이 처참한 비극이었지만신약개발이라는 측면에서는 엄청난 자극제였다. (60)

 

영국인은 항해를 떠난 배가 과연 무사히 돌아올지를 두고 내기를 하다가 보험을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173)

 

영국 박물관 설립에 얽힌 사연 (174)

 

코넌 도일의 죽음 :

셜록 홈즈의 저자 코넌 도일은 심령학에 빠져들어 비참한 말년을 보내게 된다.

지극히 합리적인 셜록 홈즈를 내세워 벌어들인 돈을 몽땅 심령학 설파에 써버렸다. 1930년 코넌 도일은 심령협회가 심령현상을 증명하는 데 지나치게 엄격한 증거를 요구한다는 데 불만을 품고 협회에서 탈퇴했으며협심증으로 거동이 힘든데도 심령술 강연을 다니다가 결국 쓰러져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14)

 

다시이 책은? - 애거서 작품에 대한 참 좋은’ 안내서

 

애거서가 창조한 인물 푸아로는 정말 제대로 된 탐정일까그는 적법한 탐정인 것일까?

 

답은 이렇다.

 

미국에서는 1993년부터 42개 주에서 사립탐정 면허제도를 시행했지만영국에서는 사림탐정이 되는데 아무런 훈련이나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다다른 여느 작은 사업체나 마찬가지로 등록만 하면 누구나 사립 탐정이 될 수 있다. (33)

 

푸아로도 그런 탐정이다.

 

또 있다그런 궁금한 게 많다.

애거서의 작품에는 유달리 집이 많이 나온다집이 작품의 내용에도 등장하지만제목부터 집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엔드하우스의 비극할로 저택의 비극비뚤어진 집목사관의 살인은 아예 제목부터 집이 나오고다른 작품에도 집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 하나둘이 아니다.

 

왜 그렇게 애거서는 집을 그렇게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일까?

여기 답이 있다제 2장 집에 관한 글을 보면답이 나온다. (37쪽 이하)

 

이외에도 애거서의 작품 속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애거서 작품을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이 책을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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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의 역사 - 홀연히 사라진 4천 년 역사의 위대한 문명도시를 다시 만나다 더숲히스토리
카렌 라드너 지음, 서경의 옮김, 유흥태 감수 / 더숲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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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바빌론의 역사

 

이 책은?

 

이 책 바빌론의 역사는 <홀연히 사라진 4천 년 역사의 위대한 문명도시를 다시 만나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카렌 라드너 (Karen Radner, <고대근동 역사 전문가로세계적인 연구재단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의 근동 및 중동고대사 석좌이자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교수이다인류 역사상 최초의 주요 제국으로 꼽히는 신아시리아제국 시대의 메소포타미아 역사 분야에서 손꼽히는 학자이다문화와 사회사를 재구성해 내기 위해 쐐기문자로 쓰인 자료들을 조사 · 연구하며좀 더 보편적인 고대사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바빌론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바빌론은 몇 가지 다른 모습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이런 노래로 알려진 곳이다그룹 보니 엠(Boney M.)의 [바빌론 강가에서(By the Rivers of Babylon)]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슬픈 멜로디가 사람들에게 익숙할 것이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성서에 자주 등장하는 나라이며 그곳의 지명이다.

 

또한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함무라비 법전과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곳으로 알려져 있을 것이다.‘

 

그런 나라인 바빌론과연 실재했던 나라이던가?

실제 존재했던 곳인가?

 

이 책은 그런 의문에 답하고 있다.

저자는 그 역사를 세밀하게 살펴보며바빌론의 현재 모습까지 찾아내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바빌론의 역사는 왕과 귀족 들의 이야기이자 신전과 신 들의 이야기며지식과 교육의 이야기다또한 미래에 대한 열망과 과거에 대한 열정의 이야기인 동시에 도시의 정체성과 그를 둘러싼 외부 세력에 관한 이야기이며웅장한 건축물과 퇴락한 진흙벽돌에 대한 이야기다." (29)

 

바빌론은 과연 어떤 나라로 기억되고 있을까여기 몇 가지 항목만 살펴본다.

 

함무라비 법전과 함무라비 왕.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곳,

성경에 등장하는 바빌론.

 

함무라비 왕과 함무라비 법전

 

바빌론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아무래도 함무라비 왕이다.

 

우선 그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자.

 

바빌론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도로서 기반을 쌓을 수 있었던 데에는 기원전 18세기의 함무라비 왕의 역할이 컸다함무라비 석비로 잘 알려진 함무라비 왕은 당시 강대국인 페르시아 지역의 엘람 왕국을 제압하고 이라크 지역의 군소 국가들을 병합하여 제국의 기틀을 만들었다그는 시예술 등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학문을 장려했다또한 납세와 공공노역 시스템을 제도화하고주변 이민족들을 받아들여 바빌론을 통합된 국제도시로 만들었다특히 마르두크를 주신으로 하는 정치화된 종교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하여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가져왔다. (10-11)

 

함무라비 법전  

함무라비 왕의 치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함무라비 법의 제정이다.

함무라비 법이 기록된 비석에는 여러 가지가 기록되어 있는데거기에는 함무라비왕을 모든 백성을 공평하게 대하는 정의로운 왕으로 소개하고 있으며이를 뒷받침하는 판결문도 같이 기록되어 있다. (90)

 

함무라비 법의 가치에 대하여는 그게 역사상 최초의 법전으로 알려져 있으나실상은 다르다.

그보다 3세기 전 우르 왕국의 우르남마가 일련의 법령을 제정했다. (90) 

이후 많은 메소포타미아의 통치자가 이 전략을 답습했다.

에쉬눈나 왕국에는 함무라비보다 반 세기 앞서 비슷한 법체계가 있었다. 

따라서 흔히 알려진 바와는 달리 함무라비 법전이 역사상 최초의 법전은 아니다. (90)

 

바빌론 왕국의 계승

 

함무라비 왕의 사후 바빌론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일단 함무라비 왕을 중심으로 해서 바빌론을 살펴보기로 하자연대표에 나타난 바빌론과 함무라비 왕의 모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원전 21세기 :

바빌론이 우르 왕국의 지방 중심지가 됨

 

기원전 20세기 :

바빌론이 조그만 왕국의 수도가 됨수무라엘 왕이 바빌론에 새 왕궁을 지음

 

기원전 19세기 :

아필신 왕이 바빌론에 새 성벽을 지음

 

기원전 18세기 :

함무라비 왕은 자신의 왕국을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으로바빌론을 중요한 도시로 만듦.

후계자 삼수일루나 왕이 바빌로니아 남부 지역의 지배권을 해국 왕들에게 빼앗김.

많은 남부 도시의 주민들이 바빌론으로 이주.

 

기원전 1600년경 :

삼수디타나 왕의 통치 기간 중 아나톨리아에서 히타이트 군대가 처들어와 바빌론을 정복하고 마르두크 신상을 빼앗아 감함무라비 왕조 멸망. (17)

 

이런 식으로 바빌론은 그 이름을 이어가는데위의 연대표에 나오는 부분에 대해 본문에서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서술되고 있다.

 

그에게는 다음과 같은 후계자들이 있었다.

아들이며 후계자인 삼수일루나(37), 아들인 아비에슈 (28), 손자인 암미디타나(37), 증손자 암미샤두카 (19), 고손자 삼수디타나(26으로 이어진다. (     )은 재위 기간.

 

그러나 삼수디타나 왕의 통치 기간 중 함무라비 왕조가 멸망한 이후 바빌론은 아굼왕이 카시트 왕국을 세운다그렇게 해서 바빌론을 무대로 해서 이어지는 왕조는알렉산더 대왕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나서그후 바빌론으로 향한다페르시아의 다리우스 3세를 쫓아가 무찌른 후 바빌론으로 복귀한 알렉산더는 그곳에 정착하여 제국의 수도로 삼을 작정이었다. (241)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곳,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323년에 바빌론에서 사망했다. (47)

 

이런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얼마전 읽었던 책에서 알렉산더 대왕 관련부분을 찾아보았다.

이에 관한 기록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보인다.

 

알렉산더 대왕은 바빌론 정벌을 단행한다.

알렉산더 대왕이 바빌론으로 출병하려고 할 때몇몇의 점술가들이 대왕이 바빌론으로 가지 말라는 예언을 했으나대왕은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출병했다. 

그리고 바빌론에서 결국 죽었는데그 죽음의 장소는 다음 기록을 통해 특정할 수 있다.

 

왕의 일지 기록중 일부다.

 

다이시우스 달 25강 건너 편에 있는 궁궐로 자리를 옮긴 뒤 잠을 좀 잤으나 열은 내리지 않았다.

장군들이 침실에 들어갔을 때는 혼수상태에 있었다다음날도 같은 상태가 계속되었다.‘

다이시우스 달 28저녁에 마침내 왕이 돌아가셨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 현대지성, 321-322)

 

이 책에서는그에 대한 기록이 다음과 같다.

 

로마황제 트라야누스 황제가 바빌론을 방문하고 싶어 한 이유는 바빌론이 도시로서 유명했을 뿐 아니라기원전 323년 알렉산더 대왕이 사망한 곳이었기 때문이다트라야누스는 마케도니아의 정복자 알렉산더를 동방원정의 모델로 삼았기에그 사실이 그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이 책, 47)

 

그가 그곳에 간 이유는 그 도시의 명성과 알렉산더 대왕 때문이었다허나 그가 본 것은 둔덕과 돌 그리고 폐허뿐이었다그는 알렉산더가 사망했다고 알려진 방에서 혼령에게 제사를 지냈다. (카시우스디오로마사, 68.30.1) (이 책, 48)

 

서기 116년 도시 바빌론을 방문한 트라야누스 황제가 특별한 관심을 보인 곳은 수세기 동안 버려진 채 사용되지 않은 네부카드네자르 2(재위 기원전 605~ 562)의 고대왕궁이었다알렉산더 대왕이 그곳에 머물다 세상을 떠났다. (이 책 49)

 

<바빌론 천문일기>라는 기록이 있는데거기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죽음을 비롯한 역사적 사실들도 기록되어 있다. (이 책, 231)

 

성경상에서 찾아보는 바빌론

 

그룹 보니 엠(Boney M.)의 노래로 잘 알려진 [바빌론 강가에서(By the Rivers of Babylon)]는 유대인의 바빌론유수가 주된 내용이다.

 

그 내용은 기독교의 <성경>에 자세히 기록이 되어 있는데이 책에서는 <성경>에서 언급된 바빌론에 관하여 자세히 기록해 놓고 있다그러니 성경상의 기록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대의 왕이었던 예호야킨을 기원전 597년 네부카드네자르가 예루살렘의 반란을 진압하고 바빌론으로 데려왔다.(218)

 

기원전 587년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유다 왕국을 멸망시킨 후 바빌론으로 유대인들을 끌고 왔다. 2년여에 걸친 예루살렘 포위 사건은 <성경>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다. (233)

 

다시이 책은?

 

역사는 무섭다무려 기원전 19세기에 있었던 국가 바빌론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어당시의 상황을 우리가 알 수 있게 되다니정말 역사란 무서운 것이다.

 

역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의 수고로그런 옛날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유물과 유적으로 또한 기록으로 알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다.

함무라비 법전의 존재가 알려진 것알렉산더 대왕이 어디에서 죽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그래서 인류의 역사로 그러한 사실사건들이 꿰어 맞춰지는 것을 볼 때놀랍기만 하다.

 

해서 이 책그러한 기록을 발굴하여 바빌론을 현재의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으니저자를 비록한 여러 학자들의 노고에 새삼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바빌론의 모습을 알게 된 것도 가치있는 일이지만바빌론과 그것을 발굴하기 위해 애쓴 경이로운 기록을 접하면서새삼 우리 인류의 역사에 대한 경외를 실감하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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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패배자들 - 인생의 성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경주한 삶에 대하여
유필화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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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패배자들

 

이 책은?

 

이 책 위대한 패배자들은 <인생의 성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경주한 삶에 대하여>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저자는 유필화, <성균관대학교 SKK GSB(GRADUATE SCHOOL OF BUSINESS) 교수이다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학문적 연구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다양한 활동 중에도 고전 연구에 관심을 쏟은 그는 리더십 스승으로서의 역사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수많은 고전과 역사서적을 탐독하여경영학 관점에서 이 책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왔다. >

 

저자는 많은 책을 펴냈는데그중에서 CEO, 고전에서 답을 찾다부처에게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등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우선 이런 이름 들어보자.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인물들일 것이다.

 

테미스토클레스악비트로츠키롬멜

고르바초프리지웨이주원장한 무제

 

테미스토클레스는 그리스의 지도자였으며악비는 남송의 장수트로츠키는 러시아의 혁명가.

롬멜은 독일의 장군고르바초프는 소련의 지도자리지웨이는 미국의 장군,

주원장은 중국의 명나라를 세운 사람이며한 무제는 중국 한나라의 황제였다

 

롬멜은 패전국의 장군이니 그렇다 치더라고 다른 인물들은 대체로 성공한 케이스로 알고 있었는데그런 그들이 왜 위대한 패배자로 불리고 있을까?

 

그러니 그들을 그저 승자라고만 알고 있던 나의 역사 지식이 틈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패배자이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었다.

 

그리스의 테미스토클레스

 

예컨대그리스의 테미스토클레스는 페르시아의 침략을 살라미스 해전에서 승리하여 잘 막아낸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지그 뒤 그의 행로라든가 그의 말로에 대하여는 잘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하여 그의 후반부 인생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페르시아 전쟁이 끝난 후 약 20년 후인 기원전 459년 적국인 페르시아의 지방도시 마그네시아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16, 97영웅의 죽음치고 쓸쓸한 죽음이었다.

그의 죽음이 자살인지아니면 자연사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리스를 구한 영웅이 어떻게 해서 적국의 땅에서 죽어갔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이 책에서 찾아 밝히고 있다.

 

그가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를 이겨아테네를 구한 영웅이 되자아테네의 지배계층은 그의 세력이 날로 커가는 것을 못마땅해하기 시작한다.

결국은 추방되어 적국의 어느 도시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니결국은 패배자인 것이다.

 

남송의 장군악비

 

악비는 송나라의 장수이다.

 

송나라가 금나라에게 무너지고 이제 남송의 시대가 된다그런 격변의 시기에서 악비는 남송 군사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다저자는 이런 악비를 송의 마지막 방패이자 창으로 표현한다.

이런 악비의 형세를 알아챈 금나라는 군사 공격을 멈추고 화해의 손짓을 내보인다.

그러자 남송 내부에서 화전 양쪽이 갈라지게 되고결국 그러한 와중에서 악비는 모함을 받아 처형당하게 된다.

 

반대파는 악비를 군사적 실권이 없는 중앙 요직으로 자리를 바꾸게 한 다음에모반의 죄를 뒤집어 씌워 사형에 처한다. (128)

 

이 때 악비는 그의 심경을 이런 말로 밝힌다.

天日昭昭 天日昭昭 (천일소소 천일소소) (나의 결백한 마음은하늘의 태양처럼 밝을 것이다. (127)

 

그러니 그는 패배자였다그러나 역사는 그를 패배자로 여기지 않는다 그는 위대한 패배자였던 것이다.

 

러시아의 혁명사 트로츠키

 

트로츠키는 왜 위대한 패배자라는 말을 들을까?

소련 혁명의 수호자 트로츠키는 레닌과 손잡고 세계사적인 혁명과업을 수행한 사람이었다.

러시아의 혁명은 그의 손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권력을 손에 잡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렇게 노동자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으며 적위대를 창설하고 지휘한 트로츠키 자신은 왜 권력을 잡지 못했는가?

그리고 그 답을 이렇게 제시한다.

그는 술수에 능하지 않았고레닌처럼 꼭 권력을 잡으려는 극렬하고 무쇠같는 의지가 없었으며당간부들을 잘 길들여놓은 레닌에게 결국은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152)

 

레닌이 죽은 후 스탈린이 권력을 잡자트로츠키는 제거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멕시코에서 망명생활을 하게 된 그의 운명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였다수많은 암살시도가 있었고그 시도는 결국 성공을 했다소련 비밀경찰의 치밀한 공작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165)

 

다시이 책은?

 

저자는 왜 위대한 패배자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승자만을 기억하는 역사의 냉정한 기록앞에서역사의 이면으로 사라져간 그런 인물들을 이 시대에 소환하는 이유는우리가 모두 승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지구상에 살고 있는 78억 명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성공보다는 실패를 맛봐야 할 사람들이 더 많다.

 

그래서 저자는 패배자 중에서도 위대한 패배자를 선별하여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한때는 승자로 불리며영웅 대접을 받았던 인물들이 나중에는 패배자라는 이름으로 쓸쓸하게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저자는 그런 이유를 각 인물을 살펴보면서 찾아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승자가 되기 위하여 익혀야 할 기법을 알자는 차원이 아니라역사의 기록이 얼마나 냉정한가를 보여주면서도패자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은 언제나 있어야 할 것이라는 의미로위대한 패배자를 위한 송가로 읽었다그게 역사와 그들의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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